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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id journal-id-type="publisher-id">jpn</journal-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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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urnal-title xml:lang="ko">대중서사연구</journal-title>
		<journal-title>Journal of Popular Narrative</journal-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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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sn pub-type="ppub">1738-3188</iss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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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name xml:lang="ko">대중서사학회</publisher-name>
		<publisher-name>The Association of Popular Narrative</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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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ticle-id pub-id-type="publisher-id">jpn_2019_25_02_279</article-id>
		<article-id pub-id-type="doi">10.18856/jpn.2019.25.2.008</article-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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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Research Article</subje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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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group>
			<article-title>미국 한국학이 가는 길, 한국 인문학이 나아갈 길<xref ref-type="fn" rid="fn01">*</xref></article-title>
			<subtitle>-<xref ref-type="bibr" rid="B001">유영주(Youngju Ryu), 『겨울 공화국의 작가: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italic>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italic>)』</xref><xref ref-type="fn" rid="fn02">**</xref></subtitle>
		<trans-title-group xml:lang="en">
			<trans-title>The Path Taken by Korean Studies in the U.S. and the Path Korean Humanities Should Take</trans-title>
			<trans-subtitle>-Youngju Ryu’s <italic>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italic></trans-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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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name-style="eastern"><surname>정</surname><given-names>기인</given-names></name>
				<name name-style="eastern" xml:lang="en"><surname>Chong</surname><given-names>Ki-In</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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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xref ref-type="aff" rid="aff01">***</xref>
			<aff id="aff01"><label>***</label>동경외대 세계언어센터 </aff><role>특임준교수</role>
			<aff xml:lang="en">Tokyo University of Foreign Studies</a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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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thor-notes>
		<fn id="fn01"><label>*</label><p>이 글은 2018.12.19. 유영주 교수의 서울대 규장각 저자특강 <xref ref-type="bibr" rid="B001">｢겨울 공화국의 작가: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xref>에 대한 필자의 토론문을 기초로 하였다. 전반적으로 수정을 했지만, 특히 결론 부분은 『대중서사연구』 심사위원들의 조언에 의거하여 대폭 수정되었다. 본고에 대한 비판적인 독해와 소중한 조언에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p></fn>
		<fn id="fn02"><label>**</label><p>University of Hawaii, 2015. 이하 『겨울 공화국의 작가』로 표기한다. 이 책은 미시건대 류영주 교수가 2006년에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인 “The Neighbor And Politics Of Literature In 1970s’ South Korea: Yi Mungu, Hwang Sogyong, Cho Shehui”를 대폭 개정한 것으로, 1970년대를 중심으로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에 대해서 다룬다. 이 책은 미국의 대표적인 아시아 학회인 Association for Asian Studies에서 2015~2016년에 출간된 가장 뛰어난 한국학 관련 업적으로 선정되어 2018 James Palais Book Prize를 단독 수상했다</p></fn>
	</author-notes>
		<pub-date pub-type="ppub">
			<day>30</day>
			<month>5</month>
			<year>2019</year>
		</pub-date>
		<volume>25</volume>
		<issue>2</issue>
		<fpage>279</fpage>
		<lpage>302</lpage>
		<history>
			<date date-type="received">
				<day>6</day>
				<month>4</month>
				<year>2019</year>
			</date>
			<date date-type="rev-recd">
				<day>11</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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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 date-type="accepted">
				<day>16</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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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ar>2019</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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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pyright-statement>대중서사학회</copyright-statement>
<copyright-year>2019</copyright-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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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bstract>
		<title>국문초록</title>
<p>이 글은 유영주(Youngju Ryu)의 <xref ref-type="bibr" rid="B001">『겨울 공화국의 작가: 박정희 시대 한국의 문학과 저항』(<italic>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italic>)</xref>의 내용을 소개하고, 이의 의의와 한계를 고찰하고자 한다.</p>
<p>이 책은 박정희 유신 시대의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양성우,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을 중심으로 고찰하고 있다. 냉전 시대 미국 헤게모니와 박정희 정권의 관계를 조망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양성우, 김지하 등 시인은 시, 재판기록, 회고록 등을 바탕으로 이들이 어떻게 박정희 정권에 대항했는지를 밝히고, 이문구 등의 소설가는 이들의 소설이 ‘이웃’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어떻게 박정희 정권에 대항하는 공동체를 상상했는지를 서술한다. 이는 박정희 시대의 문학이 어떻게 정권에 대항하는 최전선에 설 수 있었는지를 서술한다는 점에서 유의미하다. 그러나 영웅 서사로 이들의 문학과 삶을 다루면서, 다소 평면적으로 이들의 삶과 문학이 조명되고, 특히 이문구 등의 소설가들의 삶과 문학은 2000년대 이후까지 연속적으로 다루어지는 반면 양성우와 김지하의 2000년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는 점은 아쉽다. 더 나아가 1970년대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에 대(항)한 문학으로만 조명하고, 이를 오늘날 박민규와 연결시킨다는 점에서 ‘정치’에 대한 다소 협소한 규정과 여성 작가들이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p>
<p>종합적으로 이 책은 한국 1970년대의 한국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풍부한 자료와 아름다운 문체로 소개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앞으로 한국학이 나아갈 길에 대해서 성찰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하다.</p>
	</abstract>
	<trans-abstract xml:lang="en">
<title>Abstract</title>
<p>This paper introduces <xref ref-type="bibr" rid="B001">Youngju Ryu’s <italic>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 Literature and Resistance in Park Chung Hee’s Korea</italic></xref>, and examines its significance and limitations.</p>
<p>The book examines the relationship between literature and politics during the Park Chung-hee Yushin era, focusing on Yang Sŏng-u, Kim Chi-ha, Yi Mun-gu, Cho Se-hŭi, and Hwang Sok-yong. The books starts by describing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U.S. hegemony and the Park Chung-hee regime during the Cold War. The book shows how poets like Yang and Kim fought against the Park Chung-hee regime based on poems, trial records and memoirs, while it describes novelists such as Yi’s resistance by how novels envisioned a community against the Park administration based on the keyword “neighborhood.” This is significant in that it describes how literature from the Park Chung-hee era was able to stand on the front lines against the regime. However, it is regrettable that because the book adopts a heroic tale to describe their lives and literature, these are illuminated in a somewhat flat way. Also it is noteworthy that the lives and works of novelists after the 2000s were illuminated, but Yang and Kim’s life and literature were not described. Furthermore, it is regrettable that women writers were not mentioned and its concept of “politics” is rather shallow.</p>
<p>Overall, this book is very significant in that it introduces the relationship between Korean literature and politics in the Korea of the 1970s with rich data and a beautiful style, as well as allowing Korean studies researchers to reflect on the future of Korean studies.</p>
		</trans-abstract>
		<kwd-group kwd-group-type="author">
		<title>주제어</title>
			<kwd>박정희</kwd>
			<kwd>양성우</kwd>
			<kwd>김지하</kwd>
			<kwd>이문구</kwd>
			<kwd>조세희</kwd>
			<kwd>황석영</kwd>
			<kwd>박민규</kwd>
			<kwd>해외 한국</kwd>
		</kwd-group>
		<kwd-group  xml:lang="en">
		<title>Keywords</title>
			<kwd>Park Chung Hee</kwd>
			<kwd>Yang Sŏng-u</kwd>
			<kwd>Kim Chi-ha</kwd>
			<kwd>Yi Mun-gu</kwd>
			<kwd>Cho Se-hŭi</kwd>
			<kwd>Hwang Sok-yong</kwd>
			<kwd>Park Min-gyu</kwd>
			<kwd>Korean studies abroad</kwd>
		</kwd-group>
	</article-m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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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 id="sec001">
<title>1. ‘겨울 공화국’의 탄생과 박정희 유신 시대</title>
<p>2012년 박근혜 당선과 2017년 탄핵과 이후 한국 여론의 분열이 보여주듯, 박정희 시대의 공과는 여전히 뜨거운 문제이다. 이 책은 미국의 헤게모니 체제 속에서 당대 한국의 역할을 검토하면서, ‘한강의 기적’과 독재 ‘파쇼’<xref ref-type="fn" rid="fb001"><sup>1)</sup></xref> 정권이라는 박정희 시대의 이중성이 한국 근대화의 본질적인 두 가지 측면임을 서술한다. 그리고 이 시기에 왜 문학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이 되었는지, 작가는 어떻게 시대의 양심으로 부각될 수 있었는지를 묻고, 또 문학이 어떻게 유신 국가의 ‘빨갱이’ 논리에 대응하는 정치적 주체성과 공동체를 상상했는지를 탐구한다.</p>
<p>이를 위해 이 책은 서론에서 ‘겨울 공화국’의 시인 양성우(梁性佑, 1943~)의 시와 이에 대한 박정희 정권의 탄압을 서술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양성우 시인은 1975년 YMCA 주최 구국 기도회에서 박정희 유신체제 하 한국을 상징하는 ｢겨울 공화국｣이라는 자필 시를 낭독했다. 이 시를 낭독한 후 양성우 시인은 자신의 직장이던 고등학교에서 해고되었고, 국정원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다. 고은 시인의 도움으로 양성우는 서울로 탈출할 수 있었지만, 1977년 국가 모독죄와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되어 5년 6개월의 징역을 선고받았다. 물론 그 전후로 끔찍한 고문을 당했다.</p>
<p>서론은 이러한 사실을 기술하며, 왜 이 책의 제목이 ‘겨울 공화국’인지를 설명한다. 박정희 유신 시대(1972~1980)는 위헌적인 폭압 통치 시대였고, 이는 “겨울 공화국”으로 상징된다. 동토의 시대라는 점에서 그렇고, 이 시를 쓴 시인에 대한 정부의 탄압과 문학의 대응이 이 시대의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상징한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이 시기 문학을 재현을 넘어서 수행적이고 조직적인 역할까지 담당했음을 강조한다.</p>
<p>　</p>
<p>　　“유신 시대에 문학은 사회 정치적 현실을 재현하는 특권적 장소로서 국가 공식 서사와 직접 경쟁했고, 박정희 정권의 정당성에 도전하는 방식으로 역사적인 과거를 해석하고 집단적 미래를 상상했다. 또한 재현을 넘어서, 문학은 민주화 운동 내에서 수행적이고 조직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5면)</p>
<p>　</p>
<p>박정희 시대는 산업화와 민주화가 동시에 이루어져, ‘오늘날’ 한국을 형성하게 된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이때 민주화 운동은 문학을 둘러싸고 가장 격심한 투쟁이 이루어졌다. 어떻게, 그리고 왜 그럴 수 있었겠느냐는 질문을 이 책은 던진다. 이는 첫째로는 동아시아 전통에서 ‘문(文)’은 순수한 예술이라기보다는 정치와 불가분한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작가들은 이러한 개념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시대의 양심의 목소리로서의 문학을 내세웠다. 또 둘째로는 유신 체제에서 언론이 극심한 검열과 통제 속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고, 따라서 문학이 “지적 자유의 최후 방어선”(19)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것이 “저항의 최전선”이 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p>
</sec>
<sec id="sec002">
<title>2. 시와 현실, 그리고 소설과 ‘이웃’</title>
<p>서론에서 이러한 설명을 바탕으로, 박정희 유신 시대 문학과 저항을 설명하기 위해 이 책은 본론에서 4명의 작가를 각기 하나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술한다. 1장은 김지하(金芝河, 1941~)와 ‘도둑’, 2장은 이문구(李文求, 1941~2003)와 ‘이웃’, 3장은 조세희(趙世熙, 1942~)와 ‘난쟁이’, 4장은 황석영(黃晳暎, 1943~)과 ‘떠돌이’이다.</p>
<p>1장 김지하와 ‘도둑’은 1970년 ｢오적｣ 필화사건을 다룬다. 판소리와 풍자라는 전통적인 문학형식을 차용해서, 박정희 정권의 다섯 도적(재벌, 국회의원, 고급공무원, 장성, 장차관)을 비판한 이 장시로 김지하는 반독재 투쟁의 상징적 존재로 부각되었다. 박정희 정권은 반공주의와 국가보안법에 따라 시인과 시를 게재한 잡지 출판인들을 재판에 회부했다. 1장에서 이 책은 김지하의 시에 대한 분석뿐 아니라 그의 재판기록을 꼼꼼하게 분석하고, 이를 미국 헤게모니 체제하의 한국의 위치라는 지정학적 관점에서 그 의미를 서술한다. 즉, ‘자유 아시아’의 최전방으로서 한국은 미국 헤게모니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바람직한 예시여야 했지만, 한국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자유와 민주주의가 일상적으로 희생되는 예외적 공간임이 김지하의 재판 기록을 통해 드러난다.</p>
<p>특히 서론과 1장은 이 책에서 가장 빛나는 부분이다. 박정희의 유신 정권을 미국 헤게모니 하의 ‘자유 세계’ 라는 역사적 맥락 속에 위치시키며, 카터와 박정희의 갈등,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시냐프스키(Andrei Donatovich Sinyavskii, 1925~1997)와 다니엘(Yuriy Markovich Daniel, 1925~1988)이 반소련적 선전선동이라는 이유로 기소된 사건 등이 김지하의 시와 그의 재판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명료하게 서술하고 있다. 소련의 반체제 작가들의 재판기록이 공개되면서, 이들의 작품보다 오히려 재판기록이 “진정으로 위험한 텍스트”가 되고, 재판으로 인해 이들 작품의 파괴력과 파급력이 배가되었듯이, 김지하의 재판도 그를 국내를 넘어서 전세계적인 명성의 시인으로 만들었다. 특히 이 책은 그동안 많이 주목되지 못했던 <xref ref-type="bibr" rid="B019">김지하의 ｢곡(哭) 민족적 민주주의｣</xref><xref ref-type="fn" rid="fb002"><sup>2)</sup></xref>를 김지하 문학세계의 기원으로 주목하여, 그의 풍자성과 박정희 정권의 일본과의 연관성에 대한 비판이 이후 ｢오적｣과 연결하고 있다. 그리고 ｢곡(哭) 민족적 민주주의｣와 ｢오적｣의 풍자성을, 김지하 재판기록에 나타난 김지하의 풍자성과 연결하여, 위대한 풍자 작가로서의 김지하의 면모를 뚜렷하게 부각한다.</p>
<p>그러나 이러한 장점은 2장부터 4장에 이르는 대목에서는 조금 빛이 바랜다. 대신 텍스트를 일관된 주제인 ‘이웃’으로 묶어서 분석하는 문제의식이 빛난다. 2장부터 4장은 원래 UCLA 2006년 박사 논문인 ｢1970년대 한국 문학의 이웃과 정치: 이문구, 황석영, 조세희｣(“The Neighbor And Politics Of Literature In 1970s’ South Korea: Yi Mungu, Hwang Sogyong, Cho Shehui”)을 개정한 부분이다. 이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여기서 핵심 키워드는 ‘이웃과 정치’로 앞서 책에서 ‘문학과 저항’과는 초점이 다르다. 서론과 1장에서 재판기록, 회고담, 역사적 맥락 등이 시 텍스트와 동등한 비중으로 다루어진다면, 2장부터는 4장까지는 전통적인 소설 텍스트 분석에 가깝게 소제목마다 소설 텍스트를 분석하고 있다.</p>
<p>2장은 이문구의 ‘이웃’, 3장은 조세희의 ‘난쟁이’, 4장은 황석영의 ‘떠돌이’로, 한국문학 독자에게는 친숙한 키워드로, 이들의 문학이 어떤 의미에서 유신 정권의 이데올로기에 대항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결국 이들은 모두 당대 한국인들의 ‘이웃’의 모습이라는 점에서 연결된다. 박정희 정권 시대 급격한 산업화로 농촌 공동체는 해체되었고, 새마을운동 등으로 인해 ‘이웃’은 정권 이데올로기의 유포와 주민 통제를 위해 활용되고 있었다. 이문구 소설 속 ‘이웃’은 이러한 정권에 대항하여 정체성이나 신분과는 상관없이 그 ‘근접성’으로 중요한 존재로 부각된다. 국가 동원의 수직적 논리에 대항하는 수평적 관계인 것이다.</p>
<p>반면에 조세희가 그린 ‘난쟁이’라는 이웃은 계급적 적대를 조명하며, 노동자 대중의 불구화를 통해서만 가능했던 한국의 발전을 묘사한다. 리얼리즘과 모더니즘으로 양분된 한국 비평 진영은 이 소설이 서로 자신들의 적자라고 주장했었다. 이러한 대립은 의미심장하다. 이 소설 속 뫼비우스의 띠나 클라인씨의 병과 같은 장치는 대립 자체를 소설의 구조화 장치로 사용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 소설에서는 사랑과 법, 환상과 과학이 대립하고 있지만, 이러한 대립은 뫼비우스 띠처럼 비틀려서 어느새 이웃하고 있다. 법 속에 욕망이 발견되고, 환상 속에 과학이 위치한다. 일견 사랑과 법은 대립하는 것처럼 서술되지만, 가난한 자들을 쫓아내는 법 속에는 자본가들의 욕망(돈에 대한 사랑)이 있고, 마찬가지로 과학과 환상은 양립할 수 없지만 ‘난쟁이’는 과학기술을 이용해서 달로 가려는 환상을 꿈꾼다.</p>
<p>4장은 황석영의 ‘떠돌이’를 다룬다. 이문구의 ‘이웃’이 산업화 이전의 공동체를 상상하게 하고, 조세희의 ‘이웃’은 산업화 이후 도시의 피폐화된 이웃과 계급 적대를 보여준다면, 이제 황석영의 ‘이웃’은 ‘이웃’이 아닌 ‘이웃’으로, 뿌리 뽑혀서 떠돌아다닐 수밖에 없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연인, 가족, 공동체의 관계가 붕괴한 이후에 ‘벌거벗은 몸’으로서 존재한다. 그러나 이들은 동시에 강한 남성의 육체성을 지닌 존재로 유신 정권의 국민 동원의 이데올로기에 저항할 수 있는 주체로서 혁명을 위해 준비된 민중의 모습이기도 했다.</p>
<p>마지막으로 결론에서는 2000년대 이후 박민규가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의 ‘적자’로서 다루어진다.</p>
<p>　</p>
<p>　　“1970년대 황석영의 인물들이 급격한 산업화로 도시에서 밀려난 이들의 파토스와 전형성을 보여줬다면, 2000년대 박민규의 소설은 발전된 자본주의 도시의 균열 속에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인턴, 명퇴자, 노숙자, 취업준비생이 어떻게 사라지는지를 탐색한다. (…) (박민규 소설의) 환상적인 장면들이 일으키는 사회 비판적인 인식의 충격은 조세희의 연작소설에서 난쟁이의 비행 꿈을 떠올리게 한다. 김지하의 ｢오적｣에서의 정치적 알레고리를 연상시키며 박민규는 미국 헤게모니를 받아들인 한국을 풍자한다.” (184)</p>
<p>　</p>
<p>이 책은 크게 양분된다. 서론과 1장에서는 왜 문학이 민주주의의 최전선이 되었는지, 작가는 어떻게 시대의 양심으로 부각될 수 있었는지를 서술한다. 2장부터 결론은 다채로운 ‘이웃’을 키워드로, 문학이 유신정권에 대응하는 정치적 주체성과 공동체를 어떻게 상상했는지를 서술한다. 전자에는 양성우와 김지하의 시와 재판기록을 다루고, 후자는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의 소설을 다룬다는 점에서도 대상 텍스트의 장르로도 나뉜다. 전자는 시와 현실(또는 재판기록)이 중요한 키워드라면, 후자는 소설 속의 ‘이웃’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구분된다.</p>
<p>이러한 점에서 박사 논문에서 원래 쓰인 2~4장과 이후에 책으로 수정하면서 쓰인 제목, 서론, 1장이 완벽히 섞이고 있지는 않다. 이 책의 제목, 1장, 서론이 ‘겨울 공화국의 저항’이라면, 2~4장과 결론은 ‘이웃과 정치’가 키워드이다. 제목, 1장, 서론이 비판 정신으로 가득한 시와 이것을 억압하려는 국가의 폭력을 재판 기록과 후일담을 통해 생생하게 직접 육박해 들어간다면, 2~4장과 결론은 다소 간접적으로 소설의 분석을 통해 ‘이웃’이 어떻게 상상되었는지를 서술한다. 이는 분명 시와 소설이라는 장르의 차이에서도 기인했고, 2006년의 박사 논문을 쓰는 저자와 2015년 책을 쓰는 저자, 그리고 2006년 노무현 정권 시절의 분위기와 2015년 박근혜 정부라는 시대의 차이에서도 발생했을 것이다. 1970년대 유신을 2006년에는 차분하게 간접적으로 소설을 통해 반성할 수 있었다면, 2015년에는 더 급박하게 시와 재판기록을 통해 고발해야만 했던 역사의 아이러니가 이 책에는 새겨져 있다.</p>
</sec>
<sec id="sec003">
<title>3. 영웅 서사의 함정</title>
<p>이 책에서 흥미로운 지점 중 하나는 양성우, 김지하에 대한 서술과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에 대한 서술이 여러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앞서 서술했듯이, 이는 서술 시점과 대상 장르의 문제도 있지만, 그 외에도 차이가 있다. 이는 이들의 70년대 문학에만 집중해서 서술할 것인지, 아니면 이후의 문학에 대한 평가도 덧붙일 것인지에서 차이가 보인다는 점이다.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에 대해서는 2000년대 이후의 이들의 행보에 대한 서술을 덧붙이고 있다. 이문구가 2000년에 조선일보사가 주관하는 동인문학상을 받았을 때의 논란을 소개하며, 이문구에게는 이러한 ‘보수/진보’라는 이분법 자체가 거짓된 대립을 전제하고 있었고, 이를 넘으려고 했던 것의 그의 평생의 노력이었다고 서술한다. 조세희의 『난쏘공』에 대해서는 2005년에 200쇄를 찍은 기념회를 조명하고, 2009년 용산 참사와 관련한 조세희의 일관된 분노를 소개한다. 이후 FTA에 반대하는 집회에서도 카메라를 든 조세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서술하며 연속성을 강조한다. 황석영도 마찬가지로 2000년대 이후의 그의 새로운 도전을 소개하며 광대와 지사의 양면성이 어떻게 그의 본질인지를 설명한다.</p>
<p>반면에 양성우와 김지하의 2000년대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양성우와 김지하의 1970년대 시와 삶과 투쟁에 대해서는, 1970년대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의 삶보다 훨씬 자세히 서술하고 있지만, 그들의 ‘이후’ 삶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p>
<p>이것은 왜 그럴까? 현재 이 책에서, 양성우와 김지하는 영웅으로 그려진다.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은 박정희라는 남성-폭군-아버지에 대항하는 남성-영웅이다. 양성우는 안정된 직장과 목숨을 걸고 ‘겨울 공화국’의 현실을 고발한 지사로, 김지하는 기지 넘치고 두려움이 없는 무당으로, 이문구는 ‘이웃’을 바탕으로 좌우를 초월하는 화합의 상징으로, 조세희는 ‘뫼비우스’를 토대로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의 대립을 넘어 한국사회의 폭력성을 고발하는 기록자로, 황석영은 다양한 삶의 현장을 떠돌아 체험하여 특유의 재치와 ‘구라’로 풀어내는 광대로 묘사하고 있다. 그리고 이는 물론 진실이다.</p>
<p>그러나 이는 일말의 진실일 뿐이다. 이 책은 작가의 갈등하는 내면과 작품 내적 균열보다는, 그 작품과 이를 둘러싼 시대에 더 관심을 기울인다. 얼마나 엄혹한 시대에, 작가들은 얼마나 영웅적으로 투쟁했고, 소설들은 대안적 공동체의 상상으로 가득했는지를 서술한다. 이는 이 책의 질문 자체가 “어떻게 작가들이 공적 양심으로서 등장하게 되었는지(6)”를 밝히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이 작가들은 정말 ‘신화적’ 존재들로 재현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 시대가 생생하게 그려지고 작가들이 ‘영웅’적으로 부각되지만, 오늘날의 일상 속의 갑남을녀로서의 독자는 고전 시대의 영웅담을 듣는 평범한 사람처럼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게 되는 것이다. 바꿔말하면, 그들은 ‘인간’이 아니라 반인반신의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p>
<p>이것이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양성우와 김지하의 ‘변모’가 서술에서 배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겨울 공화국’의 뜨거운 시인이었던 양성우, 저항운동의 상징이었던 김지하. 양성우 시인은 1988년 평화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었지만,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며 한나라당에 입당했고,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캠프에 합류해서 당선을 도와서 이명박 정권 하에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을 역임했다. 김지하 시인은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박근혜가 박정희의 딸이었다는 것은 비단 혈통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관과 지지자의 문제이기도 했고, 박근혜 정권이 ‘블랙리스트’로 문화계 인사들을 ‘관리’하여 억압하려고 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김지하 시인의 변모는 간단히 묵과할 수는 없는 일이다.</p>
<p>물론 이러한 변모를 손쉽게 ‘배신’이나 ‘노욕’으로 낙인찍을 수는 없다. 역사와 인간은 복잡하다. 문제는 이러한 ‘복잡성’이 이 책의 서술에서 삭제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들 시인의 변모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문학과 정치가 ‘공동결정’되던 때를 거친 이후에, 이들의 문학과 사상의 어떠한 특성이 이들을 이러한 길로 이끈 것일까? 예를 들어 서정주에 대한 근래 논의는 그의 훌륭한 시와 실망스러운 정치 행태라는 이분법을 넘어서, 그의 시학 자체가 파시즘으로 타락하기 쉬웠던 요인을 지적하기도 한다.<xref ref-type="fn" rid="fb003"><sup>3)</sup></xref> 이들의 70년대 문학도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30~40년이라는 시간은 연속성보다는 무수한 단절과 우연들로 보는 것이 더 좋을까? 70년대 목숨을 걸고 투쟁한 숭고하고 눈부시던 ‘신화적’ 존재들의 변모 앞에서, 우리들은 당혹감을 느끼게 된다. 오늘날 문학 연구는 이제는 이들의 ‘신화’를 걷어내고, 한발 물러나서 이들을 변모를 차분히 이해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영웅 서사로 양성우,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을 그리고,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의 ‘오늘’은 연속적으로 서술하지만, 양성우와 김지하의 ‘오늘’에 대해서 침묵하는 점은 아쉽다.</p>
</sec>
<sec id="sec004">
<title>4.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에 대(항)한 문학을 넘어서</title>
<p>이 책의 핵심적인 질문과 대답은 유신 정권의 문학과 저항의 관계를 묻고, 이에 대해서 양성우, 김지하, 이문구, 조세희, 황석영의 문학으로 답하고, 나아가 이를 2000년대 ‘오늘날’ 박민규의 문학으로 설명하는 방식이다.</p>
<p>물론 어떤 의미에서 이러한 방식이 유효하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1970년대 문학과 박정희 정권의 관계, 이와 미국 헤게모니와의 관계를 알 수 있다. 이 책이 대상 독자로 하는 미국(영어권) 독자에게, 박근혜와 그 정권하에서의 한국의 ‘기원’과 당대 문학의 역할을 설명하는 것으로 이 책이 발간된 2015년 현재 이 책은 빛을 발한다. 이제 박근혜는 탄핵을 당하고 감옥에 갇혀있는 2018년 현재, 여전히 이 책의 의미는 있지만, 우리는 이 책의 질문과 대답과는 다른 무엇을 1970년대 문학에 묻고 답할 수 있을까?</p>
<p>하나 시작할 수 있는 지점은, 최근 『82년생 김지영』(민음사, 2016) 열풍이다. 2000년대 이후 4번째 밀리언셀러이고, 2010년대 첫 번째 밀리언셀러이다. 이는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크게 주목을 받아서 출간 3개월만에 13만 부 판매를 돌파했다.<xref ref-type="fn" rid="fb004"><sup>4)</sup></xref> 단지 베스트셀러인 것뿐만 아니라 여러 차원에서 세간에 화제가 되었고, 한국 사회의 중요한 갈등지점이자 변화지점을 보여주고 있다. 문학 평론가들은 이의 ‘문학성’에 대해서 논쟁을 하고, 한 여성 아이돌이 이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테러 위협을 당하는 등의 여러 사건이 이 책을 둘러싸고 일어나고 있다. 한국사회의 ‘여혐’과 주체적이고 전투적인 페미니즘이 더 가시화되었고, 일상에서 더 이상 차별받지 않겠다는 목소리가 폭발하며, 문학 연구에서도 남성 중심적인 서사를 해체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xref ref-type="fn" rid="fb005"><sup>5)</sup></xref></p>
<p>이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책의 문제적 측면은 1970년대가 남성 박정희에 대항하는 남성 작가들인 양성우-김지하-이문구-조세희-황석영의 삶과 문학으로 설명되고, 이들의 ‘적자’로 또 다른 남성인 2000년대 박민규가 제시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책 곳곳에서 이들을 도운 인물들로 남성 작가들이 대거 등장한다. 단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양성우의 ‘아내’인 정정순이 잠깐 서술되는 정도이다.</p>
<p>이런 점에서, 이 책이 말하고 있는 ‘저항’이나 이 책의 저본이 된 박사 논문에서의 ‘정치’의 의미는 2010년 초반 한국 비평계를 달군 격렬한 논쟁 지점이었다는 것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주지하듯, 이는 랑시에르를 경유하여 ‘정치’를 “배제된 자들의 주체화”로 재규정하고<xref ref-type="fn" rid="fb006"><sup>6)</sup></xref> 이와 함께 ‘문학’의 정치성과 저항에 대한 재규정으로 촉발되었다.<xref ref-type="fn" rid="fb007"><sup>7)</sup></xref></p>
<p>이런 관점에서, 이 책이 ‘배제’하고 있는 여성 문인들은 여러 의미에서 중요해진다. 일단 이 책 자체가 서술하고 있는 1970년대 남성의, 남성에 의한, 남성에 대(항)한 문학이라는 서사가 배제한 여성들의 문학사를 보다 적극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 또, 1970년대 문학의 ‘정치’는 박정희 정권과 불화했던 명시적인 ‘저항’ 문인들만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서, 합의되었다고 가정된 공동체에 불화를 일으켰던 시와 소설들로 그 개념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p>
<p>1970년대의 문학과 저항은 남성에 대항한 남성들만의 연대와 저항의 시기로 서술되는 것을 넘어서야 한다. 박완서가 한국전쟁의 아픔 속에서 여성억압을 고발했고 그 속에서 중산층의 허위의식을 예민하게 묘사했다. 오정희가 세계와 단절된 여성의 고뇌를 다채로운 상징과 함께 제시했다. 여성 시인들은 양성우나 김지하처럼 정권에 대항하고 감옥에 수감되지는 않았으나 강은교, 김후란, 신달자, 문정희 등은 기존 공동체라고 합의된 것들에 균열을 냈다. 또 수많은 노동자문학이 꽃을 피웠다. 특히 ‘여공문학’으로 지칭되는 여성 노동자들의 문학의 주체성과 정치성이 영어권 한국학에서 이미 주목된 바 있다.<xref ref-type="fn" rid="fb008"><sup>8)</sup></xref></p>
<p>더 나아가 저항과 미학의 관계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하여 사유해야 한다. 이는 권력이 단지 정치 권력으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관계에 스며있기 때문이다.<xref ref-type="fn" rid="fb009"><sup>9)</sup></xref>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의 남성 중심적이고, 좁은 의미의 ‘정치와 저항’ 중심적인 서사에서 배제된 것은 누구이고 무엇이었나를 적극적으로 물어야 한다. 이것에 균열을 냈던 무수한 실험들이 오늘날의 ‘우리’를 만들었다.</p>
<p>또, ‘겨울공화국의 작가’라고 할 때, 일방적인 ‘저항’만을 부각하는 것도 한편으로 이 시대 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다소 평면적으로 보이게 한다. 이미 일제시대 문학을 “저항과 협력”이라는 이항대립이 아니라 “회색지대”의 중층적 교섭 속에서 바라보는 것이 영어권 내 한국학에서도 일반화되었다고 한다면,<xref ref-type="fn" rid="fb010"><sup>10)</sup></xref> 이 시대에 정권과 문학의 다양한 교섭의 스펙트럼을 보여주지 않는 것이 아쉽다. 이러한 서술을 바탕으로 “겨울 공화국의 작가”란 어떠했는지 그 전체상과 그 속 작가들의 특성과 고민이 더 드러날 수 있었을 것이다.</p>
</sec>
<sec id="sec005">
<title>5. 미국 한국학이 가는 길, 한국 인문학이 나아갈 길</title>
<p>지금까지, 미국에서 출간된 유영주의 책을 한국에서 공부한 문학도의 입장에서 비판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비판점들은 한국에서 한국문학을 연구하는 맥락과는 전혀 다른 맥락에서 쓰였기 때문에 말미암은 것일 수도 있다. 결론을 대신해서, ‘미국 한국학’이 처해있는 상황을 짧게나마 고찰하고, 이와 본고가 비판한 이 책의 한계점들의 연관성에 관해서 서술하고자 한다.</p>
<p>이 책은 미국에서 한국학의 생산 조건과 이에 대비하여 한국에서의 인문학의 생산 조건을 성찰하게 한다. 미국에서는 한국(문)학 박사 논문 심사는 한국(문)학 전공자만이 아니라 다른 아시아학이나 다른 학문 전공자들이 맡게 된다.<xref ref-type="fn" rid="fb011"><sup>11)</sup></xref> 이는 박사 논문의 대상 독자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할 뿐만 아니라, 애초에 연구자가 받는 훈련이나 던지는 질문 자체가 다르다는 의미이다. 또 이 박사 논문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저서로 수정해서 발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학문적 업적이 되고, 승진 심사에서도 중요하게 반영된다. 이때 저서는 대상 독자가 한국(문)학에 관심 있는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한다기보다는, 한국이나 아시아 일반에 관심을 두는 일반독자를 대상으로 쓰인다.<xref ref-type="fn" rid="fb012"><sup>12)</sup></xref></p>
<p>즉, 이 책은 한국이나 아시아 일반에 관심을 두는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글쓰기인 것이다. 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이 책을 출간한 하와이 출판부에서 이 책을 분류하는 방식이다. 거기서는 이 책을 1. 역사/아시아/한국, 2. 역사/근대/20세기, 3. 문학 비평/아시아/일반, 4. 정치학/일반으로 분류했다. 일반적으로 한국의 문학 연구서 독자가 가정하는 것과는 거리가 꽤 있다. 분류상 1번이 ‘문학 비평’이 아니라 한국사와 20세기 역사이며, ‘문학 비평’이라고 해도 그 하위 분야에 ‘한국’은 있지도 않고 ‘아시아’만이 있다. 이는 미국에서의 한국학의 의미와 조건을 함축하고 있다.</p>
<p>반면에 한국에서는 어떠한가? 한국의 문학연구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박사 논문 심사위원들이 모두 한국문학 전공자들이다. 채용이나 승진에서도 중요한 것은 등재지 논문 편수이고, 저서는 반영이 되지 않거나 매우 적은 비중만 차지한다. 저서 또한 교양서와 학술서로 구분되어 교양서보다 연구서만이 평가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p>
<p>여기에 두 학문이 추구하는 본질적인 가치가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미국의 한국학은 태생부터 한국학을 넘어서 아시아학과 소통해야 하며 일반 독자를 향해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한국(문)학 연구는 해당 세부분야 전문가 사이의 소통과 연구사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p>
<p>그런 점에서 비추어 볼 때, 이 책이 2015년 미국에서 아시아 역사 내지는 한국 역사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을 주된 대상 독자로 하여 쓰였다는 사실에 더 주목하고 싶다. 미국의 가장 큰 온라인 판매 사이트인 아마존(<uri>www.amazon.com</uri>)에서 이 책은 “문학&#x0026;소설” 분야에 하위 항목인 “역사&#x0026;비평” 중에 “지역&#x0026;문화” 항목 중 “아시아”에 속해있다. 그 하위 항목으로는 중국, 인도, 일본만이 있고, 한국은 없다. 두 번째 항목으로는 “정치&#x0026;사회과학” 중 “정치&#x0026;정부” 중 “국제&#x0026;세계 정치” 중 “아시아”에 해당한다. 즉 이 책의 분류 기준 어디에도 ‘한국’은 없다. 이는 그만큼 한국과 관련된 책이 적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현재 영어로 쓰인 한국 1970년대 문학에 관한 연구서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이진경의 『서비스 이코노미』<xref ref-type="fn" rid="fb013"><sup>13)</sup></xref>와 루스 바라클라우의 『여공문학』<xref ref-type="fn" rid="fb014"><sup>14)</sup></xref> 외에는 찾아보기 힘들다.<xref ref-type="fn" rid="fb015"><sup>15)</sup></xref> 이진경의 책이 전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의 군대, 매춘, 이주 노동 등을 중심으로 다루고 바라클라우의 책이 192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공문학’을 다룬 것이기 때문에, 유신정권과 이에 대항하는 한국문학을 유영주 교수의 책이 최초로 미국에 소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랬을 때, 이 책이 1970년대 한국 문학과 저항을 소개하면서, 박정희라는 남성에 대항하는 남성들의 영웅서사를 채택한 것에 전적으로 동의할 수는 없어도 그 이유는 짐작할 수 있다. 즉, 미국 독자들에게 한국 문학을 바라보는데 가장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서사, 또는 가장 ‘주요 서사’를 채택한 것이다. 물론 이러한 조건을 인정한다고 해서, 그 선택을 옹호하기는 힘들다. 이러한 남성중심주의적이고 영웅서사적인 문학사 서술은 한국에서는 이미 20~30년 전의 ‘주요 서사’로 확립되었고 이후 한국문학 연구의 작업들은 이러한 ‘주요 서사’를 재구성해왔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xref ref-type="fn" rid="fb016"><sup>16)</sup></xref>그러나 적어도, 저자의 고뇌와 선택을 짐작하는 일은 필요하다. 1970년대 한국문학이라는 아직 거의 소개되지 않은 영역을 미국의 일반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을 이 책을 읽으면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p>
<p>어떤 의미에서 본고 자체가 그러한 미국의 한국학에 대한 수행적 개입으로서 쓰였다. 미국의 한국학이 단지 한국문학에 비전문가들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문가들도 적극적으로 읽고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지시키고, 이를 통해 이들과 대화적 관계를 맺어야 한다. 실제로 한국의 한국학은 미국의 한국학을 인용하기를 꺼려 왔다.<xref ref-type="fn" rid="fb017"><sup>17)</sup></xref> 이는 미국 한국학이 수준 미달이라고 생각하거나,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xref ref-type="fn" rid="fb018"><sup>18)</sup></xref> 그리고 이의 주된 원인은 미국 한국학과 한국 한국학이 생산되는 조건, 연구자의 관심, 대상 독자 등 위치하고 있는 맥락이 다르기 때문이다.<xref ref-type="fn" rid="fb019"><sup>19)</sup></xref> 이러한 맥락의 차이를 인정하면서도, 적극적으로 한국 연구자의 입장에서 소화한 바를 발화하는 것이 필요하다.<xref ref-type="fn" rid="fb020"><sup>20)</sup></xref> 만약 이 맥락의 차이를 단지 해외 한국학 수준 미달로만 인식하고 이들과의 소통 노력을 지속하지 않는다면, 미국의 한국학은 지금 그대로 미국에서 한국의 비전문가를 대상으로만 다소 단순화되고 익숙한 서사만을 제공할 것이고, 한국의 한국문학 연구와는 서로 소외될 뿐이다.</p>
<p>분명히 미국의 한국학은 한국의 한국학이 못 보는 지점을 조망하고 있다.<xref ref-type="fn" rid="fb021"><sup>21)</sup></xref> 이 글에서도 드러났듯이, 냉전사나 서구 문학 현상에 대한 서구 학계의 논의는 당연히 미국의 한국학이 훨씬 수월하고 빠르게 소화하고 그 맥락 속에서 한국문학을 새롭게 이해하고 있다. 또 이를 바탕으로 기존 한국문학 연구에서 놓치고 있었던 문학 현상을 다채롭게 조명하기도 한다. 유영주 교수의 이 책은 그러한 장점들을 잘 보여주고 있는 좋은 사례이다. 영어권에서는 최초로 본격적으로 1970년대의 한국문학과 정치의 관계를 풍부한 자료를 바탕으로 아름다운 문체로 서술한 연구서로서 그 의의가 높고, 한국문학 연구자들에게는 냉전사의 시야와 폭넓은 자료(특히 서론과 1장의 양성우와 김지하의 장)로 문학을 바라보는 시야를 넓혔다. 한국의 한국학은 당연히 이러한 미국 한국학의 장점들을 배워야 한다.</p>
</sec>
</body>
<back>
<fn-group>
<fn id="fb001"><label>1)</label><p>저자는 박정희 유신 정권을 ‘파시스트 정부’라고 표현하고 있다. (18쪽) 이하 이 글의 괄호 속의 쪽수는 <italic>Writers of the Winter Republic</italic>의 쪽수이다.</p></fn>
<fn id="fb002"><label>2)</label><p>이 글의 원문은 민주화기념사업회 아카이브에서 볼 수 있다. <uri>http://archives.kdemo.or.kr/isad/view/00578390</uri> (검색일: 2018.10.21.)</p></fn>
<fn id="fb003"><label>3)</label><p><xref ref-type="bibr" rid="B013">최현식, ｢서정주와 영원성의 시학｣ 연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3, 183-184쪽</xref>.</p></fn>
<fn id="fb004"><label>4)</label><p><xref ref-type="bibr" rid="B018">&#x003C;‘82년생 김지영’ 일본어판, 3개월만에 13만부&#x003E;, 『연합뉴스』, 2019.4.2. (https://news.v.daum.net/v/20190402134224280 검색일: 2019.4.2.)</xref></p></fn>
<fn id="fb005"><label>5)</label><p><xref ref-type="bibr" rid="B002">권보드래 외,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민음사, 2018</xref>.</p></fn>
<fn id="fb006"><label>6)</label><p><xref ref-type="bibr" rid="B009">자크 랑시에르, 『감성의 분할-미학과 정치』, 오윤성 옮김, 도서출판b, 2008</xref>.</p></fn>
<fn id="fb007"><label>7)</label><p><xref ref-type="bibr" rid="B011">진은영, ｢시와 정치: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모럴｣, 『비평문학』 39, 한국비평문학회, 2011</xref>.</p></fn>
<fn id="fb008"><label>8)</label><p><xref ref-type="bibr" rid="B016">Ruth Barraclough, <italic>Factory Girl Literature: sexuality, violence, and representation in Industrializing Korea</italic>, London: Global, Area, and International Archive, 2012</xref>. 한국어로도 번역되었다. <xref ref-type="bibr" rid="B004">로스 배러클러프, 『여공문학—섹슈얼리티, 폭력 그리고 재현의 문제』, 김원‧노지승 옮김, 후마니타스, 2017</xref>.</p></fn>
<fn id="fb009"><label>9)</label><p>푸코가 『감시와 처벌』에서 탐구했던 규율 권력에 대한 논의는 이제 일반화되어 이해되고 있다. <xref ref-type="bibr" rid="B005">미셸 푸코, 『감시와 처벌—감옥의 탄생』, 오생근 옮김, 나남출판, 2016(개정판)</xref>.</p></fn>
<fn id="fb010"><label>10)</label><p><xref ref-type="bibr" rid="B017">Nayoung Aimee Kwon, <italic>Intimate Empire: Collaboration and Colonial Modernity in Korea and Japan</italic>, Duke University Press, 2015</xref>.</p></fn>
<fn id="fb011"><label>11)</label><p>북미 학계에서 ‘한국어 및 한국어문학과’가 존재하는 경우는 없다. 한국문학 교수직은 주로 동아시아학 또는 아시아학 관련학과에 소속되어 있고, 때로는 비교문학과나 혼종형 언어문학과에 소속된다. <xref ref-type="bibr" rid="B012">최경희, ｢북미 학계의 한국문학 수용의 맥락: 지역학, 번역, 경계횡단｣, 『안과 밖』 31, 영미문학연구회, 2011, 95-96쪽</xref>.</p></fn>
<fn id="fb012"><label>12)</label><p>이에 대해서는 <xref ref-type="bibr" rid="B006">박선영, ｢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 『근대서지』 9, 2014</xref>와 <xref ref-type="bibr" rid="B010">정기인, ｢‘친밀한 제국’에서 온 『친밀한 제국』을 ‘친밀한 제국’에서 읽는다｣, 『대중서사연구』 22권 1호, 2016</xref>에서 다룬바 있다. 이 글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한국학을 소개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연구에 참조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본 논문은 그러한 실천의 일환으로 쓰였다.</p></fn>
<fn id="fb013"><label>13)</label><p>Jin-kyoung Lee, <italic>Service economies: Militarism, Sex Work, and Migrant Labor in South Korea</italic>,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0.</p></fn>
<fn id="fb014"><label>14)</label><p><xref ref-type="bibr" rid="B016">Ruth Barraclough, <italic>Factory Girl Literature: sexuality, violence, and representation in Industrializing Korea</italic>, London: Global, Area, and In ternational Archive, 2012</xref>.</p></fn>
<fn id="fb015"><label>15)</label><p>이는 비단 1970년대에만 한정된 것은 아니다. 2006년 박사논문을 쓴 박선영은, 박사논문을 집필하면서 한국문학 관련 학술 논문이 거의 전무함을 깨닫고 박사논문 주제를 바꾸게 된 경험을 고백한 바 있다. <xref ref-type="bibr" rid="B006">박선영, ｢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 『근대서지』 9, 근대서지학회, 2014, 562쪽</xref>. 2012년 당시까지 문학 분야의 북미 학술 단행본은 단 두 권 출간되어 있었다. (Jin-kyoung Lee, <italic>Service economies: Militarism, Sex Work, and Migrant Labor in South Korea</italic>, Minneapolis: University of Minnesota Press, 2010과 Theodore H. Hughes, <italic>Literature and film in Cold War South Korea: freedom’s frontier</italic>, NY: Columbia University Press, 2012)</p></fn>
<fn id="fb016"><label>16)</label><p>근래의 반성적 논의로는 <xref ref-type="bibr" rid="B002">권보드래 외,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민음사, 2018</xref>과 <xref ref-type="bibr" rid="B007">신형기 외, 『문학사 이후의 문학사—한국현대문학사의 해체와 재구성』, 푸른역사, 2013</xref> 참조.</p></fn>
<fn id="fb017"><label>17)</label><p>이에 대해서는 <xref ref-type="bibr" rid="B010">정기인, ｢‘친밀한 제국’에서 온 『친밀한 제국』을 ‘친밀한 제국’에서 읽는다｣, 『대중서사연구』 22권 1호, 대중서사학회, 2016</xref>에서 논의했다. 서울대(2012~2014)와 고려대(2014)의 현대문학 박사학위 논문 38건 중에 외국의 한국문학 박사논문이나 논저를 인용한 예는 해외 유학생 1명을 제외하고는 없었다.</p></fn>
<fn id="fb018"><label>18)</label><p>박선영은 이러한 무시의 근저에는 “외국에서의 한국문학 연구가 국내 연구 성과의 이식물이라는 혹은 그래야 한다는 의식”이 깔려있다고 보았다. <xref ref-type="bibr" rid="B006">박선영, ｢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 『근대서지』 9, 근대서지학회, 2014, 561쪽</xref>.</p></fn>
<fn id="fb019"><label>19)</label><p>김한성은 북미 한국문학의 현황을 검토하면서, 북미 한국학을 두 가지로 분류한다. 첫째는 한국 대학에서 학위를 하거나 한국계의 연구자로 한국과 활발한 교류를 하는 연구자이다. 둘째는 한국을 동아시아나 세계문학의 범주에서 파악하는 연구자들이다. 전자는 한국에서 저서가 번역되고 서평이 쓰이는 등으로 제한적이지만 주목을 받았던 반면에 후자는 전혀 주목의 대상이 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 무엇보다도 미국문학 연구는 세계문학의 입장에서 보편적 맥락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xref ref-type="bibr" rid="B003">김한성, ｢북미 한국현대문학 연구의 현황: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어문학의 세계화』, 2019년도 한국어문학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2019.1.8., 3-11쪽</xref>.</p></fn>
<fn id="fb020"><label>20)</label><p>이런 점에서 해외 유학파 출신인 한국의 한국문학 연구자들의 미국 한국문학 연구에 대한 적극적 발언은 매우 유의미하다. 최현희는 조희경, 권나영, 박선영, 이진경의 연구를 대상으로 이들은 “‘한국’의 특수한 위치성에 대한 비판적 거리를 당연시하면서도, 주체로서의 자신들의 위치성은 보편화함으로써, 결국 미국 중심의 세계 체제를 영속화하고 한국의 주변부성을 고정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비판했다. <xref ref-type="bibr" rid="B014">최현희, ｢미국 한국문학 연구의 현단계와 한국현대문학 연구｣, 『반계어문연구』 45, 반교어문학회, 2017, 258-259쪽</xref>. 또 심재훈이 제안한 한국과 해외의 한국학 연구 성과를 각각 영어와 한국어로 소개하는 번역 학술지의 창간도 국내외 한국학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제안이라고 생각된다. <xref ref-type="bibr" rid="B008">심재훈, ｢추세, 안착, 공명: 영어권 주요 학술지에 나타난 한국학 연구, 2007~2012｣, 『역사와 담론』 67, 호서사학회, 2013, 101쪽</xref>.</p></fn>
<fn id="fb021"><label>21)</label><p><xref ref-type="bibr" rid="B003">김한성, ｢북미 한국현대문학 연구의 현황: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어문학의 세계화』, 2019년도 한국어문학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2019.1.8., 7-10쪽</xref>. 이 글에서는 데이비드 맥캔(David McCann) ｢과연 뜰까? 만해(萬海)의 〈나룻배와 행인〉에 대한 단상｣, 『국어국문학』 139, 2005, 61-74쪽; Karen Thornber, <italic>Empire of Texts in Motion: Chinese, Korean, and Taiwanese Transculturations of Japanese Literature</italic>. Cambridge, MA and London: Harvard University Asia Center, 2009; John H. Kim, “As the Crow Flies: Yi Sang’s Aerial Poetics,” <italic>Journal of Korean Studies</italic> 23-2, 2018을 검토하여 이들 논의가 한국문학의 세계문학적 흐름과의 상관성을 파악했음을 서술했다.</p></f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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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참고문헌</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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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name>University of Hawaii</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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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list><title>2. 논문과 단행본</title>
<!-- 권보드래 외,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 민음사,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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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urname>권</surname><given-names>보드래</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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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2018</y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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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성, ｢북미 한국현대문학 연구의 현황: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연구를 중심으로｣, 『한국어문학의 세계화』, 2019년도 한국어문학연구소 국제학술대회 자료집, 2019.1.8, 1-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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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북미 한국현대문학 연구의 현황: 비교문학과 세계문학 연구를 중심으로</article-title>
<conf-name>한국어문학의 세계화</conf-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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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urname>배러클러프</surname><given-names>로스</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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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ion>(개정판)</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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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sher-name>나남출판</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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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선영, ｢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 『근대서지』 9, 근대서지학회, 2014, 557-5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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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아카이브 오디세이: 해외 한국문학 연구 현황에 관한 일고</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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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surname>신</surname><given-names>형기</given-names></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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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2013</year>
<source>문학사 이후의 문학사—한국현대문학사의 해체와 재구성</source>
<publisher-name>푸른역사</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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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2013</year>
<article-title>추세, 안착, 공명: 영어권 주요 학술지에 나타난 한국학 연구, 2007~2012</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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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ar>2008</year>
<source>감성의 분할—미학과 정치</source>
<publisher-name>도서출판b</publisher-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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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기인, ｢‘친밀한 제국’에서 온 『친밀한 제국』을 ‘친밀한 제국’에서 읽는다｣, 『대중서사연구』 22권 1호, 대중서사학회, 2016, 407-4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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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친밀한 제국’에서 온 『친밀한 제국』을 ‘친밀한 제국’에서 읽는다</article-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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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title>시와 정치: 미학적 아방가르드의 모럴</article-title>
<source>비평문학</sou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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