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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의 의식 변화에 대한 연구-『만한 이곳저곳(滿韓ところどころ)』을 중심으로-

석정희 1

1관동대학교

Candidate

ABSTRACT

소세키의 『만한 이곳저곳(満韓ところどころ)』은 작가가 친구 나카무라 제코(中村是公)의 권유를 수락하면서 제도권에 저항하던 그의 이념적 전환을 예고한 작품이다. 기행문의 목적이 식민지개발 현장인 만주와 조선을 일본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소세키의 만한여행(満韓旅行)에서는 기존의 사회적 제도를 부정하는 그의 의식구도와 상반되는 의식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만한 이곳저곳』은 풍경과 기관에 대한 설명뿐인 형식적인 내용으로 소세키가 정신적인 의식구도를 의도적으로 회피하려는 경향을 보인다. 소세키의 중국인을 경시하는 언어구사와 식민지에 대한 무감각한 표현은 일본의 제국주의이념과 전쟁을 묵인하고 있음을 역력히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만한여행(満韓旅行) 이전, 소세키의 사회적 제도에 대한 부정적인 의식구도 역시 일본을 위한 내셔널리즘에 의한 결과라는 점에 이른다. 그의 내셔널리즘과 만한여행(満韓旅行) 중 전쟁에 대해 묵인하는 태도는 ‘자기본위(自己本位)’ 혹은, ‘일본본위(日本本位)’의 그의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겠다. 소세키의 만한여행(満韓旅行)은 소세키의 ‘기억’ 속에 있는 메이지 시대와 전쟁이라는 요소가 눈앞의 현실을 통해 발현되는 계기가 된다. 소세키의 의식구도는 전쟁을 주도하는 시대적 이념에 동화되고 세뇌되어 형성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의식구도의 전환점은 무의식상태에서 ‘기억’이라는 매개요인이 그의 잠재된 의식세계를 자각시키는 결과 일어나게 되는 행동양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소세키가 이제까지 자각하지 못했던 메이지 정신이나 전쟁에 대한 ‘기억’이라는 증후가 무의식세계, 즉 ‘잠재의식’으로 저정되고, 그 ‘잠재의식’의 발현이 만한여행(満韓旅行)에 나타나 있음을 본 논문에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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