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ART002889964},
author={JANG, GYU EON},
title={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journal={불교학리뷰},
issn={1975-2660},
year={2022},
number={32},
pages={63-99}
TY - JOUR
AU - JANG, GYU EON
TI -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JO - 불교학리뷰
PY - 2022
VL - null
IS - 32
PB - Geumgang Center for Buddhist Studies
SP - 63
EP - 99
SN - 1975-2660
AB - 이번 회 연재분은 형식적으로는 크게 네 부분의 경문에 대한 주석으로 이루어 져 있다. 첫 부분은 「역주4」에서 소개한, [제8식의 여러 이름 중] “‘일체종자식(一切 種子識)’의 의미를 해석함[釋一切種子識]”이라는 큰 주제 아래 “‘일체종자식’과 관련 하여 태어남의 특성을 자세히 밝힘[依種子識廣辨受生差別]”이라는 작은 주제와 관 련된 첫 경문(於中最初一切種子心識成熟·展轉和合·增長廣大.)에 이은 둘째 경문(依二執 受, 一者有色諸根及所依執受, 二相·名·分別言說戲論習氣執受. 有色界中具二執受, 無色界 中不具二種.)에 대한 주석이다. 이어서 ‘일체종자식’에 이은 제8식의 또 다른 세 가지 별명이 제시되는 ‘아타나식(阿陀那識)’과 관련된 경문(廣慧! 此識亦名阿陀那識. 何 以故? 由此識於身隨逐執持故.), ‘아뢰야식(阿賴耶識)’과 관련된 경문(亦名阿賴耶識. 何以 故? 由此識於身攝受·藏隱·同安危義故.), ‘심(心)’과 관련된 경문(亦名為心. 何以故? 由此識 色·聲·香·味·觸等積集滋長故.)에 대한 주석이 차례대로 이루어진다.
주요 내용을 보면, 첫 부분 경문 주석에서는 먼저 수태와 그 후 태아의 성장 과정에서의 아뢰야식 ‘집수(執受, upādi)’ 대상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이루어진다. 원측의 해설을 종합해 보면, 수태시에 아뢰야식은 자신의 결합 대상인 몸이 구비 한 ‘감각 기관’, 그 감각 기관의 인식 대상인 ‘감각 대상’, ‘물리적 환경’, ‘잠재적 언어 능력’ 등을 제 것으로 귀속시킴으로써 생명을 유지한다고 보는 듯하다. 이어서 원 측은 상당한 지면을 할애하여 ‘집수’의 의미에 대한 아비달마구사론(阿毘達磨俱舍 論)과 아비달마순정리론(阿毘達磨順正理論)에 근거한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와 대승아비달마집론(大乘阿毘達磨集論)과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에 근거한 유가행(瑜伽行) 사상가들 간의 상이한 해석을 소개하고, 그들 간의 입장 차이를 요약하 면서 보충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해심밀경(解深密經)에서 ‘집수’가 어떤 의미로 사 용되는지 결론짓는다. 이 부분은 ‘집수’에 대한 원측의 집약적 강의로 볼 수 있으며, 따라서 그의 사유의 결을 잘 따라가면 우리 마음의 어떤 측면에 대한 불교 사 상가들의 흥미로운 통찰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부분 경문 주석에서는 섭대승론(攝大乘論)과 성유식론(成唯識論)을 근거로 해당 경문 속 ‘아타나(阿陀那, ādāna)’의 여러 의미를 소개한다. 여기서 원측은 두 논서를 근거로 아뢰야식의 수태시 ‘집수’(또는 ‘집취執取’) 대상으로, 첫 부분 경문 주석에서도 언급한 ‘감각 기관’, ‘감각 대상’ 외에 ‘일생 동안 지속될 자기 몸’을 추가 로 제시하며, 또 수태시에만 한정되지 않는 아뢰야식의 ‘집지(執持)’ 대상으로 ‘현상들의 종자(種子)’를 든다.
셋째 부분 경문 주석에서는 성유식론과 섭대승론을 근거로 ‘아뢰야(阿賴耶, ālaya)’, 즉 ‘장(藏)’의 세 가지 의미, 즉 ‘능장(能藏)’, ‘소장(所藏)’, ‘집장(執藏)’을 소개한 뒤, 해심밀경 속 ‘아뢰야’의 의미인 ‘은장(隱藏)’, 즉 활동 중인 식[現識]이 인식 기관을 구비한 몸을 자신에게 귀속시켜 의지처로 삼은 뒤 그곳에 ‘숨음’은 위 세 가 지 의미와 구별됨을 강조한다. 이는 해심밀경을 붓다의 직설로 보았을 원측이 ‘아뢰야’의 고층적 의미와 후대 무착(無著)이나 호법(護法)의 ‘아뢰야’ 해석 간의 차이를 의식하고 있었음을 암시하는 듯하다.
넷째 부분 경문 주석에서는 성유식론, 섭대승론, 심밀해탈경(深密解脫經), 대승오온론(大乘五蘊論) 등을 근거로 ‘심(心, citta)’의 네 가지 의미, 즉 현상의 ‘집 기(集起)’, 종자의 ‘적집(積集)’, 색깔 등 여섯 가지 인식 대상[六境]의 ‘적집’과 ‘자장(滋 長)’, 인식 대상의 ‘채집(採集)’을 소개한 뒤, 해심밀경 속 ‘심’은 그 중 세 번째 의미로 사용되었음을 명시한다. 원측의 설명을 재차 해석해 본다면, 해심밀경의 아 뢰야식은 인식 대상을 매개로 확장되며, 그 점에서 인식 대상의 총합으로도 볼 수 있을 듯하다. 이 논리는 이 세계는 마음의 거울 속에 비친 세계일뿐이라는 ‘유심(唯心)’ 또는 ‘유식(唯識)’의 아이디어와 연결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넷째 부분 경문 주석 직후에 일종의 부록으로 원측은 위에서 소개 한 ‘종자식’, ‘아타나식’, ‘아뢰야식’, ‘심’ 등 제8식의 네 가지 이름 외 추가로 ‘앎의 대 상의 의지처[所知依]’, ‘이숙식(異熟識)’, ‘무구식(無垢識)’이라는 명칭이 함축하는 제 8식의 여러 측면의 의미를 제시하기 위해, 관련된 성유식론 문장 속에서 나머지 세 명칭을 해석한 부분을 발췌 인용한 뒤, 자신의 보충 설명을 덧붙이고 있다.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이번 회 역주의 핵심 내용은 두 부분으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주로 성유식론과 섭대승론에 근거하여 제8식의 일곱 가지 이름이 함축하는 아뢰야식의 다양한 측면의 의미를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보충 설명하는 것이다. 이 부분을 「역주1」 마지막 부분(장규언 2013c, 146-165)과 「역주2」 전체에 걸 친 ‘여덟 식의 일반적 특성들’ 중 ‘아뢰야식’ 서술 문장과 연관시켜 읽으면 현장(玄奘, 600(또는 602)~664) 문하 사상가들의 아뢰야식 해석의 문헌적 연원과 아뢰야식 이 함축하고 있는 다양한 의미의 층위들을 추적할 수 있는 자료로 활용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필자가 이미 밝혔듯이, 원측은 위 두 논서의 역자 현장의 역장(譯場) 강의를 직접 들었을 뿐만 아니라(장규언 2013b, 19-20), 혜소(慧沼, 650~714)의 질시를 살 정도로 현장을 찾아가 그에게 “수시로 자문하였던(縱時諮問)” 사상가였기 때문 이다(장규언 2013a, 127-128). 다른 하나는 유식 논서들과 해심밀경의 ‘아뢰야식’의 의미가 어떤 점에서 연관되어 있고, 또 어떤 점에서 다른지에 대해 원측이 내리는 평가와 보충 설명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유식 사상사에서의 해심밀경의 위상을 그가 어떻게 인식했을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실마리들 중의 하나를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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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G, GYU EON. (2022).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32, 63-99.
JANG, GYU EON. 2022,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no.32, pp.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32 pp.63-99 (2022) : 63.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2022; 32 : 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no.32(2022) : 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32, 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2022; 32 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2022; 32 : 63-99.
JANG, GYU EON. "Korean Translation and Annotations of “Sim-ui-sik-sang pum”(心意識相品) of Hae-sim-mil-gyeong so(解深密經疏) by Woncheuk(圓測, 613~696): part 5 - With a Critical Revision Based on Its Tibetan Translation" 불교학리뷰 no.32(2022) : 63-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