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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배연신굿의 연행양상

최윤영 1

1대진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 연구는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전승된 황해도 전통연희, 서해안 배연신굿의 구성요소와 이들의 상징적 기능을 논의함으로써 배연신굿에 내재된 연희성과 극적 특성을 재검토하고 있다. 서해안 배연신굿의 놀이판은 고정된 공간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선주집, 당산, 배, 다리발, 해안가 등의 장소를 옮겨 다니며 연행되는 특색을 지닌다. 그 중에서도 배는 배연신굿의 주된 연희공간으로 자리한다. 선상무대 위에 배연신굿의 본의를 함축한 굿거리들이 펼쳐지고 있는 까닭이다. 맞이와 서낭기를 비롯해 굿상, 무가, 무무, 무복, 무구 등은 놀이판을 형성하는 주된 요소들로서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들을 지닌다. 배연신굿은 다채로운 장치물과 풍부한 상징언어들로 인해 주목받아왔다. 다른 지방의 풍어제에서 보기 어려운 연극적 거리들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소당제석거리와 영산할아뱜․할먐거리는 그 대표적 예이다. 소당제석거리에서 만신이 화장을 분장시켜 처녀신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은 남성을 여성신으로 승격화시켜 배의 안전을 도모하고 풍어를 바란다는 실리적 목적을 추구한다. 소당애기씨의 화장용품 상자 등은 이러한 모의적 행위의 결과물인 것이다. 이와 함께 영산할아뱜․할먐거리에 등장하는 가면 쓴 만신과 영자의 역할연기는 배연신굿의 연희성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 노래와 사설, 춤이 뒤따라 굿판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효과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띠배띄우기는 배연신굿을 마무리하는 장면이다. 오색의 뱃기를 단 띠배에 제물이 실리고 영산, 남별상, 여별상 등의 인형들이 자리한다. 띠배안의 인형들은 바다를 떠도는 원혼과 질병 등의 부정한 기운을 상징한다. 띠배를 바다에 띄어 보내는 행위는 굿판에 참여한 모든 이들을 정화시키고, 이로써 풍어와 만선이 실현된다는 메시지의 극적 표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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