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의 중환자 혹은 말기환자의 생애말기 결정의 하나로 널리 선택되고 있는 심폐소생술 금지(Do-Not-Resuscitate, DNR) 결정에 대하여 출간된 연구논문의 특성을 규명하고 심폐소생술 금지 결정과 관련된 특성을 고찰하고자 시도되었다.
연구방법으로는 통합적 문헌고찰을 적용하였고 연구대상으로는 1998년부터 2010년까지 3개의 한국 의료 데이터베이스에서 한국어로 쓰여진 심폐소생술 금지와 관련된 논문 20개를 찾아 분석하였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한국에서 수행된 대부분의 심폐소생술 금지와 관련된 연구는 의료인들을 대상으로하여 서술적 조사연구로 이루어지거나 의무기록의 후향적 고찰을 통해 진행되어 왔다. 둘째, 연구논문의 결과를 통해 확인된 심폐소생술 금지와 관련된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 심폐소생술 금지 결정은 환자보다는 가족이나 의사에 의해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나타났고, 한국의 의료상황에서 심폐소생술 금지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는 의학적 무용성, 연령, 품위 있는 죽음, 및 경제적인 어려움을 포함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의료분야에 시사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가족 중심의 한국 사회 문화에서 가족들이 환자의 심폐소생술 금지와 관련된 결정을 할 때, 환자의 소망과 선호도를 잘 파악하고 이를 따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겠다. 둘째, 생애 말기에 처한 환자를 돌보는 여러 관련 의료인 중에 간호사는 환자의 가족과 의사 사이에서의 중간자 역할을 잘 수행할 책임이 있겠다. 셋째, 환자의 소망과 선호도에 관해 보다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은 현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주체인 가족의 부담감을 줄이고 의료진의 도덕적 고뇌를 감소시키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내용이 실무에서 잘 반영되기 위해서, 심폐소생술 금지와 관련된 추후 연구들은 환자를 포함한 연구대상, 다양한 연구방법론을 적용하여 더욱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