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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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사스, 신종플루, 에볼라바이러스병, 메르스, 코로나19를 포함한 5종의 감염병 발생 후 초기 한 달간의 한국 언론보도의 내용적 특성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조선일보>, <한겨레>, <SBS>, <KBS> 4개 언론사이고 분석기사는 총 2,549건이다. 연구 결과, 기사 심층성은 언론사 모두 대응분석(1,309건, 42.5%)을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었고, 원인분석(379건, 12.3%)이 가장 적었다. 또 각 언론사들의 취재 심층성은 일반기자(2,005건, 76.8%) 유형이 가장 많았고, 전문기자는 262건(10%)으로 다소 적은 수치였다. 보도 사실성을 보면, 신문사와 방송사 모두 사실 중심적인 기반에 두고 보도하고자 하였다. 보도 방향성으로는 중립적인 논조의 보도가 2,226건(87.4%)으로 가장 많았고, 긍정적인 논조(32건, 1.3%)보다 부정적인 논조(290건, 11.4%)의 기사가 더욱 많았다. 정보원 유형에서는 한국정부 및 지자체(1,259건, 31.1%)를 가장 많이 활용하였고 한국 전문가(615건, 15.2%)가 뒤를 이었다. 언론보도의 프레임 유형을 살펴보면, 정보 프레임(1,489건, 34.2%)이 가장 많았고, 신문사와 방송사 모두 예방 프레임을 가장 적게 사용하였다. 신문사는 방송사에 비해 경제 프레임 유형 비중이 높았으며, 방송사는 설득 프레임과 공포 프레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병 발생 초기의 언론보도에서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장하는 것은 바람직한 사안으로 볼 수 없기에 추측, 과장된 표현을 지양하고 합리적인 대응 및 예방 활동을 촉구할 수 있는 보도 프레임을 구성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