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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title xml:lang="ko">대중서사연구</journal-title>
		<journal-title>Journal of Popular Narrative</journa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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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name>The Association of Popular Narrative</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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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Research Article</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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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title>1980년대 스포츠영화의 시대적 표상 연구</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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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rans-title>The Study on the Representation of the Times in the Sports Films of the 1980s</trans-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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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f id="aff01"><label>*</label>한경대학교 교양교육대학</aff><role>강사</r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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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국문초록</title>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1980년대 초반 출범한 프로스포츠의 인기가 만화, 영화로 확산된 현상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두 영화에는 1980년대의 시대 상황을 표상하는 요소들이 다양하게 포함돼 있다. 이 글은 두 편의 스포츠영화에 나타난 군사문화적인 요소, 프로스포츠와 돈의 관계, 프로선수의 사랑과 결혼을 통해 1980년대의 시대적 표상을 검토하고자 한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 군사문화적인 요소는 지도자들을 통해 드러난다. 손병호와 노 관장은 실패자, 낙오자인 선수들을 강하게 조련하기 위해 지옥훈련을 실시한다. 무인도 지옥훈련은 프로야구단의 동계 극기 훈련으로 확장됐다. 이러한 현상은 승리 지상주의와 군사문화의 부조리한 결합을 의미하며, 지도자들이 파국을 맞이하는 결말은 5공 군사정권의 몰락에 대한 메타포로 읽을 수 있다. 프로스포츠의 계약금, 연봉, 스카우트와 관련된 에피소드는 1980년대에 나타난 새로운 현상이다. 인물의 연애와 결혼에서 프로선수의 연봉이나 상금이 중요한 매개체가 되는 점도 시대상을 반영하는 요소들이다.</p>
<p>두 영화에서 주인공의 행적과 그 의미는 대조적이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은 경기에서의 승리 대신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지도자, 승리 지상주의, 돈에 매몰된 세속적인 욕망에 균열을 일으킨다. 오혜성의 행적은 군사문화와 성공 신화의 이데올로기에 억눌려 있던 대중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 반면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세계챔피언이 되는 순간 사망하고, 엄지와의 사랑도 이루지 못한다. 즉 오혜성의 운명은 ‘승리한 패자’와 ‘패배한 승자’로 엇갈린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공통적으로 1980년대의 사회 현실을 표상하는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은 순수한 사랑이라는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대중들에게 심리적 탈출구를 제공하고,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패배감을 안겨준다. 주인공의 행적은 대중성의 차이를 가져온 요인으로 작용한다.</p>
	</abstract>
	<trans-abstract xml:lang="en">
	<title>Abstract</title>
<p>&#x003C;Lee Jang-ho’s Baseball Team&#x003E;(1986) and &#x003C;Ring Of Hell&#x003E;(1987) represent the society of 1980s in which the professional baseball game was initiated to cover the irrational military culture. The love and marriage of sports players were the headlines of the media, and the yearly salary of the players was the hottest issue of conversation. The military culture is represented in the scenes where the coaches train the failures and inapt players in extreme drills. The films pinpoint the absurdity of military culture and win-at-all-costs mentality. The collapse of the dictatorial leadership at the end of the films is a metaphor for the collapse of the fifth Republic of Korea. The episodes where the players talk about contract money, and the trade of players and sports business were a new phenomenon of the 1980’s.</p>
<p>The fact that Oh Hyesung of &#x003C;Lee Jang-ho’s Baseball Team&#x003E; chooses love instead of victory deals a big blow to the secular ambition for money, victory and dictatorial leadership. His option provides catharsis for an audience oppressed under military leadership and success driven ideology. On the other hand, Oh Hyesung of &#x003C;Ring Of Hell&#x003E; dies right at the moment of winning the world champion. He achieves neither love nor success. While Oh Hyesung of &#x003C;Lee Jang-ho’s Baseball Team&#x003E; is a symbol of pure love and gives spiritual comfort to the audience, Oh Hyesung of &#x003C;Ring Of Hell&#x003E; gives a sense of hopelessness to the audience. Both of the two sports films reflect the representation of the 1980’s but received opposing reviews from audiences.</p>
</trans-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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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주제어</title>
			<kwd>프로스포츠</kwd>
			<kwd>군사문화</kwd>
			<kwd>승리 지상주의</kwd>
			<kwd>돈</kwd>
			<kwd>결혼</kwd>
			<kwd>낭만적 사랑</kwd>
			<kwd>영웅</k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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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Keywords</title>
			<kwd>Professional Sports</kwd>
			<kwd>Military Culture</kwd>
			<kwd>Win-at-all-costs Mentality</kwd>
			<kwd>Money</kwd>
			<kwd>Marriage</kwd>
			<kwd>Romantic Love</kwd>
			<kwd>Hero</kw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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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1. 대중문화 활성화의 맥락과 배경</title>
<p>5공 군사정권은 정통성 부재라는 약점을 은폐하기 위해서 다양한 유화 정책을 펼쳤다. 신군부는 자율화 정책이라는 명목 아래 통금 해제, 해외여행 규제 완화 등의 조치를 취했는데, 향락 산업과 대중문화의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탈정치화를 유도하려는 3S 정책도 그중 하나였다. 그 결과 1980년대에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등 국가 차원의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쏟아졌다. 프로야구(1982년), 프로축구와 프로씨름(1983년) 등 프로스포츠는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출범했다.</p>
<p>5공 군사정권의 스포츠 진흥 정책에 의해 출범한 프로야구는 단기간에 1980년대를 대표하는 인기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프로야구는 “제5공화국의 통치 프로젝트”<xref ref-type="fn" rid="fb001"><sup>1)</sup></xref>인 동시에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겪은 국민들에게 “심리적 도피처나 한(恨)풀이의 수단”<xref ref-type="fn" rid="fb002"><sup>2)</sup></xref>으로 작용한 양면성을 지니고 있었다. 프로야구는 1970년대의 고교야구 열기를 그대로 이어받은 데다 초창기부터 지역 연고주의가 정착되면서 단시일 내에 국민스포츠로 뿌리 내렸다. 프로권투도 1980년대에 전성기를 구가했다. 이 시기에는 장정구, 유명우, 박종팔 등의 선수가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높은 인기를 유지했다.</p>
<p>프로야구와 프로권투의 인기는 대중문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프로스포츠의 인기를 먼저 받아들인 분야는 만화였다. 김철호는 1972년 권투만화 &#x003C;나는 복서&#x003E;로 데뷔한 후 권투 월간지에 만평까지 연재한 권투 마니아였는데, 1983년에 45권짜리 &#x003C;스콜피오&#x003E;와 50권짜리 &#x003C;공포의 슈퍼스타&#x003E; 등 장편 권투만화를 잇달아 선보이며 대본소의 스타 작가가 됐다.<xref ref-type="fn" rid="fb003"><sup>3)</sup></xref> 이밖에 허영만의 &#x003C;무당거미&#x003E;(1981)와 &#x003C;카멜레온의 시&#x003E;(1986), 이현세의 &#x003C;지옥의 링&#x003E;(1983)과 &#x003C;까치의 유리턱&#x003E;(1983), 박봉성의 &#x003C;신의 아들&#x003E;(1983)과 같은 작품이 권투만화 붐을 주도했다.</p>
<p>프로야구를 소재로 한 만화도 인기가 많았다. 이상무의 &#x003C;달려라 꼴찌&#x003E;(1983), 영화 &#x003C;미스터 고&#x003E;로 제작된 허영만의 &#x003C;제7구단&#x003E;(1985) 등이 작품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1980년대를 대표하는 야구 만화는 이현세의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1982)이었다.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은 1980년대 스포츠만화의 최대 화제작일 뿐만 아니라 만화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꿔놓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으로 이현세는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가의 한 명이 됐고, 만화는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매체라는 위상을 확보했다.</p>
<p>스포츠만화의 인기는 활발한 스포츠영화 제작으로 이어졌다. 스타 감독 이장호는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을 각색한 영화 <xref ref-type="bibr" rid="B001">&#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1986)</xref>을 제작했다. 곧이어 &#x003C;신의 아들&#x003E;(1986‧3만3,493명), &#x003C;지옥의 링&#x003E;(1987‧1만8,747명), &#x003C;카멜레온의 시&#x003E;(1988‧9,779명)가 잇달아 영화로 제작돼 만화의 인기를 이어가려고 했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세 편의 권투 영화는 1980년대의 스포츠 열기가 만화를 거쳐 영화로 확산되는 흐름을 형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인기 스포츠만화와 스포츠영화가 동시다발적으로 생산돼 대중문화를 주도한 것은 1980년대의 특징적인 현상이며, 그 탄생 배경에는 ‘스포츠공화국’이라는 특수한 시대 상황이 깔려 있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1980년대의 시대적 표상을 구체적으로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두 편의 스포츠영화와 차별화되는 특징을 지닌다. 두 영화에는 우선 군사문화적인 요소가 공통적으로 포함돼 있다. 독재자를 연상시키는 강압적, 독선적인 지도자와 지옥 훈련이 그 사례이다. 국내에 처음 도입된 프로스포츠를 소재로 한 만큼 돈과 관련된 내용도 자주 등장한다. 프로구단 입단 계약금, 연봉, 상금과 관련된 에피소드가 인물의 성격을 드러내고, 서사 전개에도 영향을 미친다. 또한 남녀의 연애 및 결혼 서사와 관련해 프로선수의 연봉과 상금이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래서 두 영화에서는 군사문화적인 힘의 논리를 강조하는 지도자, 사랑하는 여성에 대한 순정을 지닌 주인공,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프로선수와 여성이 서로 충돌하고 대립하는 과정이 드라마틱하게 펼쳐진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경우, 원작만화가 영화로 제작되는 과정에 1980년대의 사회 현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제목이 바뀌었는데, 이는 심의 기관이 ‘공포’라는 단어가 군사정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이유로 ‘공포’를 빼라고 해서 발생한 일이다.<xref ref-type="fn" rid="fb004"><sup>4)</sup></xref> 영화 제작진은 심의 기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위해 인기 절정이던 이장호 감독의 이름을 제목에 사용했다. 제작 과정에서 이러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텍스트 측면에서 보면 영화는 원작만화의 인물, 사건, 플롯, 메시지 등을 거의 그대로 수용하고 있다. 그러한 점에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충실한 각색’에 해당하는 작품이다.<xref ref-type="fn" rid="fb005"><sup>5)</sup></xref></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28만7,712명의 관객을 동원해 그해 영화 관객 순위 2위에 올랐다. 또 가수 정수라가 부른 주제가는 방송국 가요순위 프로그램 ‘가요 톱10’에서 5주 연속 1위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모았다.<xref ref-type="fn" rid="fb006"><sup>6)</sup></xref> 이러한 결과는 대중들이 영화에 담긴 시대적 표상과 메시지에 폭넓게 호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인물, 서사, 배경, 주제 등이 유사한 &#x003C;지옥의 링&#x003E;은 흥행에서 참패했다. 두 영화는 이현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해서 거의 동시기에 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흥행 성적은 대조적이다. 따라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스포츠영화가 다양한 방식으로 시대적 표상을 담아낸다는 점을 확인하고, 나아가 소재와 주제 등이 유사한 작품의 대중성이 차이가 나는 원인을 고찰하는데 적절한 텍스트가 된다.</p>
<p>스포츠영화에 대한 연구는 개별 작품을 영웅 서사의 관점에서 분석하거나,<xref ref-type="fn" rid="fb007"><sup>7)</sup></xref> 특정 영화의 담화 전략과 대중성 확보의 관련성,<xref ref-type="fn" rid="fb008"><sup>8)</sup></xref> 장애인을 다룬 영화에 나타난 숭고미<xref ref-type="fn" rid="fb009"><sup>9)</sup></xref> 혹은 장애 극복 과정,<xref ref-type="fn" rid="fb010"><sup>10)</sup></xref> 영화 서사의 교육적인 측면<xref ref-type="fn" rid="fb011"><sup>11)</sup></xref> 등에 초점을 맞춰 왔다. 장애인 소재 스포츠영화 속 지도자의 이미지를 탐구한 논문도 있다.<xref ref-type="fn" rid="fb012"><sup>12)</sup></xref> 이 글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1980년대의 다양한 시대적 표상과 그 의미를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관점을 아울러서 살펴보고자 한다.</p>
<p>두 작품에 대한 논의는 대중적인 인기가 더 많았던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 및 원작만화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에 집중돼 있다. 이 논의들에서 작품의 주요 특징은 대부분 등장인물의 영웅주의, 강한 힘의 추구, 남성성으로 요약된다. 즉 “강한 것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 등의 정서적 과잉이 1980년대 신군부의 철권통치에 억눌려 있던 당대 대중들의 무의식적 공포/저항 의식과 모종의 관계를 맺고 있다.”<xref ref-type="fn" rid="fb013"><sup>13)</sup></xref>거나 작품 속 영웅주의가 “소외된 이들의 비상(飛上) 및 강한 남성성(男性性)의 추구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는 암울한 시대를 ‘힘’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관념에 바탕을 둔 것”<xref ref-type="fn" rid="fb014"><sup>14)</sup></xref>으로 정리된다. 그런데 두 작품에는 이러한 가치를 위반하는 요소가 동시에 내재돼 있다. 주인공 오혜성의 행적을 분석하면, 그가 본질적으로 1980년대 한국 사회를 지배한 영웅주의, 힘, 남성성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한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5공 군사정권의 통치 전략에 따른 프로스포츠 출범과 대중문화 활성화라는 1980년대의 특징이 집약돼 있는 영화이다. 두 작품은 독재정권이 전파한 힘의 이데올로기, 승리 지상주의, 연애‧결혼관에 나타난 황금만능주의 등 1980년대의 다양한 시대적 표상을 복합적으로 드러낸다. 또 성공 신화의 욕망에서 미끄러진 인물의 비극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폭력까지 행사하던 지도자가 몰락하는 서사에도 영화의 시대적인 함의가 담겨 있다. 이러한 특징을 포괄하는 인물은 주인공인 ‘까치’ 오혜성이며, 그의 낭만적 사랑의 실현은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대중들의 무의식적인 욕망을 분명하게 보여준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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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id="sec002">
<title>2. 승리 지상주의와 군사 문화의 부조리한 접합</title>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의 인물들은 맹목적일 정도로 승리에 집착한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손병호 감독과 &#x003C;지옥의 링&#x003E;의 노 관장이 대표적이다. 두 지도자는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서 군사 훈련을 방불케 하는 혹독한 방식으로 선수들을 조련한다. 손병호와 노 관장은 실패자, 낙오자, 아웃사이더인 선수들을 강하게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훈련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오혜성은 투수에게 치명적인 어깨 부상과 아버지의 죽음 등으로 인해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었다. 흑인 혼혈아 하국상, 배팅 볼 투수 조상구, 키가 작다는 이유로 청혼을 번번이 거절당하는 최경도, 둔한 운동 신경 때문에 팀에서 쫓겨난 백두산도 비슷한 상황이다.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고아인 데다 무일푼의 가난뱅이이고 권투에도 별 재능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선수들은 각자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지옥훈련을 견뎌낸다.</p>
<p>손병호는 외인구단 선수들에게 강인한 정신력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그는 “정신력의 힘은 무한하다. 이제 남은 것은 너희들의 비장한 결심뿐이다. 한 팔 가진 사람이 두 팔 가진 사람들을 이길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 전에는 결코 살아서 이 섬을 나갈 생각을 말아라.”라고 훈시한다. 즉 손병호에게 훈련은 목숨을 건 비장한 행동이며, 경기는 전투와 같다. 그에게 경기에서의 패배는 곧 죽음을 의미한다. 손병호는 승리를 쟁취하는 비결은 오직 강한 힘이라고 믿으며, 그 힘의 출발점은 강인한 정신력이다.<xref ref-type="fn" rid="fb015"><sup>15)</sup></xref></p>
<table-wrap id="ft001">
<table width="100%">
<tbody>
<tr align="center">
<td>
	<graphic xlink:href="../ingestImageView?artiId=ART002441416&amp;imageName=jpn_2019_25_01_315_p001.jpg" position="float" orientation="portrait" xlink:type="simple"></graphic><p>&#x003C;사진1&#x003E;</p>
<p>　</p></td>
<td>
	<graphic xlink:href="../ingestImageView?artiId=ART002441416&amp;imageName=jpn_2019_25_01_315_p002.jpg" position="float" orientation="portrait" xlink:type="simple"></graphic><p>&#x003C;사진2&#x003E;</p>
<p>　</p></td>
</tr><tr>
<td colspan="2">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 선수들의 지옥훈련은 절벽 위 밧줄을 맨손으로 잡고 건너기(<xref ref-type="table" rid="ft001">사진1</xref>, 왼쪽), 갯벌 포복(<xref ref-type="table" rid="ft001">사진2</xref>) 등 군사훈련을 연상시킨다.</p></td>
</tr>
</tbody>
</table>
</table-wrap>
<p>선수들의 정신력 강화를 위해 손병호가 실시하는 훈련은 비정상적일 정도로 가혹하다. 무인도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훈련은 맨손으로 절벽 기어오르기, 절벽과 절벽 사이에 걸어놓은 밧줄을 맨손으로 잡고 건너기, 갯벌 포복, 통나무 메고 달리기, 바닷물에 잠수하기, 배에 연결한 밧줄에 매달려 바다 위를 질주하기처럼 특수부대원들이나 할 법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선수들은 이 모든 훈련을 쇠사슬로 연결된 철각반을 찬 상태로 소화한다.</p>
<p>&#x003C;지옥의 링&#x003E;의 지도자인 노 관장의 훈련 방식도 손병호와 유사하다. 노 관장은 오혜성을 산골짜기로 데려가 지옥훈련을 시킨다. 이때 실시하는 훈련은 가파른 산길 달리기, 절벽 기어오르기, 맨손으로 물고기 잡기, 이마에 물방울 떨어뜨리기 등이다. 그는 절벽을 기어오른 오혜성의 손을 발로 짓밟는 등 가혹 행위도 서슴지 않는다. 노 관장의 훈련 방식과 승리에 대한 집착은 손병호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p>
<p>노 관장은 “챔피언이 될 수 있는 실력자만 키우는” 지도자이다. 그런데 오혜성은 맷집만 좋은 권투선수 지망생일 뿐이다. 노 관장이 오혜성을 체육관에 데려온 이유는 단지 천재복서 하국상의 스파링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노 관장은 권투에 재능이 없는 오혜성을 챔피언으로 만들기 위해서 지옥훈련을 실시한다. 그의 훈련 방식은 “고통을 이길 줄 알아야 훌륭한 선수”라는 가치관에 바탕을 두고 있다. 노 관장은 손병호와 마찬가지로 강한 선수가 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신력을 내세우는 것이다.</p>
<p>1980년대에는 프로스포츠계에서도 선수들의 정신력이 화두였다. 당시 프로구단 감독을 지낸 한 야구인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가 바로 정신력의 시대였다. 팀의 고위층 인사나 감독들은 경기를 패하면 ‘정신력이 썩어서’ 또는 ‘정신력이 약해서’ 졌다고 나무랐다.”<xref ref-type="fn" rid="fb001"><sup>1)</sup></xref>라고 증언한다. 프로야구 구단들이 정신력 강화를 위해 동계 극기 훈련을 실시한 배경이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군사훈련 방식의 지옥 훈련이 프로야구계로 확산된 것이다.</p>
<p>국내 프로야구 구단들은 1980년대 후반에 산이나 저수지에서 극기 훈련을 실시했다. 따라서 프로야구 선수들의 극기 훈련은 영화 속 장면이 현실 세계에서 재현된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 이러한 현상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이 허구가 아니라 현실 속의 이야기로 인식된 것과도 관련이 있다. 이장호 감독이 원작 만화의 유성 구단을 해태 구단으로 바꾸고, 실존 인물인 선동렬 투수와 하일성 해설위원을 등장시키고, KBS와 일간스포츠 같은 미디어를 활용해 현실성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이 외인구단을 현실 속의 팀으로 설정함으로써 프로야구 선수들의 극기 훈련은 기시감을 주게 된다.</p>
<p>프로야구 구단의 극기 훈련은 태평양 돌핀스가 처음 시작했다. 김성근 감독은 태평양의 지휘봉을 잡은 뒤 선수단 전원이 참석하는 오대산 극기 훈련을 실시했다. 그리고 1988시즌 최하위였던 태평양은 이듬해 정규 시즌 3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태평양의 오대산 극기 훈련은 정신력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선수들은 1989년 1월 초 ‘오대산 교육대’라는 이름으로 6박7일 동안 산 속에서 극한의 훈련을 소화했다. 야구 기자 이종남은 당시 선수들이 신병훈련소에 입대하는 장정 같은 모습이었으며, 삼청교육대보다 더한 닦달을 당했다고 전한다. 냉탕 입수, 10km 산악 구보, 50km 산악 행군, 극기 체조, 맨발로 눈길 걷기, 동물 행동 흉내 내기 등 눈물 콧물이 쏙쏙 빠지는 훈련을 받았기 때문이다.<xref ref-type="fn" rid="fb017"><sup>17)</sup></xref> 태평양의 뒤를 이어 OB 베어스, 삼성 라이온스 등 다른 프로구단에서도 극기 훈련을 도입했다. 그런데 프로야구 선수들의 겨울 극기 훈련에서는 &#x003C;<xref ref-type="table" rid="ft002">사진4</xref>&#x003E;에 나와 있는 것처럼 빨간 모자를 쓴 해병대 대원들이 훈련을 지휘했다.<xref ref-type="fn" rid="fb018"><sup>18)</sup></xref></p>
<table-wrap id="ft002">
<table width="100%">
<tbody>
<tr align="center">
<td><graphic xlink:href="../ingestImageView?artiId=ART002441416&amp;imageName=jpn_2019_25_01_315_p003.jpg" position="float" orientation="portrait" xlink:type="simple"></graphic><p>&#x003C;사진3&#x003E; 태평양의 오대산 극기 훈련</p></td>
<td><graphic xlink:href="../ingestImageView?artiId=ART002441416&amp;imageName=jpn_2019_25_01_315_p004.jpg" position="float" orientation="portrait" xlink:type="simple"></graphic><p>&#x003C;사진4&#x003E; 삼성의 물왕 저수지 극기 훈련</p></td>
</tr>
</tbody>
</table>
</table-wrap>
<p>손병호와 노 관장의 지옥훈련, 프로야구 구단들이 실시한 동계 극기 훈련은 1980년대의 시대적 표상이다. 1980년대에는 고등학교 학생들도 교련 시간에 군사 훈련을 했고, 대학생들은 전방 부대에 입소해 군사 훈련을 받을 만큼 군사 문화가 사회에 만연했다. 전두환은 권력을 잡자마자 사회 정화라는 명분으로 삼청교육대를 만들어 운영했는데, 대상자들은 군부대에 입소해 가혹한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삼청교육대의 훈련 모습은 신문과 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돼 전 국민에게 알려졌고, ‘극기 훈련=정신 개조’라는 인식이 확산되는 현상이 생겨났다.<xref ref-type="fn" rid="fb019"><sup>19)</sup></xref> 태평양 돌핀스가 극기 훈련을 하면서 ‘오대산 교육대’라고 명명하고, 프로야구 선수들의 극기 훈련에 군인들이 조교로 참여한 것도 군사 문화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던 당시의 사회 현실을 반영한다.</p>
<p>손병호와 노 관장은 권위적, 독선적인 방식으로 선수들을 이끈 지도자이다. 그들은 지옥훈련을 통해 선수들을 육체적, 정신적으로 강하게 조련한다. 반면 두 지도자는 선수들의 내면에는 무관심하며, 오혜성이 절실하게 훈련하는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정은 “엄지에게 편지만 쓰게 해줬어도….”라는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의 대사에 응축돼 있다. 손병호가 무인도 지옥훈련을 이유로 오혜성과 엄지의 편지 왕래를 막지 않았다면, 오혜성의 진심을 알고 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 손병호는 전승 우승의 꿈을 이뤘을 것이다. 노 관장 역시 오혜성이 왜 세계챔피언이 되려고 하는지를 묻지 않는다. 그는 심지어 오혜성이 권투를 시작한 진짜 이유인 엄지의 존재조차 알지 못한다. 손병호와 노 관장은 선수의 진정한 욕망에 무심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갇힌 채 목표 달성에만 집착한다.</p>
<p>그러한 점에서 손병호와 노 관장은 선도형, 지시형 지도자에 해당한다. 선도형 리더십은 성장이 최우선 관심사인 단계에서 유용한 방법이다. 선도형 리더는 지도자로서의 높은 업무 수행 능력을 보여줄 수 있으며, 자신이 설정한 목표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남는 것은 불화밖에 없다. 선도형 리더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을 확인하고 싶은 강한 욕구에서 일을 한다. 이들은 협동 능력이나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지시형 리더십은 고압적인 자세로 “시키는 대로 해.”라는 모토를 가지고 일을 한다. 지시형 리더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감독한다. 그들은 강압적이고 냉정하며, 전쟁터에 가장 적합한 군대식 질서-상명하달식의 방법-를 선호한다. 하지만 오늘날 군대 조직에서조차 지시형 리더십은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경우에만, 그것도 다른 유형의 리더십과 함께 사용된다.<xref ref-type="fn" rid="fb020"><sup>20)</sup></xref></p>
<p>손병호는 군대식 리더십으로 선수들을 조련한다. 선수를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는 동시에 해태 구단에 복수하기 위한 도구로 여긴 것도 특징적이다. 손병호는 서부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하면서 자신의 연봉을 따로 요구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뛰어난 능력만 증명하면 되기 때문이다. 채찍과 지팡이, 주먹으로 선수들을 때리는 등 폭력을 사용해 선수들을 관리하고, 모든 사항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것도 손병호의 리더십이 지닌 특징이다. 손병호는 또한 엄격한 선후배 관계와 서열, 상명하복의 수직적인 질서를 중시한다. 그는 신인 선수 마동탁이 배팅 볼 투수 조상구에게 인격 모독적인 발언을 하자 “프로답게 굴어. 프로 세계에선 선후배 질서도 없는 줄 알아?”라고 꾸짖는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 선수들과 지도자의 관계는 2단계로 구성된다. 초반에는 지도자가 선수들을 이끌어나간다. 선수들이 프로야구와 프로권투 선수로서 성장이 필요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그들은 강한 힘과 승리 지상주의라는 가치관을 선수들에게 주입하는데, 이러한 리더십은 일정한 성과를 거둔다. 즉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서부 구단은 50연승 대기록과 코리안 시리즈 진출을 이뤄내고,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세계챔피언이 된다. 2단계에서는 오혜성이 손병호 및 노 관장과 결별하고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이로 인해 두 지도자는 결정적인 파국을 맞이한다.</p>
<p>손병호와 노 관장의 리더십은 1980년대의 정치적, 사회적 현실과 맞닿아 있다. 1980년대는 군인 출신의 집권자들이 상명하복의 군대식 리더십을 기반으로 국가를 통치하던 시기이다. 그들은 수직적인 지휘 체계 속에서 국민들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요구했고, 민주주의라는 국민들의 내적 욕망을 억압했다. 선도형, 지시형 리더십은 지도자가 모든 상황을 통제하고 감독하는 군대 조직에서 주로 활용된다. 이 유형의 리더는 독재자 성향이 있으며, 그들은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호통의 리더십으로 일관한다. 리더십의 관점에서 보면, 전두환은 선도형, 지시형 리더십이 결합된 인물이다. 손병호와 노 관장은 군사독재정권의 지도자에 대응하는 리더이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지도자와 오혜성의 대립, 그리고 두 지도자의 몰락은 1980년대 후반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전조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이준희는 “까치 신드롬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정치적 함의를 지닌 주요한 문화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어야 한다.”<xref ref-type="fn" rid="fb021"><sup>21)</sup></xref>라고 주장한다. 이는 영화가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점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나아가 “사회적으로 고착화된 특정 이데올로기나 관념들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xref ref-type="fn" rid="fb022"><sup>22)</sup></xref>는 점과 관련된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폭력과 억압, 불통의 리더십으로 국민들을 지배한 지도자의 몰락에 대한 예고인 셈이다.</p>
<p>손병호는 강인하고 거친 이미지와 달리 심장병을 앓고 있었다. 그는 감독직에서 해고된 직후 가슴을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하며, 코리안 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뒤 관중석을 통해 퇴장하다가 다시 가슴을 움켜쥔 채 비틀거린다. 손병호는 “강한 것은 아름답다.”라고 누누이 강조했지만, 그의 심장(내면)은 심각하게 병들어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노 관장은 오혜성이 떠나간 뒤 “가. 갈 놈은 가. 난 결코 붙잡지 않아.”라고 허망하게 소리칠 뿐이며, 오혜성의 세계챔피언 타이틀전을 집에서 혼자 술 마시며 텔레비전으로 본다. 결국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1980년대에는 대중문화와 스포츠계에 군사 문화가 깊숙이 침투해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스포츠영화이며, 손병호와 노 관장의 행적은 군사정권의 부침에 대한 메타포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p>
</sec>
<sec id="sec003">
<title>3. 프로스포츠와 ‘돈’에 투영된 세속적 욕망과 균열</title>
<p>국내 스포츠영화에서 돈이 인물의 행동을 직접 추동하는 경우는 드물다. 스포츠영화의 이러한 특징은 1960, 70년대는 물론 프로스포츠가 활성화되고 자본주의 시스템이 정착된 2000년대 작품에서도 나타난다. 운동선수나 코치가 돈과 관련된 언급을 하는 스포츠영화는 &#x003C;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x003E;과 &#x003C;국가대표&#x003E; 정도에 불과하다. &#x003C;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x003E;에서 한미숙은 남편의 빚 때문에 고통을 받아 올림픽 금메달 포상금을 미리 받는 방법을 거론한다. 한미숙에게 돈은 운동을 방해하는 장애물인데, 그는 김혜경 감독대행의 도움으로 빚 문제를 해결한 뒤에야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 &#x003C;국가대표&#x003E;의 방종삼 코치는 입양아 차헌태를 영입하기 위해 아파트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한다. 그런데 차헌태가 태극마크를 다는 이유는 그것이 어머니를 찾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차헌태에게 아파트는 돈이 아니라 어머니와 함께 사는 보금자리라는 의미를 갖는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프로선수의 계약금과 연봉을 둘러싼 에피소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다. 그래서 돈과 관련된 인물들의 세속적인 욕망은 서사 전개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 돈은 마동탁, 하국상, 최경도, 백두산을 포함한 선수들의 의욕을 고취하는 자극제 역할을 하는 동시에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두 영화에 나타난 돈의 서사적 기능은 다른 시기의 스포츠영화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며, 따라서 프로야구가 막 태동한 1980년대 스포츠영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p>
<p>프로스포츠와 돈의 관계는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손병호는 배팅 볼 투수 조상구를 무시하는 마동탁을 질책하면서 “아무리 2억짜리 선수지만…”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즉 마동탁은 계약금 2억 원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선수로 평가되고, 손병호도 돈으로 선수 가치를 매기는 프로야구의 시스템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다. 오혜성의 아버지가 어설프게나마 서부 구단 단장과 계약금을 흥정하는 장면도 마찬가지이다. 오혜성의 아버지는 아들의 입단 계약금으로 2억 원을 요구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하자 1억9,000만원, 1억8,000만원, 1억7,000만으로 점차 금액을 낮춰 부른다. 오혜성의 입단을 둘러싼 아버지와 구단의 계약금 협상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현상이었다.</p>
<p>손병호가 외인구단을 결성하는 과정에서도 돈이 중요하게 언급된다. 손병호는 포장마차를 준비하는 오혜성과 백두산을 찾아가 “계약금 3,000만 원, 연봉 2억 원, 연봉은 훈련 끝나고 시합 출전 때 지급”이라는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한다. 그러자 백두산은 “우리의 가능성을 그만큼 인정해 준 것”이라고 기뻐한다. 손병호가 서부 구단과 입단 협상을 하면서 “12억 원을 투자하시오.”라고 말하는 장면도 연봉 협상의 한 형태이다. 이러한 에피소드는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연봉은 선수의 실력을 판단하는 기준인 동시에 가치를 증명하는 잣대가 되기도 하며, 자신들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xref ref-type="fn" rid="fb023"><sup>23)</sup></xref>임을 확인시켜준다.</p>
<p>프로야구가 탄생하기 이전인 1970년대 실업야구는 연봉제가 아닌 호봉제로 운영됐다. 선수들은 야구를 잘하든 못하든 연차가 올라야 월급이 늘어나는 샐러리맨과 다를 바 없었다. 프로야구의 연봉제는 프로스포츠 시장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최고 연봉자는 박철순 선수(OB)로 2,400만원을 받았으며, 당시 프로야구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215만원, 최저 연봉은 600만원이었다. 프로야구 선수들의 연봉은 당시 서울의 30평형대 아파트 가격이 2,000만〜3,000만 원대이고, 대졸 사원의 초봉이 연 20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었다.<xref ref-type="fn" rid="fb024"><sup>24)</sup></xref> 한편 실업야구 최고의 홈런타자 김봉연은 한국화장품에서 급여와 보너스로 연 480만원을 받았는데, 1982년 프로야구 해태 구단에 입단하면서 계약금 1,800만원, 연봉 1,500만원에 계약했다. 이를 통해 프로야구선수들의 사회적 위상이 어떠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그런데 1980년대 프로야구 현실과 비교하면,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마동탁과 외인구단 선수들에게 지급된 계약금, 연봉은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준이다.<xref ref-type="fn" rid="fb025"><sup>25)</sup></xref></p>
<p>&#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도 돈은 인물의 행적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노 관장은 하국상의 신인왕 상금 중에서 원칙대로 30%를 차지하는데, 하국상의 아버지는 이에 불만을 품고 노 관장을 떠나간다. 하국상의 아버지에게는 에이전트라는 개념이 형성돼 있지 않았던 것이다.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오혜성과 백두산이 10년 간 모은 돈을 잃어버려 빈털터리가 되는 사건도 서사의 변곡점이 된다. 이후 오혜성은 세계 챔피언이 되어 돈을 벌어서 엄지와 결혼하겠다는 목적으로 권투를 시작하며, 돈은 엄지의 사랑을 되찾을 수 있는 최고의 수단이 된다.</p>
<p>&#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또 체육관 관장의 비즈니스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등장한다. 오혜성이 신인왕에 오른 뒤 노 관장을 떠나는 이유도 그의 비즈니스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노 관장의 선수 지도 능력과 최 관장의 비즈니스 능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오혜성은 비즈니스 능력을 선택한다. 이때 “챔피언이 되고 싶나? 그럼 최 관장에게 가. 그러나 최 관장에게 선수는 소모품에 불과해.”라는 배도협의 충고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배도협은 노 관장의 지도를 받다가 최 관장에게 옮겨간 뒤 세계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오혜성의 선택은 그가 자신이 상품(소모품)으로 취급되는 것에 동의했음을 의미한다. 오혜성은 실제로 최 관장의 체육관으로 이적한 뒤 멕시코 선수와 세계타이틀매치를 벌여 승리함으로써 챔피언에 등극한다. 프로권투를 소재로 한 국내 스포츠영화에서 비즈니스 능력이 서사 전개의 변수로 작용한 작품은 &#x003C;지옥의 링&#x003E;이 처음이다.</p>
<p>두 영화에서 돈에 대한 가치관은 인물의 결혼관으로 연결된다. 최경도는 작은 키 때문에 짝사랑하는 은행원 형자에게 무시당하지만, 그가 형자가 근무하는 지점에 2억 원을 예탁한 이후에 상황이 돌변한다. 최경도는 형자의 결혼식 날짜와 장소를 물어본 후 “신랑이 이 몸으로 바뀌어 있을 것이오.”라고 말한다. 최경도의 태도는 돈만 있으면 결혼 상대까지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는 황금만능주의의 극단적인 행태이다. 결혼 조건에서 돈이 중요한 조건으로 작용하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지만,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그 돈의 출처가 프로야구선수의 연봉 및 세계챔피언 상금이라는 점이 특징적이다.</p>
<p>결혼관은 결혼 및 배우자 선택에 대해 개인이 지향하는 규범과 가치관을 의미하며, 시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신분 및 계급적 관계를 반영하여 실제 행동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러한 행동을 유발하는 역할을 한다. 결혼관을 구성하는 요소는 결혼의 필요성, 동기, 배우자 선택 조건과 방법, 결혼의 시기 등이며, 이러한 요소들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결혼관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게 마련인데, 결혼의 동기는 핵가족화가 진행되고 가정과 직장이 분리되면서 집 또는 가족을 위한 것에서 개인 중심, 자기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xref ref-type="fn" rid="fb026"><sup>26)</sup></xref> 즉 산업화, 근대화, 도시화가 진행될수록 결혼 당사자의 개인적인 선택이 중시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p>
<p>1980년대의 결혼관은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989년 서울 시내 7개 대학 여대생 296명을 대상으로 배우자 선정 기준에 대해 설문조사한 내용을 보면, 응답자들은 배우자의 개인 속성 가운데 성격, 능력, 건강, 학력, 외모, 재산, 가문, 기타 순으로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이 결과를 1979년 조사와 비교하면 ‘능력’이 3위에서 2위로, ‘재산’이 7위에서 6위로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다른 항목은 순위 변화가 없었다.<xref ref-type="fn" rid="fb027"><sup>27)</sup></xref> 1980년대에는 10년 전보다 결혼 조건 가운데 배우자의 능력, 재산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 한편 최신덕은 배우자 선택에서 고려되는 기능으로 1)사랑에 근거한 감정적 만족, 2)개인이 가지게 될 사회적 신분, 3)가사 수행, 4)자녀의 양육을 맡게 될 부모로서의 자질 여부를 꼽는다.<xref ref-type="fn" rid="fb028"><sup>28)</sup></xref> 여기에서 사회적 신분은 배우자의 개인 속성 가운데 능력, 재산과 관련된다.</p>
<p>1980년대 결혼관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배우자 선택 기능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현상과 일치한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엄지는 오혜성에 대한 사랑의 감정과 마동탁이 지니고 있는 경제력, 명예 등 사회적 신분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마동탁을 선택한다. 마동탁은 결혼 조건과 관련해 능력(연봉), 재산, 가문 등 계량화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오혜성보다 우위에 있었다. 형자의 은행 동료가 최경도에 대해 “혹시 또 아니? 억대 재산을 가진 부잣집 아들일지?”라고 말하는 것도 결혼에서 경제력을 중시하는 세태를 드러낸다. &#x003C;지옥의 링&#x003E;의 엄지는 재벌 후계자와의 결혼을 통한 신분 상승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p>
<p>이처럼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스포츠영화이면서도 돈과 결혼 문제를 비중 있게 다루며, 이를 통해 1980년대의 시대상을 구체적으로 담아낸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오혜성의 지옥훈련과 마동탁 부부의 화려한 신혼여행 장면을 교차편집으로 보여줌으로써 인물의 신분과 빈부 격차를 강조한다.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엄지의 욕망이 노골적으로 표현된다. 돈에 대한 엄지의 가치관은 재벌 후계자인 마동탁과 김한수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과정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엄지는 결혼을 약속한 마동탁의 제과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자 곧바로 변심한다. 그리고 또 다른 재벌 후계자 김한수의 청혼을 수락한다. 이때에도 엄지는 김한수에게 “한강그룹 후계자가 될 자신 있나요?”라고 묻는다. 하지만 엄지는 보육원 출신이라는 신분의 비밀이 드러나 파혼을 당한다. 김한수는 “사랑보다 철저한 계산으로 남자를 사귀고”, “위선과 이기주의적인 행동이 날 실망시킨 거야.”라고 그 이유를 설명한다. 하지만 김한수는 미국 유학 중 마동탁의 제과회사가 부도에 이르도록 조종한 인물이다. &#x003C;지옥의 링&#x003E;은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되기 위한 인물들의 갈등이 복합적으로 얽히고설켜 있는 스포츠영화인 셈이다.</p>
<p>그런데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 오혜성이 돈을 대하는 태도는 대조적이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오혜성에게 돈은 중요한 가치가 아니다. 그는 손병호가 거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제시할 때에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게다가 오혜성은 자발적인 패배로 거액의 우승 상금을 놓친다.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돈을 중시한다. 그는 엄지와 결혼해 과일가게를 차리기 위해서 악착같이 돈을 모은다. 그에게 돈은 사랑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에게 공통된 지고의 가치는 엄지와의 사랑인데, 그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난다. 돈에 초연했던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은 엄지의 사랑을 얻는 데 성공하고, 돈을 매개로 사랑을 이루려던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실패하고 만다. 즉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돈보다 중요한 다른 가치가 있다는 것을 제시하고, &#x003C;지옥의 링&#x003E;은 선수가 소모품으로 취급되는 프로스포츠의 논리를 충실히 따라간다.</p>
<p>1980년대는 운동선수의 가치가 돈(연봉)으로 측정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또 1960년대부터 진행된 근대화, 산업화 정책과 성공 신화가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스포츠영화로서 이러한 사회 현실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두 영화에서는 계약금과 연봉 협상, 스카우트와 같은 프로스포츠의 여러 요소들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요소들은 1980년대 이전의 스포츠영화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따라서 두 영화는 1980년대의 새로운 프로스포츠 세계와 사회 현실, 돈이나 결혼과 관련된 세속적인 욕망을 발 빠르게 담아낸 스포츠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다. 그리고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시대적 표상을 담아내면서도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를 제시함으로써 문제적인 작품이 됐다.</p>
</sec>
<sec id="sec004">
<title>4. 낭만적 사랑의 실현과 반항하는 영웅</title>
<p>주인공 오혜성을 중심으로 정리한 두 스포츠영화의 서사구조는 매우 유사하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서사는 ‘땅꾼의 아들-초등학교 짝꿍-엄지와 이별-야구선수로 성장-상경-마동탁의 애인이 된 엄지와 재회-프로구단 입단-어깨 부상-방황-외인구단 입단과 지옥훈련-엄지와 이별-서부구단 입단-코리안 시리즈 진출-의도적인 패배와 눈 부상-엄지와의 포옹’으로 정리된다. &#x003C;지옥의 링&#x003E;의 서사는 ‘고아-보육원에서 엄지와 함께 성장-위탁 부모를 만난 엄지와 이별-상경-재벌 2세와 결혼하려는 엄지와 재회-권투 입문과 지옥훈련-엄지와 갈등-세계챔피언 등극-죽음’으로 요약된다. 즉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인물의 출생(혈통), 성장 과정, 상경, 스포츠 입문, 지옥훈련, 승리 질주와 같은 주요 요소가 일치한다. 하지만 결말에서 오혜성의 행적은 대조적으로 나타나며, 이 차이는 대중들의 욕망 및 카타르시스와 연결된다.<xref ref-type="fn" rid="fb029"><sup>29)</sup></xref></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오혜성은 두 가지의 상반된 가치를 실현한다. 먼저 그는 미천한 혈통, 부상과 같은 악조건을 이겨내고 코리안 시리즈 우승이라는 과업에 도전해 승리를 쟁취해 나간다. 오혜성의 불굴의 의지와 시련 극복 과정, 연승 질주는 남성적인 힘의 결과물이다. 오혜성은 “누구도 돌아보지 않던 하층민의 실패자”이면서도 “의도적인 과정을 겪은 후 영웅이 되어 귀환하는”<xref ref-type="fn" rid="fb030"><sup>30)</sup></xref> 인물로서 대중들에게 쾌감을 선사한다. 그리고 오혜성은 코리안 시리즈 우승이 걸린 경기에서 마동탁의 타구에 일부러 맞는 플레이를 통해 “눈물겨운 사랑 승부”<xref ref-type="fn" rid="fb031"><sup>31)</sup></xref>에서 승리한다. 오혜성은 미천한 혈통, 시련 극복, 승리, 사랑의 쟁취라는 영웅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인물인 것이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결말은 스포츠영화의 일반적인 주제와 일치한다. 스포츠영화에서 “진정한 영웅은 고난을 극복하고 과업을 달성하는 과정에 의해서, 자아 발견이라는 내적인 성장에 의해서 탄생하는 것”<xref ref-type="fn" rid="fb032"><sup>32)</sup></xref>이기 때문이다. 오혜성의 지옥훈련과 연승 행진은 ‘과업을 달성하는 과정’, 우승을 포기하고 사랑을 선택한 행동은 ‘자아실현과 내면의 성장’에 해당한다. 힘과 사랑의 신화, 자아실현을 모두 성취한 오혜성의 영웅적인 면모는 그가 영화에서 반항적인 인물로 묘사돼 더욱 극적인 효과를 발휘한다.</p>
<p>오혜성의 반항아적인 면모는 세 가지 방향으로 표출되며, 이는 영화의 대립 구도와 연결된다. 오혜성은 우선 엄지를 사이에 두고 마동탁과 갈등 관계에 있다. 마동탁은 처음부터 완성된 스타이자 기득권자이다. 그는 최고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해태 구단에 입단한다. 반면 오혜성은 땅꾼의 아들이자 계약금도 못 받는 무명의 프로선수이다. 오혜성의 행적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마동탁을 극복하는 과정이다. 오혜성은 또한 선도형, 지시형 리더인 손병호와 대립 관계를 형성한다. 두 사람은 초반에 동지적 관계로 시작한다. 지옥훈련 과정에서는 지배자, 피지배자와 같은 수직적인 관계로 변화한다. 그리고 오혜성은 최후의 순간에 사랑을 선택함으로써 손병호를 파멸의 늪으로 밀어 넣는다. 그리고 앞에서 설명한 대로, 오혜성은 돈에 초연한 인물로서 세속적인 욕망에 사로잡힌 엄지, 마동탁과 갈등한다. 오혜성은 신분상승 수단으로서의 사랑, 군사문화를 상징하는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리더십, 돈으로 환원되는 승리 지상주의에 반항하는 인물이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안타고니스트인 마동탁과 손병호는 일관된 승리 지상주의자라는 점에서 동일한 캐릭터이다. 따라서 영화의 서사는 곧 오혜성이 ‘완전체’ 마동탁과 ‘힘의 숭배자’ 손병호와 싸우는 과정이다. 오혜성은 우승 축배를 들기 직전에 스스로 성공의 탑을 무너뜨림으로써 반전의 효과를 배가시킨다. 이를 통해 오혜성은 ‘하면 된다’는 성공 신화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고, 나아가 성공과 승리보다 소중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이까짓 승부가 다 뭐란 말이야. 엄지, 난 네가 기뻐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지 한다.”라는 결연하면서도 낭만적인 대사에 오혜성의 가치관이 함축돼 있다. 그는 엄지가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챈 후 엄지를 위해서 패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p>
<p>&#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오혜성의 특징과 행적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대부분 일치한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오혜성과 엄지의 시선은 서로 대립한다기보다 어긋나 있다. 오혜성은 엄지를 바라보고, 엄지는 재벌 후계자 마동탁과 김한수를 바라보는 구도이다. 오혜성은 멕시코 선수와 처절하게 싸운 끝에 세계챔피언이 되지만, 경기 직후 대기실에서 숨을 거둔다. 그래서 성공 신화의 징표인 오혜성의 챔피언 트로피는 공허한 승리의 표식으로 남는다. 오혜성은 비록 경기에서 승리했으나 지고의 가치인 엄지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혜성에게 진정한 전리품은 챔피언 트로피가 아니라 엄지의 사랑이다. 오혜성은 세속적인 성공을 이루었으나 내면의 진정한 꿈은 달성하지 못한 채 쓸쓸하게 사라진다. 이러한 결말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이 엄지와의 사랑이라는 순환 구조를 완성한 것과 대비된다.</p>
<p>&#x003C;지옥의 링&#x003E;에는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마동탁에 직접 대응하는 인물이 없다.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마동탁과 오혜성은 사랑과 야구의 강력한 라이벌이다.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천재 타자 마동탁이 하국상과 멕시코 복서로 나뉘어 등장하면서 대립 구도가 분산된다. 게다가 이들은 안타고니스트가 아니라 오혜성이 세계챔피언이 되기 위해 싸워야 하는 상대 선수일 뿐이다. ‘사랑의 경쟁자’ 측면에서도, 마동탁과 김한수는 오혜성과 직접적인 대립 관계에 있지 않다. 오히려 마동탁과 김한수가 엄지를 차지하기 위해 대립하며, 김한수는 엄지를 질책하는 심판자의 역할까지 담당한다. 그래서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프로타고니스트인 오혜성과 대결하는 안타고니스트가 존재하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대립 구도가 어긋나면서 서사의 긴장감이 허물어진다.</p>
<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주요 인물과 그들의 욕망, 서사 구조, 리더십, 훈련 방식과 같은 서사의 핵심 요소들이 대동소이하다. 그런데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낭만적 사랑의 실현을 통해 승리만을 숭배하던 힘의 이데올로기에 균열을 일으킨다. 오혜성은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성공 신화의 미망을 버림으로써 사랑을 얻고,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는 세계챔피언이 되지만 사랑을 얻는데 실패한다. 결국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은 ‘승리한 패자’로,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패배한 승자’로 남는다. 그래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낭만적인 사랑을 실현한 작품이 되고,<xref ref-type="fn" rid="fb033"><sup>33)</sup></xref> &#x003C;지옥의 링&#x003E;은 사랑이 없는 성공의 허무함을 보여준 영화가 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1980년대의 주류 이데올로기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작품이라는 의미를 획득한다.</p>
<p>박정희는 1962년부터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목표 달성을 독려했다. 그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극도로 후퇴한 독재 체제가 지속되었고, 사회적으로는 독재 체제에 야합한 계층과 그에 반대하는 계층 사이의 갈등이 격심해졌으며, 문화적으로는 군사 문화의 독소가 구석구석 퍼졌다.<xref ref-type="fn" rid="fb034"><sup>34)</sup></xref> 만화평론가 김창남은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의 인기가 “1980년대 초반, 우리 사회에 만연했던 무력감과 권력의 원시적 횡포에 대한 무의식적 공포에 기반하고”<xref ref-type="fn" rid="fb035"><sup>35)</sup></xref> 있다고 분석하는데, 이 언급은 원작만화를 충실하게 각색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도 적용할 수 있다. 1980년대 중반에도 전두환의 독재 정치는 계속됐고, 군사 문화는 여전히 사회 전체를 지배했으며, 경제적인 성공이 최고의 가치로 추앙받았다. 그래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의 반항아적인 행적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징성을 띠게 된다. 오혜성의 승리는 독재정권의 폭압적인 통치와 군사 문화, 성공 신화의 이데올로기에 갇혀 신음하던 1980년대의 대중들에게 심리적 탈출구를 제공하고, 나아가 사랑이라는 내면의 순수한 가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는 의미를 갖는다.</p>
<p>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은 1980년대의 시대적 표상을 복합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특히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스포츠영화가 정치적, 사회적, 경제적 현실과 관련된 대중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줌으로써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사실도 확인시켜 준다. 오혜성이 대중들을 억압하던 여러 현실적 요소들을 극복하는 것은 물론 대안까지 제시함으로써 관객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x003C;지옥의 링&#x003E;에서 오혜성은 표면적으로는 과업을 달성하지만, 자아실현과 내면 성장을 이뤄내는 데는 실패한다. 즉 &#x003C;지옥의 링&#x003E;은 주류 이데올로기와 차별화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지 못한 동시에 관객들의 세속적인 욕망을 충족시키지도 못함으로써 흥행에 참패하고 만다.<xref ref-type="fn" rid="fb036"><sup>36)</sup></xref></p>
<p>한편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에 나타난 오혜성의 행적은 멜로드라마의 특징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끈다. 이로 인해 두 영화를 국내 멜로드라마의 역사적 맥락 안에서 파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그중에서도 여성 인물과 관련된 오혜성의 행동은 1990년대 후반 멜로드라마에 나타난 남성 인물의 새로운 성격과 관련지어서 파악할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논의는 다른 연구를 통해 진행하고자 한다.</p>
</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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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id="fb001"><label>1)</label><p><xref ref-type="bibr" rid="B012">심은정, ｢제5공화국 시기 프로야구 정책과 국민 여가｣, 『역사연구』 26호, 역사학연구소, 2014, 199쪽</xref>.</p></fn>
<fn id="fb002"><label>2)</label><p><xref ref-type="bibr" rid="B004">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1980년대 편』 1권, 인물과 사상사, 2003, 13쪽</xref>.</p></fn>
<fn id="fb003"><label>3)</label><p><xref ref-type="bibr" rid="B030">｢스포츠만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완성하는 휴먼드라마｣, 『디지털만화규장각』, 2018.2.27</xref>.</p></fn>
<fn id="fb004"><label>4)</label><p><xref ref-type="bibr" rid="B016">이세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마로니에북스, 2011, 463쪽</xref>.</p></fn>
<fn id="fb005"><label>5)</label><p>루이스 자네티는 각색을 대략적 각색, 충실한 각색, 축자적 각색으로 분류한다. ‘대략적 각색’은 원작과 독립적으로 영화화하는 반면, ‘충실한 각색’은 원작의 정신을 충실하게 재현하려고 한다. ‘축자적 각색’은 원작이 희곡인 경우에 해당한다(<xref ref-type="bibr" rid="B008">루이스 자네티, 『영화의 이해』, 김진해 옮김, 현암사, 1999, 398-402쪽</xref>).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이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의 내용을 충실하게 수용한 것은 원작만화의 인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영화가 경제적인 면과 대중의 기호를 고려해야 하므로 상업적으로 성공했거나 고전으로 자리 잡은 소설이나 희곡 또는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각색하는 사례가 많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 작품은 많은 관객과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등장인물이 이미 그려져 있고, 인물의 이름이 정해져 있으며, 개성화되어 있고, 배경 공간이 선택되어 있으며, 줄거리가 나와 있어서 대본화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학과 희곡이 언어를 사용하는 의사 전달 매체임에 반해 영화는 시각각인 의사 전달 매체이다. 영화는 물질적 대상을 기록함으로써 모든 관객에게 동일한 이미지를 전달한다(<xref ref-type="bibr" rid="B028">토마스 소벅‧비비안 C. 소벅, 『영화란 무엇인가』, 주창규 외 옮김, 거름, 1999, 287-289쪽</xref>). 따라서 만화의 영화화는 영화, 희곡의 각색보다 더 많은 유사성 위에서 출발한다. 만화와 영화는 이미지로 내용을 전달하는 시각매체로서, 문학에서 언어로 묘사한 대상을 시각적인 이미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만화의 영화화 과정에서는 움직임과 시간성이 중요한 변화 요소가 된다.</p></fn>
<fn id="fb006"><label>6)</label><p><xref ref-type="bibr" rid="B016">이세기,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한국영화 1001』, 마로니에북스, 2011, 463쪽</xref>.</p></fn>
<fn id="fb007"><label>7)</label><p><xref ref-type="bibr" rid="B019">임정식, ｢스포츠영화와 영웅 신화의 인물 유형 비교｣, 『문학과 영상』 15권 4호, 문학과 영상학회, 2014, 973-997쪽</xref>; <xref ref-type="bibr" rid="B020">임정식, ｢스포츠영화의 영웅 신화 서사구조 수용과 의미—‘영웅의 여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인문콘텐츠』 34호, 인문콘텐츠학회, 2014, 165-188쪽</xref>.</p></fn>
<fn id="fb008"><label>8)</label><p><xref ref-type="bibr" rid="B010">박상민‧정수현, ｢스포츠 경기의 영화화에 따른 담화 전략—&#x003C;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x003E;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3호, 대중서사학회, 2010, 159-182쪽</xref>.</p></fn>
<fn id="fb009"><label>9)</label><p><xref ref-type="bibr" rid="B014">육정학, ｢스포츠영화 &#x003C;말아톤&#x003E;에 내재한 숭고미｣, 『한국스포츠리서치』 18권 3호, 한국스포츠리서치학회, 2007, 313-322쪽</xref>.</p></fn>
<fn id="fb010"><label>10)</label><p><xref ref-type="bibr" rid="B006">김한비‧임수원‧권기남, ｢영화 &#x003C;글러브&#x003E;에 나타난 청각장애 학생선수들의 사회화 경험｣,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30권 3호, 한국스포츠사회학회, 2017, 47-67쪽</xref>; <xref ref-type="bibr" rid="B029">한귀은, ｢장애인 성장영화의 서사와 영상 교육의 의미—&#x003C;말아톤&#x003E;과 &#x003C;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x003E;를 중심으로｣, 『배달말』 51권, 배달말학회, 2012, 415-448쪽</xref>.</p></fn>
<fn id="fb011"><label>11)</label><p><xref ref-type="bibr" rid="B009">박대권‧박창범, ｢영화 ‘코치 카터’의 교육적 함의｣, 『한국체육과학회지』 18권 4호, 한국체육과학회, 2009, 731-743쪽</xref>.</p></fn>
<fn id="fb012"><label>12)</label><p><xref ref-type="bibr" rid="B013">오아라‧박상수, ｢장애인스포츠 영화에 나타난 지도자 이미지 분석｣, 『한국체육학회지』 51권 6호, 한국체육학회, 2012, 483-495쪽</xref>.</p></fn>
<fn id="fb013"><label>13)</label><p><xref ref-type="bibr" rid="B018">이준희, ｢이현세의 만화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에 나타나는 정서적 과잉과 그 정치적 함의—1980년대 ‘청년-독자’들의 감정구조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3권 4호, 대중서사학회, 2017, 225쪽</xref>. 이준희는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의 정치적 함의를 탐구한다. 이 글은 원작만화의 정치적인 함의뿐만 아니라 흥행 성적이 크게 엇갈린 두 편의 스포츠영화에 내재된 시대적 표상과 대중들의 욕망을 다양한 관점에서 비교, 검토하고자 한다.</p></fn>
<fn id="fb014"><label>14)</label><p><xref ref-type="bibr" rid="B011">신광철, ｢만화를 통한 신화 읽기: &#x003C;천국의 신화&#x003E;(이현세 作)의 경우｣, 『한신인문학연구』 2집, 한신대학교 한신인문학연구소, 2001, 84쪽</xref>.</p></fn>
<fn id="fb015"><label>15)</label><p>“강한 것이 아름답다”는 손병호의 신념은 주제가에도 나타난다. 주제가 &#x003C;외인구단&#x003E;의 2절 가사는 “……강한 것은 아름다워. 타오르는 태양처럼. 강한 것은 아름다워. 변함없는 바위처럼. 불타는 노을 보면서 고개를 들었지. 눈물의 세월 모두 다 저 멀리 던졌지. 강한 것은 아름다워. 타오르는 태양처럼. 강한 것은 아름다워. 변함없는 바위처럼. 외인구단, 외인구단. 태양이어라. 외인구단, 외인구단, 바위 되어라. 외인 구단, 외인구단 태양이어라. 외인 구단 가는 곳에 승리뿐이리.”이다.</p></fn>
<fn id="fb016"><label>16)</label><p><xref ref-type="bibr" rid="B031">｢스프링캠프와 극기훈련…‘멘탈’에 대한 오해와 진실은 무엇인가?｣, 『스포츠Q』, 2017.2.22.</xref></p></fn>
<fn id="fb017"><label>17)</label><p><xref ref-type="bibr" rid="B017">이종남, 『종횡무진 인천야구』, 파로스, 2005, 39-41쪽</xref>. 이종남은 태평양 돌핀스의 극기 훈련을 소개한 소단원 제목을 ‘공포의 외인구단’이라고 붙였는데, 이는 만화와 영화가 프로야구 극기 훈련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p></fn>
<fn id="fb018"><label>18)</label><p>삼성은 2년 연속 정규시즌 4위에 머무르자 1990시즌을 앞두고 극기 훈련을 도입했다. 정동진 감독은 ‘근성 있는 사자’를 기치로 내걸고 1월에 경기도 물왕 저수지에서 ‘해병대 극기 훈련’을 실시했다(<xref ref-type="bibr" rid="B033">｢‘헐크’ 이만수 잡는 ‘극기 훈련’｣, 『MK스포츠』, 2013.7.29</xref>).</p></fn>
<fn id="fb019"><label>19)</label><p>당시 삼청교육대 훈련과 대원들의 반응을 인터뷰해서 르포 기사로 내보낸 신문들은 “새사람”, “개과천선”, “자아 발견의 시간”, “참회와 눈물의 땀방울”과 같은 단어를 사용해 훈련 효과를 선전했다(<xref ref-type="bibr" rid="B004">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1980년대 편』 1권, 인물과 사상사, 2003, 238-249쪽</xref>).</p></fn>
<fn id="fb020"><label>20)</label><p><xref ref-type="bibr" rid="B007">대니얼 골먼‧리처드 보이애치스‧애니 맥키, 『감성의 리더십』, 장석훈 옮김, 청림출판, 2003, 128-141쪽</xref> 참조.</p></fn>
<fn id="fb021"><label>21)</label><p><xref ref-type="bibr" rid="B018">이준희, ｢이현세의 만화 &#x003C;공포의 외인구단&#x003E;에 나타나는 정서적 과잉과 그 정치적 함의—1980년대 ‘청년-독자’들의 감정구조와의 연관성을 중심으로｣, 『대중서사연구』 23권 4호, 대중서사학회, 2017, 243쪽</xref>.</p></fn>
<fn id="fb022"><label>22)</label><p><xref ref-type="bibr" rid="B015">이기천, ｢스포츠영화 속에 나타난 양성평등의 교육적 의미 탐구｣, 『한국스포츠교육학회지』 13권 4호, 한국스포츠교육학회, 2006, 163-164쪽</xref>.</p></fn>
<fn id="fb023"><label>23)</label><p><xref ref-type="bibr" rid="B025">최상진‧박노준, ｢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의 연봉계약 제도에 관한 현안 규명 연구｣, 『한국웰니스학회지』 10권 1호, 2015, 32쪽</xref>.</p></fn>
<fn id="fb024"><label>24)</label><p><xref ref-type="bibr" rid="B032">｢프로야구, 연봉 ‘양극화’ 얼마나 커졌나?｣, 『한국일보』, 2015.12.16.</xref></p></fn>
<fn id="fb025"><label>25)</label><p>장명부, 김일융 등 재일교포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한국프로야구에서 첫 억대 연봉을 받은 국내 선수는 선동렬인데, 그는 해태 소속으로 뛰던 1995년에 비로소 1억3,000만원을 받았다.</p></fn>
<fn id="fb026"><label>26)</label><p><xref ref-type="bibr" rid="B022">정윤경‧김경희‧배진아‧김찬아, ｢우리나라 성인의 결혼관 연구: 성별, 결혼여부별, 지역별 비교 분석｣, 『연구논집』 32,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1997, 50-55쪽</xref>.</p></fn>
<fn id="fb027"><label>27)</label><p><xref ref-type="bibr" rid="B021">전금숙, ｢여대생의 결혼관에 대한 시대적 비교｣, 『가정관리연구』 8호, 성균관대학교 가정관리학과, 1989, 58쪽</xref>.</p></fn>
<fn id="fb028"><label>28)</label><p><xref ref-type="bibr" rid="B026">최신덕, ｢계층별로 결혼 행동에 나타난 여성 역할: 여공과 여대생을 중심으로｣, 『한국문화연구원 논문』 36호,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1980, 228쪽</xref>.</p></fn>
<fn id="fb029"><label>29)</label><p>스포츠영화의 서사구조는 영웅 신화에서 원형적인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신화학자 조셉 캠벨은 전 세계 영웅 신화의 서사구조를 원질신화(monomyth)라고 부르고, 이를 ‘출발-시련과 입문의 성공-귀환’으로 정리한다. ‘출발’은 인물이 일상세계를 떠나 모험을 시작하는 단계, ‘입문’은 시련을 겪으며 극복하는 과정, ‘귀환’은 인물이 과업을 완수한 뒤 전리품(영약)을 가지고 일상세계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xref ref-type="bibr" rid="B023">조지프 캠벨,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이윤기 옮김, 민음사, 1999, 44-45쪽</xref>). 캠벨의 원질신화 서사구조는 할리우드 영화에도 영향을 미쳤다. 시나리오 분석가 크리스토퍼 보글러는 이 원질신화를 3막 12단계로 된 ‘영웅의 여행(hero’s journey)’으로 재구성했다. ‘영웅의 여행’은 1막 ‘일상세계-모험에의 소명-소명의 거부-정신적 스승과의 만남-첫 관문의 통과’, 2막 ‘시험, 협력자, 적대자-동굴 가장 깊은 곳으로의 접근-시련-보상’, 3막 ‘귀환의 길-부활-영약을 가지고 귀환’으로 구성된다(<xref ref-type="bibr" rid="B027">크리스토퍼 보글러, 『신화, 영웅 그리고 시나리오쓰기』, 함춘성 옮김, 비즈앤비즈, 2013, 42쪽</xref>).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오혜성의 행적을 원질신화 서사구조로 정리하면 ‘무인도로 떠나 모험을 시작(출발)-지옥훈련의 시련을 이겨내고 야구 경기를 통해 과업을 달성해 나감(입문)-엄지와의 재회 및 사랑 회복(귀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런데 &#x003C;지옥의 링&#x003E;의 오혜성은 ‘귀환’ 단계에서 전리품(사랑)을 획득하지 못한다. 즉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영웅 신화와 스포츠영화의 서사구조를 충실하게 따르는 반면 &#x003C;지옥의 링&#x003E;은 ‘귀환’의 형식은 갖추고 있되 그 내용에서 차이가 난다. 스포츠영화의 서사구조에 대해서는 ‘<xref ref-type="bibr" rid="B020">임정식, ｢스포츠영화의 영웅 신화 서사구조 수용과 의미-‘영웅의 여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인문콘텐츠』 34호, 인문콘텐츠학회, 2014, 165-188쪽</xref>’ 참조.</p></fn>
<fn id="fb030"><label>30)</label><p><xref ref-type="bibr" rid="B024">이현세, 『신화가 된 만화가 이현세』, 예문, 2006, 15쪽</xref>.</p></fn>
<fn id="fb031"><label>31)</label><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의 홍보 포스터에 적혀 있는 메인 홍보 카피는 “지독한 남자들의 눈물겨운 사랑 승부!”이다. 홍보 포스터는 또한 “LOVE♥POWER”라는 문구로 영화의 주제를 압축해서 표현하고 있다.</p></fn>
<fn id="fb032"><label>32)</label><p><xref ref-type="bibr" rid="B019">임정식, ｢스포츠영화와 영웅 신화의 인물 유형 비교｣, 『문학과 영상』 15권 4호, 문학과 영상학회, 2014, 995쪽</xref>.</p></fn>
<fn id="fb033"><label>33)</label><p>정준영은 오혜성을 낭만주의적 인간형, 마동탁을 자본주의적 인간형, 엄지를 현실적 인간형으로 구분한다(정준영, 『만화 보기와 만화 읽기』, 한나래, 1994, 110-120쪽)</p></fn>
<fn id="fb034"><label>34)</label><p><xref ref-type="bibr" rid="B003">강만길, 『20세기 우리 역사』, 창작과비평사, 1999, 325쪽</xref>.</p></fn>
<fn id="fb035"><label>35)</label><p><xref ref-type="bibr" rid="B005">김창남, ｢영웅 없는 시대의 영웅 신화, 이현세의 까치｣, 곽대원 외, 『한국만화의 모험가들』, 열화당, 1996, 72쪽</xref>.</p></fn>
<fn id="fb036"><label>36)</label><p>&#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과 &#x003C;지옥의 링&#x003E;의 대중성의 차이는 여러 측면에서 고찰할 수 있다. 영화의 흥행은 감독, 연출, 배우 등 다양한 요소에 의해 좌우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은 스타 감독 이장호가 연출하고 스타 배우 안성기, 이보희, 최재성이 출연해 대중의 관심을 모았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반면 무명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x003C;지옥의 링&#x003E;은 흥행에 실패했다. 감독과 배우의 지명도 및 연기력, 주인공의 성공 과정을 생략한 채 결과만 보여준 연출, &#x003C;이장호의 외인구단&#x003E;에서 조상구 역을 맡았던 배우가 주인공 오혜성으로 출연해 대중들에게 혼란을 준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x003C;지옥의 링&#x003E;의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p></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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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참고문헌</title>
<ref-list><title>1. 기본자료</title>
<!-- 이장호, 〈이장호의 외인구단〉,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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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1986</year>
<source>이장호의 외인구단</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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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영일, 〈지옥의 링〉,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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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2</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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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urname>장</surname><given-names>영일</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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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1987</year>
<source>지옥의 링</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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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ist><title>2. 논문과 단행본</title>
<!-- 강만길, 『20세기 우리 역사』, 창작과비평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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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el>3</lab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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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1999</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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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 1980년대 편』 1권, 인물과 사상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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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남, ｢영웅 없는 시대의 영웅 신화, 이현세의 까치｣, 곽대원 외, 『한국만화의 모험가들』, 열화당,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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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urname>곽</surname><given-names>대원</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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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title>영웅 없는 시대의 영웅 신화, 이현세의 까치</chapter-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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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영화 &#x3008;글러브&#x3009;에 나타난 청각장애 학생선수들의 사회화 경험</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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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영화 ‘코치 카터’의 교육적 함의</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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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스포츠 경기의 영화화에 따른 담화 전략-&#x3008;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x3009;을 중심으로</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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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만화를 통한 신화 읽기: &#x3008;천국의 신화&#x3009;(이현세 作)의 경우</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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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장애인스포츠 영화에 나타난 지도자 이미지 분석</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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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식, ｢스포츠영화와 영웅 신화의 인물 유형 비교｣, 『문학과 영상』 15권 4호, 문학과 영상학회, 2014, 973-99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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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스포츠영화와 영웅 신화의 인물 유형 비교</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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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정식, ｢스포츠영화의 영웅 신화 서사구조 수용과 의미-‘영웅의 여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인문콘텐츠』 34호, 인문콘텐츠학회, 2014, 165-1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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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스포츠영화의 영웅 신화 서사구조 수용과 의미-‘영웅의 여행’과의 비교를 중심으로</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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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34호</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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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우리나라 성인의 결혼관 연구: 성별, 결혼여부별, 지역별 비교 분석</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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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국내 프로야구선수들의 연봉계약제도에 관한 현안 규명 연구</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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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계층별로 결혼 행동에 나타난 여성 역할: 여공과 여대생을 중심으로</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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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연봉 ‘양극화’ 얼마나 커졌나?｣, 『한국일보』, 201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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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프로야구, 연봉 ‘양극화’ 얼마나 커졌나?</article-title>
<source>한국일보</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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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크’ 이만수 잡는 ‘극기 훈련’｣, 『MK스포츠』, 201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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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헐크’ 이만수 잡는 ‘극기 훈련’</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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