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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송회화에 있어 문인화론의 역할과 의미 연구

  •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 Abbr : JASA
  • 2011, 34(), pp.427-452
  • Publisher : 한국미학예술학회
  • Research Area : Arts and Kinesiology > Other Arts and Kinesiology
  • Published : December 30, 2011

Han Bang-im 1

1조선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고는 북송회화에 있어 문인화론의 역할과 그 의미를 연구고찰해 보았다. 과거의 문인화 연구에 대한 인식과 태도에서 탈피하여 중국미술사의 다양한 시각적 접근을 시도하고자 하였다. 북송은 문인화론이 형성되었으며, 문인화가가 활동하기 시작한 시대였다. 북송 회화사에 있어 산수화가 문인화가 가장 발달한 것은 당말과 오대이후 수묵화의 출현에 기인하였던 것이다. 본고에서는 북송시대 문인화론이 북송회화와의 관계 속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가에서 출발하였다. 오대 이후의 수묵화 등장과 수묵산수화의 세계를 통해, 북송시기 문인화론의 성립배경과 문인화의 회화이상을 조망해보았다. 당말 오대의 수묵화의 출현은 문인화론의 형성에 비교적 많은 영향을 주었다. 곽약허의 기운비사론은 당 장언원의 서화용필동론으로부터 유래하였으며, 화가의 창작정신에 기반한 기운론을 강조하였다. 곽약허의 문인화론은 직업화가와 문인화가를 구별함으로써 송대 이후 문인화의 우세를 규정하였다. 한편, 그의 문인화론은 문인화론의 한계를 잘 드러냈다. 장언원의 용필론을 고집함으로써 오대 형호의 필묵론과 북송 수묵화의 발전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로 인해 한졸이 기운론의 병폐를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문인화의 수묵화풍은 북송중기에 이르러 만연하였으며, 또한 화가의 기운을 강조하는 수묵화풍만을 강조하는 결과를 낳아 북송시대의 주된 화론경향을 왜곡시키는 측면이 있었다. 소식을 중심으로 한 문인화론의 회화이상은 위진시대의 현학으로부터 유래한 ‘음영성정(吟詠性情)’에 따른 회화세계를 보인다. 대상의 본질을 강조함에 있어 ‘전신’의 개념을 도입하여 인간의 주체정신의 중요성을 강조함으로써, 화가 자신이 화가자신이 조물자가 되려는 의기를 표현했다. 소식 등 문인화가는 북송 이학체계의 궁극적인 가치인 ‘도’와 무관하였다. 다른 한편으로, 북송시대 대표적인 산수화가인 이성의 수묵산수화의 세계는 자연의 법칙으로서의 ‘도’에 도달하고자 하였다. 이성은 ‘천기(天機)를 가진 화가로, 문인화가들이 주장하는 ‘생지(生知)’론과 구별된다. 이성은 당 오도자와 함께 포정과 윤편의 ‘기예로써 도에 나아간(技進乎道)’ 고사에 적합한 화가였다. 이처럼 이성의 수묵산수화의 세계는 문인화론의 회화이상과 달랐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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