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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225-083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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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Vol., No.56

  • 1.

    建設的 模倣論의 探索을 위한 試論

    홍광훈 | 2010, (56) | pp.5~36 | number of Cited : 0
    Abstract PDF
    이상에서 모방과 관련된 中國文學理論史에서의 여러 논의들을 巨視的으로 살펴보았다. 보다 훌륭한 문학창작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모방은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기성의 작가에게도 前代의 작품들은 창작에 있어서 無盡藏의 寶庫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능동적으로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도 창작과정의 중요한 一環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中國의 경우 문학 관념의 근본적인 차이로 인하여 西洋에 비해 모방을 다분히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漢代 이후 魏晋南北朝 시기를 걸쳐 오랫동안 모방의 풍조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후대로 갈수록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바로 중국 고대 문학관의 근저에 ‘言志’의 이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대의 수많은 詠物과 敍事 작품들도 대체로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託物言志’, 즉 ‘言志’를 위한 詠物과 敍事였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言志’보다는 형식에 치우치기 쉬운 문학에서의 모방 행위를 일반적으로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경향은 후대로 갈수록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로 인하여 모방의 혐의를 받아온 전대의 많은 작품들이 先入見에 의해 貶下되어 버리고 刻苦 끝에 갖추어 놓은 이론들도 단지 형식에만 치우친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거나 매도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陸機의 <擬古詩>와 같은 작품과 黃庭堅의 ‘點鐵成金’과 ‘換骨奪胎’의 이론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陸機의 작품은 韓愈의 <進學解>와 마찬가지로 모방작이지만 그 문학적 성취도가 결코 後者에 비해 劣等하다고 斷言할 수 없다. 黃庭堅의 두 가지 이론 역시 前者는 중국문학 전반의 일반적인 관습인 ‘用事’를 말한 것에 다름 아니고, 後者는 바로 위에 든 두 작가의 창작방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에서 이런 수법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이러한 창작수법 자체를 ‘剽竊’ 또는 무가치한 일로 非難하는 것은 短見의 소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고전의 모방을 중시하는 서양문학이론의 전통과 현대의 창작풍조를 함께 놓고 본다면 중국의 전통 모방작 및 모방이론들은 새로이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이러한 전통시대의 문학 작품과 이론들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당시의 상황으로써 이해하여 객관적이고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전면 再評價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논고의 취지도 바로 이러한 작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데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탐색된 중국 고대의 모방론은 오늘날의 창작에 임하는 작가들에게도 작가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는 지침 및 창작력 계발을 촉진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

    唐代 詩學의 展開에 있어서 「詩法」 문제 연구

    Chisoo Lee | 2010, (56) | pp.37~60 | number of Cited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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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중국의 詩法 이론은 宋代에 이르러 성행하였다고 이야기되지만 위의 논의를 통해서 실은 唐代의 詩論家 또한 詩法을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明代의 李東陽이 ‘唐代의 사람들은 詩法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위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詩法類의 저작이 唐代에 다수 나오게 된 것은 단순히 科擧시험을 위한 준비나 後學들을 지도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고, 그 배후에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 있으니 唐代에는 詩法을 탐구하는 의식, 이른바 詩法意識이 시인들의 의식 속에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詩法’ 문제는 唐代의 詩學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 중의 하나이며, 이것은 중국의 고전시가 唐代에 이르러 중국 古典詩歌史上 황금시기를 형성하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법에 대한 진지한 탐색의 결과 近體詩가 성립되었고, 실제 창작과 관련하여 聲律, 對偶, 章法, 句法, 字法 등 구체적인 作法을 세밀하게 따지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비록 때로는 충분한 설명 없이 개별적인 사례만 나열하여 여러 가지로 번잡한 감이 없지 않으나, 시가 창작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탐구하는 데에는 분명 유익한 견해가 적지 않으며, 표현에 있어서 自然스러움과 含蓄을 강조하고 詩法에 너무 매이지 않고자 하는 詩法觀 등은 후대의 詩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요컨대 唐代에 나타난 詩法論을 통하여 첫째, 우리는 이 시기에 이르러 詩法 이론 연구가 본격화되었음을 알 수 있고, 둘째, 初唐에서 盛唐과 中唐을 거쳐 晩唐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詩法 이론이 갈수록 精微化되어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셋째, 唐代의 詩法論은 후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어, 전체 중국 古典詩學의 詩法史上에서 볼 적에도 나름대로 상당한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唐代의 詩格이 詩法의 規範化에 중점을 두었다면 宋代의 시인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詩法의 變化 運用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唐代의 詩格이 作詩法 그 자체의 形而下學的인 문제에 중점을 두었다면 宋代의 시인들은 여기에 기초하여 詩法과 관련된 形而上學的인 문제에까지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도 唐代의 詩法論에 대해 새롭게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
  • 3.

    溫琬 시의 내용과 특징

    Ueng-Sang Kwon | 2010, (56) | pp.61~89 | number of Cited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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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완 시의 기본적 바탕은 어릴 때부터 쌓아온 유가 학문과 그에 따른 선비적 인격이다. 유가적 도덕을 바탕으로 한 선비적 풍격은 그녀의 시를 자존감과 고상함이 느껴지도록 만들었다. 거기에다 유가적 이상에 따른 온전한 가정을 꾸리고자 하는 소망은 그녀를 사랑에 눈뜨게 하면서 또 어느 여성시인 못지않은 섬세하고 완곡하며 정감 있는 애정시를 짓고 있다. 온완 시의 이 상반되는 두 경향은 그녀 시의 다채로움을 반영하는 것으로, 남아 있는 시가 30수에 불과하지만 “간혹 스스로 가사를 지으면 淸雅하면서도 뜻이 있어서 다른 사람이 미칠 수 없는 경지에 이른다”다는 평을 받았다. 온완은 기녀 신분으로서 “天下談說之士” 사이에 “從遊蓬島宴桃溪, 不如一見溫仲圭(蓬島로 놀러가고 桃溪에서 연회하는 것보다 溫仲圭를 한 번 보는 것이 더 낫다)”라는 명성을 얻었으며, “翰墨을 잘 하고 孟軻書에 자못 능통하며 특히 詩筆에 뛰어났다.”는 평을 들은 유가의 선비였다. 따라서 張 太守도 그녀가 남자였다면 반드시 장원급제했을 것이라며 “계수나무 가지를 佳人이 꺾도록 허락한다면 마땅히 甘棠의 女狀元이 되었으리라(桂枝若許佳人折, 應作甘棠女狀元)”라고 칭찬했다. 온완은 늦게 시를 배웠지만 “多驚句” 하여 關中에서 淮甸까지 “人人爭傳誦” 하였으니, 蔡子醇도 “淸虛子가 琬이 詩에 능하여 驚句가 많다고 했는데, 믿을 만하도다. 내가 일찍이 방문하여 완의 시를 얻었는데, 겨우 삼십 편을 얻었지만 말마다 모두 묘하니 한갓 입과 귀의 끝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하겠다.”고 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온완 시도 보통 기녀시인처럼 절구시, 그 중에서도 칠언절구시가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 내용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녀시인들에게 절구시가 많은 것은 절구시의 歌唱性 때문이니, 기녀들은 연석 상에서 가창할 필요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온완의 경우는 이와 다르다 할 것이니, 온완은 일반적인 문기나 예기들이 하는 역할을 거의 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실제 “性不樂笙竽” 하다거나 또 “性雖不喜謳歌” 하다고 하여 천성적으로 음악을 즐기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송대 가창 양식인 詞 작품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창을 위해 지었거나 가창했을 것으로 여겨지는 일반 기녀시인들의 시가 주로 이별을 슬퍼하거나 그리움을 표현하는 곱고 여린 감성을 드러내고 있는데 비해, 온완의 시는 고상함과 고결함, 은일의 추구 등이 주를 이루며, 애정시조차도 절제된 감정을 은유적이고 개인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니, 내용적으로도 가창과는 맞지 않는다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앞서 제기한 기녀문인으로서의 특이한 창작편력의 이유를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온완의 시를 보면 정통 유가 교육을 받은 사대부 문인 시의 풍모를 느낄 수 있으니, 따라서 기녀 역할을 할 때 필요한 詞보다는 정통 사대부들이 최고의 전당이라고 여기는 詩만을 지었던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온완이 지었다는 500수의 시가 전해지지 않아서 그 전체 면모를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이처럼 이 30수만으로도 온완 시의 다채로운 내용과 비범한 특징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할 것이다.
  • 4.

    ≪西遊記≫의 欲望觀 -妖怪들의 欲望을 중심으로-

    SUH,JUNG-HEE | 2010, (56) | pp.91~113 | number of Cited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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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의 분석을 통하여 ≪서유기≫의 공간은 욕망이 억제된 금욕의 공간과 욕망이 넘실대는 종욕의 공간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천상세계와 서천 불교세계는 금욕의 공간이다. 이에 반하여 요괴들이 활약하는 곳은 종욕의 공간이다. 이곳에서 활약하는 요괴들의 心理活動과 행위를 분석한 결과, 그들은 하나같이 식욕, 색욕, 권력욕을 통하여 장생불사를 실현하고자 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요괴들을 창조하여 욕망의 세계를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는 ≪서유기≫ 안의 욕망관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째, 삼장을 향하여 달려드는 인물들은 모두 욕망의 화신이다. 이들을 ‘妖怪’, ‘妖精’, ‘魔頭’ 등 부정적인 호칭을 사용하여 지칭한다는 것은 욕망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과 입장을 보여준다. 둘째, 요괴들은 삼장의 앞길을 가로막고 그의 목숨을 노리는 사악하고 위험한 존재들로 그려진다. 그 결과 이들은 모두 손오공과 천신들에 의해 철저하게 응징되는데 이와 같이 욕망을 추구하는 요괴들을 깨끗하게 정리한다는 결말 역시 욕망에 대한 부정적인 관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셋째, 요괴들이 추구하는 식욕, 색욕, 권력욕과 장생불사에 대한 욕망은 예외 없이 모두 無爲로 끝난다. 쾌락의 추구와 생명에 대한 끝없는 집착을 ≪서유기≫에서는 무의미하고 공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하여 요괴처럼 욕망을 좇아 사는 삶은 어리석고 무가치하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표시하고 있다. 넷째, 욕망을 무한히 만족시키고자 하는 존재들은 출신과 재능을 불문하고 결국 모두가 요괴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피력하고 있다. 요괴들의 무한한 욕망과 이에 대한 집착은 다른 존재들의 삶을 철저히 파괴하고 우주의 질서를 어지럽힌다. 때문에 요괴들은 욕망의 지배 아래 일국의 기강을 무너뜨리거나 백성을 도탄에 빠지게 하며 지상 세계를 일대 혼란에 빠뜨리기도 한다. 위의 결론에 의하면, ≪서유기≫의 욕망에 대한 관점은 부정적이다. 즉 욕망이란 억제하고 제거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 아래 요괴들의 결말을 통하여 욕망의 세계의 허무함과 무가치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일체의 욕망은 부정되어져야만 하는가?사실 욕망이 없는 삶이란 상상할 수조차 없다. 욕망은 삶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원동력이다. 욕망에 과도하게 탐닉하지만 않는다면 욕망은 우리의 삶을 활기와 의욕이 넘치는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작용을 한다. 반면, 욕망을 과도하게 억제하면 삶은 무미건조해지고 생기를 잃게 된다. ≪서유기≫의 제1회부터 7회까지 부분이 ≪서유기≫에서 가장 예술적으로 성공한 부분이라는 평가를 받는 것도 손오공의 욕망이 넘쳐나는 이 부분이 어느 부분보다도 생명력이 약동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욕망의 발산을 통하여 활발한 생명력과 매력을 구가하는 요괴들이야말로 서유고사를 흥미진진하게 이끌어 나가는 존재들이다. 그들은 진지하고 솔직하게 자신의 욕망을 인정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여 역동적 삶을 영위하는 존재들이다. 그들의 활약이 없었다면 삼장의 서행은 무의미하고 지루한 여행이 되었음에 틀림없다. 이처럼 욕망이 인간의 생명을 약동하게 하고 삶의 생기를 불어넣음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대한 탐닉은 늘 다른 사람의 이익을 침탈하고 전체 사회의 질서를 파괴하고 어지럽힌다. 그렇다면 욕망의 발산과 제어 사이에서 ≪서유기≫가 어떠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지 분명하다. ≪서유기≫는 불교의 욕망관에 의거하여 욕망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불교적 관점에 의하면 욕망과 집착은 고통을 낳고 재액을 가져온다. 요괴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이 고통과 재액을 벗어나 자유자재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금욕, 멸욕을 통한 悟空(공의에 대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야만 한다는 것이 ≪서유기≫에 내포되어 있는 욕망관이다. 욕망에 대한 집착을 끊고 空意를 깨달음으로써 생의 가치를 획득하고 공동체 사회의 번영과 안녕을 도모할 수 있다는 것이 ≪서유기≫의 욕망에 대한 관점인 것이다.
  • 5.

    루쉰(魯迅)의 문명비판과 신체담론 -‘변발’ 문제를 중심으로-

    LEE BO GYEONG | 2010, (56) | pp.115~143 | number of Cited : 1
    Abstract PDF
    이상에서 변발과 변발 자르기에 관련된 루쉰의 소설과 산문들을 살펴보았다. 최초의 소설에서부터 죽기 직전에 쓴 산문에서 루쉰은 중국인의 머리모양과 그로 인해 일어난 사건들을 묘사하고 설명하고자 했다. 일반적으로 루쉰의 변발자르기는 軒轅에게 바치는 ‘피’ 즉, 한족의 부흥을 위한 희생의 각오로 해석되었다. 그런데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排滿革命이라는 민족주의적 열정과 무관하다고 할 수 없겠지만, 이 보다는 서양인들의 눈에 보여진 ‘수치스런 신체’에 대한 자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루쉰이 서양인의 눈으로 자신을 포함한 중국인의 신체를 바라보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보인다. 그런데 루쉰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는 가짜양놈과 N 선생의 가짜변발을 둘러싼 소동에 대한 묘사와 산문에 대한 읽기를 통하여 루쉰이 변발에 대해 그토록 ‘악감’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다소 새로운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루쉰은 특정한 머리모양에 대한 선언적 실천 혹은 계몽이 또 다른 피의 역사를 반복하게 할 뿐임을 주장하고 있다. 루쉰이 변발을 부정했던 것은 머리모양을 선택할 자유를 성취하지 못한 상징으로 간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쉰의 지향점은 중국인의 신체를 서양적, 근대적 신체로 개조하는 데 있었다기보다는 중국인이 자신의 신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유, 다시 말하면 ‘자유’로운 신체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요컨대 루쉰은 서양인의 눈으로, 타자화된 시선으로 자신의 신체를 바라보았지만, 궁극적으로 서양인의 신체로의 개조가 아니라 신체의 자유를 열망했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근대화 혹은 근대성의 환상에 깊이 빠져있던 여타 문인들과 구분되는 지점이 아닐까 한다.
  • 6.

    丁玲의 <아마오 아가씨(阿毛姑娘)>에 대한 소고

    최은정 | 2010, (56) | pp.145~165 | number of Cited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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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丁玲의 말대로, 그녀가 형상화한 일련의 지식여성들은 시대적 전형성을 띤, 그 시대의 영혼이다. 이들 작품에서 우리는 또한 丁玲의 강한 여성의식과 만나게 된다. 이에 비해, 아마오는 20년대 전형적인 농촌여성은 아니다. 인물의 전형성을 작품의 제일로 쳤던 丁玲의 창작 지향에 비추어 본다면, 그래서 아마오는 실패한 인물일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이것이 아마오란 인물의 특징이 된다. 그 특징은 아마오의 ‘환상’에서 출발하고 있음을 보았다. 그 ‘환상’은 ‘도시’에 대한 추구이다. 이는 도시라는 물리적 공간, 도시가 의미하는 물질적인 부요함에 대한 추구만을 뜻하지 않는다. 여기에는 주어진 삶에 대한 아마오식의 물음이 담겨있다. 다들 그렇게 살아왔으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에 대한 의문과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해답 찾기. 이것이 바로 아마오가 도시를 발견하고 추구해가는 과정 밑에 숨겨진 의미인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인간 삶의 이면에 자리한 비극-인간 삶의 존재론적인 비극을 깨닫게 된다. 이로 볼 때, 아마오는 丁玲이 무지하고 순진한 한 여인의 바람, 욕망에 대한 귀 기울임의 결과로 재현된 형상이라 할 수 있다. 丁玲은 아마오를 통해 한 평범한 인간이 자신에 눈 떠 가는 과정과 그 이후를 전경화 하여, 여성문제를 넘어서서 인간의 보편적인 문제인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작품은 단순히 한 농촌여성의 물질에 대한 욕망과 그로 인한 삶의 비극을 서술하고 있다고만 볼 수 없다. 이 안에 담긴 작가의 물음은 1920년대 말 丁玲이라는 한 여성작가의 고민만이 아닌, 근대화(도시화)를 지향하고 있지만 그것이 갖고 있는 모순도 극복해야 했을 ‘5ㆍ4’ 지식인의 고민이기도 하다. 동시에, 급격한 도시화 물결을 타고 수많은 ‘아마오’들이 등장하고 있는 당대중국의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아마오의 환상과 욕망, 그녀의 죽음에 담긴 의미를 다시 사유해 봐야 하는 이유이며, 아마오라는 한 “가짜 농민” 형상이 갖는 의미일 것이다.
  • 7.

    甲骨文 ‘此’의 의미소 연구

    허성도 | 2010, (56) | pp.167~178 | number of Cited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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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甲骨文 ‘此’가 [+이탈]의 의미소를 가지게 된 상황을 논의하고, 실제로 ‘此’를 구성요소로 하는 한자의 의미가 의미소 [이탈]에 의하여 설명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제시하였다. 이러한 논의가 맞는 것이라면 이 글이 제시한 ‘此’를 구성요소로 취하는 각 한자의 의미가 원의미(Original Meaning)가 되며, 이러한 원의미가 구성하는 이미지가 그 한자의 의미의 본원이 된다. 위의 각 한자의 파생의미는 이 이미지를 통하여 형성된 것이며, 앞으로도 이러한 파생의 생명력은 이어질 것이다. 이 글은 논의 과정에서 ‘紫’가 어떠한 원리로 ‘자줏빛’이라는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없었다. 이에 대하여는 제현의 도움을 기다린다. 그러나 ‘此’의 의미소 [이탈]이 상당수의 한자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의 규칙으로 이해되어야 한다는 것이 이 글의 입장이다. 인문학적 규칙은 모든 현상을 예외 없이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 8.

    韓國 歷代 ≪說文解字≫ 硏究 綜述

    HA YOUNG SAM | 2010, (56) | pp.179~216 | number of Cited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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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징과 제안첫째, 한국에서의 연구인만큼 韓國에서 만들어진 ≪說文≫ 관련 저작의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조선 최고의 ≪說文≫ 연구서라 할 수 있는 ≪說文解字翼徴≫에 대해 金順姬가 처음 소개한 이후로 河永三, 文準彗, 金惠經, 柳東春 등의 연구와 완역이 이루어져 총 13篇이 발표될 만큼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說文翼徴≫ 외에도 이규갑 교수에 의해 ≪第五游≫가 최근 소개되었고, ≪六書尋源≫에 대해서는 董作賓의 소개 이후 羅度垣과 河水容의 연구가 있었다. 이는 한국인으로서 한국인의 연구 업적에 대한 관심과 소개가 필요했던 특수성에 기인한다 하겠다. 하지만, 이들이 가진 특수성과 장점, 이들과 비슷한 시기 유사한 성격의 국외 저작과의 비교 연구 등은 아직 부족하며, 더욱 수준 높은 본격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둘째, ≪說文≫의 번역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완성도는 높지 않다는 점이다. ≪說文≫은 아직도 한국에서 완역되지 않고 있다. 사실 ≪說文≫의 완역은 한자 연구자들이 평생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많은 연구자가 이러한 시도를 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이 작업이 그만큼 힘들고 인내심을 요구하는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특히 ≪說文≫은 ≪옥편≫ 등과 같은 단순히 글자의 뜻을 해석한 자서가 아니라 “五經無雙”으로 일컬어졌던 허신의 경력처럼 당대 최고 경학자였던 저자가 글자의 해설을 통해 자신의 경학 사상을 설파하고자 했던 것으로 철학적 해석이 글자 하나하나에 녹아있는 형이상학적인 “자전”이다. 그래서 방대한 지식 체계와 경학에 대한 이해는 물론 극도의 인내심과 세심함이 더해져야만 가능한 일이다. 지금껏 李炳官의 ≪說文解字≫譯註(1)∼(20)(2000∼2010)가 가장 지속적이고 꾸준하게 일관된 체계로 연구됐다고 할 수 있다. 金慶淑의 <說文解字全譯>(1992)은 “전역”이라고 이름 붙였지만 이후 지속하지 못했고, 孫叡徹의 ≪說文解字翻譯≫도 한국학술진흥재단(지금의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았지만, 아직 출간되지 않아 구체적인 진전 상황을 알 수 없다. 이외에도 金愛英의 <說文解字注十五篇飜譯>(1998)은 그래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고는 볼 수 있지만, ≪說文≫보다 몇 배나 방대한 ≪說文解字注≫가 이러한 속도로 언제 완역될는지는 알 수 없다. 이에 비해 廉丁三의 <說文解字注部首字譯解>(2003)는 ≪說文解字注≫의 540부수자를 한정하여 대단히 성실하게 역해함으로써 ≪說文解字注≫ 완역의 시초를 열었다 하겠으며, 이후 관련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한다. ≪說文≫이든 ≪설문주≫든 그렇게 간단한 번역작업이 아니므로, 개인적 욕심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를 수행할 실제 연구자가 상대적으로 빈약한 한국적 현실에서 개별적 연구보다는 ‘설문 번역 연구회’ 형식의 집체적 작업이 완성도는 물론 번역의 질도 높일 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한국의 ≪說文≫ 연구자들이 ‘번역팀’을 구성하여 함께 작업해 나가는 것이 현실적 대안일 것이다. 셋째, ≪說文≫ 자체의 연구에서는 ≪說文≫의 體例와 書體 및 研究史(특히 ≪說文≫ 4대가)의 연구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한국의 ≪說文≫ 연구자들이 주로 대만에서 유학했고 그 때문에 ≪說文≫의 정통 연구를 강조하는 대만의 학문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물론 ≪說文≫의 본격 연구는 가장 중요한 영역임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의 연구도 중요하겠지만, 한국인의 처지에서 한국인이 가질 수 있는 독특한 시각과 차별성을 담보할 수 있는 연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중 하나가 ≪說文≫을 통한 문화연구이며, ≪說文≫에 반영된 자해를 통해 중국인의 원형적 사고를 추적하고 동양 문화의 근원을 파헤치는 연구가 구체적 예가 될 것이다. 넷째, 연구의 불균형을 해결할 필요성이 있다. 한자학에서 전통적으로 가장 중시됐던 것이 ≪說文≫ 연구이며, 1899년 갑골문 발견 이후 갑골문을 비롯한 고문자 연구가 중시되기 시작했다. 특히 갑골문의 발견은 분명히 한자 연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고, ≪說文≫의 한계 극복은 물론 한자학의 발전에 그 무엇보다 큰 공헌을 하였음이 분명하다. 이러한 중요성을 반영한 때문인지 갑골문에 관한 저술은 수량이나 종류에서 이미 ≪說文≫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의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번역되거나 저술된 저작만 해도 15종이나 된다. 이렇게 본다면 불과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갑골문에 대한 주요 연구서는 대부분 번역됐지만 ≪說文≫ 같은 경우에는 馬敍倫의 ≪說文解字硏究法≫ 등과 같은 고전적인 저작을 포함하여 번역되어야 할 저작이 많이 빠져 있어, 연구 경향에서 상당한 불균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금문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고문자 영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적 전통을 갖고 있고 가장 풍부한 문자 자료를 확보하고 있음에도 개론서조차 번역되지 않은 실정이다. 한자학 영역에서의 이러한 불균형 현상은 빨리 조정되어야 할 것이며, 이러한 조정을 거친 균형적인 연구가 건전한 학자학의 발전을 이루게 할 것이다. 다섯째, 과학적 수단의 활용과 협력 연구의 필요성이다. 오늘날은 컴퓨터 과학의 발달로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었으며, 인터넷의 발달로 세계가 실시간으로 하나로 연결되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야말로 과학 연구의 토대가 그 어느 때보다 수월한 시대에 살고 있다. 중국은 역대 자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가 상당한 수준으로 구축되었고, 한국의 ‘자서’에 대해서도 한국 한자연구소 주관으로 ≪訓蒙字會≫ㆍ≪全韻玉篇≫ㆍ≪字類註釋≫ 등 ‘한국 역대 자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다. 일본에서도 상당한 자료들이 데이터베이스화되었고, 뛰어난 연구 성과들과도 많다. 그뿐만 아니라 구미 지역에서의 연구 성과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쏟아지고 있다. 이제 이러한 성과를 모범 삼아 각국의 ‘說文硏究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한자문화권’은 물론 구미 지역을 아우런 전 세계의 ≪說文≫ 연구자들이 연합한 공동 연구와 비교 연구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 9.

    현대 한국 漢字音 韻母 탐석 현대 한어 ‘-uŋ’・‘-yŋ’음을 대상으로

    Lee Chun Young | 2010, (56) | pp.217~239 | number of Cited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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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은 이웃나라로서 오랜 교류의 역사 속에 상호 영향을 주고받았다. 특히 언어의 교류는 매우 두드러진 현상 중의 하나이다. 본고에서는 현대 한어에서 ‘-uŋ’・‘-yŋ’음으로 발음되는 글자들의 어음변천 과정에 내용을 근거로 한국 한자음에 나타난 시대적 반영내용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를 통해 현대 한국 한자음에 漢語의 각 시대별 어음내용이 동시에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으며, 나아가 한국 한자음에 나타난 중국 한자 어음의 영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 한어어음변천과 현대 한국 한자음을 비교하였을 때 나타나는 시대적 대응의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西漢일부 ≪廣韻≫ 東운 合口三等字와 冬운자는 先秦시대에 -m운미로 발음되다가 西漢시기에 ‘-ŋ’운미로 바뀐다. 현대 한국 한자음의 ≪廣韻≫ 東운 合口三等字와 冬운자에서는 西漢 이후의 ‘-ŋ’운미가 반영되고 -m운미는 소실되어 西漢이후의 어음현상이 반영되어 있다. 2. 東漢1)≪廣韻≫ 庚운 合口二等字와 耕운 合口二等字는 東漢시기에 합병(-oeŋ)하여 같은 어음변천을 거치게 된다. 현대 한국 한자음 중 庚운 合口二等과 耕운 合口二等 글자의 韻母가 동일한 음으로 반영되고 있다. 2)淸운 合口三等字와 靑운 合口四等字는 先秦시기에 합병되었고, 東漢에 이르면 庚운 合口四等字도 淸운 合口三等・靑운 合口四等字에 합병된다.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庚운 合口四等・淸운 合口三等・靑운 合口四等字의 韻母는 같은 음인으로 발음되어 그 합병을 반영한다. 3. 五代1)≪廣韻≫ 東운 開口一等字와 冬운은 五代에 이르러 洪音 ‘-uŋ’으로 합병한다. 東운 開口一等字와 冬운자가 현대 한국 한자음 일부 글자에서 의 같은 음으로 반영된다. 2)≪廣韻≫ 東운 合口三等字와 鐘운자는 五代에 이르러 韻母가 ‘-ĭuŋ’음으로 합변된다. 東운 合口三等字와 鐘운자가 현대 한국 한자음 일부 글자에서 음의 같은 음으로 반영된다. 4. 元1)≪廣韻≫東운 合口三等字의 元대에 완성된 洪音化(-uŋ) 현상이 현대 한국 한자음의 일부 글자에서 洪音으로 반영된다. 2)≪廣韻≫ 東・冬・鐘 세 운과 登운 合口자는 元代에 이르러 ‘-uŋ’음으로 합병한다.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東・冬・鐘 세 운 글자들과 登운 匣母 ‘弘’자의 韻母가 같은 음으로 반영된다. 5. 明淸≪廣韻≫ 鍾운 開口三等字의 明淸시기에 완성된 洪音化(-uŋ) 현상이 현대 한국 한자음의 일부 글자에서 洪音으로 반영된다. 그 외에 한어 어음변천과정과는 차이가 나는 현대 한국 한자음의 어음반영현상이 존재하였다. 한어 어음변천과 차이가 나는 어음반영 현상들은 중국의 현대 방언이나 韻書에서 같은 현상들을 찾을 수 있었다. 중국의 방언은 각각의 역사적 환경에 따라 발전하고 변화하여 오늘날의 방언을 형성하였다. 그러기에 중국 古音성분 및 각 지역만의 독특한 어음발전체계를 포함한다. 韻書 또한 저자의 正音관념에 따라 古音이나 당시 표준어 및 방언의 성분이 포함된다. 그런 의미에서 중국의 현대 방언과 韻書의 어음체계는 중국의 어느 한 시대 한 지역의 實際音을 포함하기도 하지만, 또한 중국 한자음의 변천 및 발전 형태의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어 어음변천과정과는 차이가 나는 현대 한국 한자음 현상은 또한 한국 한자음의 어음변천 특색이라고 볼 수 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廣韻≫ 東韻 合口三等 爲母 雄・熊, 溪母 穹・芎・匑, 群母 窮・藭 등 글자들은 韻母는 현대 한어에서 ‘-yŋ’음으로 반영되지만,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洪音 으로 반영된다. 2)≪廣韻≫ 鐘韻 開口三等 顒邕蛩銎擁 등 글자들의 韻母는 현대 한어에서 ‘-yŋ’음으로 발음되지만,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洪音으로 반영된다. 3)≪廣韻≫ 東운 合口三等 戎融隆 등 글자의 韻母는 한어어음변천과정에서 洪音化되어 현대 한어에서 ‘-uŋ’음으로 발음되지만, 현대 한국어 한자음에서 細音으로 반영된다. 4)≪廣韻≫ 鍾운 開口三等 龍舂容茸儱 등 글자의 韻母는 한어어음변천과정에서 洪音化되어 현대 한어에서 ‘-uŋ’음으로 발음되지만, 현대 한국어 한자음에서 細音으로 반영된다. 5)≪廣韻≫ 庚운 合口二等字와 耕운 合口二等字의 韻母는 東漢시기에 합병(-oeŋ)되고 한국 한자음에서도 음으로 그 합병이 반영되었다. 登운자의 韻母는 元대에 이르러서야 庚운 合口二等자・耕운 合口二等자 및 일부 東・冬운자들과 함께 ‘-uŋ’음으로 발음된다. 그러나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登운 合口一等 鞃肱 등의 글자는 庚운 合口二等・耕운 合口二等 글자와 같은음으로 반영된다. 6)≪廣韻≫ 庚韻 合口四等 平聲 爲母字 榮・蠑・嶸의 韻母는 어음변천과정에서 洪音化되어 현대 한어에서 洪音 ‘-uŋ’음으로 발음된다. 그러나 이 글자들은 현대 한국 한자음에서 기타 庚운 合口四等와 함께 細音 으로 반영된다.
  • 10.

    한중 ‘슬픔’과 ‘두려움’ 은유 표현 인지적 연구

    Lee,Sun Hee | 2010, (56) | pp.241~274 | number of Cited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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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으로 한중 두 언어에서 기본감정 ‘슬픔’과 ‘두려움’을 구조화하는데 사용되는 근원영역들을 중심으로 은유적 개념화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알 수 있다. 첫째, ‘슬픔’과 ‘두려움’의 근원영역이 두 언어에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중 두 언어에서 ‘슬픔’과 ‘두려움’은 ‘그릇 속의 액체, 적, 물건, 식물, 음식물, 강물⋅바닷물, 기후, 실, 질병’의 9가지의 근원영역을 통해 구조화되고, ‘무기⋅흉기’는 두 언어에서 ‘두려움’을 구조화하는 근원영역이 된다. 이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하지만, 같은 인간으로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또 신체경험과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체험으로 추상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은유는 범문화적으로 매우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둘째, ‘슬픔’과 ‘두려움’의 개념은유 양상에는 차이점도 있다. ‘천, 우는 아기, 신’은 한국어에만 보이고, ‘아래, 어둠, 글씨, 동물(쥐)’는 중국어에만 보이는 근원영역이다. 이 중 ‘아래, 어둠’은 중국어에서 ‘슬픔’을 구조화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근원영역이고, ‘글씨’는 중국어에서 ‘슬픔’과 ‘두려움’을 포함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근원영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근원영역들은 그 예가 극히 적어 보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같은 개념은유의 차이는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슬픔’과 ‘두려움’의 개념적 은유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두 언어에서 이와 관련된 관습적 표현의 의미가 상당부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인류의 신체 및 일상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 11.

    중국어 개사구조의 주관화 연구

    Kim Jeongpil | 2010, (56) | pp.275~304 | number of Cited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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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연구는 중국학계에서 개사구조에 대한 이중적 분석으로 인해 야기되는 교학상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본 연구는 첫째, 연구의 진행과정에서 이미 직접적으로 수업과정에서 적용하여 학생들의 이해력 향상에 그 나름의 효과를 보았다. 둘째, 본 연구에서 응용한 원리와 이론의 전개는 현재 논의가 되고 있는 보어기능의 개사구조에 대한 연구에 도움을 주리라 판단한다. 우리가 언어교제를 할 때 발화되는 구문의 선형배열은 무조건적 혹은 임의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일정한 의미의 제약을 받게 된다. 이러한 의미제약은 화자가 담화목적에 의해 어순의 도치나 특정성분의 삽입이나 생략 등을 통해 ‘주관성’을 전달할게 되는데, 이러한 의미제약 과정에서 존재하는 의미는 반드시 논리관계에 근거한 어법제약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사실 주관성이란 화자가 사건에 대해 판단하고, 진술하고, 보도할 때, 자기가 진술한 내용이 사실인지, 정확한 것인지에 대한 판단을 인지적 의미를 통해 투영해내는 것으로 파악할 수 있다. 즉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만약 친히 경험한 것이거나 혹은 증거가 확실하다면 발화어기는 간결하고 긍정적일 것이다. 만약에 근거 없는 말이거나 주관적 억측일 경우, 발화의 어기는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형식으로 넘어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경로를 통해 획득된 정보나 지식은 신뢰성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청자 또한 화자가 사용한 구문이나 어기들을 통해 그 신뢰성 여부를 추정하게 된다. 따라서 화자는 ‘신뢰성’ 정도에 대한 형식기제를 통해 지식을 획득한 방식이나 그 지식을 발화하려는 사람의 의도를 언어구조와 연계시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할 때, 특히 신정보일 경우에는 특정한 표현법을 통해 그 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으며, 믿을만한 정도인지, 자기가 얼마나 그것을 잘 알고 있는지를 표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필자는 (2006a)에서 구문에서 드러나는 주관의미를 ‘화자주관성, 기능주관성 그리고 강조주관성’으로 구분하였으며, ‘화자주관성’의 형식기제를 인식영역과 연계되는 부사어에 있음을 주장하였다. 아울러 화행영역과 연계되는 어기조사를 통해 표현되는 기능주관성과 구문형식의 변화를 통해 표현되는 강조주관성과 비교 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다. 먼저 서언에서는 개사구조가 부사어로서 부사어가 표현하는 주관성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음을 주장하였다. 아울러 제2절에서 부사어의 주관성 표현을 살펴보았다. 먼저 기존의 어기범주와 주관성 관계를 통해 어기부사와 어기조사의 대비를 통해 부사어가 주관성 표현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고찰하였다. 둘째는 시간성 원칙을 통해 술어에 앞서는 수식어가 주관성을 표현하고 있음을 고찰하였으며, 아울러 보어와의 어순대비를 통해 부사어의 주관성을 살펴보았다. 제3절에서는 개사구조의 주관성 표현과 개사의 주관화 과정을 살펴보았다. 제4절에서는 특수구문인 ‘把’자문과 ‘被’자문을 통해, 특수구식의 개사구조 또한 부사어 기능의 주관성 표현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으며, ‘把’나 ‘被’ 등의 개사는 주관화를 설명하기 위한 형식기제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성과는 중국어에서 어휘의 기능화문제, 부사의 허(虛)·실(實)논쟁, 개사의 품사적 특징과 기능화 정도에 따른 구문의 귀납방안 등 여전히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단초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를 지닌다. 지금까지 이러한 다양한 문제들은 의미분석에 대한 객관성 제고와 어법기능을 개념의미의 상실로 보는 작금의 어법이론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들의 분류과정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허점은 바로 구문에서 드러나는 ‘주관성’을 배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최근 인지언어학의 어법분석이 주관성이나 주관화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보더라도, 이러한 객관의미와 기능어의 한계성은 주관성을 통해 나름의 해결을 볼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 12.

    ‘致使’ 의미를 나타내는 ‘把’구문의 VP의 의미적 특징

    묘연창 | 2010, (56) | pp.305~331 | number of Cited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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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에서 논의한 ‘致使’ 의미의 ‘把’구문의 VP에 들어갈 수 있는 동사와 술보구의 의미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의미 특징 측면에서 볼 때, 단독으로 ‘致使’ 의미의 ‘把’구문의 VP에 들어갈 수 있는 동사는 비자주변화동사이고, VP에 들어갈 수 있는 술보구는 반드시 비자주성 동결식 술보구, 비자주성 동정식 술보구, 비자주성 동추식 술보구, 비자주성 ‘술어중심어+得+정태보어’식 술보구여야 한다. 동결식 술보구에 있는 술어중심어는 자주동사, 심리적 활동이나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변화동사와 심리적 감수를 나타내는 비자주형용사로 충당하고, 결과보어는 반드시 심리적 활동이나 심리적 상태를 나타내는 변화동사나 심리적 감수를 나타내는 비자주형용사나 변화동사 ‘成’으로 충당해야 한다. 동정식 술보구에 있는 술어중심어는 심리적 활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변화동사로 충당하고, 정도보어로 쓰인 어구는 ‘壞’와 死’이다. 동추식 술보구에 있는 술어중심어는 심리적 할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변화동사로 충당하고, 추향보어는 자주 의미를 나타내는 추향동사로 충당한다. ‘술어중심어+得+정태보어’식 술보구에 있는 술어중심어는 자주동사, 심리적 할동이나 상태를 나타내는 변화동사와 심리적 감수를 나타내는 비자주형용사로 충당할 수 있고, 정태보어로 쓰이는 용언은 비자주 의미의 용언성 어구여야 한다. 이는 ‘致使’ 의미의 ‘把’구문의 동사 유형과 술보구 유형에 대한 선택 제한이라고 볼 수 있다. 의미 지향 측면에서 볼 때, ‘致使’ 의미의 ‘把’구문에 있는 술어중심어, 결과보어, 추향보어, 정태보어는 모두 ‘把’의 목적어를 의미 지향하고, 정도보어로 쓰인 ‘壞’와 死’는 술어중심어를 의미 지향한다.
  • 13.

    ‘很A很A’의 문법적 특징

    박숙경 | 2010, (56) | pp.333~351 | number of Cited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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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의 주요 논지는 아래와 같다. 1. ‘很A很A’의 통사적 특징은 기본적으로 ‘很A’와 같으며, 이 점은 ‘通紅’ 등 상태형용사의 중첩 전ㆍ후 특징과 유사하다. 그러나 ‘很A很A’는 ‘很A’와 달리 술어와 보어로 충당될 때 ‘的’을 부가할 수 있으며, 수량구와의 사이에서 중첩의 문법적 특징 중 하나인 어순 변화가 일어난다. 이 점은 성질형용사의 중첩과 유사하다. 2. ‘很A很A’는 객관적으로 ‘很A’보다 강한 정도의 의미를 표출하므로 그 문법적 의미는 “정도의 심화”로 봐야 한다. 그러나 묘사성은 ‘AA’보다 낮다. 형용사가 은닉한 상태성 또는 분출하는 정도의 크기를 보면 ‘很A’는 성질형용사와 상태형용사의 중간 단계에 있다. 3. 술어로 충당된 ‘很A’에서 ‘很’은 정도 의미의 약화 또는 상실로 성질형용사의 술어 충당을 돕는 문법적 표지로 허화(虛化)되었으며, ‘很A’의 의미 역시 약화되었다. 따라서 약화된 의미의 강화를 도모하여 균형을 유지하고자 하는 언어의 내재적 요인에 의해 ‘很A很A’가 출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4. ‘很A+很A’는 ‘通紅+通紅’ 등 상태형용사 중첩형의 유화(類化) 현상에서 비롯되었으며, ‘太A太A’, ‘好A好A’ 등 ‘단음절 정도부사+단음절형용사’의 중첩은 ‘很A+很A’의 유화 현상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중첩의 기본 단위를 낱말로 한정할 것이냐, 구까지 포함시킬 것이냐는 사실 언어 자체의 특징과는 별개의, 즉 범위의 문제이다. 그리고 문법의미를 “정도의 심화”로 볼 것인가, “상태의 묘사”로 볼 것인가, “정도의 표출”로 볼 것인가의 문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기본식이 낱말이든 구이든, 또 그 문법적 의미가 무엇이든, 일정한 형식으로 중첩된 후 기본식과 다른 일정한 문법적 의미와 일정한 통사적 특징을 동반한다면, 이를 중첩으로 보는 것이 언어의 실제 현상에 더 부합되는 일일 것이다.
  • 14.

    ‘V+有’에서 ‘有’의 상표지 기능 연구

    Son Kyung-Ok | 2010, (56) | pp.353~375 | number of Cited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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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有’는 주로 서면어에 쓰이는 존재문의 표현 방식이다. ‘V有’구조에서 의미의 중심은 ‘V’에 있고 ‘有’는 ‘V’ 동작이 완결된 후 완결된 상태의 지속을 나타내는 지속상 표지로 문법화하고 있는 준상표지조사로 보인다. 감정명사를 목적어로 가지는 ‘懷有’, ‘抱有’에서의 ‘有’는 상태 지속 계속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상표지조사와 동사와의 결합은 자유롭고 제한이 거의 없지만, 준상표지 조사와 동사와의 결합은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다. 그래서 원래 이 ‘V+有’의 ‘V’에 쓰일 수 있는 동사가 제한적인 수였지만 갈수록 사용 가능한 동사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이 구조는 현재 계속 문법화의 발전 단계에 놓여있다고 생각한다. ‘V+有’의 ‘有’는 대부분 상태 지속상 표지 ‘着’과 호환해서 쓸 수 있고, 일부 동작동사 뒤의 ‘有’는 ‘了’와 호환해도 문법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의미, 화용 면에서 ‘V有’는 ‘了’와 ‘着’가 합쳐진 고유의 표현 기능이 있는 것 같다.
  • 15.

    대학수학능력시험 중국어Ⅰ 문항 특성 분석

    손민정 | 2010, (56) | pp.377~418 | number of Cited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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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는 2001학년도부터 2011학년도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 중국어Ⅰ의 문항을 대상으로 하여 그 특성을 분석하였다. 수능 중국어Ⅰ문항의 특성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첫째, 수능의 문항은 의사소통 기능을 강조하였다. 내용 영역이 의사소통 기능이 아닌 영역에서도 의사소통 기능을 중시하는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둘째, 교육과정의 기본어휘를 준수하였다. 설문 조사 결과 형태소의 의미를 안다 하더라도 그 형태소로 이루어진 합성어의 의미를 유추하기 어려우므로 기본어휘만 사용하여 문항을 출제하여야 한다. 셋째, 수능의 문항은 단답식이 아닌 복합적인 문항 유형이다. 지식을 측정하기보다는 적용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많고, 매력적인 오답지로 선택지를 구성하고, 합답형 문항 형식을 사용하고, 고정적인 문항 배열 위치를 유동적으로 바꿈으로서 최근 수능 문제지가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다. 수능 중국어 문항의 특성을 내용 영역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발음 및 철자 영역에서는 음절의 발음을 평가하던 것에서 성모와 운모를 분리하여 평가하는 추세이며, 近形字 위주로 선택지를 구성함으로써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휘 영역의 문항은 초기에는 단어의 기본의미를 위주로 평가하였는데, 최근에는 파생의미를 물어봄으로써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기본어휘이지만 6종 교과서에 자주 사용되지 않는 단어들이 출제됨으로써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 문법 영역의 문항은 각종 문법 사항이 포함된 선택지로 구성된 문항에서 한 가지 문법 사항만 심도 깊게 묻는 유형으로 바뀌었고, 각종 문법 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경우 한두 문단으로 된 지문에서 사용된 문법을 묻는 유형으로 바뀌고 있다. 의사소통 기능 영역의 경우 이해력과 적용력을 측정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되는데 대화문이나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는 추세이고, 또한 선택지를 중국어로 된 긴 표현으로 구성함으로써 난이도가 높아지는 경향이다. 이밖에도 이외의 상황에 대한 놀람이나 반문의 기능을 묻는 경우가 많고, 문학 작품에서 지문을 취하는 경우도 있다. 문화 영역에서는 초기에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하여 대표적인 문화 요소를 삽화 위주로 구성하던 데에서 발전하여 문화 요소를 대화문을 통하여 제시함으로써 중국어 지문에 대한 독해력까지 요구하는 경향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언어문화를 강조하여 언어문화를 소재로 한 문항이 꾸준히 출제되고 있다. 이와 같이 수능 중국어 문항의 특성을 분석해 본 결과 중국어 문제지가 전반적으로 어려워지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중국어가 수능에서 시행된 지 10년이 지났기 때문에 출제가 점점 정교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도 있고, 중국어를 응시하는 수험생 집단 중에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외고 학생들의 비율이 점차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평가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어렵게 출제하는 까닭도 있을 것이다. 수능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8개 과목은 선택 결과에 따른 유불리를 방지하기 위하여 표준점수제를 채택하고, 난이도별 문항수를 통일하여 문항을 제작하고 있다. 표준점수제는 응시자 집단의 차이를 반영한 상대평가 점수인데, 제2외국어 영역의 선택과목은 응시자 집단의 차이가 큰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 자체가 선택이기 때문에 수능의 언어, 외국어 영역이 거의 대부분의 수험생이 응시하는 반면 제2외국어/한문 응시생은 일부 수험생에 국한되기 때문에 집단의 특성이 더욱 강하게 나타난다. 게다가 중국어Ⅰ 응시생 중에는 중국어Ⅰ 6단위를 이수하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뿐만 아니라 전문교과로 80단위를 이수하는 외국어계열 고등학교 학생들도 갈수록 많이 응시하기 때문에 응시생 집단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대처하기 위하여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중국어 수업 시수를 늘려서 중국어 수업을 강화하여야 하며, 대학에서는 중국어 성적을 대학입학 전형자료로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입시제도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대학입학 전형 자료에서 제2외국어 수능 성적이나 제2외국어의 내신 성적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야 할 것이다. 영어가 아닌 제2외국어 능력을 중등교육 기간에 학습한 경험은 글로벌 시대에 대비하여 다양한 자질과 특성을 갖춘 대학 교육 적격자 선발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입시제도의 중등교육에 대한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수능의 중국어 문항은 고등학교 중국어 교육에 내용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수능 중국어 문항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하여 수능의 중국어 문항이 좀 더 변별도와 신뢰도가 높은 평가 역할을 담당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 16.

    중국어 존현문의 의미 구조와 논항실현

    이수진 | 2010, (56) | pp.419~442 | number of Cited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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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외재 논항으로서 주어 위치에서 실현되는 행위주가 문미에 놓인다면 그것이 나타내는 언어적 효과가 분명 문두에 놓이는 경우와 다를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논항 실현 형태를 중국어의 경우 존현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본고는 존현문을 구성하는 동사들이 행위주 논항을 문미에 놓는 이유, 그래서 그 동사가 비대격을 형성하는 이유를 문장이 나타내는 사건의 의미 구조 속에서 찾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존현문을 구성하는 동사의 성격에 따라 그들이 가지는 논항 구조를 살피고, 실현되는 논항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사건 구조를 형성하게 됨을 살펴보았다. 이를 Levin and Rappaport의 어휘의미 형판에 따라 기술하여 본 결과 존현문은 ‘결과 상태(res-state)’의 사건 구조를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결과 상태는 존현문을 구성하는 동사의 어휘적 상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화자의 인지내용을 반영하여 논항의 성격과 위치가 의미 구조의 표상 형태이다. 장소 논항이 문두에 위치하고 행위주 논항이 문미에 위치하는 전형적인 존현문은 이동 대상이 존재하거나 사라지는 그 장소의 ‘결과 상태’를 나타내는 문장으로, 문미의 행위주는 동작 이행자가 아닌 이동의 대상으로서 문장 내에 존재하게 된다. 따라서 결과 상태의 존현문 내에서 행위주 논항은 동작을 지배하는 외재 논항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고에서는 존현문의 가장 보편적 유형만을 대상으로 삼고 처소 문두 논항이 외현되지 않은 문형을 자세하게 분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미진한 부분을 남긴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유형의 존현문의 pro를 설정할 수 있는 지, 그 pro의 논항성에 관한 연구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존현문 분석은 다음 연구 과제로 남긴다.
  • 17.

    중국어 문장 범주 완곡 표현 연구

    OH HYUN JU | 2010, (56) | pp.443~461 | number of Cited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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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논문은 중국어 문장 범주의 완곡 표현, 다시 말해 어휘 범주가 아닌 문장 범주에서 완곡한 표현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았다. 어휘 범주의 완곡어와 비교하면, 그 완곡 의미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으며, 담화맥락에 근거하여 그 완곡 의미를 파악해야 하는 제약을 지닌다. 이로 말미암아 문장 범주의 완곡 표현은 광범위하고 자유로우며 다변적인 특징을 가진다. 완곡 표현 방식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명령이나 요구, 부탁을 할 때 의문문과 가정형식을 사용하는 방식,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할 때 개연성 부사ㆍ정도부사ㆍ어기부사를 첨가하여 그 의미를 약화시키는 방식, 동사의 중첩 및 ‘소량(少量)’을 나타내는 표현을 사용하여 그 동작의 양을 축소시키는 방식, 어기조사나 조동사를 활용하여 어기를 완화시키는 방식 등, 문장 표현과 관련된 이러한 다양한 방식을 통해 완곡한 표현을 이루어낼 수 있다. 이와 같은 완곡 표현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경을 나타내는 공손한 표현이다. 국제적인 교류가 나날이 활발해지고 있는 현 추세에 따라 중국 역시 완곡하고 공손한 언어 사용을 호소하고 장려하고 있다. 이로 인해 현대중국어에서도 완곡 표현에 대한 가치와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중국어 학습자들이 문장 범주의 완곡 표현을 이해하고, 또 그것을 실생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데 본 논문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
  • 18.

    번역문학과 문화변용 -이솝우화(Aesop's Fables)의 중문(中文) 버전에 대한 통시적 고찰

    SoJung Kim | 2010, (56) | pp.463~486 | number of Cited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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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세기 초기 중국이 국가존망이라는 절체절명의 위난에 직면하면서 ‘계몽’담론은 자연스럽게 ‘구국’과 연계되면서 더욱 강조되었고, 교육성을 갖춘 아동문학의 번역은 번영의 가도에 들어섰다. 이는 근대적 출판문화가 성장하면서 규모가 큰 번역시장이 출현한 덕분이기도 했다. 이솝우화는 이전에 비해 훨씬 많은 번역자들이 주목한 결과 많은 버전들이 쏟아져 나왔다. 단행본으로 출판된 것 중 비교적 유명한 것은 진춘생(陳春生)이 관화(官話)로 편집한 ≪이삭역평(伊朔譯評)≫으로 1909년 상하이 협화서국(協和書局)에서 활자본으로 출판되었으며 200편의 이솝우언이 수록되어 있다. 또 1915년 상해 상무인서관이 출판한 손육수(孫毓修) 편역의 ≪이색우언연의(伊索寓言演義)≫가 있다. 이 번역텍스트는 모두 133개의 우화를 수록하고 있으며, 역자의 말에 따르면 미국 최신 판본에 근거하여 번역하였다고 한다. 이 버전은 당시 상무인서관이 출판 기획한 ‘연의총서(演義叢書)’ 시리즈 중의 하나이며, 언어문자방면에서 이해하기 쉬운 백화문으로 되어 있고 삽화도 100폭이나 들어 있다고 하다. 그로 인해 많은 독자를 확보하여 1917년 재판을 찍어낼 정도였다. 학계에서는 임서의 버전과 함께 근대시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이솝우화 버전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에는 1955년 저우쭈오런(周作人)이 프랑스 에밀 샹브리(Emile Chambry)의 1927년 판본을 저본으로 하여 번역한 ≪이색우언(伊索寓言)≫가 인민출판사를 통해 간행되었다. 샹브리 판본은 그리스어 원본에 프랑스 번역본이 달려있는 형식으로, 아동문학의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정쩐뚜어(鄭振鐸)가 1950년에 중법대학(中法大學) 도서관에서 빌려와 페이밍(廢名)을 통해 저우(周)에게 전해주었다고 한다. 이것을 계기로 저우는 원천 텍스트에 있는 358편의 고사를 하나도 빠짐없이 번역하기 시작하였고, 백화를 사용한 충실한 직역을 원칙으로 하되 독자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은 60여개가 넘는 주석을 첨가함으로써 가독성을 높였다. 이후 1981년 루어니엔성(羅念生)과 천홍원(陳洪文) 등이 공역한 번역본이 인민문학출판사를 통해 다시 세상에 나왔다. 루어의 번역본은 독일에서 출판된 그리스어본을 중역(重譯)했으며 모두 330편의 고사를 수록하고 있다. 간명하고 유창한 백화로 번역되어 당대 중국에서 가장 많이 보급된 버전이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명말에서 근대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이솝우화는 문화의 교차지대에 놓여 있던 번역그룹이 자신의 정치문화적 의도에 따라 각각의 해석을 내놓으며 중국적으로 변용되었다. 장차 21세기 중국에서는 이솝우화에 대한 재해석과 고전 비틀기가 또 어떠한 양상으로 출현하게 될는지 궁금증을 뒤로하며 시론적 성격을 띤 문장을 끝맺기로 한다.
  • 19.

    也谈尝试态助词“看”的语法化

    Gwon bu gyeong | 2010, (56) | pp.487~499 | number of Cited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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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本文讨论了尝试义语助词“看”的语法化过程,认为“看”的语法化是在“试VP看”结构中实现的。这种结构的出现是出于语用和风格的需要,在唐诗、宋词及禅宗语录中多见。随着这种结构中的动词由具体动作动词扩展为抽象动作动词及动词性结构,“看”由测试义进一步泛化,语义模糊;语法化研究又表明,连动结构中的处于次要位置的动词是最易发生语法化的,在句法结构简化原则的制约下,“看”被重新分析为类似于语助词的东西,从而使尝试义由动词“试”和表示尝试义的“看”共同承担。这样,这种结构就成了一种繁复的加强尝试语义的表达法,语言的经济性原则要求表达尝试义不需两种手段同时出现,使得这种结构出现分化,重新分化为原来的两个基式“试VP”和“VP看”,但“看”不再是“测试”义的动词,而是可以独立承担“尝试”意义的语法成分。并且这两种格式有着语体色彩的分工,“试VP”用于文言或今天的书面语语体,“VP看”用于口语语体。之后出现了“VP看看”、“试V一V”和“V一V看”格式。从发展关系上来看,“VP看看”由“VP看”发展而来,既可以满足韵文字数的要求又能强化尝试义的表达。“试V一V”则是“试V”的发展,在同形动量词及动词重叠式发展成熟的背景下,“试”开始和“V一V”搭配出现,在元明多见。但由于两个成分语体色彩的不一致,使其最终为“V一V看”格式所取代。直至“V(一)V看”格式形成后,随着句法结构重心和语义重心的前移,“看”语音弱化,至此完成了它的语法化进程。总之,“试VP看”在句法上为“看”的语法化创造了适宜的环境,而和抽象动作动词的连用却在语义上为“看”的进一步语法化奠定了基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