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樂山樂水의 山水畵 美學

  •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 Abbr : JASA
  • 2011, 34(), pp.81-115
  • Publisher : 한국미학예술학회
  • Research Area : Arts and Kinesiology > Other Arts and Kinesiology
  • Published : December 30, 2011

Soonim Chee 1

1상명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山水畵란 山水自然 그 자체의 표현인 동시에 인간 스스로가 자연에 대하여 보고 느낀 감상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에, 화가에게는 산수에 대한 관조정신과 더불어 표현을 통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게 하고, 감상자에게는 산수자연의 그림형상을 통해 정신적인 위안과 활력을 돋우는 작용을 하여 우리 인간에게는 좋은 정서를 함양하게 하는 회화장르이다. 이러한 산수화가 산수자연의 어떠한 미적 관조정신이 작용하여 우리만의 독자적 특수성이 드러난 한국산수화를 그리게 되었는지 미학적 시각에서 밝힌 내용이다. 산수는 누구나 좋아하는 美的觀照의 대상이다. 특히 君子의 소양을 지닌 德行을 갖춘 사람일수록 산수자연을 좋아하고 즐긴다. 왜냐하면 산수자연에 내재한 이치가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 이치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군자적 소양을 지닌 사람들이 자연의 道를 따르기 위해 관조한 내용이 養性之資(善), 窮理盡性(眞), 幽情美趣(美)의 정신이다. 養性之資(善)는 자기의 天性을 길러 잘 자라게 돕는다는 뜻으로 산수자연에 내재된 이치를 통해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는 자연관조적 태도를 말한다. 산수자연을 표현하는 산수화가 동양회화의 핵심적 장르가 된 것도 사실은 정신세계의 수양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고상한 예술품을 제작하는 화가는 정신 수양이 선행되어 정중한 표현, 물질의 타당한 운용이 성취될 때에 비로소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 이 때 화가의 내적 정신수양은 산수자연의 관조를 통해 그 섭리를 깨달음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고, 외적 표현의 수양은 많은 필묵연습을 통하여 기법을 이해함으로써 이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수양이 善한 인간의 자연관조적 실천이고 또한 자신의 天性을 길러 잘 자라게 돕는 養性之資인 것이다. 窮理盡性(眞)은 사물의 이치를 궁구하고 타고난 본성을 다해 天理에 이른다는 뜻이다. 조선 후기의 眞景山水畵는 朝鮮性理學的 자연관이 작용하여 단순한 산수자연의 形似的 묘사뿐만 아니라 산수자연에 내재된 본질적 이치를 중요시하는 窮理盡性의 미적 내용이 傳神 가치를 지키면서 사실성을 구현한 산수화이다. 그리하여 진경산수화는 우리나라 산수자연을 직접 체험하고 느낀 산천 형상을 사실성에 근거하면서 산수자연의 이치를 궁구하고 자연의 본질적 眞面目을 신운神韻이 느껴지게 그려낸 窮理盡性의 眞理가 표현된 회화이다. 幽情美趣(美)는 그윽한 정서를 느끼는 조용한 기분과 뛰어난 맛이다. 幽情은 깊은 생각, 조용한 마음의 적막한 감정을 의미하며, 美趣는 좋은 뜻과 아름다운 형세를 의미한다. 이 산수화는 實景을 대상으로 그리기는 하였지만, 새로운 문인화풍의 부드러운 정서로 詩的인 정취와 맑고 깨끗한 분위기를 특색으로 하는 남종산수화풍의 그림이 되었다. 이 남종산수화풍은 대부분 주관적인 寫意를 드러내었기 때문에, 자기 양식의 형성보다 작가의 내적 인품이나 탈속적 경지를 주로 강조했다. 바로 「幽情美趣」의 정서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산수화의 미학적 의미는 자연을 예술 창조하는 데에 없어서는 안 될 기초와 원천으로 하여 화가의 주관적 창조성과 필묵의 정묘함을 통해 새로운 자연의 세계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데 있다. 그런데 이 화가가 보여주는 세계는 곧 자신의 인격수양을 통한 인문적 교양세계로 養性之資(善) 窮理盡性(眞) 幽情美趣(美)의 관조정신을 드러낸 한국적 산수화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결국 산수화는 화가가 산수자연의 정신을 도덕적이고 자율적으로 펼칠 때, 인격 수양된 잠재력까지 동원하여 暢神하는 자유의지로 표출한 작품이기에, 인간에게 그 형상을 통해 정신을 유쾌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신을 다스리는 데 있어 자연이치와 美德을 반영한 산수화작품이 자신의 철학과 예술 사이에서 사유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이것이 바로 미학적 작용이다. 현대는 자연도 많이 개발되어 변화되었고 인간의 가치관도 많이 달라졌지만 그래도 오늘날의 자연을 樂山樂水하는 마음으로 보아 현실적 자연에 내재 되어있는 이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파악하고 善이 바탕이 되는 미덕을 실천하면서 국제적으로 보편적이고 한국적 독자성이 잘 드러나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작품을 창조해야만 진정한 한국적 예술문화를 구축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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