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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유행가의 희비를 나타내는 어휘의 비교고찰 -1925년부터 1944년까지를 중심으로-

  • The Japanese Language Association of Korea
  • Abbr : JLAK
  • 2008, (23), pp.47-58
  • Publisher : The Japanese Language Association Of Korea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kim hee jung 1

1고려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고는 1925년부터 1944년까진의 시대상 및 대중의 정서를 고려해서 한일유행가의 주제 중 희비를 나타내는 어휘의 의미적인 특성을 비교 고찰해 보았다. 상위주제 희비 중에서「기쁨」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일본이 한국보다 높고, 상대적으로 「슬픔」은 한국이 일본보다 높았다. 이는 식민지배를 주도하고 있던 일본과 피지배국인 한국의 현실이 각기 다른 양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기쁨」을 표출하고 있는 어휘는 한일양국의 정서적인 차이를 특징적으로 잘 나타내주고 있고 특히, 일본의 유행가에 등장하는 다양한 외래어와 외국어에는 서구문물에 대한 수용과 관심이 잘 반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한일양국 모두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상위주제 희비 중에서「기쁨」보다는「슬픔」의 비중이 높고, 그 중에서도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인한「슬픔」이 가장 많았다. 이별의 슬픔에 관한 정서는 한국과 일본이 거의 비슷하다. 그러나 망국과 망향의 슬픔은 일제강점기라는 한국의 특수한 시대적인 상황에 기인하는 것으로 「님,봄」등과 같이 당시의 시대상과 대중의 요구에 따라 어휘의 의미가 확장되었음을 알 수 있다. 슬픔을 표출하고 있는 한일 양국의 공통어휘 「涙 · 눈물, 恋·사랑, 花·꽃, 夢·꿈, 夜·밤, 心·마음, 別れ·이별, 春·봄, 雨·비, 思い出·추억, 月·달, 船·배」 등은 양국 유행가에서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널리 쓰인 어휘들로, 이 중 내면의 심정을 토로하는 어휘가 많았다. 금후에는 본고의 결과를 토대로 1945년이후의 한일양국 유행가의 희비를 나타내는 어휘의 비교고찰을 통해 유행가에 표출된 어휘의 특수성과 변화양상을 보다 면밀히 고찰할 것이다. 더 나아가 시대적인 변화에 따라 유행가에 반영된 유기적인 어휘의 상관관계를 밝히고 싶다.

Citation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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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was written with support from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