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Social Policy Review 2023 KCI Impact Factor : 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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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226-0525
- https://journal.kci.go.kr/kasp
pISSN : 1226-0525
Relation of participating in leisure activity and acculturation of Koreans residing overseas: Mediation effect of depression-Mainly about middle-aged Koreans living in Sidney
1경남대학교
현대 사회는 세계화 시대로 지구상의 모든 국가가 이념과 국경을 초월하여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념과 국적에 구애받지 않고 일상영역에서 함께 생활하는 환경이 조성되었고 이에 따라 자신이 살던 모국을 떠나 해외로 이주하는 인구의 규모도 지속적인 증가 추세에 있다. 외교통상부의 자료에 의하면 2001년 5,653, 809명이던 해외동포는 2011년 7,268,771명으로(외교통상부, 2011), 10년 동안 약 30%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다. 호주의 경우, 2006년 인구센서스에 의하면 52,761명의 한국인이 호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출생지별 국가 순위에서 18위를 차지하고 있었다(DIAC, 2008). 그리고 2014년 현재 호주한인단체의 비공식 집계에 의하면 14만여 명의 이민자들이 호주 안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나서(호주한인회보, 2014) 호주이주 한국인의 비율은 같은 기간 전체 해외이주 한국인 비율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이주는 새로운 것을 탐색하고 도전하며, 개인적 발전을 이루는 기회가 된다. 반면에 해외 이주자들은 문화적응문제, 가족문제, 재정문제, 인종차별 문제, 대인관계 문제 등 현실적인 문제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와 함께 해외이주자들은 본래부터 갖고 있던 개인 상호 지지체계의 상실, 낯선 문화적 환경에서 경험하는 사회적 고립,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적 기술의 부족 등으로 인해 문화적응의 어려움과 심리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게 되면서 불안감이나 우울, 소외감, 막다른 골목에 다다른 느낌, 정체감 혼란과 같은 일련의 스트레스를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이주자들이 주류사회에 통합되는 것을 어렵게 하여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 오고 우울, 정신분열 증상 등을 경험하게 된다
다문화 정책에서는 이러한 방안의 하나로 사회통합과 건강한 삶을 위한 여가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데 여가활동 참여는 이주민의 상호문화 수용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며 이주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그러나 해외이주 한인들에 대한 연구에서 문화적응과 관련된 변수로 여가활동을 다룬 연구는 거의 없었으며 특히 호주에 대한 연구는 전반적으로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지금까지 호주 이민 한인과 관련된 연구를 보면 호주 이민의 배경과 이민동기(설병수, 2001; 김병석, 2000), 공간적 개념의 사회・문화적응과 거주이동(김영성, 2006), 심리적 건강관련 요인(오성희‧박기환, 2007), 호주의 다문화 주의 정책(이규영‧김경미, 2010), 호주 한인동포의 역사와 정체성(양명득, 2006) 등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해외 이민자 가운데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중년층의 여가활동과 문화적응의 관계를 탐색해 보고 우울을 매개로 한 문화적응 변인 간의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해외 거주 한인 중년층들의 문화적응을 높이기 위한 해외이주민 정책에 의미 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이민이라는 것은 국경을 넘어 다른 국가로 이동하는 국가 간의 공간적‧심리적 이동을 뜻하는 것으로(조혜영, 2007), 한국인의 호주 이민은 1973년 호주가 백호주의(White Australia)를 포기하고 아시아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이민은 호주가 자신의 나라에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이주민의 수적 증가뿐만 아니라 유용한 인재를 유입하는 데 중점을 둔 1980년대에 증가하기 시작했다. 한국인들도 대부분 이 시기부터 호주사회로 유입되기 시작하였는데, 1980년대 이후 일반이민과 사업이민 그리고 뉴질랜드로부터 우회이민자들이 유입되면서 대도시 중심으로 한인사회가 형성되었다. 호주 내 한국인은 지난 반세기 동안 26배 이상 증가하여 호주는 재외 한인동포가 급속히 증가한 국가가 되었으며, 호주 내에서도 이민 집단 중 가장 급속히 성장한 집단이다(김영성, 2006).
호주로 이민 온 한인들은 일반적으로 1980년대 중반부터 오늘날까지의 이민 양적 확대기에 큰 폭으로 증가하였다. 먼저, 기술, 취업이민을 통해 이민 당시 20~30대의 젊은 고학력계층들이 대거 유입되었으며, 이들은 환경과 생활양식에의 적응이 빨라 정착소요기간이 상대적으로 단축되었다(김영성, 2006). 다음은 자녀교육 등의 이유로 호주로 이주한 경우인데, 시드니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자녀교육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생각하여(김영성, 2006) 이곳으로 모여들기 시작하였다. 호주 통계청(ABS)의 2011년 인구주택조사(Census of population and Housing)에 따르면 시드니 지역은 한국이민자들이 출신국 순위에서 8번째를 차지하고 있었고 그중 로즈(Rhodes)지역이 13%로 가장 많이 살고 있으며 뉴잉턴(Newington) 12%, 매도뱅크(Meadowbank) 11% 순으로 주로 올림픽파크 일대에 거주하고 있었다(호주동아일보, 2014).
이들 중년층의
문화란 “한 사회 내에서 통용되는 언어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방식, 규범, 생활양식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특성”(정혜영‧김진우, 2013: 32)을 지닌 것으로 시대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문화적응이란 근원이 다른 두 문화가 지속적으로 접촉할 때 이로 인해 발생하는 변화로서 개인의 심리적 및 사회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개인적 측면에서는 자신의 원문화와 다른 새로운 문화에 지속적으로 접촉하게 될 때 일어나는 문화적인 변화와 이에 따른 적응 과정”
해외 이주자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다문화 국가들에서 여가연구는 다양한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는 북미지역에서 활발히 이루어져 왔는데 초기에는 주로 흑인과 백인의 여가행동 비교 연구가 주였으나, 이후 이민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민족을 다룬 연구가 증가하였다(Floyr, Cocarro, & Thompsom, 2008).
독일의 경우는 지역사회와 연계된 학교 스포츠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내국인과 외국인이 스포츠를 함께 즐기기도 하고 각 나라의 고유한 스포츠를 함께 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고 있다. 특히 다문화 가정이 많은 지역에서는 스포츠 클럽, 지역동호회 및 관련 부서들이 스포츠를 통해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시설과 장비를 제공하고, 이민자들에게 독일식 체육시스템에 대하여 알려주고 스포츠 클럽에 가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호주는 다문화 정책의 실행에서 지방정부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다양한 문화 간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가는 도시를 선정하여 다문화 프로그램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하고 또한 ‘ International Sports and Activies Day’라는 행사를 통해 한국의 태권도를 비롯한 고유의 춤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보여주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한국으로 시집 온 여성결혼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여가활동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데
이와 같이 여가활동은 외국 이주민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사회적 인지와 정체성을 강화시키며 문화 간 접촉을 촉진시켜 이민자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하며 새로운 문화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데 용이한 수단으로서 새로운 생활환경 및 문화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우울이란 정상적인 기분 변화로부터 병적인 기분상태까지의 연속선상에 있으며 근심, 침울함, 대인관계의 문제, 신체적 저하 등을 나타내는 정신적 어려움으로 정의한다. 우울이란 전 세계인의 15% 정도가 경험하게 되는 인간에게 가장 흔히 나타나는 심리적인 변화로 삶의 의미, 흥미, 즐거움이 전반적으로 감소되는 고통스런 감정이다. 또한 정서적 기분변화에서 병적 상태에 이르기까지 연속선상에 있다. 우울은 중년 남녀 모두가 경험을 하는 정서장애이지만 특히 중년 여성의 50.5%가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부정적인 정서인 우울을 경험하고 있다
이전에는 생활주기상의 한 단계로만 인식되어 왔던 중년기가 근래에는 가정과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시기인 동시에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으로 많은 변화와 문제를 안고 있는 시기로 밝혀지면서 매우 중요한 시기로 부각되고 있으며
선행연구들은 여가활동과 문화적응의 유의함을 인식하고 그들의 상관관계와 영향관계를 연구하였는데 주로 여가활동 참여에 따라 그들의 문화적응이 어떤 차이가 있는가를 분석하였다
한편, 여가활동과 우울의 관계를 보면, 최근 중년여성 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층에서 현대인들의 정신건강 악화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치료의 관점에서 다양한 여가활동과 운동의 역할이 크게 대두되고 있으며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1) 기존의 중년층의 연령범위는 학자들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Erikson(1963)은 40세를 중년의 시작 연령으로 보았고, Buhler(1968)과 45세에서 65세 사이를, Papalia(1978) 40세에서 65세를 Hurlock(1974)은 40세에서 60세를 중년으로 보았다. 중년과 노년을 구분하는 노령선을 보면 서유럽은 노동력의 개념으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국제 노년학계에서도 65세를 노인 역연령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법에서도 노인을 65세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고
본 연구의 목적은 선행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이민 중년층의 여가활동과 문화적응의 관련성을 살펴보고 우울의 매개효과를 구조방정식을 통하여 검증하는 것이다. 본 연구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연구가설은 다음과 같다.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 측정가설>
가설 1. 여가활동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2. 여가활동은 문화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3. 우울은 문화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설 4. 여가활동은 우울을 매개로 하여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본 연구의 모집단은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출신으로 호주의 시드니로 이민온 40세 이상~65세까지의 남녀 중년층을 대상으로 하였다. 대상 지역은 Eastwood, Strathfield 지역 등 한인 상점 밀집지역, 한인 천주교회, 한인 개신교회, 사찰 등에서 진행되었다. 상점 밀집지역에서는 음식점, 마켓 등을 이용하는 중년층과 교회, 성당, 사찰 등 종교단체를 이용하고 있는 중년층을 임의표집 하였다. 본 연구의 대상자인 중년층들은 설문지 이해와 독해가 가능하여 자기기입방식으로 설문지를 작성하였다. 설문조사는 2014년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총 30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회수되지 못한 29부와 회수가 되었더라도 설문지의 총 문항 수 가운데 70% 이상을 완료하지 않은 설문지 등 총 67부를 제외한 233부를 최종자료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종속변수는 문화적응으로 한다. 문화적응 변인의 척도는 홍재승(Hong, 2001)이 뉴멕시코에 거주하는 한국 성인들의 문화적응 연구를 위해 개발하였다. 원 척도는 총 20문항으로 이루어졌으며, 언어의 친밀성과 풍습, 문화유산, 인종의 자부심, 인종간 거리등 네 가지 영역으로 구성하였고 5점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 내용으로는 ‘평소에 사용하시는 언어는 무엇입니까?’, ‘당신은 주로 어떤 문화를 받아들이려 하십니까?, ‘당신이 생활하는 데 어떤 가치관을 중요시하나요?’, ‘당신이 한국인이라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본 연구의 독립변수는 여가활동 참여로 한다. 여가활동 참여는 사회적, 정신적, 신체적, 정서적인 여가생활 참여정도를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는
우울 변인의 척도는 이중훈(1994)의 자가 평가 우울척도를 송광례 외(2010) 등이 사용한 심리적 우울 4문항을 사용하였다. 우울 척도는 5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점수가 낮을수록 우울정도가 낮고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정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그 내용은 ‘나는 매사에 의욕이 없고 우울하거나 슬플 때가 있다.’, ‘나는 가끔 울고 싶을 때가 있다.’, ‘나는 밤에 잠을 설칠 때가 있다.’, ‘나는 별 다른 이유 없이 피곤해진다.’ 등이다. Cronbach’α값은 .763이다.
본 연구에서는, 우선 SPSS ver. 18.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대한 기초적인 통계자료를 얻었으며, 척도에 대한 신뢰도 분석으로 Cronbach’α 값을 구하였다. 인구학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하였고, 주요 변인들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상관관계 분석을 하였다. 또한 본 연구가 제안한 연구모형의 잠재변수로 사용된 변수의 지표들이 이론적 개념을 잘 반영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가설을 구조방정식으로 검증하기 위해 Amos ver. 7.0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2) 본 문항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고 한국인에 대한 정체성이 약할수록 문화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측정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① 아주 자랑스럽다, ② 대부분 자랑스럽다, ③ 조금 자랑스럽다, ④ 자랑스러움은 없지만 부정적인 생각도 없다, ⑤ 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 본 문항은 호주 친구들과 어울림이 많을수록 문화적응을 잘하는 것으로 측정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① 한국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 ② 대부분 한국 친구들과 어울리며 가끔 호주(혹은 다른 나라) 친구들과 어울린다, ③ 한국친구와 호주 친구들과 비슷하게 어울린다, ④ 대부분 호주 친구들과 어울리며 한국 친구들과 가끔 어울린다, ⑤ 호주 친구들과만 어울린다.
4) 정적여가활동: 신문보기, 독서, TV시청, 라디오시청, 장기, 바둑, 화투 등 신체적여가활동: 걷기, 산책, 달리기, 자전거타기, 등산, 수영, 구기종목, 에어로빅/체조/춤 등 여행관련 여가활동: 낚시, 캠핑, 온천, 드라이브, 여행 등 문화, 예술관련 여가활동: 그림그리기, 노래부르기, 음악감상/연주, 서예/묵화, 원예, 영화관람/연극관람 등 사회참여관련 여가활동: 친목단체, 사회단체, 정치단체, 자원봉사 등
조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은 다음과 같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측정변수들의 평균을 보면 여가활동 참여 평균이 2.86으로 많은 이민자들이 여가활동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의 평균은 2.08로 호주 이민 한인중년층의 우울 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다음으로 문화적응 수준을 보면 평균이 2.12로 문화적응 또한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이 결과를 보면 호주의 한인 중년층들은 여가활동에 소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낮은 문화적응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울수준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 변수들 간의 상호관련성을 검증하기 위하여 분석에 사용할 변수들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여
본 연구에서는 측정모형의 분석을 통해 잠재변수로 사용된 변수의 지표들이 이론적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측정모형을 분석하였다. 측정모형은 잠재변수들이 측정변수를 통해 어떻게 측정되는가를 설정하는 것인데, 측정모형분석을 통해 잠재변수로 사용된 변수의 지표들이 이론적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분석 결과,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TLI는 .963, CFI .973, RMSEA .035로 나타났다. TLI와 CFI가 9.0 이상이면 좋은 적합도이고, RMSEA도 .05 미만이면 좋은 적합도로 해석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사용된 잠재변인의 측정모형은 경험적 자료에 잘 부합된다고 볼 수 있다(
연구모형의 적합성 검증은 가설검증을 위한 구조방정식모형 분석을 통해 유의한 경로계수를 확인할 수 있게 됨으로써 가설을 검증하게 된다. 이를 위해 먼저 변수들 간의 관계에 대한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지수의 통계치가 χ2 는 111.363*(df = 87), TLI가 .963, CFI가 .973, RMSEA가 .035로 본 연구에서 사용된 구조모형이 자료를 잘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측정 결과 모든 경로가 통계적으로(p=.05)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효과에 대한 가설 검증 결과 요약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여가활동이 우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1은 지지되었다(Β =-.249). 즉, 호주 이민 중년층은 여가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우울이 낮아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둘째, 여가 활동이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2는 지지되었다(Β = .311). 셋째, 우울이 문화적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가설 3은 지지되었다(Β = ‒.191). 표준화계수를 근거로 설명하면 여가활동은 우울과 문화적응에 대한 좋은 예측변인으로 파악되었고 우울보다는 문화적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민자들이 문화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여가활동에 참여하면 우울감도 감소되어 문화적응을 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직접효과, 간접효과, 그리고 총효과의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가족 지지와 문화적응의 관계에서 총효과 Β=.359, 간접효과 Β=.048로 총효과의 14%를 간접효과가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가설 4는 지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가활동 참여와 문화적응 간의 완전매개모형과 부분매개모형 간의 어느 모형이 더 적합한지 결정하기 위해 χ2 검증을 실시한 결과 완전매개모형의 χ2 값은 125.936 (df=147, p=.001)이며, 부분매개모형의 χ2 값은 111.363(df=87, p=.05)로 χ2 값의 차이가 14.573(df=1)으로 나타났다. 자유도 차이가 1일 때 유의수준 p=.05에서 χ2 값의 차이가 3.84 이상이면 삭제된 1개의 경로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해석되는데 본 연구에서는 검증 결과 부분매개모형인 연구모형이 완전매개모형보다 자유도 1이 작은 것으로 차이가 나고 χ2값이14.573 큰 것으로 나타나서 삭제된 1개의 경로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완전매개 모형보다 부분매개 모형을 지지하고 있다(
각 내생변수를 종속변수로 하는 구조방정식에 대한 다중상관자수의 결과는
본 연구는 해외에 거주하는 한인 중년층의 여가활동 참여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으며 우울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2014년 1월 20일부터 3월 10일까지 시드니에 거주하는 남녀 중년층 이민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고 기술분석, 상관관계분석, 신뢰도 분석, 구조방정식을 통하여 연구모형분석을 하였다.
분석결과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여가활동 참여가 우울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밝혀져서 기존의 연구와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둘째, 우울이 여가활동과 문화적응을 매개하는지 살펴본 결과, 본 연구가설에 따라 이론적으로 지지하는 연구모형에 의해 우울은 여가활동과 문화적응 사이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호주 이민 한인 중년층들의 경우, 여가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우울감이 낮아져서 문화적응을 잘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통해서 이민자들의 문화적응 향상을 위해서 여가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여가활동 참여는 문화적응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최근의 연구에서 현대문명의 부정적인 병리현상들에 대해 해외이민자들의 문화적응을 포함한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여가에 대한 인식이 고양되고 있다. 그 이유는 여가활동이 개인의 균형을 잡아주고 건강과 안녕, 삶의 만족을 증진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둘째, 우울은 여가활동과 문화적응을 부분매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새로운 문화로의 진입은 개인의 정신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 이주의 스트레스와 관련하여 이주자들은 우울, 정신분열 증상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문제를 갖는다(Short & Johnston, 1997; Kou et al, 2008). 이러한 심리사회적 문제는 개인의 능력에 과중한 부담을 주는 스트레스로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우울을 감소시켜 ‘성공적인 문화적응을 하기 위해서는 한국 전통 문화의 정체성을 잃지 않으면서도 주류국가 문화와도 통합할 수 있는 문화 융합적 여가프로그램 개발 및 제공이 필요하다. 여가활동은 이주자들과 현지인들 간의 관계형성을 도와주고, 상호존중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다. 또한 사회적응, 문화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심리적으로 불안하고 약해져 있을 호주 이민 한인들에게는 자신감과 자존감, 사회성 등을 길러줄 수 있는 좋은 도구로 사용될 수 있다. 따라서 호주인과 함께 할 수 있는 여가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며 그러기 위해선 기존 지역사회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 지역사회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은 단순히 한국인 이주민만을 위한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되면 한인 이민자와 호주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여가프로그램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민자와 관련된 연구는 이민자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변인을 밝혀내고 각 변인들의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접근 방법을 연구하는데 의의가 있다. 따라서 해외 이민자 중 호주에 이민 온 한인 중년층의 여가활동 참여가 문화적응에 미치는 영향에서 우울의 매개효과를 분석해보고 여가활동 참여를 통해 우울을 감소시키고 문화적응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실천방안을 제시해보았다. 이와 함께 해외 이민자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서 여가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 이주자를 위한 여가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 특히 한인밀집지역에서 현지의 지역사회기관과 협력을 통하여 여가서비스 전달체계를 확립하고, 한인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개발해 나갈 수 있는 통합적 자원 연결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 그리고 해외 이주자 여가정책은 한인들만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되며 현지의 주민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융합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한편, 여가정책의 필요성은 다문화사회로 가고 있는 우리사회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는데 다문화정책 가운데 사회통합정책으로서 여가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상호 이해와 교류를 함께할 수 있는 여가정책이 요구된다. 즉, 지역의 주민센터나 다문화기관 등을 통해서 여가프로그램을 제공 할 수 있는 전달체계를 구축하고 외국인 이주민과 한국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여가교육이나 여가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지원하는 정책을 강화시켜 나갈 필요가 있겠다.
본 연구를 통하여 추후 연구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의 대상이 시드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중년층으로 하였다. 따라서 추후 해외 각국의 한인이민 중년층의 문화적응 관련 요인에 대해 반복, 또는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설문지를 회수하는데 있어서 20% 이상의 설문지가 누락되었다. 그 가운데는 회수가 되지 않은 설문지도 있었으나 회수된 설문지 가운데서도 질문의 70%이상 응답하지 않은 설문지는 제외시켰는데 이것은 연구자가 연구의 취지를 대상자에게 제대로 이해시키지 못한 것일 수도 있어서 추후 이민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를 진행할 때 참고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관련 변인들을 살펴보았으며 연구자에 따라 여러 다양한 문화적응 관점을 가지고 후속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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