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소의 해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희망으로 호랑이의 해를 맞이하는 이 즈음 한국인권학회와 인권법학회 회원 여러분들에게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새해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에 많은 성취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이제나저제나 잦아들기를 기다리던 COVID19 상황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고 청소년 백신접종 방역패스에 대한 기본권 침해 논란도 거세어지고 있습니다. 인권 문제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곳곳에서 촉발되고 있습니다. 이런 시국일수록 배전의 인권 감수성이 작동해야 한다는 점, 두 학회 회원님들께서도 아마 동의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번 쉼없는 연대와 노력의 발걸음으로 다시 한번, 기다리던 <인권연구> 4권 2호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결과물을 위해 애써 주신 연구자, 활동가, 편집위원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온기 어린 불씨를 지켜주신 노고 또한 잊을 수 없을 듯합니다.
일반논문의 장에서 라지브 나라얀, 아순타 비보 카발레르 선생님은 오래된 주제이지만 아직도 의견이 분분한 사형제도의 역사적 배경과 현황, 정치사회적 함의 등에 이어 새로이 직면하는 도전의 문제를 제시해 주셨고, 김종우 선생님은 COVID19 방역 정책에 대하여 대중매체가 드러낸 담론을 실증적으로 검토하여 구성원의 권리를 제한하는 과정에서 권위주의 배제와 위험소통의 필요성을 여실히 피력해 주셨으며, 이준일 선생님은 우리 사회의 아직도 뜨거운 감자, 차별금지법 제정의 필요성과 그 과정에서 긴요한 국가인권위원회의 역할을 강조해주셨고, 박종훈 선생님은 학생인권조례가 처음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10년간의 공과와 소중한 실천적 방안까지 제시해 주셨습니다. 또한 2021년 하반기 학술대회의 장에서는, 홍성수 선생님이 기조강연으로 1990년대 이후 우리 사회 인권의 발전과 문재인 정부 5년의 공과를, 김종우, 주윤정 선생님이 문재인 정부 및 국가인권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전문가 설문조사 결과를 가감없이 발표해 주셨으며, 서현수 선생님의 사회로 <국가인권위원회 20년 – 성찰과 과제>를 주제로 여러 선생님들의 깊이 있는 대담이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초대논단을 통하여 허일태 선생님은 인간의 존엄과 법치국가의 원칙을 토대로 경청할 만한 여러 가지 실천적 원리를 조명해 주셨습니다. 소개된 모든 내용 하나하나가 큰 울림이 아닐 수 없고, <인권연구> 4권 2호가 우리 사회 인권 증진과 보호의 여정에 뺴놓을 수 없는 튼튼한 초석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앞으로도 <인권연구>가 그 지평을 확대하고 쉼없이 발전하는 모습을 그려 보면서 헌신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또한 아끼지 않으실 모든 분들과 두 학회 회원님들 모두의 안녕과 건강을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