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Home

建設的 模倣論의 探索을 위한 試論

홍광훈 1

1서울여자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이상에서 모방과 관련된 中國文學理論史에서의 여러 논의들을 巨視的으로 살펴보았다. 보다 훌륭한 문학창작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모방은 반드시 필요할 뿐 아니라, 기성의 작가에게도 前代의 작품들은 창작에 있어서 無盡藏의 寶庫가 될 수 있으므로 이를 능동적으로 슬기롭게 활용하는 것도 창작과정의 중요한 一環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中國의 경우 문학 관념의 근본적인 차이로 인하여 西洋에 비해 모방을 다분히 부정적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했다. 물론 漢代 이후 魏晋南北朝 시기를 걸쳐 오랫동안 모방의 풍조가 유행하기도 했지만, 후대로 갈수록 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컸다. 이는 바로 중국 고대 문학관의 근저에 ‘言志’의 이념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역대의 수많은 詠物과 敍事 작품들도 대체로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결국 ‘託物言志’, 즉 ‘言志’를 위한 詠物과 敍事였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言志’보다는 형식에 치우치기 쉬운 문학에서의 모방 행위를 일반적으로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경향은 후대로 갈수록 더 두드러져 보인다. 그로 인하여 모방의 혐의를 받아온 전대의 많은 작품들이 先入見에 의해 貶下되어 버리고 刻苦 끝에 갖추어 놓은 이론들도 단지 형식에만 치우친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거나 매도되는 경우가 많았다. 예컨대 陸機의 <擬古詩>와 같은 작품과 黃庭堅의 ‘點鐵成金’과 ‘換骨奪胎’의 이론이 그러하다고 볼 수 있다. 陸機의 작품은 韓愈의 <進學解>와 마찬가지로 모방작이지만 그 문학적 성취도가 결코 後者에 비해 劣等하다고 斷言할 수 없다. 黃庭堅의 두 가지 이론 역시 前者는 중국문학 전반의 일반적인 관습인 ‘用事’를 말한 것에 다름 아니고, 後者는 바로 위에 든 두 작가의 창작방법을 설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창작에서 이런 수법에만 전적으로 의지하면 그것도 문제가 되겠지만, 이러한 창작수법 자체를 ‘剽竊’ 또는 무가치한 일로 非難하는 것은 短見의 소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고전의 모방을 중시하는 서양문학이론의 전통과 현대의 창작풍조를 함께 놓고 본다면 중국의 전통 모방작 및 모방이론들은 새로이 평가되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이제 이러한 전통시대의 문학 작품과 이론들을 오늘날의 관점에서 분석해보고 당시의 상황으로써 이해하여 객관적이고도 합리적인 방법으로 전면 再評價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본 논고의 취지도 바로 이러한 작업에 이바지하고자 하는데 있으며, 이러한 방법으로 탐색된 중국 고대의 모방론은 오늘날의 창작에 임하는 작가들에게도 작가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는 지침 및 창작력 계발을 촉진시키는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itation status

* References for papers published after 2023 are currently being bui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