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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f woman's tale in pre-modern Korea and Japan-Focusing on unique women appeared in Yadam and Ukiyozousi-

  • 日本硏究
  • 2010, (28), pp.221-241
  • Publisher : The Center for Japanese Studies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February 20, 2010

KOH YOUNG RAN 1

1고려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지금까지의 고찰을 통해, 전근대 한일 양국의 여성담 속 이색적 여성이 성적, 신분적 차별을 받았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갈등을 겪었을 것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그러나 에도사회의 이색적 여성들은 현실적 저항을 위해 간통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택한 반면, 조선사회의 이색적 여성들은 비교적 소극적으로 저항하였던 것으로 묘사되었다. 또한 조선사회의 이색적 여성들이 지략, 해학을 비롯한 개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고 자아를 실현하고자 한 측면이 작중 인정되었던 반면, 에도사회에서는 여성의 애욕만이 묵인되었던 경향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에도사회와 조선사회가 여성의 성애와 능력을 바라보는 시각 차(差)를 시사하는 것이다. 또한 간통이라는 동일한 행위 때문에 에도사회의 여성은 비극적 결말을 맞이하고, 조선사회의 여성은 그 지략과 해학으로써 타계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전자는 상대적으로 이색적 여성들의 현실적 모습을 묘사하였고, 후자는 소설적 낭만성을 투시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고의 연구 결과는 ‘이색적 여성’이라는 동일한 매개를 통해, 전근대 한일 양국의 픽션이 ‘인간을 어떻게 조명했는가’라는 의문에 대한 실마리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즉 에도사회는 이색적 여성들의 현실적 고민과 갈등의 묘사에 보다 치중한 반면, 조선사회는 이색적 여성들의 현실적 고민과 갈등을 인정하면서도, 한편으로 지략, 해학 등의 능력을 통해 현실을 헤쳐나아가고 성적 한계를 뛰어넘는 이상적 인간상을 조명하였다고 생각한다.

Citation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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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was written with support from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