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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큐어의 고모음화와 모음융합

  • The Japanese Language Association of Korea
  • Abbr : JLAK
  • 2011, (32), pp.225-239
  • Publisher : The Japanese Language Association Of Korea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이병훈 1

1전남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 연구는 中本正智(1976)이 제안한 후 류큐어의 고모음화 발생요인에 관한 하나의 유력한 가설로 간주되고 있는 ‘모음융합에 의한 고모음화 촉발설’에 의문을 품고, 문헌자료인 『おもろさうし』, 「語音飜譯」의 고찰과 현대일본어와 현대류큐어와의 대응관계의 고찰을 통해 고모음화와 모음융합의 발생순서에 대해 추론했다. 『おもろさうし』의 가나표기와 「語音飜譯」의 한글표기에서 /au/나 /ai/가 모음융합에 의해 [o:](혹은[ɔ:]), [e](혹은[ɛ:])로 발음된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반면 /e/, /o/가 고모음화에 의해 [i], [u]로 발음되었음을 나타내는 표기는 적지 않아, 15세기말-16세기초경의 류큐어에서는 고모음화가 이미 발생했으나 모음융합은 제대로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모음융합이 고모음화를 촉발했다는 가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한편, 현대일본어와 현대류큐어를 대조해보면 일본어의 모음연속과 류큐어의 장모음이 정연한 대응관계를 이룸을 관찰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대응관계의 고찰을 통해 류큐어에서 ‘모음융합→고모음화’ 순으로 음변화의 발생순을 상정하는 것보다 ‘고모음화→모음융합’와 같은 변화의 순서를 상정하는 편이 현대어에 나타나는 양 언어의 대응관계를 설명하는데 보다 용이함을 밝혔다. 결론적으로, 류큐어의 역사에서 경험한 2가지 음운현상인 고모음화와 모음융합의 발생순에 있어, 모음융합이 먼저 일어나고 이에 따라 고모음화가 촉발된 것이 아니라 이와는 역으로 ‘고모음화→모음융합’ 순으로의 음변화가 일어났던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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