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과학 2021 KCI Impact Factor :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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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598-8457 / eISSN : 2508-4550

http://journal.kci.go.kr/inmun
목적과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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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학교 인문학연구원이 발간하는 『인문과학』은 문과대학의 다양한 학문에 기반을 두고 일찍이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주제에 천착해 왔다. 1971년 창간된 이래로, 『인문과학』은 근대사, 근대문학, 근대철학 등 인문학 분야의 왕성한 연구활동을 소개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동서융화의 인문학’을 목표로 설정하여 인문학 분야 전반의 심도있는 연구와 융합된 시각에서의 지향점을 제시하였다. 인문학연구원은 중심과 주변이라는 종래 이분법적인 학술사적 전개를 반성하며, 중심과 주변을 초월하는 새로운 단계의 인문학을 위한 '접속과 변화' 및 '횡단'의 상상력을 접목하는 것을 지향한다. 『인문과학』은 이러한 인문학연구원의 지향점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연구성과의 집합체이다.    특정 학문분야 영역으로 발간 범위가 집중된 다른 학술지와 달리, 『인문과학』은 인문학 분야 전반을 아우르면서도 인간의 전인적 특성 제고를 위한 심도있는 학문의 전 영역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 문학, 철학, 역사학, 문화, 언어학에 이르기까지 인문학 전반에 걸친 논문들을 수록하고 있으며, 동·서양학적 비교나 지역적 비교 연구논문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동·서양 인문학 연구 전반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학문 간 소통과 교류가 필요한 시대적인 조류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문과학』은 인문학적 관점과 연구방식을 결합한 사회과학이나 자연과학, 의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의 투고도 환영하고 있다. 이를 통한 학문 분과 간 소통을 중심적 가치로 선정하여 학제 간, 국가 간, 인식상의 경계 영역을 넘어서는 연구를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인문과학』은 오늘날 한국 사회는 물론 세계적인 학문 경향에 부합하며, 인문과학적 영역을 넘어서 융합학문적 학술지로서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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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인한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인용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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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I IF(2년) : 0.37
  • KCI IF(5년) : 0.49
  • 중심성지수(3년) : 0.682
  • 즉시성지수 : 0.3667

최근발행 : 2022, Vol., No.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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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남선의 워싱턴 어빙 번역과 ‘문범(文範)’ 기획

    김미연 | 2022, (85) | pp.5~42 | 피인용수 : 0
    초록 PDF
    이 논문은 식민지 시기 워싱턴 어빙의 수용사를 고찰하기 위해 그 시작점인 『청춘』에 실린 번역에 주목하였다. 최남선은 어빙의 『스케치북』에 실린 「저자의 신상(“The Author’s Account Himself”)」과 「책을 만드는 법(“The Art of Book-Making”)」을 선택하여 ‘문범(文範)’이라는 기획으로 묶어 번역하였다. 우선, 조선어로 번역된 배경을 논의하기 위해 메이지 시기 일본의 상황을 조사하였다. 일본에서는 근대문학을 이끈 주역들이 어빙의 글을 다수 언급하고 번역하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일본의 문인들은 어빙의 글이 지닌 문체의 유려함에 주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다가 어빙의 글은 내용과 형식 면에서도 탁월하여 영어 학습 교재로도 사용되었다. 메이지 시기 어빙의 인기는 최남선의 번역에도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 이 번역 기획에서 문장과 문체의 모범은 선결된 조건이었다. 또한, 미국의 발전사에서 문예가 중요하게 작용된 사정은 식민지 조선의 중차대한 과제인 문명으로의 도약에 참조가 되었다. 최남선이 번역한 어빙의 글에는 외부의 탐색과 내부의 발견이라는 문제의식이 내포되어 있었다. 어빙이 문학을 통해 미국의 정체성을 발견했듯, 최남선 역시 지식을 재편하고 민족과 세계를 마주하는 방법으로 문학에 집중하였다. 결과적으로 어빙의 글은 『청춘』의 독자에게 문체의 모범으로 제시된 것이자 최남선에게 자기 행동의 확신과 당위성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하였다.
  •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문학적 형상화와 정치적 의미 - 1920∼1930년대 조선의 사회주의 소설을 중심으로 -

    최은혜 | 2022, (85) | pp.43~83 | 피인용수 : 0
    초록
    본고는 사회주의 문학이 싹텄던 1920년대 중반에서 그것이 잦아들 수 밖에 없었던 1930년대 중반까지, 사회주의 문학에 나타난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재현과 그 정치적 의미를 살피는 데 목적이 있다. 식민지 조선의 사회주의 문학은, 룸펜 인텔리겐치아를 경제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쓸모 없는 집단이라고 여기는 정통 마르크스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그들을 적극적인 재현의 대상으로 삼았으며 한편으로는 사회적 변화의 동력으로 여기기도 했다. 재현의 양상은 각 시기마다 상이할 수밖에 없었다. 1920 년대의 작품들이 도시 빈민의 삶을 서사화하고 그것이 사회구조적 문제로부터 파생한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면, 1930년대의 작품들은 대공황 이후 늘어난 실직자나 룸펜 인텔리겐치아의 우울한 삶을 보여주고 그것을 타개하기 위한 주체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편, 김기진의 글이나 조명희, 유진오 등의 소설을 통해서 알 수 있듯, 룸펜 프롤레타리아에 대해 적극적 재현이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을 양산해내는 후진적 지역성과 제국주의에 의해 자본주의가 견인되는 식민지적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요컨대, 룸펜 프롤레타리아의 정치적 서사화는 식민지적 조건과 연결되어 있었다.
  • 해방기 남북한의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의 자리 -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을 중심으로 -

    임세화 | 2022, (85) | pp.85~156 | 피인용수 : 0
    초록
    해방기 여성들에게 ‘해방’이란 무엇이었을까. 탈식민국가의 여성에게 ‘해방’이란 제국주의와 봉건 가부장제로부터의 “이중적 해방”으로 칭해졌다. 이 글은 해방 이후 ‘다시 해방’되어야 했던 ‘여성해방’ 운동의 특수한 성격과 의미를 해방기 ‘문해정치’와 여성독본을 통해 살펴보았다. 좌우의 이념 대립과 체제 경쟁이 격화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남북은 통치의 정당성과 우월성을 확립하고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 하에 문해정치를 펼치기 시작한다. 해방기 남북의 교육 정책은 외연적으로는 문맹퇴치를 위시한 민족교육, 민주주의, 남녀평등의 민족 사업으로 선언되었지만, 그 근저에는 통치 체제에 대한 인민대중의 지지를 확보하고 이념화를 꾀하려는 목적이 있었다. 문해의 영향력과 여파를 이념 정치의 문제로 해석하는 냉전적 사고는 결과적으로 교육에 대한 조선인들의 열망과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되었지만, 남북 교육정책의 출발과 방향성은 조선인들의 이상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것이었다. 조선의 문맹퇴치와 민족교육은 이미 그 출발에서부터 양단의 이질적인 이념성을 내장하고 있었고, 교육의 방향성은 점차로 미국과 소련이라는 두 점령국가의 이념 대결의 성격을 담지하게 되었다. ‘문맹퇴치 운동’ 저간의 이중성에서 드러나듯 남북이 각자의 상이한 목적을 가지고도 동일한 구호 아래 민족운동으로서 문해정치를 펼쳤던 것처럼, ‘여성해방’ 역시 전혀 다른 이념적 목적으로부터 출발했음에도 외연적으로는 동일한 기치와 선언 하에 그 노선이 생성되었다. 남북 모두 여권 신장과 평등 실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를 위한 여성문해교육을 정치적으로 전유하는 가운데, 해방기의 여성은 다시 한 번 민족의 ‘정치적 진보성’과 ‘근대성의 정도’를 드러내는 표지로서 작동하게 되었다. 남북 공히 내걸었던 ‘남녀평등의 민주주의 질서 확립’이라는 정책 기조는 각각 자본주의/공산주의 사회로의 재편이라는 점령의 기본 목표를 관철시키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정치적 문제 해결과 사회 안정을 꾀하기 위한 것이었다. 여성 권익을 옹호하고 지위를 향상시킨다는 방침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여성의 지지와 참여를 이끌어내고 민주주의 이념의 실체와 효능감을 가시화하는 데에 더 큰 목적이 있었던 것이다. 역사상 여성독본은 당대적 현실, 사상적 변화와 통치 이데올로기, 성 역할을 담지하고 재생산하는 제도적 구성물이자 정치 기획물로 기능해왔다. 박영애의 『여성독본』과 최화성의 『조선여성독본』은 여성 사회주의자가 쓴 여성독본으로서, 근대계몽기 이래 여성에게 이중의 주박이 되었던 ‘독본’이라는 형식을 빌어 역설적으로 ‘여성해방’을 위한 문해를 설파했다. 이 두 권의 독본은 여성이 직접 쓴 ‘해방기 여성의 이상’으로서 해방기 독본류 발행의 경향에서나 여성운동사의 흐름에서 특수한 위상을 점한다. 이들은 특히 ‘경제적 주체’로서 여성이 바로 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고, 민족국가 건립과 혁명의 동지로서 소환되는 구도에서 벗어나 여성 스스로 해방의 주체가 되어야 함을 주장했다. 이 두 권의 책은 ‘여성해방’의 포문이 본격적으로 열리던 때에 통치 기획과 냉전 이념, 민족주의, 탈식민, 계몽이 결합되었던 근대여성운동의 상징적 사례이자 실체로서 주목을 요한다. 더불어 오랜 여성운동사에서 미완으로 머물던 이슈들을 현장정치와 학술담론의 영역에서 동시적으로 의제화하고 그것을 시대의 선결 과제로 부상시켜 혼란한 체제경쟁의 와중에 구체적인 법제화를 이끌어내었던 도정의 증좌로서 특수한 의의를 지닌다. 여성 문해는 미⋅소 분할의 냉전적 이념과 탈식민의 욕망을 이어주고 가시화하는 매개로 작동하였다. 때로 민족해방의 산물로, 민주주의의 선봉으로, 국가형성과 국민교육의 필수조건으로 다양하게 그 필요성이 설파되었지만, ‘문해교육’을 경유한 ‘여성해방’의 기저에는 냉전의 통치 테크놀로지가 작동되고 있었다. 그렇기에 해방기 냉전 구도 속에서 정치적 영향력을 획득하며 역사상의 성과로 남은 여성운동은 냉전의 통치 이념과 정략적 공조 관계를 맺은 한에서 제한적으로 수용되었고, 언제나 ‘민족’ 을 경유한 위에서 가늠되었다. 여성을 새 나라 건립의 구성원이자 경제적 주체로서 호명했던 해방조선의 기조는 ‘여성해방’의 강력한 원동력인 동시에 한계였다. 해방기 여성은 그 한가운데에서 다시 ‘이중의 해방’을 위해 투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