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ART002740504},
author={Yu SuJeong},
title={No Title},
journal={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issn={1738-3668},
year={2009},
number={9},
pages={141-182}
TY - JOUR
AU - Yu SuJeong
TI - No Title
JO -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PY - 2009
VL - null
IS - 9
PB - The Manchurian Studies Association
SP - 141
EP - 182
SN - 1738-3668
AB - 「합숙소의 밤」은 조선의 대표적 프롤레타리아 문학자이자 이론가인 한설야의 초기작품으로 『만주일일신문』(1927.1.26~27)에 일본어로 발표된 텍스트와 『조선지광』(1928.1)에 한국어로 발표된 텍스트가 있다. 문학습작기에 자연주의문학을 모방하여 창작된 일본어판 「합숙소의 밤」은 엿보기를하는 남자 주인과의 거친 성욕을 그린 자연주의계열 소실이다. 그에 반해그 1년 후에 같은 제목으로 투쟁의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발표한 한국어판「합숙소의 밤」은 ‘만주’ B시 탄광의 조선인 광부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고발적으로 그리고 있는 프롤레타리아문학이다. 본고에서는 이 두 텍스트가발표된 시기의 정세적, 문단적 상황을 배경으로 같은 「합숙소의 밤」이라는 제목을 붙여, 푸순탄광이라는 같은 장소를 이야기의 공간적 배경으로 하는 두 텍스트가, 그 내용도 표현언어도 완전 다르다는 것을 문제시하였다. 나아가 텍스트에 산재돼 있는 실제의 사건들을 추적하여 작가의 정치적 의도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고, ‘만주국’ 이전, 조선의 프롤레타리아문학자에게있어서 ‘만주’라는 공간이 갖았던 의미를 밝혔다. 공간적인 배경은 같은 ‘만주’ 의 탄광촌으로 하면서도 일본어판에서는 그곳이 ‘만주’라 단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만주’라는 토포스가 갖는 의미는 희박했다. 그에 반해 한국어판에서 ‘만주’ 의 ‘탄광왕국 B시’는 조선인 탄광노동자가 파두제라는 이중착취의 고용제도하의 일본인 감독 밑에서 일하는 억압/피억압의 공간으로 그려지고 있었다.
또한 ‘만주’는 5.30사건에서 시작되어 중국 전토에 퍼진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운동이 일어난 현장이었고, 그 속에서 조선인(‘나’)가 지도적 위치를 점해서 활동하는 장이었다. 그리고 펑위샹과 장쭤린이 각각 일본과 소련의 힘을등에 업고 대결하는 전장이었고, ‘불령선인’의 무장독립항쟁과 일본제국군의‘토벌’이 펼쳐지는 장이었다. 한설야는 이러한 ‘만주’에서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민족과 국가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반자본주의・반제국주의의 연대를한국어판 「합숙소의 밤」 속에 반복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927년에 발표된 일본어판에서 ‘만주’는 소박한 문학적 모티프에 지나지않았지만, 1928년에 발표된 한국어판에서 ‘만주’는, 민족・계급투쟁의 장으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만주’는 다양한 힘이 모여 길항・영합하면서교차하고, 다양한 전쟁과 전투가 전개되는 ‘초국가적 공간’이기 때문에야말로 조선에서는 표현・실현할 수 없는 탈국가・탈민족적인 연대, 인터내셔널한 프롤레타리아트(또는 피억압민족의 민중)의 단결과 혁명을 외칠 수 있는 공간으로 존재한다. 이렇게 다양한 힘이 중층적으로 교차하는 ‘만주’라는 토포스는 한설야에게 ‘만주’를 적극적으로 그리게하는 요인이 되었음과동시에, 조선을 배경으로는 그릴 수 없는, 정치적으로 제약된 한계를 돌파하는 수단으로 기능했던 것이다.
KW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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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 SuJeong. (2009).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9, 141-182.
Yu SuJeong. 2009,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no.9, pp.141-182.
Yu SuJeong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9 pp.141-182 (2009) : 141.
Yu SuJeong. No Title. 2009; 9 : 141-182.
Yu SuJeong.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no.9(2009) : 141-182.
Yu SuJeong.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9, 141-182.
Yu SuJeong.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2009; 9 141-182.
Yu SuJeong. No Title. 2009; 9 : 141-182.
Yu SuJeong. "No Title" Journal of Manchurian Studies no.9(2009) : 141-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