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唐代 詩學의 展開에 있어서 「詩法」 문제 연구

Chisoo Lee 1

1경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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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일반적으로 중국의 詩法 이론은 宋代에 이르러 성행하였다고 이야기되지만 위의 논의를 통해서 실은 唐代의 詩論家 또한 詩法을 말하지 않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明代의 李東陽이 ‘唐代의 사람들은 詩法을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으나, 위에서 살펴본 바에 의하면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詩法類의 저작이 唐代에 다수 나오게 된 것은 단순히 科擧시험을 위한 준비나 後學들을 지도하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만은 아니고, 그 배후에 보다 근본적인 요인이 있으니 唐代에는 詩法을 탐구하는 의식, 이른바 詩法意識이 시인들의 의식 속에 강하게 자리하고 있었다. ‘詩法’ 문제는 唐代의 詩學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인 내용 중의 하나이며, 이것은 중국의 고전시가 唐代에 이르러 중국 古典詩歌史上 황금시기를 형성하는 것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시법에 대한 진지한 탐색의 결과 近體詩가 성립되었고, 실제 창작과 관련하여 聲律, 對偶, 章法, 句法, 字法 등 구체적인 作法을 세밀하게 따지는 논의가 이루어졌다. 비록 때로는 충분한 설명 없이 개별적인 사례만 나열하여 여러 가지로 번잡한 감이 없지 않으나, 시가 창작의 다양한 표현방법을 탐구하는 데에는 분명 유익한 견해가 적지 않으며, 표현에 있어서 自然스러움과 含蓄을 강조하고 詩法에 너무 매이지 않고자 하는 詩法觀 등은 후대의 詩學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요컨대 唐代에 나타난 詩法論을 통하여 첫째, 우리는 이 시기에 이르러 詩法 이론 연구가 본격화되었음을 알 수 있고, 둘째, 初唐에서 盛唐과 中唐을 거쳐 晩唐에 이르는 긴 기간 동안 詩法 이론이 갈수록 精微化되어감을 파악할 수 있으며, 셋째, 唐代의 詩法論은 후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어, 전체 중국 古典詩學의 詩法史上에서 볼 적에도 나름대로 상당한 의의를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唐代의 詩格이 詩法의 規範化에 중점을 두었다면 宋代의 시인들은 그것을 바탕으로 하여 詩法의 變化 運用에 눈을 돌리게 되었고, 唐代의 詩格이 作詩法 그 자체의 形而下學的인 문제에 중점을 두었다면 宋代의 시인들은 여기에 기초하여 詩法과 관련된 形而上學的인 문제에까지 눈을 돌리게 되었다. 이러한 점에서도 唐代의 詩法論에 대해 새롭게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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