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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독서에 대한 정의는 ‘문자를 읽거나 문장이나 문단, 글을 읽는다.’라는 가벼운 개념에서부터 ‘필자의 기호화된 의미가 독자의 뇌에 재생되어 다시 형성되는 하나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독서자료, 독자의 지식, 경험, 그리고 독자의 생리적, 지적 활동이 상호작용하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사고과정’이라는 복잡한 개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인간은 독서를 통하여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고도의 지적 능력과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독서를 함으로서 사람들은 바람직한 정서와 올바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으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회생활을 효과적으로 영위할 수 있다. 이처럼 독서는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로 하여금 보다 인간적이고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대단히 중요한 기능을 갖는다(한국독서학회 2003, 14).

전통적으로 교육을 중시 여긴 우리나라에서는 보다 많은 국민들을 독서인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2006년도에 제정 및 공포된 ‘독서문화진흥법’은 독서를 개인이나 학교 교육의 차원을 넘어 국가나 사회가 의무적으로 추진해야 할 정책 과제로서의 책임을 제시하였다. 이는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 속에서 독서를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2012년도에 문화체육관광부가 ‘독서의 해’를 지정한 것도 독서 분위기 확산을 통한 독서 문화 조성에 목적이 있다. 이에 따라 ‘생활 속 길 위의 인문학’, ‘전국 책 다모아’ 등과 같은 행사를 정례화 하여 진행하였으며 전국의 도서관이나 독서 단체 등과 연계하여 독서 환경 조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다. 정부 주최의 전국 규모 독서문화행사인 ‘2014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경우에도 국내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대한민국 책의 도시’인 군포시가 주관한 점 역시, 특정 도시에 국한된 한계는 있으나 시민들과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독서문화 진흥 정책임을 표명해준 행사였다.

이처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하여 독서진흥을 위해 노력한 덕분에 ‘2013년 국민독서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생의 연평균 독서율은 96.0%로 2011년의 83.8%로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의 연평균 독서량은 32.3권으로 2011년 대비 8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 2013, 10). 결과적으로 학생의 독서율과 독서량은 2011년에 비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결과가 도출된 데에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학생의 독서율은 96%로 1996년 96.7% 이후 최고 수치를 나타냈는데, 여기에는 주 5일 수업제와 사제동행 독서활동 및 독서 동아리 활동 확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서 학생들의 독서량이 증가한 것은 주 5일제 수업의 시행(2011년 2학기부터), 학교 독서환경 조성 지원정책(사제동행 독서동아리 지원), 전문 인력 배치에 따른 학교도서관의 상대적 활성화(계약직 사서교사 배치 등), 독서동아리 지원 강화, 독서•논술 교육•입시 확산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 1년 동안(’12년 11 월~’13년 10월) 독서 프로그램 참여율이 학생들은 54%(초 71.3%, 중 47.9%, 고 42.8%)로 지난 2011년보다 8.8% 높아졌다고 한다(문화체육관광부 2013). 하지만 그 비율이 절반을 겨우 넘어선 정도이기 때문에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의 설치율이 증가하고, 다양한 독서문화정책에 따른 행사가 활발히 실시되는 등 하드웨어적인 면에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기 때문에, 이제는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를 바탕으로 각 개인의 독서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적 측면의 프로그램 개발과 보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학교도서관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독서흥미 고취와 독서능력 증진을 위해 한 해 동안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실행하고 있다. 특히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실시되는 독서교실 프로그램은 비록 그 기간이 짧고 참여 대상 또한 한정된다는 한계가 있지만, 학생들이 가장 친숙하게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나아가 향후 확장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독서문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학교도서관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실태를 파악하고 분석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학교도서관에서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실시되고 있는 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내용을 조사하여 그 실태를 분석하고, 참여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2. 연구방법

본 연구는 학교도서관에서 실시된 방학 중 독서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독서교실의 운영 실태를 분석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방학 중 독서교실 운영방안을 제안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교 중 100곳의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로부터 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설문 자료를 수집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설문지는 총 11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가운데 10개 문항에 대해서는 학교 급간 차이를 두지 않고 분석을 실시했으며,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관련’ 항목에 포함된 ‘참여 대상’ 문항만 초•중•고등학교로 학교 급별 차이를 두어 분석했다.

1. 학교도서관

‘학교도서관’이라 함은 <초 ㆍ중등교육법> 제2조에 따른 고등학교 이하의 각 급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직원에게 도서관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도서관을 말한다(도서관법 2012, 제1장 2조 6항).

현재 전국 대부분의 학교에는 도서관이 설치되어 있다. 학교도서관의 이용대상자는 의무교육대상자를 포함한 대다수의 초•중•고 학생이기 때문에 학교도서관은 대부분의 국민이 성장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도서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비교적 어린 시기에 가장 확실하게 제공할 수 있다. 초•중•고 12년 동안 도서관 이용의 직접경험은 향후 도서관에 대한 국민의 긍정적 인식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으며,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면서 자란 학생들은 이후 우리 사회의 도서관 이용자이자 권리자로 성장하면서 자신이 경험한 도서관에 대한 인식을 여러 형태로 표현하는 시민이 된다(김성준 2013, 85). 따라서 학교도서관의 운영 주체(학교장 등의 관리자, 사서(교사) 등의 운영자, 학부모 도우미 등의 조력자)들은 학생 들이 학교도서관에서의 긍정적이고도 다양한 경험을 통해, 향후 독서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왜냐하면 학교도서관 자체가 독서교육의 동기유발 장치이며 중심이고, 독서교육은 학교도서관의 핵심과제(최영주 2010, 2)이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교육청은 2011년에 발간한 ‘학교도서관 길라잡이’를 통해 학교도서관의 목적 달성을 위해서는 자료센터(materials center), 학습센터(study center), 독서센터(reading center), 정보센터(information center), 레크리에이션 센터(recreation center)라는 5개의 영역의 기능이 충분히 발휘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 가운데 독서센터로서의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학교도서관이 독서교육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의 책들을 자유롭게 골라서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주제의 책들을 난이도와 관점을 고려하여 비치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도서관이라고 해도, 취학 전 어린이 수준의 그림책부터 중학생 수준의 교양서까지 두루 갖추어 놓아야 하고, 기독교 학교 라고 해도 불교서적을 갖추어 놓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교육을 고취하여 그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독서관련 행사나 활동들을 개발, 실행하여 학교도서관이 독서지도의 실제적인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9-10).

학교도서관은 다양한 기능을 바탕으로 운영되지만 특히 문화적인 기능의 측면에서 학습과 연계된 연구와 실행을 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할 수 있다. IFLA/UNESCO School Library Guidelines(2002)에서는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들이 학생들의 문학 감상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서 독서 동기 유발이나 독서권장 활동을 운영 할 수 있고, 독서 촉진 활동은 문화 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학습과 연계지어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제안은 학교도 서관의 문화적 기능과 독서센터로서의 기능에 초점을 둔 것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학교도 서관들은 기본 업무인 대출•반납을 제외하면 독서와 관련된 활동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독서문화를 창출할 수 있는 인식과 기반은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2013년 교육통계연보에 의하면 전국 초․중․고등학교 도서관(실)의 숫자는 11,390개였다. 그 중 초등학교는 6,018개, 중학교는 3,062개, 고등학교는 2,310개였으며, 연간 이용자는 73,072,926명, 연간 이용 책수는 128,473,650권에 달했다(교육부 2014, 1183). 그러나 도서관을 관리 및 운영하는 직원 수는 도서관수의 1/3에 머물러 있어, 학교도서관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데 한계가 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2013년 교육통계연보의 내용 중학교도서관 관련 내용만 정리하면 다음의 <표 1>과 같다.

<표 1>. 2013 학교도서관(실) 현황

범위를 경기도로 좁혀 경기도교육청에서 발표한 2013년 경기도 학교도서관 통계를 살펴 봐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013년 4월 1일 기준 경기도 내 학교도서관은 총 2,243개였 다. 장서수는 32,045,121권이었고, 이용자수는 72,785,308명에 달했다. 그러나 전담 인력이 배치된 학교는 1,647개교이며, 총 1,670명이 근무를 하고 있다는 결과가 제시되었다(경기도교육청 2014). 이는 학교도서관을 이용하는 여러 대상들에게 전문 인력인 사서(교사)가 적정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또한 앞서 살펴본 2013 교육통계연보의 결과 분석 내용과 마찬가지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다. 이는 곧 본 연구 주제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게 해준다. <표 2>는 2013년 경기도 학교도서관 통계자료를 도서관 수, 장서 수 등 11개의 요소에 따라 정리한 것이다.

<표 2>. 2013년 경기도 학교도서관 통계자료(2013. 4. 1 기준)

2. 독서교실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미국은 보통 6월 중순에 시작하여 8월 말까지 긴 여름방학 기간을 갖는다. 따라서 공공도서관에서는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학독서프로그램을 계획하는데, 약 3달의 긴 여름방학동안 이루어지는 방학독서프로그램을 흔히 여름 독서프로그램(summer reading programs)이라고 칭한다. 이 프로그램은 여러 목적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지만, 기본적으로 긴 방학기간에 집중적으로 독서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특징이 있다.

우리나라 역시 상황은 비슷하여 방학은 학생들이 학습에 대한 부담을 덜고 독서 등의 활동에 더 많은 관심을 쏟을 수 있는 시기이다. 따라서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일주일 이내의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정은(2012)은 독서지도를 실시하는 시간에 따라 교과시간을 이용한 독서교육과 비교과 시간을 이용한 독서교육으로 구분을 했다. 그 중 교과시간에 이루어지는 독서교육은 국어교과와 그 외의 교과시간 및 특별, 재량시간을 이용한 독서교육, 비교과시간을 활용한 독서교육은 아침독서, 도서관 활용수업, 방학 중 독서교실이나 독서캠프, 독서관련 대회 등이 있으며, 매우 다양한 형태로 각 학교의 특성에 맞게 지도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더불어 그 중 독서교실은 비교과 활동으로서 학교에서 행해지고 있는 독서교육의 한 형태로 학교뿐 아니라 공공도서관과 독서연구회 등에서도 실시되고 있으며 가장 오래된 독서교육 전문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하였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바른 독서태도와 스스로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고 도서관에서의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1971년 1월부터 독서교실을 운영하였다(국립중앙도서관 2006, 354). 독서교실은 과거 학교에서나 사회에서도 독서교육이 부실했던 시절에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국민독서운동 전개차원에서 방학기간을 이용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독서교육 전문프로그램(김수경 2007, 133)으로, 어려서부터 독서의 즐거움과 필요성을 깨닫게 하고, 올바른 독서태도를 길러 스스로 즐겨 독서하는 습관을 갖게 하며, 도서관에서의 폭넓은 학습경험으로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하려는 것이 목적이다(황금숙 2001, 76). 2013년 ‘전국 공공도서관(겨울ㆍ여름) 독서교실’에서는 총 931개관에서 24,961명의 초․중학생이 참여하여 책과 함께 신나는 독후활동 놀이, 독서교육 등의 도서관 이용법과 1박 2일 독서캠프, 책과 함께 떠나는 역사여행, 자연과 함께 책 읽기를 즐길 수 있는 독서활동 등 책 읽기와 생각나누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어 전국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독서흥미 고취에 기여하였다(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014, 51). 다음의 <표 3>는 2013년도 전국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운영 현황을 표로 정리한 것이다.

<표 3>. 2013 전국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운영 현황(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014, 51)

<표 3>에서 확인한 바와 같이 2013년 공공도서관의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은 전국의 931개관에서 운영이 됐고, 여름과 겨울방학 동안 24, 961명이 수료를 했다. 또한 참가학교 수도 7,694개교에 달하고, 총 독서량도 118,414책에 달해 독서 진흥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음이 확인된다.

다음의 <표 4>은 2013년도 지역별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수료인원 가운데 경기도의 내용만 정리한 것이다. 2013년 한 해 동안 경기도 내 초등학생 및 중학생은 공공도서관에서 시행 되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총 5,440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고등학생은 참여가 배제가 된 상황이며,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경우에도 참여 인원의 제한으로 인해 지역 내 모든 학생들이 혜택을 누릴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는 공공도서관의 방학독서교실 참여 및 수료 인원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 국한된 상황이 아니다. 따라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학습의 부담을 덜고 독서에 매진할 수 있는 방학 기간에 참여할 수 있는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학교도서관에서도 실행될 필요성이 있다.

<표 4>. 2013년도 지역별 공공도서관 독서교실 수료인원(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2013)

최근 학교에서는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강조하고 있지만 대학입시를 위한 경쟁적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어서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워주는데 한계가 있다. 학교라고 하는 사회적 맥락 에서 이루어지는 가장 보편적인 학습 양식은 독서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독서 활동에서 교사는 정형화된 지식의 전달자로서, 학생은 굳어진 지식의 단순한 수용자로서의 역할밖에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각 국가별로 경쟁적으로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지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한 방안으로 각 학교마다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독서교실을 개최하여 독서지도를 실시해 오고 있다(곽선희 2010, 28).

3. 선행연구

우리나라에서 독서교실에 관한 연구는 활발하지 않다. 특히 학교도서관에서 실시된 독서교실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는 미약한 편이다. 따라서 선행연구는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된 독서 관련 프로그램과 독서교실의 측면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윤은혜(2009)는 독서실태 분석을 통한 학교도서관에서의 독서지도 방안 연구를 통해 학생들의 독서흥미를 고취하고 독서습관을 형성시키는 방안으로 독서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과 함께 독서의 과정별로 지도할 수 있는 지도방안과 도서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들을 제시했다. 또한 교과담당교사들과 협력하여 도서관 내에서 수업을 함께 진행하는 도서관 협력수업(LAI : Library-Assisted Instruction)의 지도방안에 대해서 연구를 수행하였다.

최영주(2010)는 교과과정과 연계한 학교도서관 독서교육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통해 2003년에서 2007년 사이 교육부 지정 학교도서관 정책연구학교 중 ‘교과연계 독서교육’을 주제로 연구를 수행한 학교의 운영보고서를 분석하였고, 이를 토대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학교도서관 중심의 교과연계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제안하였다.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되는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염보영(2013)은 학교도서관을 활용한 프로젝트 기반 통합 독서프로그램의 효과 연구를 통해 학교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독서태도 향상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문제해결력 향상에도 효과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독서태도의 향상을 위해서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여 독서의 가치와 유용성을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도유미(2005)는 독서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학교도서관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통해 독서교육 프로그램의 운영이 활발할수록 학교도서관 역시 활성화되어 있고,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 더욱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이 결과는 학교도서관과 독서프로그램이 불가분의 관계에 있기 때문에, 사서(교사)는 학교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독서프로그램을 적극 기획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 또한 증명해 주고 있다.

임성관(2003)은 방학 중 독서교실 운영에 대한 계획 및 효과 분석 연구를 통해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들이 직업적 전문성을 발휘하기 위해 가장 많이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독서교실이라고 하였다. 또한 독서지도의 측면에서 효과가 가장 높은 것 또한 독서교실이기 때문에 사서(교사)는 학생들에게 유용하면서도 흡입력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나아가 경기도 내 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 여름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해 제시하였다.

박윤정(2010)은 학교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는 방학 중 독서교육 프로그램 중 하나인 독서교실 운영 실태 및 저해요인을 조사․분석하여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독서교실 운영방안을 제안하였다. 이를 위해 안양시 및 과천시 지역 44개 초등학교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교사/ 사서를 대상으로 전화통화와 이메일을 통해 조사와 분석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독서교실이 체계적이면서 효율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측면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첫째, 운영의 핵심을 담당하는 사서교사/사서의 배치가 반드시 필요하고, 둘째, 그들에 대한 연수 및 교육 기회도 확대가 되어야 하며, 셋째,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우수 사례를 발굴해 나누며, 넷째 보조 인력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또한 다섯째로는 독서교실 운영을 위한 별도의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고 하였다.

김정은(2012)은 독서교실의 학생의 읽기 동기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를 통해 독서교실에 참여한 초등학교 3․4학년 학생들의 읽기 동기 및 읽기 동기의 하위요인을 분석하고, 읽기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추출함으로써 독서교실이 학생들의 읽기 동기에 미치는 영향을 밝혔다. 연구 결과 읽기 동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다양하고 재미있으며 적당히 어려운 책, 다양하고 재미있고 상호작용 및 경쟁을 포함하는 활동,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 조성, 책 선정, 보상, 독서방법 지도, 독서 중요성 및 성적과의 관련성에 대한 학생의 인식, 교사의 도움 등이었다.

정진수(2014)는 애독 장려를 위한 공공도서관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에서 서울 소재 4개 공공도서관으로부터 2013년 겨울과 여름방학에 실시한 독서교실 자료를 수집 하여 그 내용을 검토하여 분석하여 독서교실 프로그램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독서교실의 목적, 독서교실의 기간 및 대상, 모집 방법 및 수료 인원, 담당 강사, 프로그램 내용구성, 선정 도서, 수료증과 보상에 대한 사항 등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실시하는데 필요한 항목들을 분석하였다.

선행연구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독서실태와 교과과정 분석을 통한 운영 방안을 제안하거나, 학교도서관을 기반으로 실시한 독서 프로그램의 효과를 분석한 것이 대부분이다. 다만 박윤정(2010)은 독서교실 운영 실태 및 저해요인을 조사ㆍ분석하였으나 프로그램에 초점을 둔 것은 아니며, 정진수(2014)는 공공도서관에서의 독서교실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 결과 분석

학교도서관에서의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여부와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경기도 소재 초ㆍ중ㆍ고등학교 도서관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한 설문지는 총 11 개의 문항이며, 학교도서관 운영과 독서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선행연구들을 참조하여 구성 하였다. 11개의 문항은 조사 대상 학교 현황 1문항, 조사 대상자의 경력 사항 관련 1문항,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관련 8문항,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내용 관련 1문항이 포함되어 있다. <표 5>는 설문 문항의 요소 및 측정 내용, 설문문항 수를 정리한 것이다.

<표 5>. 설문 문항의 요소 및 측정 내용, 설문문항 수

설문지의 배부 및 회수는 2014년 8월과 9월에 걸쳐 각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를 만나 부탁을 한 뒤 바로 수거를 하는 방법과, 전화로 취지를 알리고 이메일로 회신을 받는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다. 이 결과 경기도 내 초ㆍ중ㆍ고등학교 도서관 100곳으로부터 설문지를 회수할 수 있었으며, 회수된 설문지 100부를 모두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가. 조사 대상 학교 현황

<표 6>에 나타난 바와 같이 본 설문에 참여한 학교는 초등학교가 66개교, 중학교가 24개교, 고등학교가 10개교이다.

<표 6>. 설문 참여 학교 현황

나. 조사 대상자의 경력 사항

<표 7>과 같이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사서(교사)로 근무한 경력은 5년 이상이 72명 (72%)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3년 이상~5년 미만이 16명(16%), 1년 미만이 8명(8%), 1년 이상~3년 미만이 4명(4%)이었다. 5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는 사서(교사) 들이 72%가 근무를 하고 있으므로 학교도서관 운영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기 때문에 방학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표 7>. 조사 대상자의 경력 사항

다.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관련

1)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여부

<표 8>에 나타난 바와 같이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여부 질문에 대해 90% 학교는 ‘운영 하고 있다’, 10%는 ‘운영하지 않는다’는 응답을 했다. 이 결과를 통해 경기도 대다수의 학교도서관에서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표 8>.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여부

2) 학교별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미 운영 여부

<표 9>에 나타난 바와 같이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곳은 초등학교가 2개교, 중학교도 2개교, 고등학교는 6개교였다. 고등학교는 설문에 응답한 10개교중 6개교로 나타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비해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이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도서관의 경우에는 2개교를 제외한 66개교가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 9>. 학교별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미 운영 여부

3)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분석 결과는 다음의 <표 10>와 같다. 방학 중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로는 ‘방학 중에는 도서관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집되지 않아서’, 그리고 ‘기타’ 응답이 있었다. 기타 응답에는 ‘학교 공사로 인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어 도서관을 단축 운영하기 때문’,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학생 들의 참여가 많은 학기 중에 운영을 하기 때문’,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하기 때문’ 의 응답이 나타났다. ‘학생들이 모집되지 않아서’의 경우 학교에 따라 상황은 다르겠으나 원인 분석을 통해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기간 및 시간, 주제 및 프로그램 내용을 정할 필요가 있겠다. 기타 답변 중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학기 중에 운영을 하기 때문’ 은 학교 및 학생들의 상황을 고려한 측면이라 생각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방학 중에도 입시를 위한 학습 활동에 참여하느라 독서교실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이나 학기 중 프로그램을 계획하기 위해서는 학사일정을 미리 파악하여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점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표 10>.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미 운영 이유

4)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향후 운영 계획

방학 중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응답을 한 학교의 경우 향후 운영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 결과는 다음의 <표 11>과 같다. 미 운영 학교 10곳 중 향후 운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곳은 4곳(40%)이고, ‘없다’고 답한 곳은 6곳(60%)이다.

<표 11>.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향후 운영 계획

5)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서(교사)들에게 향후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어떤 면이 전제될 필요가 있는지 질문한 결과는 <표 12>과 같다. 답변 결과를 보면 ‘학교 측의 지원’이 40%로 가장 많고, 이어서 ‘무응답’이 40%, ‘적정 홍보를 통한 학생 모집’이 20%로 뒤를 이었다. 학교 측의 지원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으나 우선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허락을 하는 것에서부터,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도서 등필요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적정 예산의 지원이 포함되었다. 이어서 ‘적정 홍보를 통한 학생 모집’은 학교도서관의 행사에 있어서도 적정 홍보를 통한 모집이 중요함을 일깨워 준다.

<표 12>.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전제

6)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목적

<표 13>의 내용부터는 <표 8>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서(교사)들의 답변 결과를 분석한 것이다. 사서(교사)들이 응답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목적은 ‘학생들의 독서흥미 고취’가 42명으로(36.8%)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 알림’이 32명(28.1%), ‘학교도서관 이용률 증진’이 26명(22.8%), ‘학 생들의 독서능력 신장’이 14명(12.3%) 순이었다. 이 결과를 통해 사서(교사)들이 방학독서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목적은 학생들의 독서흥미 고취와 독서능력 신장, 더불어 이용률 증진을 통해 학교도서관과 사서의 역할을 알리는데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표 13>.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목적

7) 현 학교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횟수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몇 회나 운영했는가를 물은 질문에 대한 응답을 분석한 내용은 <표 14>에 담겨 있다. 응답 결과를 보면 ‘10회 이상’ 운영을 했다는 답변이 60명(6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회 이상~10회 미만’이 14명(15.6%), ‘3회 이상~5회 미만’이 10명(11.1%), 마지막으로 ‘3회 미만’이 6명(6.6%)이었다.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은 1년에 두 차례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10회 이상 운영을 했다는 응답이 60%라는 점은, ‘<표 6> 조사 대상자의 경력 사항’에서 도출한 내용 중 현재 재직하고 있는 학교에 사서 (교사)로 근무한 경력은 5년 이상이 72명(72%)이라는 결과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표 14>. 현 학교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횟수

8)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계획과 운영에 참여한 사람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한 사람은 ‘사서(교사)(42.7%)’였다. <표 15>의 결과를 보면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사서(교사)(42.7%)’였으며 ‘학부모도우미’(23.3%)와 ‘외부 강사(23.3%)’가 같은 비율로 번째를 차지했다. 또한 ‘학교 교사’는 10.7%가 참여하고 있다고 답변을 했다. 이 결과를 통해 1인의 사서(교사)가 근무하는 형태가 많은 학교도서관에 서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데에도 사서(교사)의 역할이 지대함을 알 수 있었다. 이어서 ‘학부모도우미’나 ‘외부 강사’, ‘학교 교사’는 프로그램의 내용이나 학생들의 참여 규모에 따라 사서(교사)가 요청을 하면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로 보인다. 다만 차이점이라면 ‘외부 강사’에게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예산 중 일부를 강사료로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 사서(교사)들은 참여 학생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시켜 주고 싶어도, 예산의 범위 내에서 효율적으로 운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표 15>.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계획과 운영에 참여한 사람

9)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참여 대상 학생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수혜자인 참여 대상 학생들에 대해 분석한 내용은 <표 16>, <표 17>, <표 18>과 같으며, 이 결과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답변한 학교(초등 64개교, 중등 22개교, 고등 4개교)로만 한정해 분석한 것이다.

<표 16>.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초등, 복수 응답)

초등학교의 경우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전 학년’이 33명(3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매년 다름’이 18명(19.8%)으로 두 번째, ‘4학년’이 12명(13.2%)으로세 번째를 차지했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전 학년’의 경우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저학년(1~3)을 위한 것과 고학년(4~6)을 위한 것으로 나누어 계획하고 운영을 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실제로 전 학년이 참여했다고 해도 특정 학년은 숫자가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 이어서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 ‘매년 다름’은 매 해마다 어떤 기준에 의해 대상 학년을 선정하는지 파악하지 못했으나, 각 학교도서관의 상황에 따라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은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4학년’은 공공도서관에서 실시하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주 대상이 되는 학년이기 때문에,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장 많이 얻고 있는 학년이라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표 17>.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중등, 복수 응답)

중학교의 경우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전 학년’이 22명(8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학년’이 2명(8%)으로 두 번째, ‘2학년’이 1명(4%)으로 세 번째를 차지했다. 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전 학년’이 가장 높은 비율이지만, 진학을 위한 학습의 비중에 차이가 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3학년의 참여는 적을 것이다.

<표 18>.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고등, 복수 응답)

고등학교의 경우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전 학년’이 2명(50%)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1학년’이 1명(25%)으로 두 번째, ‘2학년’이 1명(25%)으로 세 번째를 차지 했다. 결과적으로 고등학교 역시 초등학교 및 중학교와 마찬가지로 ‘전 학년’이 가장 높은 비율이지만, 3학년의 참여는 거의 없을 것이다.

라.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내용 관련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질문에서는 ‘만들기(20.8)%’가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서 ‘글쓰기(13.9%)’, ‘그리기(11.9%)’, ‘독서퀴즈(10.4%)’, ‘빛 그림 혹은 영화 상영(8.9%)’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인 상위 5개의 답변을 정리해 보면 ‘만들기’ 나 ‘그리기’와 같은 ‘미술 활동’이 32.7%를 차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글쓰 기’는 독서교육의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의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세 번째로 ‘독서퀴즈’는 참여 학생들이 가장 흥미로워 하는 내용 중 한 가지이다. 사서(교사)의 입장에서는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골든벨의 형태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어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다섯 번째 비중을 차지한 활동은 ‘빛 그림 혹은 영화 상영’이었고, 기타 답변으로는 ‘주제별 교과별 수업’, ‘마인드맵’, ‘한국사 수업 후 미니 유물 캐기’, ‘영어스토리텔링’, ‘독서캠프’, ‘전통놀이와 레크리에이션’, ‘정보 활용 교육’, ‘신문 활용 교육 (NIE)’, ‘미술관 견학 및 문학기행’, ‘요리’ 등이 있었다. 이상의 내용을 정리하면 <표 19>과 같다.

<표 19>.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내용(복수 응답)

2. 운영 방안 제안

본 연구에서는 경기도 내 100곳의 학교도서관에서는 방학 중 독서교실 프로그램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적정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자 설문 분석을 실시해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설문에 참여한 학교 중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90%였고, ‘운영을 하지 않는 곳’은 10%였다. 운영하지 않는 이유는 ‘방학 중에는 도서관 근무를 하지 않기 때문에’, ‘학생들이 모집되지 않아서’,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학생들의 참여가 많은 학기 중에 운영을 하기 때문’, ‘학생들이 보충수업을 하기 때문’이었다.

둘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목적은 ‘학생들의 독서흥미 고취’가 42명으로(36.8%) 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 알림’이 32명(28.1%), ‘학교도서관 이용률 증진’이 26명(22.8%), ‘학생들의 독서능력 신장’이 14명(12.3%)이었다.

셋째, 현재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몇 회나 운영했는가를 물은 질문에 대한 응답으로는 ‘10회 이상’ 운영을 했다는 답변이 60명(66.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5회 이상~10회 미만’이 14명(15.6%), ‘3회 이상~5회 미만’이 10명(11.1%), 마지 막으로 ‘3회 미만’이 6명(6.6%)이었다.

넷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은 ‘사서(교사)(42.7%)’였다. 이어서 ‘학부모도우미’(23.3%)와 ‘외부 강사(23.3%)’의 비율이 같고, 마지막으로 ‘학교 교사(10.7%)’가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초․중․고등학교 모두 ‘전 학년’이 가장 많았다.

여섯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만들기(20.8)%’를 선택해 실시하는 학교가 가장 많았다. 이어서 ‘글쓰기(13.9%)’, ‘그리기(11.9%)’, ‘독서퀴즈(10.4%)’, ‘빛 그림 혹은 영화 상영(8.9%)’의 순이었다. 가장 많은 응답률을 보인 상위 5개의 답변을 정리해 보면 ‘만들 기’나 ‘그리기’의 ‘미술 활동’이 32.7%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상의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안하고자 한다.

첫째, 독서교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을 참여 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학사일정을 미리 파악하여 학생들이 다른 행사나 시험과 겹치는 등의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시점을 운영 기간으로 선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운영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사서들은 학교도서관 운영 전반에 대한 측면에서 권한이 거의 없다. 따라서 학교장으로부터 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야 하고, 행정실로부터는 적정 예산을 지원받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두 가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독서교실 또한 운영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적정 지원 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셋째, 독서교실 프로그램의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학생들이 참여하지 않으면 의미는 퇴색된다. 따라서 적정 홍보를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학교도서관 홈페이지, SNS, 학교도서관 내 게시판, 학교 방송이나 신문 등의 매체, 도서부 학생, 학부모 도우미를 두루 활용한 홍보와 모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독서는 행위의 주체가 다양한 영역의 정보를 얻고 대리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결국 긍정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돕는 최상의 방법이다. 따라서 고대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정책적인 측면에서도 고려가 되고 있다.

학생들의 독서흥미를 유발하고 습관 형성을 돕기 위한 방법 가운데 독서교실은 학교도서관을 중심으로 여름과 겨울 방학 중에 실시되는 형태가 일반적이다. 학기 중에는 학과 수업과 학원 일정 등으로 바쁜 학생들을 배려해,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서 보다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학 기간에 집중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런 목적으로 방학독서교실은 전국 대부분의 초등학교와 몇몇 중고등학교들이 운영을 하고 있는 대표적인 학교도서관 주최의 독서 행사이다.

학교도서관에서 운영되는 모든 활동 및 프로그램은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 하지만 독서교실 자체는 이런 목적에 앞서 독서습관 형성을 통한 독서능력 및 독서흥미 신장, 나아가 독서활동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서관 이용을 생활화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이에 따라서 학교도서관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위해 설문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는 바이다.

첫째,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방학독서교실 운영 비율이 떨어지고 있다. 이는 독서활동보다는 학습에 비중을 더 두는 현실의 반영이라 여겨진다. 하지만 독서능력은 각 단계에 따른 적정 지도와 경험을 통해 키워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의 운영이 어렵다면 다른 형태의 행사로 기획 및 운영되어 학생들에게 지속적인 독서경험의 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김윤주(2011)는 학교 도서관 활용을 통한 독서지도 방안 연구에서 전문계 고등 학생을 대상으로 독서지도 향상을 위해 도서관을 활용한 독서지도 계획을 수립하고 운영한 뒤, 독서 체험 활동 성취도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는 학교 현실이 독서능력이 떨어지거나 독서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없는 학생들에 대한 대책은 없기 때문에, 도서관이 활성화 되고 독서능력이 향상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도서관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 계획으로는 만화책을 좋아하는 학생들에게 독서 만화를 그려 전시하게 하고, 그리기에 소질이 있는 학생 들에게는 독서 포스터를 그리게 하였다. 책을 읽고 작가나 책의 내용을 소개하는데 관심이 많은 학생들은 독서 신문을 만들게 하였다. 또한 1학년을 대상으로 책을 읽는 습관과 자기 주도적 학습력 향상을 위해 매달 독후감 쓰기 대회를 진행하였다. 더불어 10월에는 3-4권의 도서를 선정하여 모든 학생들이 독서 골든벨 행사에 참여하도록 하였다. 이와 같은 활동들은 다양한 기호를 가진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아 도서관과 친해지고 마음의 양식도 쌓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 내용은 본 연구자의 제언을 뒷받침 하고 있다.

둘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운영하기 위해서는 인적 자원들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학교도서관은 1인의 사서(교사)가 전교생을 대상으로, 제한된 예산 범위 내에서 여러 행사를 기획해서 운영해야 한다. 따라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사나 학부모도우미, 도서위원 등의 도움을 받아 필요한 인적 자원을 보강하고, 지속적인 성과 보고를 통해 필요 예산 확보를 위한 노력도할 필요가 있다.

셋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이 매 방학마다 전 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독서에 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1~2학년, 3~4학년, 5~6학년과 같이 인접하고 있는 학년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필요는 있다. 참여 대상 학년을 두 개씩 묶은 이유는 프로그램의 수준을 결정하는데 있어 가장 적절한 구성이기 때문이다. 참여 학생들에 대한 구성이 끝나면 사서(교사)는 적정 홍보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필요가 있다.

넷째,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목적이 ‘학생들의 독서흥미 고취’ 및 ‘독서능력 증진’에 있다면 프로그램 내용과 활동을 다양화 할 필요가 있다. 현재 학교도서관 방학독서교실 프로 그램은 주제가 무엇이든 미술(그리기 및 만들기)과 작문 활동(쓰기)이 주가 된다. 따라서 두 분야에 관심이 없는 학생들은 쉽게 흥미를 잃기 때문에 독서흥미 고취와 독서능력 증진에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미술과 작문은 물론이고 연극, 음악 등의 여러 예술, 놀이와 게임, 퀴즈, 견학 등의 체험 활동으로 다양성을 기한다면 참여 학생들의 독서흥미 또한 증진될 것이다.

다섯째,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을 알리고 ‘학교도서관 이용률 증진’을 위해서는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 운영 이외에도 여러 방안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이상으로 학교도서관의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이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경기도 내 100곳의 학교도서관 사서(교사)들로부터 취합한 설문 분석 내용을 토대로 결론과 함께 제안 사항을 도출해 보았다. 학교도서관은 학생들에게 가장 가깝게 접할 수 있는 사회의 독서문화 공간이다. 특히 방학 때는 잠시 쉬고 있는 학교교육을 보완할 수 있는 곳이다. 따라서 방학독서교실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계획하고 운영한다면, 참여 학생들이 독서는 물론 여러 측면에서의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