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연구 2021 KCI Impact Factor : 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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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598-2076

http://journal.kci.go.kr/kukmun
목적과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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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학회는 한국 고전문학에 관한 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학술연구단체이며, 인접 학문영역인 현대문학과 역사학 등을 아우르는 종합적 연구를 지향한다. 국문학은 국권을 상실한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정신을 유지하고 그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였는데, 그 중심에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전통을 간직한 고전문학에 관한 연구가 있었다. 이는 도남 조윤제의 『국문학사』나 가람 이병기의 『국문학사』 등의 초창기 저술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우리 학회는 이러한 초창기 연구자들의 문제의식과 진중함을 계승하기 위해 그 명칭을 “국문학회”로 유지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국문학회”라는 명칭 하에 고전문학 연구와 현대문학 연구가 단절 또는 분화됨으로써 나타나는 문제점을 고전문학 연구자의 입장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 국문학회는 1983년 6월 창립한 이래로 총 90회의 학술발표대회를 개최하였다. 1997년 7월에는 학술지인 『국문학연구』를 창간하였으며, 현재는 매년 5월말과 11월말의 2회에 이를 간행하고 있다. 국문학회에서는 총 42권의 학술지 이외에도 11권의 단행본 연구서를 발간하였는데, 이를 통해 학회 창립의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고전문학 연구에 중심을 두면서도 고전문학과 현대문학과의 연속성을 탐구하고 고전문학의 현재적 의미를 탐색하는 학술 연구의 방향성을 구체화하고 있다. 
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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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묵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인용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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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I IF(2년) : 0.47
  • KCI IF(5년) : 0.47
  • 중심성지수(3년) : 1.083
  • 즉시성지수 : 0.2917

최근발행 : 2022, Vol., No.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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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나주 출자 뱀 신앙 연원 일고찰: 조선조 나주목 일대 용신 신앙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이현정 | 2022, (45) | pp.5~38 | 피인용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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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도 뱀 신앙을 대표하는 <나주기민창조상본풀이>와 <토산ᄋᆢ드렛당본풀이>의 신격인 천구아구데멩이는 단적인 뱀 그 자체는 아니며, 본디 용신에 가까운 존재다. 그 까닭을 이 글에서는 두 신앙의 공간적 연원과 나주목 일대의 용신 신앙을 연계하여 살피는 과정으로 풀었다. 각 신앙 형성에 관여한 용신 신앙의 실재와 전모는 신격의 출자 공간, 독특한 신앙적 속성과 연관된 역사적․민속적․문헌적 자료들을 견주는 선에서 재구하였다. 먼저 <나주기민창조상본풀이>와 관련 신앙의 연원 기반은 조상신․당신(堂神)․해신의 면모를 아우르는 신격 특성과 실제 나주 제민창의 소재지였던 안창동 제창마을 신앙 간의 접점을 살피는 것으로 톺았다. 안창동 제창마을은 고려조 이래 앙암과 용진단을 구심점으로 한 용신 신앙이 매우 성행하였던 곳이다. 이 같은 전통적․토착적 용신 신앙은 후대에 제민창과 관창(官倉), 교역(交易), 수운(水運), 해로(海路) 등의 문제와 결부하며 신앙적인 파생과 분화를 이루어 <나주기민창조상본풀이>와 관련 신앙의 기반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제주로 이진곡(移賑穀)을 실어 나르는 배의 입․출항 시 치러졌던 해신제 역시 신앙적 기반이 되어 본풀이 서사에 흔적을 남겼다. <토산ᄋᆢ드렛당본풀이>와 관련 신앙의 연원 기반은 본풀이 상에서 확인되는 신의 변모, 즉 천구아구데멩이와 바둑돌, 용신 신앙 간의 연결 고리를 짚는 과정으로 풀었다. 본풀이 이본에 전하는 특별한 전반부 서사와 󰡔어우야담󰡕에 수록된 대망(大蟒) 이야기, 야담집에 널리 수록되었던 신숙주와 청의동자 이야기, 신숙주의 출생지인 나주 금안마을의 민간 신앙과 용신 신앙의 관계 등을 살필 때, 이 같은 토산ᄋᆢ드렛당신의 변모는 물론 나주 금성산 일대의 신앙적 저변들이 용신 신앙에 가닿는 한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두 신앙은 나주목 일대의 토착적․전통적 용신 신앙을 저류로 두되, 연원 지역과 제주사람들과의 신앙적․역사적 교류를 거치며 제주도 뱀 신앙 체계로 편승하게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두 신앙의 연원을 단적인 가신신앙 또는 뱀 신앙으로 한정하기 어렵다. 오히려 두 신앙은 각 출자 지역에서 비롯된 용신 신앙이 제주도로 유입된 뒤, 토착적 뱀 신앙 혹은 선주민들의 뱀 신앙과 교섭하며 지금의 구색을 갖추었을 여지가 크다.
  • 상사뱀 설화의 업(業) 설화적 고찰

    김순재 | 2022, (45) | pp.39~60 | 피인용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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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에서 뱀은 윤회와 업(業)의 상징으로서 전생에서 악업을 많이 쌓은 인간이 주로 환생하는 짐승이다. 이에 불교의 수행자인 중이 죽어 상사뱀이 되는 설화는, 중이 색욕으로 악업을 쌓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불교의 업(業) 설화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내용의 중이 주인공인 불교 상사뱀 설화는 민간에 전파되어 등장인물의 범위가 확장됨에 따라, 불교와 관련 없는 일반인이 주인공인 민간 상사뱀 설화를 생성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상사뱀 설화는 불교의 포교에도 기여할 수 있다. 이를 자세히 서술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수도승들이 불계를 어기는 것에 대한 경계심을 고취하고자 상사뱀 설화가 생성․활용되었을 수 있다. 상사뱀 설화는 수도승들에게 윤회전생을 주지시켜 색욕과 관련한 악업을 쌓지 않게 하고, 불도를 닦아 선업을 쌓는 수행에 정진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둘째, 대중에게 불교의 교리와 사상을 쉽게 이해시켜 포교를 쉽게 하고자, 또한 재미있게 포교하고자 상사뱀 설화가 생성․활용되었을 수 있다. 승려들은 대중이 이해하기 어려운 불교의 업(業) 사상과 윤회 사상을, 색욕이란 악업으로 상사뱀이 되는 설화를 통해 쉽게 풀어 전달함으로써 포교를 쉽게 할 수 있다. 또한, 재미있고 신이한 내용의 설화를 통해 흥미를 유발함으로써 대중들이 불교에 관심 갖도록 상사뱀 설화를 이용했을 수 있다. 셋째, 신이한 내용의 설화를 통해 부처의 영험성을 드높여 불교의 사회적 위상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신도를 확보하고자 상사뱀 설화가 생성․활용되었을 수 있다. 승려들은 청평사 전설을 구연하며 불가능했던 상사뱀 퇴치를 부처의 영험함을 통해 해결했으므로, 공주의 공덕 행위와 같이 대중들도 불교를 믿고 공덕을 쌓으면 기원하는 일이 해결될 것이라고 포교할 수 있다. 이상으로 상사뱀은 불교의 오욕(五慾) 중 색욕으로 악업을 쌓아 환생하는 존재이며, 이로 인해 상사뱀 설화를 불교의 업(業) 설화로도 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 근대 일본어 조선 설화집에 수록된 단군 신화의 양상

    박성혜 | 2022, (45) | pp.61~100 | 피인용수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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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고는 근대에 출판된 일본어 조선 설화집에 수록된 단군 신화의 현황을 확인하고 그 양상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고의 논의 결과 단군 신화가 수록된 일본어 조선 설화집은 1891년부터 1943년까지 총 13종이 확인된다. 그리고 여기에 수록된 단군 신화는 단군론 기술 여부에 따라 크게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단군론이 기술되지 않은 단군 신화는 󰡔동국통감󰡕에 수록된 단군 신화나 󰡔삼국유사󰡕 「고기」형의 서사 단락을 매우 요약하여 기술한 것과 󰡔삼국유사󰡕 「고기」형의 서사 단락을 수용하면서 각색한 것으로 구분된다. 1891년의 텍스트에 수록된 단군 신화는 󰡔동국통감󰡕을 전재한 것으로, 일본인들은 󰡔동국통감󰡕의 이해에서 비롯된 단군 신화를 바탕으로 단군을 한반도의 역사적 기원으로 인식한 것을 볼 수 있다. 1908년도의 텍스트는 주몽과 단군을 헷갈리기도 한다. 두 번째로 󰡔삼국유사󰡕 「고기」형의 서사를 각색한 경우 곰과 호랑이의 변신과 곰과 환웅의 결연에 초점을 맞춰 각색하였으며 이 흐름은 1919년부터 1943년 설화집까지 꾸준히 이어졌다. 이는 이 설화의 향유자들이 단군이 탄생이나 고조선의 건국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며, 단군 신화의 신성성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곰의 변신담과 곰과 환웅의 결연담으로만 소비된 것이다. 다음으로 단군론이 기술된 신화는 일선동조론을 강조한 것과 단군 신화가 일연에 의해 날조되었다는 주장으로 구분된다. 이 두 경우 모두 󰡔동국통감󰡕이나 󰡔삼국유사󰡕의 단군 신화를 그대로 전재한 후, 자신들의 의견을 뒷받침해줄 자료들을 연이어 배치한다. 일선동조론을 주장하는 경우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본격적인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관련된 사료를 연이어 배치하는 방식으로 서술하고 있으며, 단군 신화의 날조설을 주장하는 경우 당시 일본인 학자들의 근거를 답습하는 것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