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School Psychology 2023 KCI Impact Factor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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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738-463X / eISSN : 2734-0112
- https://journal.kci.go.kr/schooljr
pISSN : 1738-463X / eISSN : 2734-0112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the Korean-Parental Overprotection Scale: For High School students
Kyongmee Chung 1, 윤성연 1
1연세대학교
과보호 양육태도(Parental overprotection : PO)에 대한 연구는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으나, 최근 동서양을 막론하고 자녀의 모든 활동과 문제에 과도하게 개입하는 부모가 증가하면서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가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선행 연구들은 일관적으로 과보호가 아동의 자아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힌다. 즉, 부모의 과보호는 자녀의 독립적 성장기회를 줄이고, 사회 환경에의 노출과 모험 기회를 제한함으로써 문제해결 전략과 적절한 사회적 유능성 발달을 저해할 뿐 아니라
국내의 연구에서도 과보호 양육태도와 자녀의 정신 병리적 부적응과의 관계에 대해 유사한 결과를 보고한다. 많은 연구들이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를 높게 지각하는 자녀일수록 사회불안이나 우울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과를 일관적으로 보이고 있고
첫째, 기존 과보호 양육태도 관련 연구들은 연구마다 다른 양육태도 측정도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과보호 양육태도의 개념이 서로 상이하여 연구 결과의 직접 비교를 어렵게 한다. 예를 들어, 동일하게 자녀의 우울과 불안에 미치는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의 악영향을 보고한 연구라도 일부 연구들은 과보호 양육태도를 ‘애정이 포함되지 않은 통제적 양육태도’(affectionless control)로 보고 부모-자녀 결합형태 검사(Parental Bonding Instrument; PBI,
이와 같은 척도의 다양성은 연구자마다 수용하는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이론의 다양성과 그에 따른 정의의 차이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어떤 개념에 대한 접근과 정의의 다양성으로 측정도구의 개발이 어려울 경우, 이론에서 출발하는 전통적인 합리론적 접근보다는 현재 그 개념을 보이고 있는 대상의 특징을 파악하고 이를 역으로 정리하는 경험론적 접근을 통해 검사 도구를 개발하는 방법이 대안이 될 수 있다
둘째로 선행 연구들은 주로 외국 척도를 번안해서 사용하는데, 이 척도들은 국내에서 관찰되는 한국의 문화 특수적 과보호 양육태도를 측정하기에 적절하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부모 양육태도는 한 사회의 가족제도, 사회규범 및 가치 등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지는 것으로 문화마다 다른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적합한 과보호 측정도구의 부재로 인한 국내 연구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유일하게
먼저, ‘한국 어머니 과보호 척도’는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가 보이는 특징들을 행동 특성적 공통점으로만 파악하여 하위요인을 추출한 경향을 보인다. 한 대상개념의 하위요인들은 조작적 정의가 분명하지 않으면 요인 간 개념의 중첩이 발견되기 쉬운데, 이는 근거이론 없이 요인을 구성했을 때 더 두드러질 수 있다
최근 사회에서는 자녀들에 대한 한국 부모들의 과보호 양육태도가 청소년기의 충동자살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이에 따라 본 연구는 기존 연구와 달리, 먼저 청소년 및 성인기 초기 자녀 관점의 과보호 양육태도 뿐만 아니라, 과보호의 주체가 되는 부모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의 과보호 양육양상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것이다. 또한 보다 포괄적이고 발전된 구성개념을 추출하기 위해, 과보호 양육행동 특성에 투영된 기본적인 한국 문화적 특성들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 같은 탐색방법은 한국 부모의 과보호 특성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고, 외국과 차별화되는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만의 개념수립을 가능케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과보호만 측정할 수 있었던 기존 연구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도록 부와 모의 과보호 양육태도 수준을 동시에 측정할 수 있는 척도를 개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크게 세 연구로 나누어, 연구 1에서는 문헌 고찰과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토대로 예비척도를 제작하고, 연구 2를 통해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 양상의 요인구조를 밝히는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고 척도의 모형을 도출하여 적합한 요인별 문항을 선별할 것이다. 이를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확인하고 척도의 문항을 최종 확정지을 것이다. 연구 3에서는 개발된 최종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을 통해 이 도구의 심리측정적 특성에 대해 살펴볼 것 이다.
연구 1에서는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주요요인 설정과 예비척도 제작을 위해 다음의 과정을 시행하였다.
첫 단계로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실시하여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심층적 정보를 수집하였다. 포커스 그룹 인터뷰(focus group interview)는 사회자의 진행에 따라 정해진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조사방법
서로 다른 집단군이 지각하는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심층적이고 다양한 정보 수집을 위해 고등학생, 교사, 학부모, 대학생, 대학원생으로 포커스 그룹 인터뷰 집단을 구성하여 각 1회씩 독립적으로 수행하였다. 포커스 그룹의 이상적인 참가자 수는 12명 이하
총 5차의 포커스 그룹 인터뷰는 동일한 절차를 통해 진행되었으며, 한국에서 나타나는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의 특성, 한국문화 특수적 과보호 양육태도 기제,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의견으로 크게 세 가지에 대하여 질문하였다. 진행된 인터뷰는 개방형 질문형식으로 이루어졌다. 인터뷰 참여자들은 ‘과보호적 양육태도’의 개념과 한국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생각에 대해 응답하였고, 과보호 양육태도를 취하는 자신의 부모 혹은 주변 인물의 행동특성에 대한 의견을 내었다.
먼저 1차 포커스 그룹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총 5명이다. 이들은 자율형 사립고(중학교 때부터 내신 점수와 창의 영역, 비교과 영역의 점수 등을 합하여, 전국의 학생들과 경쟁하여 진학하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으로. 학생들의 입장에서 지각하는 과보호 부모의 특성이나 과보호 현상이 일어나는 기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형식으로 약 50분간 진행되었다. 2차 포커스 그룹은 서울 시내 종합대학교 교육대학원에 다니고 있는 중ㆍ고등학교 교사 14명으로 이루어졌다. 교사 포커스 그룹에서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지각하는 과보호 양육태도를 보이는 학부모들과 자녀들을 생각하면서 과보호 특성과 그 기제를 약 50분간 나누었다. 3차 포커스 그룹은 서울 소재의 외국어 고등학교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의 학부모 5명으로 자녀에 대한 양육태도를 직접 취하는 부모의 입장에서 주제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누었다. 본 포커스 그룹인터뷰는 약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되었다. 4차, 5차의 포커스 인터뷰는 각각 서울 Y 대학교에 재학 중인 대학생 3명과 대학원생 9명을 대상으로 30분 정도로 이루어졌다.
수집한 면담 내용을 토대로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행동양상을 분류하여 주요요인을 탐색하고자 하였다. 고등학생 집단, 부모집단, 그 외 집단에서 추출된 과보호 부모의 행동양상은 요인에 있어 서로간의 차이를 보였다. 먼저, 고등학생 자녀집단과의 면담에서는 ‘통제’(귀가시간, 간섭, 개입 등)나 ‘성취지향’적 행동(학업성적에 대한 기대, 선행학습을 강요 등)들이 주를 이루었다. 그에 반해 부모 집단에서는 ‘동일시’(배우자보다 자녀가 더 중하다, 부모 자신에 대한 비판보다 자녀에 대한 비판을 더 참지 못한다, 모든 의사결정이 자녀를 위한 것이다 등)과 관련한 행동 양상이나 부모 자신의 ‘기질적인 불안’(나의 양육방식에 대해 자신이 없다, 자신의 생각보다는 언론매체나 주변에서 받은 정보에 따라 의사결정을 한다, 자녀뿐만 아니라 내가 하는 일에도 늘 불안하다 등)에 관련한 자녀집단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양상의 과보호 행동이 보고되었다. 또한 교사는 제3자의 입장에서 학교 장면에서의 과보호 학부모의 행동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체면중시, 성취지향, 통제적 요소(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전화하신다, 교사의 말보다는 무조건 자녀의 말을 믿는다, 다른 학생의 수행정도, 성공여부에 관심이 많다 등)에 관련한 행동양상을 보고하였다. 여러 집단에 공통적으로 통제와 성취지향, 양육에 관련한 체면중시적 행동(부모의 능력 밖이라도 자녀는 좋은 물건을 쓰게 한다, 중요한 시험에 떨어지면 사회적 접촉을 하지 않는다 등)들이 빈번히 언급되었다.
면담을 통해 얻어진 과보호 부모의 행동양상을 통합하여 분류한 결과, 한국 부모의 과보호는 자녀의 성취를 지나치게 중시하며,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자녀를 통제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또한 자녀를 자신과 동일시하고 기질적으로 불안 수준이 높은 부모에게서 과보호 양육행동이 빈번히 나타난다고 보고되었다. 이에 따라, 기존의 과보호 양육태도 측정도구
경기도 소재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의 18명과, 서울 소재 중ㆍ고등학교에 임직하고 있는 교사 16명 및 다양한 전공의 심리학 박사 2명을 대상으로 86개의 예비문항들에 대한 내용타당도를 확인하였다. 각 문항에 대해 7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일치하지 않는다, 7점: 매우 일치한다)로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와 얼마나 일치한다고 생각하는지를 평가하도록 하였다.
1차 탐색적 요인분석은 서울 소재 자율형 사립고에 재학 중인 남녀 고등학생 360명을 대상으로 예비문항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 후, 시행되었다. 각 문항들은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행동특성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자녀가 지각하는 ‘아버지/어머니의 과보호 양육태도’ 정도를 각각 5점 Likert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에 따라 평점을 하도록 되어 있다. 회수된 자료 360부 중 결측치가 있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포함한 29부의 자료를 제외하고 총 331명의 자료(남 144명, 여 186명)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예비척도 제작을 위해 일차적으로, Varimax 직각회전을 사용한 주성분 분석(Principal component)을 하여 문항의 수를 축소하였고, Promax 비직각회전을 활용한 공통요인분석의 주축분해법을 추가적으로 사용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교차적재량이 0.33이하인 문항 중 요인 부하량이 0.4 이상인 문항만 추출하였으며
주성분 분석과 공통요인 분석을 사용한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5개의 요인구조가 확인되었다. 각 요인은 ‘통제’, ‘동일시’, ‘체면중시’, ‘성취지향’, ‘기질적 불안’ 등으로 명명할 수 있다. 각 요인에 포함된 문항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자녀에 대한 부모의 통제와 관련한 내용, 부모-자녀 관계를 동일시하는 것과 관련한 내용, 자녀에 대한 결정이 타인에 의해 결정되는 한국의 체면 문화와 관련한 내용, 자녀의 학업 및 사회적 성취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 관련한 내용, 자녀에 대한 염려 및 부모의 기질적 불안과 관련한 내용이 있다.
주성분 분석으로는 5요인에 각 5개, 7개, 7개, 7개, 5개의 문항이 추출되었으며, 공통요인 분석으로는 각 4개, 4개, 4개, 5개, 4개의 문항이 추출되었다. 설명력이 있는 문항을 최대로 포함시키기 위해 두 분석방법에서 추출된 문항을 합한 후, 그 중 내용타당도 평균이 3점 이하가 되는 두 개의 문항을 제거하여 최종 33문항의 예비척도를 개발하였다. 예비척도의 요인별 구성표와 하위 요인별 내적 일치도는
연구 2에서는 연구 1에서 제작한 33문항 예비척도에 대한 탐색적 요인분석을 수행하였다. 또한 확인적 요인분석을 통해,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추출한 요인구조의 적합성을 확인하고 구성개념 타당도를 살펴보았다.
한국의 과보호 양육태도가 높은 교육열 및 자녀의 높은 학업성취율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의 자료를 바탕으로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를 가장 빈번히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집단을 대상으로 하였다. 2011-12년 대학진학률 10위권 인문계 고등학교 중, 무선적으로 강남권의 2개 학교, 강서권의 2개 학교, 그 외 지역 2개 학교의 재학생을 모집하였다. 예비척도에 대한 자료 수집은 30일간 진행되었으며, 각 문항에 대해 5점 리커트 척도(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매우 그렇다)로 자녀가 지각하는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 수준에 대해 평정하도록 했다.
총 956명의 자료가 수집되었고, 탐색적 요인분석(N = 478)과 확인적 요인분석(N = 478)에 무선 배정하여 분석하였다. 두 집단 모두 일정 수준이상의 요인분석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한 최소 표본의 수인 300명 이상이므로 우수한 신뢰도를 보일 수 있는 바람직한 표본을 확보하였다고 할 수 있다
우선,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보다 정확한 요인 수를 결정하기 위해 스크리 검사와 평행분석법
요인의 수를 추출한 후에는 추출된 요인구조의 해석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공통요인분석 (CFA)의 반복주축분해법(Iterated Principal axis factoring)을 지정하여
탐색적 요인분석에 앞서 자료가 요인분석에 적합한 것인지 확인한 결과, 사용된 자료의 Kaiser-Meyer-Olkin 값은 아버지 .82, 어머니 .84로 요인분석에 매우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Bartlet의 구형성 검증 또한 이를 지지하였 다(부: χ2 = 3505.15, df = 528,
평행분석을 통해 요인의 수를 확인한 결과, 실제 고유치가 평균 고유치와 95% 고유치를 넘는 것은 자녀가 지각한 아버지, 어머니의 과보호 양육태도 모두 4요인 구조(18문항)로 나타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4요인 구조로 설명할 수 있는 총 변량은 아버지 39.55%, 어머니 40.43%이다. 본 자료의 각 요인별 고유치와 분산설명량 및 추출 요인별 요인계수 결과는
추출된 각 요인의 내용을 살핀 결과, 연구 1에서의 5요인 결과보다 한 요인이 감소됨을 확인하였다. 이는 부모의 기질적 불안과 관련 되었던 요인과 체면문화와 관련된 요인이 한 요인으로 통합된 것인데, 과보호 행동특성에서 나타나는 기질적 불안요인이 기본적으로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는 체면중시적 행동과 밀접하게 나타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질적 요인으로 분류되었던 문항 중 ‘자신의 생각보다는 언론매체나 주변에서 받은 정보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신다’는 체면중시 요인에 분류되어 있던 ‘내 생각보다는 타인의 평가를 의사결정의 기준으로 삼으신다’와 일맥상통하는 경향이 있다. 추가적으로, 추출된 문항들이 총점을 제대로 예측하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문항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상관분석 후, 변별력이 낮은(r<.3) 3문항(5번: r = 0.267(부)/0.227(모), 10번: r = 0.307(부)/0.259(모), 19-번: r = 0.227(부)/0.208(모))은 제거하였다. 추출된 부모 과보호 양육태도의 4개의 하위요인들의 척도 간 상관을 확인한 결과, r = .16에서 r = .34 로 나타나 요인들 간이 서로 변별됨이 확인되었다. 각 문항별 총점과의 상관은
최종적으로 보다 요인구조가 안정적이고 해석 가능성이 높은 4 요인, 15문항 모형이 선택되었다. 4 요인의 각 문항 내용을 토대로, 제 1요인은 ‘성취지향’, 제 2요인은 ‘체면중시’, 제 3요인은 ‘통제’, 제 4요인은 ‘동일시’라고 명명하였다. 15문항 전체 척도에 대한 내적일치도(Cronbach's α)는 부모 각각 .70과 .68이었으며, 각 요인에 대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 1요인은 자녀의 학업 및 사회적 성취에 대한 기대에 관련한 총 4문항이 포함되었으며 ‘성취지향’으로 명명하였다. 이 요인은 자녀의 성적에 대한 부모의 과잉기대와 실망, 교육이 자녀의 성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평균 0.5이상의 요인 부하량을 보이며 척도의 신뢰도 분석 결과는 부모 각각 α = .66/.68 이다.
제 2요인의 문항들은 한국의 체면 문화와 관련한 내용이다.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가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주요소로 생각하여 자녀를 양육하는 데 있어서도 다른 사람의 의견이나 시선을 고려하여 행동하는 4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요인을 ‘체면 중시’로 명명하였다. 평균 0.58이상의 높은 요인 부하량을 보이며 부모 각각 α = .59/.56 의 신뢰도를 보인다.
제 3요인의 문항들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심리적, 신체적 통제 및 간섭과 관련된 내용이다. 자녀의 신변을 파악하고 귀가시간 등을 통제하려고 하는 등의 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통제’라고 명명하였다. 평균 0.68이상의 높은 요인 부하량을 보이며 신뢰도 분석 결과는 부모 각각 α = .70/.77 이다.
제 4요인의 문항들은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거나 동일시하는 내용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동일시’라고 명명하였다. 이 요인은 3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로 자녀의 행복이나 성공을 곧 부모의 행복과 성공이라고 생각하거나 자녀에 대한 과한 애정으로 부모 자신을 희생할 만한 대상으로 보는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0.45 이상의 요인 부하량을 보이며 α = .43/.50의 신뢰도로 다소 낮은 신뢰도를 보이고 있으나 연구 1의 동일시 하위 요인 문항들의 높은 내적 신뢰도를 고려하였을 때, 낮은 신뢰도를 보이는 것은 3문항의 다소 적은 문항 수에 의한 것으로 보여 수용할 만한 것으로 판단된다.
확인적 요인분석 단계에서는 탐색적 요인분석에 포함되지 않은 478명을 대상으로 시행하되, 결측치가 있거나 불성실한 응답을 포함한 25개의 자료를 제외하여 453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도출된 요인 구조의 모형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M-plus 4.0 (Muthen & Muthen, 2006)을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시행하였다. 요인의 수를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도출된 4개로 지정하고 최대 우도법(Maximum Likelihood Esimates)을 반복하여 얻어진 카이제곱 통계량과 적합도 지수의 확인하였다.
4 요인구조 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전반적 합치도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 척도는 TLI(Tucker-Lewis Index)와 CFI (Comprative Fit Index)이 모두 좋은 적합도의 기준(0.9 이상)을 보였으며, 아버지 척도에서는 0.8정도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 mation) 값 또한 0.05에서 0.07사이의 값으로 나타나 괜찮은 적합도를 보인다
확인적 요인 분석의 세부적 지수의 결과 및 하위 요인별 상관은
연구 3에서는 한국 과보호양육 척도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검사-재검사 신뢰도와 기존의 부모 과보호 양육태도를 측정하는 부모-자녀 결합 형태검사(PBI,
인천 소재 고등학교의 남녀 99명을 대상으로 내적 일치도와 검사-재검사 신뢰도를 점검하였다. 결측값이 있는 자료 5부를 제외하고 94명(남 61명, 여 33명)의 자료가 분석에 활용되었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K-POS)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같은 집단에 3주 간격으로 K-POS를 두 번 실시하고 척도의 총점과 하위척도 점수를 분석하여 실시된 2번의 자료간의 상관관계를 확인하였다.
3주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총 15문항의 척도에 대하여서 아버지, 어머니 각각 .69 과 .66으로 나타났다. 또한 성취지향, 체면중시, 통제, 동일시의 하위척도는 부모 각각 .56/.43, .53/.58, .67/.63, .56/.43 으로 척도의 안정성이 확인되었다.
기존 과보호 양육태도 척도와의 수렴 및 변별타당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서울 강남권 소재 고등학교 남녀 313명을 모집하였다. 결측치가 있거나 불성실하게 응답한 14명의 자료를 제외하여 299명(남 164명, 여 135명)의 자료가 분석에 사용되었다.
한국의 문화적 가치요인이 반영된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측정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 개발한 척도이다. 최종 선정된 15문항으로 구성된 이 척도는 성취지향(4문항), 체면중시(4문항), 통제(4문항), 동일시(3문항)의 네 가지 하위척도를 가진다. 전체 문항의 내적 일치도는 부모 각각 .75과 .77로 나타났고, 성취지향, 체면중시, 통제, 동일시의 하위척도 순으로는 부모 각각 .68/.72, .67/.65,, .73/.80, 48/.48 로 나타났다.
부모-자녀 결합형태 검사(PBI;
한국 어머니 과보호 척도
동일한 집단에 3가지 척도를 실시하여 얻어진 자료의 척도 총점 및 하위척도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먼저, 한국 어머니 과보호 척도와의 상관분석을 통해 수렴타당도를 확인하였다.
최종적으로 선정된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 (K-POS)와 기존 과보호 측정척도들과의 상관 결과를
국외의 과보호 양육태도 측정도구인 PBI는 어머니, 아버지 두 척도 모두에서 K-POS와 낮은 상관을 보였으며(부: r = .23, 모: r = .27), 모든 과보호 하위요인와의 상관 또한 부모 모두에서 낮게 나타났다(.14~.31). 문화 보편적으로 과보호 부모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동일시’와 ‘통제’ 하위 요인과의 상관에서는 PBI 총점과 약한 수준으로 양적 상관을 보이고 있 다. 그에 반해, 자녀의 사회적, 학업적 성취를 지향하고 이에 대한 높은 기대와 관련된 ‘성취지향’ 하위요인은 외국의 과보호 척도와 관계성을 가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본 연구에서는 최근 문제시되고 있는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를 조사하기 위해, 자녀가 지각한 부와 모의 과보호 양육 수준을 측정할 수 있는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K-POS; Korean- Parental Overprotection Scale)를 개발, 타당화하였다.
경험 연구적 방법론에 따라,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에 대한 예비조사 후, 1차 예비문항들을 제작하였으며 이에 대한 1차 요인분석을 통해 5개의 잠정적 구성요인을 추출, 예비 척도를 작성하였다. 453명 대상의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 15문항으로 구성된 성취지향, 체면중시, 통제, 동일시 등의 4개의 하위 척도가 추출되었다. 추가적으로 458명의 자료를 사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 수정된 4요인 구조 모형이 전반적으로 적합한 합치도 수준을 보임을 확인하였다. 이는 K-POS의 하위 요인 구성이 일반화될 수 있는 타당한 모형임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고등학생 412명을 대상으로 검증한 최종 선정된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K-POS)의 신뢰도와 타당도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의 시사점 및 함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로, 본 연구에서 개발된 한국 과보호 양육척도(K-POS)는 심리측정적으로 안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K-POS는 전체 문항간 동질성이 적절하고(부모 각 .70/.68) 하위 척도에서도 양호한 내적일치도 계수(.43~.77)를 보였으며 항목-전체 상관계수도 모두 .3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하위척도 중 동일시 요인이 다소 낮은 내적일치도를 보이기는 하나(부모 각 .43/.50), 본 연구에서는 동일시 요인을 제외하지 않고 포함하였다. 이는 평행분석법을 사용한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로 추출된 4요인 구조를 따르기 위함이다. 많은 연구들은 평행분석법이 요인의 수를 과대추정하는 경향이 있는 Kaiser법칙이나 스크리 도표와 달리, 비교적 정확하게 요인 개수를 제시한다고
또한 한국 어머니 과보호 척도 점수와 K-POS로 측정된 어머니의 과보호 점수와의 높은 상관(.65)과 PBI와의 총점 간 낮은 상관(부모 각 .23/.27)은 모두 K-POS가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의 양상을 측정하는데 타당한 도구임을 보여준다. 특히, K-POS의 하위 척도 중 통제와 성취지향은 한국 어머니 과보호 척도의 하위척도 중 유사한 요인인 과잉통제와 과잉 기대와 각각 .75와 .65로 높은 상관을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한국 과보호 부모가 일상생활보다 학업 및 성취와 관련한 부분에서 더 통제적인 양상을 보인다고 하는 기존 연구
둘째, 본 연구는 문화특수적인 한국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하였다. 국내 주요 데이터베이스(국회도서관, RISS, KISS)에서 ‘과보호’라는 키워드로 검색한 결과 중, 과보호 양육과 관련한 연구는 400개 이상 검색되었으나, 타당화 작업을 거친 한국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 측정도구 개발에 대한 연구는 1개
먼저, ‘성취지향’ 요인은 자녀의 사회적 성공을 중시하고 과도한 기대를 하는 성향으로 한국 과보호 부모의 행동 양상에 대해 조사하였을 때, 가장 빈번히 언급된 특성이었으며 요인분석 결과에서도 매우 설명력이 높은 요인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교육적 성취행동’은 타 문화권에 비해 한국에서 강하게 나타나는데
마지막으로, K-POS의 개발은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의 과보호 양육태도 수준도 함께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양육태도와 자녀와의 관계를 탐색한 다수의 연구들은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의 양육태도를 중점으로 검증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부와 모를 각각 측정할 수 있도록 개발된 부모-자녀 결합검사(PBI)나 부모 양육행동 지각 척도(CRPBI)를 사용한 몇몇 연구들은 과보호 양육태도가 부모 간 자녀에게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보고하기도 하였다. 예를 들어, 일부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과보호가 어머니의 과보호보다 자녀의 학업성취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K-POS는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를 측정함에 있어, 자녀가 지각한 부모의 양육태도를 측정하는 청소년 자기보고 유형에 대한 연구만 진행하였다. 기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부모의 실제 양육태도는 자녀가 지각한 양육태도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본 연구는 과보호 양육태도를 가장 빈번하게 경험하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대한 가치판단도 가장 적절하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 고등학생만을 대상으로 하여, 고등학생용 부모의 과보호 양육태도 측정도구를 개발하였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과보호 양육태도 양상은 자녀의 연령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K-POS는 한국 과보호 양육태도 파악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몇몇 선행 연구들은 과보호 양육태도가 여학생에게보다 남학생에게 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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