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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Relief Method of the Low-Class Harlot on Chikamatu's work

  • 日本硏究
  • 2010, (28), pp.263-285
  • Publisher : The Center for Japanese Studies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February 20, 2010

김민아 1

1중앙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지카마쓰의 세와조루리 중 특히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 신주모노에서 불교사상을 기본으로 하는 지카마쓰의 사상을 엿볼 수 있는데, 이 또한 현세이익을 강조했던 근세불교의 성향이 잘 나타나고 있다.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정토교 사상에, 현세성불․변신성불․중생구원의 관음의 사상이 융합되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것은 속세를 벗어나서는 불교가 그 기능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된다. 즉, 속세에 내재되어 있는 지극히 근세적인 불교사상이 지카마쓰 작품 속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불교의 역할인 구원은 지카마쓰 개인의 사상과 세계관 등에 근거하여 그만의 방법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카마쓰 세와조루리의 비극은 단순히 비극으로만 끝나지 않고 반드시 구원의 자세도 보여지고 있는데, 그 구원의 대상은 사회적 위치가 미천한 자들이었다. 지카마쓰 세와조루리 24편 중 무려 13편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으로 유녀가 등장하고 있고, 특히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작품 속 여주인공들은 대부분이 유녀였다. 근세시대의 유녀란 근세서민과 친밀한 존재이자 괴로운 현세를 잊게 해주고 향락을 제공해주는 존재였고, 지정된 장소를 벗어나지 못하고 비참한 생활을 강요당했던 원죄 깊은 존재의 여성이기도 했다. 거기에 일상성을 느낄 수 없는 신성한 부분도 지니고 있었다. 지카마쓰는 신주 등의 가장 비참한 처지에 놓인 하급유녀들만을 ‘성성’을 지닌 존재로서 파악하여 묘사하였는데, 미천한 유녀 중에서도 가장 비참한 처지의 유녀를 관음의 화신과도 같은 성스러운 존재로서 묘사했다는 것은 비극의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다분히 의도적인 지카마쓰의 시도였다고 생각된다. 본고에서는 하급유녀가 주인공인 작품 중 신주모노가 아닌 3작품을 택하여 그 구원의 방법에 있어서 신주모노의 하급유녀들과는 다소 차이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지카마쓰는 이들을 신주모노의 하급유녀들처럼 성스러운 존재로서 묘사하지 않고 원죄 깊은 존재로서만 묘사하였다. 이것은 앞의 다유들과 같은 시각에서 파악되고 있다고 할 수 있으나, 다유들과 같이 직접적인 범죄행위의 주체로서 묘사되지 않았고, 현세에서의 평범한 행복을 보장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신주를 행하지 않은 하급유녀들은 성스러운 존재로서 묘사되지도 극의 중심적인 역할도 부여받고 있지 않으나, 그들의 비참한 일상과 불행한 처지에 대한 지카마쓰의 변치 않는 동정심으로 인해 완벽하지는 않으나 제각각 다른 방법에 의해 구원받았다. 즉, 이들 또한 후세를 기원할 수 있는 신분으로 재창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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