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ART001260199},
author={小田部 胤久},
title={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journal={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issn={1229-0246},
year={2008},
volume={27},
pages={197-265}
TY - JOUR
AU - 小田部 胤久
TI -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JO -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PY - 2008
VL - 27
IS - null
PB - 한국미학예술학회
SP - 197
EP - 265
SN - 1229-0246
AB - 미학예술학회의 2008년 봄 학술심포지엄의 주제인 ‘추’를 K. 로젠크란츠는 미적인 제 개념의 관계 속에서 논의하고자 했다. 미적인 제 개념의 상호관계를 묻는 이론은 ‘미적 범주론’으로 불리는데, 본 연구에서는 20세기 전반을 대표하는 세 명의 일본의 미학자가 시도한-일본을 중심으로 한-동양의 미의식과 예술에 대한 미적 범주론들을 살펴보고 그 의미를 규명해 본다.
‘미적 범주론’을 미의식 내지 예술적 특질에 관계하는 유형론이라는 넓은 의미에서 이해할 때, 미적 범주론은 근대 일본 미학이론의 중심적 주제 중의 하나로 지속되어왔으며 일본 미학자들에게 연구된 미적 범주론은 동서의 만남이 낳은 간문화적(intercultural) 소산으로 볼 수 있다. 즉 이들은 서구의 미적 개념들을 수용하되, 동시에 이 개념들과 치열한 논쟁을 거쳐 동양(아시아)의 미 현상에 타당한 새로운 미적 범주론을 독자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본 연구는 무엇보다 지금까지 주목되지 않은, 그들의 미적 범주론에 내재되어 있는 간문화적 측면을 명확하게 드러내는 데에 중점을 둔다.
먼저 오카쿠라 가쿠조오 <텐신>(岡倉覚三 <天心>, 1862-1913)은 인도, 중국, 일본 삼국의 예술이 상호작용에서 다양성과 통일성을 가지는 것으로 보며, W. 뤼브케와 헤겔의 영향 아래서 일본미술사의 발전 단계를 세(상징적, 고전적, 낭만적) 단계로 나누지만 이들이 유럽중심주의 사상을 기초로 하는 것과는 달리 아시아 예술 속에서 서양 예술에 필적하는 역사적 발전을 찾아내어 인정한다. 그는 ‘소승불교’가 지배했던 나라 시대의 예술은 ‘인간계와 정토가 가깝지 않다’는 이념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이 시대의 불상은 ‘인간의 고상한 이상’을 표현한 것으로 보며, ‘밀교’가 발전했던 헤이안 시대는 ‘사람과 부처 사이는 멀지 않다’는 사유를 토대로 함으로 불상이 ‘인간의 정’을 담은 모습으로 제작되었다고 본다. 또한 ‘선종’이 번창했던 아시카가 시대에는 ‘자각’이 중시됨으로써 예술 역시 ‘속세를 초탈’하게 되었다고 파악한다. 이 세 시대에 해당되는 미적 범주는 ‘장려(숭고함)’, ‘우미(인간적 감정이 풍부)’, ‘고담(현세를 초월하여 자족한 상태)’으로 분류된다. 이렇듯 오카쿠라는 헤겔 방식에 기초하나 새로운 역사관으로 일본의 미적 범주를 파악한다.
다음으로 와츠지 테츠로(和辻哲郎, 1889-1980)는 H. 뵐플린과 보링거의 예술학적 이론 연구에 입각하고 있는데, 고대 일본과 고대 그리스의 공통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고대 동양과 고대 그리스의 근본적인 차이도 지적하면서 코스모폴리타니즘과 풍토성에 기초하여 양 예술의 특성을 논한다. 예술과 풍토의 관계에서도 일본과 그리스의 풍토적 공통성을 언급하지만 일본의 고유한 풍토성에 의한 ‘존재 방식’과 미적 특성을 ‘고요한 격정’과 ‘모노노 아와레(物の哀れ)’로 규정한다.
와츠지는 또한 K. 글라저가 ‘서양의 미학적 근본 개념을 동양미술에 적용해 실험해보는 것이 진정한 일반예술학의 과제’라고 제기한 바를 자신의 연구과제로 삼았다. 특히 그는 뵐플린과 보링거의 예술학 연구의 핵심 개념인 ‘형식’ 문제를 자신의 동양미술 연구의 근본 개념으로 사용하되, 시각작용보다 더 근본적인 것인 ‘인격적 작용’을 중시하며 독자적으로 발전시킨 ‘형식의지(Formwille)’라는 개념에 의거한 새로운 정신사적 양식사를 시도하여 중국과 일본의 미술양식을 연구했다. 이는 동서의 공통성과 차이성을 고려한 새로운 양식론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34년 이후 와츠지는 일본문화의 특성을 ‘다양한 계기의 중층성’으로 파악하고, 예술 역시 다양한 예술형식이 이전의 ‘양식을 변화시키지 않고’ 병존한다는 입장을 갖는다. 따라서 그는 ‘양식사적 관점’으로는 일본 예술을 온전히 파악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유럽식의 ‘-주의(-ism)의 역사’를 재고할 것을 촉구하고, 양식을 다원적으로 파악하는 다원주의적 관점을 열었다.
마지막으로 오오니시 요시노리(大西克礼, 1888-1960)는 ‘민족적 특수성의 한계를 초월하여 보편적 이론을 생명으로 하는 체계적 미학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서 와츠지가 정초한 ‘정신사’적 방법은 보편적 학문으로서의 ‘미학’을 충족할 수 없음을 비판하고, ‘일본적’ ‘미적 개념’과 특수한 ‘체험’의 본질을 보편적 이론체계로서의 ‘미학’에 구성해 넣는 것을 연구과제로 삼았다. 이를 위해 그는 ‘기본적 미적 범주’와 ‘파생적 미적 범주’를 구분하고 후자를 전자에 기초하여 논리적으로 구성하는 것이 미학의 학문적 체계성을 보증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미’, ‘숭고’, ‘유머’ 이 세 가지를 기본적 미적 범주로 파악하고 서양에서는 ‘완미’, ‘비장’, ‘골계’가 이로부터 나온 파생적 미적 범주이며, 동양에서는 ‘아와레’, ‘유우겡’, ‘사비’가 이로부터 나온 파생적 미적 범주라고 규정한다.
이러한 오오니시의 이론이 추상성을 벗어나지 못하는 면도 있지만 일본의 미학적 제 개념을 서양 미학과의 대결을 통해 보편적인 체계로 편성하려한 점은 그 자체로 가치가 있으며, 오늘날 미학적 개념의 글로벌 스탠더드 형성에 있어 동서양 이론체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이 필수적이라는 면에서는 서양의 미학 개념들을 상대화하여 동양 및 일본의 미적 특수성을 고찰하고자 한 오쿠카라와 와츠지의 시도들도 큰 의미가 있다. 이들의 시도에 이어 근대 일본 미학의 작업을 문화촉변(文化触変)의 과정으로 전환하여 동서의 만남이 초래한 공동 작업으로서 파악하는 것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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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田部 胤久. (2008).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7, 197-265.
小田部 胤久. 2008,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vol.27, pp.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7 pp.197-265 (2008) : 197.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2008; 27 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7(2008) : 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7, 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008; 27 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2008; 27 197-265.
小田部 胤久. "일본의 미학 확립기에 있어서 동서교섭사(東西交涉史): 동양 예술을 중심으로 본 오카쿠라 텐신 · 와츠지 테츠로 · 오오니시 요시노리 이론"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27(2008) : 197-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