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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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 2025, 24(2)
| pp.3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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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행복 연구는 의미(eudaimonia)와 쾌락(hedonia) 간의 이분법에 갇혀 통합적 이해에 이르지 못했다. 이론 공백 탓에 행복을 추구할수록 오히려 행복이 줄어드는 ‘행복의 역설’ 현상을 설명하지 못했고, 효과적인 행복 증진 소통 전략도 부재했다. 이에 본 연구는 먼저 건강을 삶의 도전에 대처하는 역동적 적응 능력으로, 행복을 그 토대 위에서 잠재력을 실현하는 번성의 과정으로서 위계적으로 재정의한다. 나아가 행복의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기능-지표 모형(function-indicator model, FIM)을 제안한다. 이 모형에서 행복의 기능은 기본 심리 욕구의 충족과 자기수용을 통해 삶의 목표를 향해 개인적 성장을 이뤄내는 과정(의미 행복)으로 정의된다. 이 과정에서 역경은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성장을 촉진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반면, 감정과 삶의 만족은 기능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지표(쾌락 행복)에 해당한다. 본 연구는 행복 추구의 역설에 대한 해법으로 자기 수용의 역할을 탐색하여, 지표(쾌락)를 직접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능(의미)을 강화하는 근본적인 심리적 토대로서 자기 수용을 증진하는 것이 지속 가능한 행복의 핵심임을 논증한다. 궁극적으로 본 연구는 자기 수용 증진에 관한 상담심리학과 소통학의 성과를 융합하여, 지표가 아닌 기능에 초점을 맞추는 건강생성적 행복 소통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탐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