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Home
Basic Search

『지두화설(指頭畵說)』에 나타난 고병(高秉)의 예술론 - 고기패(高其佩, 1660-1736)의 지두화와 관련하여 -

  • The Journal of Aesthetics and Science of Art
  • Abbr : JASA
  • 2012, 35(), pp.167-191
  • Publisher : 한국미학예술학회
  • Research Area : Arts and Kinesiology > Other Arts and Kinesiology
  • Published : June 30, 2012

Song-Sig Jo 1

1조선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본 논문은 청대 고병(高秉)의 『지두화설(指頭畵說)』에 관한 연구이다. 『지두화설』은 고병이 고기패의 지두화를 이론적으로 정리한 책이다. 고병이 『지두화설』에서 고기패 작품에 의탁하여 전개한 이론은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고병의 지두화론은 고기패의 지두화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라, 청초에 왕성하게 제작된 지두화를 이론적으로 정초하였다. 지두화는 명말청초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 철학, 예술 등에서 새롭게 전개된 양상 중의 하나이고, 『지두화설(指頭畵說)』은 지두화를 예술적으로 완성한 고기패를 통해 전개된 시대적 예술론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 사의(寫意), 즉 뜻을 표현하는 것에는 손이 붓보다 더 직접적이다. 이는 오랫동안 전개되어왔던 안과 밖, 의와 필, 마음과 손의 이원적 관계를 더욱 밀착시켜 마음과 일체화된 신체의 자율성을 강조하였다. 이는 명나라 중기 이후 철학의 태주학파에서 감정의 진솔한 표현, 신체의 즉발성을 강조한 흐름에 부합한다. 셋째, 고기패의 지두화가 다른 여타의 이색적 화풍에 비해 높이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붓과 손의 관계를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붓을 계승, 발전시킨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법의 계승에 머문 것만이 아니라, ‘나(我)’ 자신을 강조하면서 변화를 추구하였다. 이는 혁신적인 이론가 석도와 관련을 맺을 수 있고, 이후 개성주의 화가들인 양주팔괴와 관련하여 생각할 수 있다. 넷째, 고병의 기운론은 북송 곽약허의 주관적 기운론과, 주관적 기운론에서 예술론적 기운론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동기창의 기운론을 받아들이면서 예술적 기운론으로 정착시켰다고 할 수 있다. 고병은 먹의 신기(神氣)와 선염의 원기(元氣)를 주장하였을 뿐 아니라, 가슴이 조형적으로 응축된 함축미, 즉 정기를 주장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Statistics

  • 300 Viewed
  • 1 Downloaded

Tools

Issue List

Citation status

* References for papers published after 2023 are currently being built.

Basic Search Advanced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