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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희곡에 나타난 전쟁미망인의 ‘자기갱신’ 문제 - 임희재 희곡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 연구

Baek Doosan 1

1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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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임희재의 희곡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에 나타난 전쟁미망인의 형상화와 그 의미를 살피고, 전후희곡에 등장하는 전쟁미망인과 상이군인 형상화의 특이성을 규명하려는 시론(試論)이다. 이 작품은 전쟁미망인을 다룬 여타의 희곡과 달리 ‘실종된 남편이 살아 돌아온다면’이라는 가정을 서스펜스의 축으로 삼는다. 이 과정에서 전쟁미망인을 둘러싼 사회적 담론과 극텍스트가 구현하는 영자의 서사는 극 안에서 분열하는 양상을 보인다. 50년대 전쟁미망인에 대한 사회적 담론은 극텍스트에서 신문광고와 박형래의 유서(遺書)를 통해 제시된다. <꽃잎을 먹고 사는 기관차>의 특이성은 바로 이러한 공적 영역의 담론들에 대하여 전쟁미망인 영자가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극텍스트에서 김영자는 질문에 대하여 답변하며, ‘증언’의 방식으로 과거를 진술한다. 증언을 통한 개인의 과거와 신문광고, 유서 텍스트의 정보는 서로 경쟁관계에 놓인다. 나아가 김영자는 옷차림의 변신, 육체의 발견과 패션의 모방, 재가의 욕망을 통해 6.25 전쟁 이후 전쟁미망인의 자기갱신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은 영자가 박형래의 아내인가 하는 사실에 대하여 뚜렷한 결말을 내리지 않는다. 이러한 결말의 중층성의 한 켠에는 전쟁미망인에 대한 상이군인과 사회적 담론의 폭력이 맥락화되어 있다. 이는 작가의 의도적 구성으로 보인다. 이 작품의 결말에 대한 적극적 해석의 과정 가운데 잠복된 언어로 구현된 전쟁미망인의 저항적 형상화가 드러난다. 이는 50년대 주체의 자기이해라는 관점에서 매우 긴요한 것이다. 전쟁미망인의 저항적 담론은 한창선의 가출을 통해 신세대의 윤리와 연결되며, 이 과정에서 작품이 다루는 주제의식은 1950년대 희곡 중에서 발군의 사회비판적 의미를 획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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