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Home

The Female Subjectivity of Wang Shenghua in the Play Zhang Xie Zhangyuan: with Comparison between Wang Shenghua, Miss Niu in Pipa Ji and Du Liniang in Mudan ting

kim Youngsuk 1

1이화여자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 논문은 송대 남희 작품인 <장협장원>의 왕덕용의 딸 승화의 욕망의 주체성을 연구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승화가 지니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욕망의 주체성을 논증하고, 이를 승화와 같은 인물 유형에 속하는 원말 <비파기>의 牛小姐, 명말 <모란정>의 杜麗娘과 비교 분석함으로써 송, 원, 명대의 남희와 전기에 나타난 여성욕망 주체성의 전체 맥락에서 승화의 욕망 주체성이 갖는 의의와 가치를 규명하고자 하였다. 승화, 牛小姐, 杜麗娘은 모두 상층사회의 여성이지만, 이 작품들이 창작된 시기의 시대환경, 작가의 신분과 처지 등에 따라 이들의 욕망주체성은 각기 다르게 표현되었다. <장협장원>은 정주이학의 영향을 아직 크게 받지 않았던 북송시기,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문화배경에서 하층문인에 의해 창작되었기 때문에, 여기에서 표현된 승화는 여성욕망의 주체성이 선명하게 체현되었다. 그런 반면, 정주이학이 관방의 주류 의식형태였던 원말, 정통 사대부 문인이며 이학자였던 高明이 창작한 <비파기>에 표현된 牛小姐는 예교에 철저하게 부합되게 행동하고 사고하는 것 이외의 다른 욕망이 없는 인물로, 여성욕망의 주체성이 상실되었다. 그러나 명말 <모란정>의 杜麗娘에 와서 여성욕망 주체성이 다시 회귀되는데, 이는 관방의 주류 의식형태인 정주 이학에 대항하여 개성해방을 주창한 왕명좌파의 대표 문인 탕현조가 이것을 통해 개성 해방과 욕망 주체성에 대한 자신의 열망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여성의 개성해방과 욕망주체성은 晩明시기에 출현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상의 남희와 전기에 나타난 여성욕망의 재현 맥락에서 보이듯, 명말 杜麗娘의 욕망 주체성의 선구적 모습은 이미 송대 <장협장원>의 승화에게서 나타나며, 杜麗娘에 비해 승화의 욕망이 훨씬 풍부하고 다채로우며, 욕망을 표현하고 추구하는 데 있어서도 적극적이며 생명력이 넘친다. 晩明 훨씬 이전에 이와 같은 여성욕망주체성의 등장은 희곡사는 물론 문화사에서 대단히 선진적인 의의가 있다고 하겠다. <장협장원>은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남희 작품이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연구는 주로 역사적 의의에 주목했을 뿐, 그 자체의 사상적 의의, 예술적 가치에 대해서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본 논문은 승화라는 인물의 사상가치와 역사의의를 밝히는 것을 통해, 특정각도에서 <장형장원> 그 자체의 의의와 가치를 밝히고자 하였다.

Citation status

* References for papers published after 2023 are currently being bui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