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Korea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2023 KCI Impact Factor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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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2466-2542
- https://journal.kci.go.kr/liss
pISSN : 2466-2542
Limits and Problems of the Current OPACs for Digital Kids
1부산대학교
어린이는 사회문화적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발달 측면에서도 청소년이나 성인과 뚜렷이 구분되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시기의 경험은 인생의 다른 시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따라서 어린이의 심리적, 인지적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경험이나 지식을 확장하도록 사회적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우리 도서관계에서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의 개발이나 어린이 전문사서의 역량 개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나 자료탐색의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과 그에 대한 원인이 다각도로 분석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초도구로서 어린이를 위한 OPAC의 개발에 대한 우리 학계와 도서관 현장의 관심은 여전히 저조한 편이다.
국외의 경우 1990년대 초반부터 어린이의 정보행태에 대해 세밀하게 연구하고, 그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에게 적합한 OPAC을 개발하는데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먼저, 어린 이들은 명료한 정보요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정보요구를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데 특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으며, 찾고자 하는 자료의 50%는 100개 정도의 간단한 토픽에 불과하다는 등 어린이의 정보행태를 실증적으로 규명하였다
이 연구는 국내 도서관계에서 제공하는 현행 OPAC이 어린이의 보편적 특성은 물론이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정보행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러한 배경에서, 연구자는 어린이의 발달적 특성과 정보행태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토대로 하되 디지털 네이티브가 갖는 특성을 동시에 고려하면서, 이들 ‘디지털 키즈’(digital kids) 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OPAC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해 보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게 되었다.
논의에 필요한 데이터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수집하였다. 첫째, 어린이의 발달적 특성과 정보행태, 그리고 어린이용 OPAC에 관한 기존의 연구물을 망라적으로 수집하여 분석하였다. 둘째, 어린이의 일상적 정보요구와 탐색행태를 파악하기 위해 부산시 소재 초등학교 4~6학년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셋째, 설문조사의 결과를 참조하면서 어린이 8명을 선정하여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면담을 통해서는 설문조사의 결과를 재확인하고, 자료탐색의 과정에서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사고, 행동, 감정의 변화 등을 세밀하게 분석 하는데 집중하였다. 넷째, 공공도서관 어린이실 및 어린이도서관 6곳을 선정하여 어린이의 탐색과정에 대한 참여관찰을 실시하였다. 참여관찰은 앞서의 설문조사와 면담조사에서 온전히 드러나지 않은 어린이의 자료탐색 과정을 직접 관찰하고 확인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1) 미국의 교육학자 Mark Prensky가 2001년에 처음 사용한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라는 용어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대중화가 만들어 낸 새로운 세대를 지칭하는 신조어이다.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디지털 환경에 노출된 이 세대는 디지털을 아날로그를 대체하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었던’ 것으로 인식한다. 또한,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텍스트보다 이미지에 익숙하며, 즉흥적 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선호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외에도, 도전과 재미를 추구하며, 거대한 네트워크 속에서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즐긴다는 점 등도 기성세대와 구분되는 이들만의 특성으로 간주되고 있다(탭스콧 2009, 82-86). 현재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인터넷의 확산과 휴대전화의 보급이 시작된 1990년대 중반 이후에 태어난 30세 미만의 세대를 의미하며, 이들 중 특별히 어린이 세대를 지칭하고자 할 때 ‘디지털 키즈’라 부르고 있다.
본격적인 연구에 앞서 어린이의 발달적 특성과 정보행태, 그리고 어린이용 OPAC에 관한 기존의 연구를 분석하고자 했던 이유는 크게 세 가지였다. 첫째, 어린이용 OPAC의 개발에 참고할 만한 어린이의 발달적 특성은 무엇인가? 둘째, 우리보다 앞서 어린이용 OPAC을 개발 하여 제공하고 있는 해외 도서관계의 경험은 우리에게 어떤 교훈을 주는가? 셋째, 어린이용 OPAC의 개발에 필요한 기초데이터는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먼저, 어린이의 인지적, 정서적, 생물학적 발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어린이의 정보탐색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특성을 간추려 보았다(
이에 더해, 어린이 발달이론에서는 ‘감성적 요소’도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서는 어린이의 발달에 있어 감성적, 정서적 지지의 중요성을 특히 강조하는데, 이는 어린 시절의 부정적인 경험이 ‘학습된 무력감’이나 ‘열등감’으로 이어져 전생애에 걸쳐 이를 기피하게 되는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이와 관련하여 Erikson이나 Vygotsky와 같은 학자들은 어린이가 외부의 도움 없이 너무 쉽게 문제를 해결하거나 반대로 너무 어려워 이를 회피하도록 하는 것보다는 약간의 도전의식을 가질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경우 적절한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을 유도하는데 보다 중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보다 앞서 어린이용 OPAC을 개발하여 제공하고 있는 해외 도서관계의 경험을 관련 연구를 통해 분석한 결과, 정보탐색과 관련한 어린이의 제반 특성을 세밀하게 연구 하면서 이를 시스템의 개발로 연결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어린이와 성인의 OPAC 이용행태를 상대적으로 비교한
이처럼 성인이나 청소년과 구분되는 어린이만의 독특한 특성이 드러나자 많은 연구자들은 기존의 OPAC으로는 어린이의 정보요구가 결코 충족될 수 없으며, 어린이의 효율적인 자료탐색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형태의 OPAC의 개발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 했다. 이에 따라 ‘무서운 이야기’, ‘축제’, ‘만화’와 같은 어린이 친화적인 주제 범주를 적용하여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거나, 문자 대신 그래픽 이미지와 음성을 사용하여 감성적으로 친밀함을 유도하는 방안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하였다
관련 연구를 통해 파악한 이러한 해외의 경험은 우리가 제대로 된 어린이용 OPAC의 개발은 고사하고, 어린이용 OPAC의 필요성조차 좀처럼 인지하지 못했던 이유를 짐작하게 해준다. 우선, 그들은 어린이의 정보요구와 인지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의 탐색행태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연구결과에 근거하여 성인을 염두에 두고 개발된 기존 OPAC의 ‘축소판’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OPAC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와 비교할 때, 우리는 비교적 최근에 어린이 목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 만, 아직까지 그 양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뿐만 아니라 문제에 대한 접근방법에 있어서도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국내와 국외의 어린이용 OPAC을 단순 비교하거나, 실험연구를 통해 어린이가 현재의 OPAC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연구가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험이 이루어지는 OPAC이 애초에 어린이를 염두에 두고 개발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기존의 연구가 갖는 근본적인 한계라 할 수 있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할 때, 어린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OPAC을 제안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어린이’의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연구자의 마지막 검토는 어린이의 정보행태와 탐색과정 등 기초데이터의 확보에 참조할 연구 모형을 찾는데 집중되었다. 조사결과, 어린이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분석에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모형은 세 가지로 압축되었다: Kuhlthau의 정보검색모형(Kuhlthau 20033)와 Bilal의 정보행태모형
이에 이 연구에서는 연구모형을 활용하여 각 단계별로 어린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행태적 특성에 접근하고자 했던 애초의 계획을 수정하여, 이를 참조하되 자료에 대한 어린이의 요구와 탐색목적, 탐색방법 등을 자연스럽게 쫓아가면서 그 속에서 어린이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OPAC의 방향에 대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디지털 세대의 어린이가 가진 보편적인 인지양식과 감성, 탐색행태 등이 고스란히 드러날 것으로 기대된다.
2) Piaget는 어린이의 인지발달 과정을 ‘단계’의 개념으로 보고 연령에 따라 일정한 순서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즉, 어린이는 감각운동기(0~2세), 전조작기(2~7세), 구체적 조작기(7~12세), 형식적 조작기(12세 이후) 등 질적으로 서로 다른 네 개의 단계를 거치면서 지적인 복잡성을 더해간다고 하는 것이 Piaget가 주장한 인지발달이론의 핵심이다. Piaget의 인지발달이론은 각 단계를 확연하게 구분하기 어렵고, 단계가 서로 연속된 것이 아니라 단절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어린이의 발달 중 인지적 측면을 가장 잘 설명하는 이론으로 인정받고 있다.
3) Erikson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에서는 어린이가 매 단계마다 갈등상황 또는 위기를 경험하면서 성장하는데, 갈등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도록 하는데 있어 부모나 사회적 역할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Vygotsky의 인지이론에서는 어린이 혼자 해결 가능한 ‘실제발달영역’과 외부의 도움이나 협력이 있더라도 해결이 어려운 ‘잠재발달 영역’, 그리고 이 둘 사이에 ‘근접발달영역’이 존재하는데, 성인이나 유능한 또래로부터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접발달영역’의 개발을 강조하고 있다. 두 이론은 감성적, 정서적 지지를 통한 어린이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4) ‘비계’는 건축에서 유래된 용어로, 건물을 지을 때 발판으로 사용하다가 건물이 완성되면 제거해 버리는 임시가 설물을 의미한다. Vygotsky는 어린이의 발달에 있어 이러한 비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문헌정보학에서는 Kuhlthau가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한 바 있다. 즉, Kuhlthau는 이용자가 어려움을 겪는 과정을 파악하여 적절한 ‘개입의 시점’(Zone of Intervention)을 찾아 그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는데, 여기서 말한 ‘개입’이 Vygotsky가 주장한 ‘비계’와 의미상통하는 개념이라 볼 수 있다.
이렇듯 이 연구는 어린이의 자료탐색, 특히 도서관에서 이루어지는 자료탐색 과정을 분석 하고, 자료탐색의 전 과정 속에서 어린이들이 경험하는 어려움을 파악하여, ‘어린이에게 실질 적으로 도움이 되는 OPAC’을 제안하는데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어린이들이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자료탐색을 실시하는지,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자료탐색의 방법은 무엇인지, OPAC을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세밀하게 분석하고자 하였다. 데이터의 수집 과정에서 연구자가 특히 주의한 것은 두 가지였다. 이용자의 관점을 충실히 담아 내는 것과, 조작된 환경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환경에서 상황적 맥락을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한편, 이 연구에서는 Piaget의 인지발달단계 중 ‘구체적 조작기’(7세 전후부터 12세 전후 까지)에 해당하는 어린이를 연구의 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이 단계의 어린이들은 ‘감각 기’(0~2세)나 ‘전조작기’(2~7세)에 비해 논리적 사고가 가능하고, 사물을 분류하는 능력이 발달하며, 언어 사용에 있어 자기중심적인 경향이 줄어드는 대신 사회지향적인 성향을 가진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구체적 조작기 중에서 ‘초등학교 4~6학년’ 어린이로 한정하여 데이터를 수집하였다. 예비조사 단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 질문에 대한 이해도나 자료탐색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 데이터의 수집에 커다란 한계를 느꼈으며, 관련 연구를 통해서도 자료탐색의 욕구가 증대하고 OPAC과 같은 검색도구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는 시기는 적어도 초등학교 3, 4학년 이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논의에 필요한 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설문조사와 면담조사, 참여관찰을 통해 수집하였다. 어린이들로부터 수집한 데이터 중 설문조사의 결과는 주로 기초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면담조사와 참여관찰의 결과는 근거이론의 분석방법 중 하나인 개방코딩의 방식을 이용하여 설문조사의 각 항목별로 범주화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들 데이터에 대한 분석의 결과는 설문 조사의 결과를 먼저 기술한 다음, 이어 면담자료와 참여관찰의 결과에 근거하여 어린이의 심리적 상태나 행동 등을 자세하게 풀어내는 방식을 취하였다. 설문조사와 면담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및 참여관찰을 실시한 도서관의 구성은 다음
5) 관련 이론을 조사한 결과, 인지심리이론에서는 문자를 이용하여 정보를 획득하거나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정보를 탐색하는 능력이 ‘만 10세 이후’에 발달한다고 보고 있었고
어린이들이 자료를 탐색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행태적 특징을 보이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에서부터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차적으로 세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이 연구에서는 어린이들의 자료탐색 과정을 (1) 자료를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 (2) 자료에 대한 잠재적 요구, (3)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한 구체적 요구, (4) 선호하는 자료탐색의 방법, (5) 원하는 자료의 선택 등 5가지로 나누어 조사하였다.
먼저, 어린이들의 자료이용 목적은 Gross(1999)와
다음으로, 어린이들이 이용하고자 하는 자료, 즉 자료탐색이라는 실제적인 행위로 옮기기 이전에 어린이들의 잠재의식 속에 존재하는 자료에 대한 요구, 즉 “주로 어떠한 자료를 찾는 지”에 대해 조사하였다. 이 질문에 대해서는 가급적 응답자가 자유롭게 의견을 진술하도록 개방형 설문 방식으로 질문하였다. 응답자들이 기술한 답변을 유사한 것끼리 유형화한 결과, 다음
이러한 결과는 면담조사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면담조사에서 나온 다음 내용을 먼저 살펴보자.
“나랑 비슷한 또래가 주인공이거나 제목만 딱 봐도 재미있어 보이는 그런 책을 찾아요.” [4학년, 여A]
“딱히 이거다 하는 것은 없어요. 친구들이 많이 보는 책을 찾아서 보고 싶을 때도 있고, 추리소설이 보고 싶을 때도 있고…. 그냥 재미있는 책을 찾아요.” [6학년, 여]
“권장도서에 있는 것은 읽어야 한다고 하니까 찾아서 보는 편이예요.” [5학년, 여]
“(권장도서를 찾는 이유는?) 재미보다는 중요하다고 하니까요.” [6학년, 남]
“글자가 너무 작지 않고 분량이 많지 않은 거요. 분량이 너무 많으면 다 읽지 못하고 중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책을 고를 때 안에 그림이나 글자크기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예요.” [5학년, 남B]
찾고자 하는 자료의 실체에 대해, 면담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료에 수록된 내용이 재미있는 것”이라는 불확실하고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위 면담내용 중 첫 번째 유형). 어린이들이 말한 “재미있는 것”의 의미를 더 파고든 결과 어린이들이 생각하는 재미는 ‘모험담’, ‘흥미진진한 이야기’, ‘신화나 역사’, ‘비밀클럽’, ‘친구관계’ 등 개인적 흥미나 관심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났다. 일부는 추리소설이나 창작동화, 역사소설, 학습만화와 같은 ‘장르’를 ‘재미’와 동격으로 취급하기도 하였다. 또한 위의 두 번째 유형의 답변과 같이 ‘권장도서목록’에 소개된 자료를 염두에 두고 자료탐색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는 주로 의무적으로 작성해야 하는 독후활동과 관련이 있었다.
어린이의 자료탐색에 관한 세 번째 질문은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는 정보가 있는지(known-item), 있다면 어린이들이 탐색 이전에 알고 있는 정보는 과연 무엇인지에 관한 것이었다. ‘사전에 알고 있는 정보’는 자료에 분명하게 드러나 있고 검색의 접근점으로 주로 사용되는 표제와 저자, 발행사, 총서명 등 네 가지로 제한하였다. 설문조사에서는 탐색 이전에 이러한 정보를 전혀 가지지 않는 비율이 54.6%로 구체적인 정보를 알고 있는 비율인 44.9%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자료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는 경우에는 ‘표제’를 알고 있는 경우가 월등히 많았다(72.7%). 표제를 제외하고는 총서명(13.9%), 저자 (10.6%), 발행사(2.9%)의 순으로 나타났다. 면담에 참여한 어린이들 사이에서도 자료탐색시 자료에 대한 아무런 정보 없이 접근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으며,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해 사전에 알고 있는 경우는 대부분 ‘표제’에 해당하였다.
한편,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자료탐색의 방법은 다양하였다.
지금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어린이들은 서가 브라우징을 특히 선호하며, 자료탐색의 방법으로서 서가 브라우징이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하고 있어 외형적으로 볼 때 크게 문제가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앞의 설문조사에서는 드러나지 않았던 흥미로운 사실을 면담과 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아래의 면담내용처럼 어린이들은 방대한 자료 속에서 원하는 자료를 세심하게 ‘선택’하기보다, 그저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자료를 집어들고 있었다. 특별히 찾고자 하는 자료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더구나 어떠한 도움이나 안내도 없이 혼자 서가를 돌아다니다가 그 중에 하나를 읽을거리로 고르고 있는 것이다.
“어떤 책을 보고 싶다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서…. 이것저것 보다가 눈에 띄는 책을 고르는 편이예요.” [4학년, 여]
면담시간이 어느 정도 경과하자 어린이들은 이러한 방법으로 원하는 자료를 찾기가 너무 어렵다는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하였다. 특히 도서관 자료의 논리적 배열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로서는 서가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우연히 발견할 행운을 기대하는 듯 보였다.
“저는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추리소설이 있는 서가에 가서 자주 찾는 편인데, 솔직히 자료가 너무 많아서 고르기가 너무 어려워요. 추리소설 코너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어서 제가 보고 싶은 추리소설은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그냥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발견하기도 하는데 자료가 너무 많아서 어려워 요.” [6학년, 여]
“읽고 싶은 책을 컴퓨터에서 먼저 찾아볼 때도 있어요. 전에 읽었던 시리즈 중에 신간이 나왔는지 알아볼 때나 그럴 때요. 새로 나왔으면 그 책을 보려고 서가로 찾아요. 바로 찾을 때도 있지만 찾기 어려울 때가 더 많아요. 못 찾으면 그냥 그 책이 도서관에 없나보다 생각하고 말아요.” [6학년, 남]
이와 더불어, 설문조사에서 답변했던 선호하는 자료탐색의 방법이 결과적으로는 ‘우선적’ 또는 ‘일차적’인 탐색방법이었음도 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평소 익숙하게 이용해 왔던 서가로 가서 자신들이 원하는 자료를 브라우징하는 빈도가 단연 우세하였지만, 원하는 자료가 없거나 찾는데 어려움을 겪을 경우 검색도구를 추가로 이용하거나, 주변사람으로부터 도움을 구한 후 다시 서가로 가서 실물자료를 보면서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는 식의 행태가 보편적임을 관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태는 검색도구를 이용하는 어린이에게서도 마찬가지로 관찰되었다. 검색된 자료를 곧바로 이용하기보다 해당 자료가 위치한 서가에서 자료를 재탐색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었다. 이처럼 서가 브라우징은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탐색방법임이 분명하지만, “서가 브라우징 ⇄ 검색도구 이용” 또는 “서가 브라우징 ⇄ 주변사람의 도움”과 같이 다양한 탐색 방법을 시도하면서 원하는 자료를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어린이 들이 자료탐색에 투자하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은 듯했다. 몇 번 시도하다가 보이지 않으면 이내 포기하고 다른 자료를 이용하는 행태가 반복적으로 관찰되었기 때문이다.
면담조사에서도 비슷한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와 관련된 면담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매일 가는 서가로 바로 가죠. 8(서가번호) 쪽으로 가서 둘러보면서 골라요. 보고 싶은 책이 있는데못 찾을 때는 선생님(사서)한테 물어보기도 해요.” [4학년, 남]
“어디에 있을지 아니까 서가로 바로 가요. 근데 못 찾겠으면 검색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우선 위치를 알아봐요. 그쪽으로 가면 보통은 내가 보고 싶은 책들이 다 있어요. 그래도 못 찾으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자료를 이용해요.” [6학년, 여]
어린이의 자료탐색 과정에 관한 마지막 질문은 자료의 확인과 선택에 관한 것이었다. 어린 이들이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나열한 후 중요한 순서대로 3가지 표시해 달라는 질문을 한 후, 순위에 따른 가중치 비율을 산출한 결과는
이어진 면담조사와 관찰조사에서, 어린 이들은 자료선택을 위한 근거로 앞서 언급한 요소를 매우 복합적이고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들은 ‘표제’만이 아니라 표제와 더불어 표지 이미지 전체를, 동시에 자료의 주제와 장르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보면서 자료를 선택하고 있었다. 이렇듯 어린이들은 다양한 탐색방법을 시도한 후 만족할 만한 결과에 도달하면 탐색을 완료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재탐색을 수행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어린이들의 자료탐색의 목적이 ‘독서’ 자체에 있으며, 독서 자료에 대한 요구는 특정 주제나 특정 저자에 관한 자료라기보다는 자료 자체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나 흥미’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요구가 이처럼 불확실하고 모호하다보니 자료탐색 이전에 찾고자 하는 자료를 특별히 정해놓고 있지 않는 어린이의 비율이 구체적인 자료를 마음에 두고 탐색을 수행하는 어린이의 비율을 상회하고 있었으며, 동일한 이유로 서가 브라우징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폭넓게 탐색하는 것을 보다 선호하고 있었다. 또한 어린이들의 자료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주로 자료의 표제나 주제, 장르였지만 그 외의 다양한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까지가 앞서 드러난 어린이의 일반적인 자료탐색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는 이러한 자료탐색의 과정에서 OPAC을 얼마나, 어떻게 이용하고 있을까? 지금부터는 미시적 관점에서 OPAC을 중심으로 하는 어린이들의 탐색 행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자 한다.
연구자는 먼저 어린이들이 평소 OPAC을 얼마나 이용하고 있는지, 만일 이용을 주저하거나 회피한다면 그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살펴보고자 하였다. 물론 어린이들이 자료탐색의 방법으로 OPAC과 같은 검색도구보다 서가 브라우징을 훨씬 선호하고 있음은 앞서 밝힌 바 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과연 얼마나 많은 어린이들이 자료탐색을 위한 도구로서 OPAC을 이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이 질문에 이어, OPAC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에게만 이용하지 않는 구체적인 이유를 질문하였다. 그 결과, ‘필요성을 못느껴서’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54.1%), ‘사용하기가 어려워서’(29.7%), ‘OPAC이 있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서’(16.2%)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어린이들이 OPAC 이용을 꺼리는 이유가 사용하기 어렵거나 존재를 알지 못하기 때문 이라면 이에 대한 처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린이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대대적으로 바꾸고, OPAC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보다 강화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OPAC의 이용이 저조한 원인이 ‘필요성을 못 느껴서’에 있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애초에 어린이에게 OPAC은 ‘무의미’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앞서 자료탐색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던 어린이들이 OPAC의 필요성을 느끼는 못한다고 응답한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지금부터는
OPAC의 이용경험에 관한 첫 번째 세부 질문은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을 때 자료검색 (OPAC)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어떤 경로로 인지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것이었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어린이의 37.0%는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보고’, 24.6%는 ‘주변 사람(부모, 친구 등)을 통해’라고 답하여 무려 61.6%에 이르는 어린이가 이처럼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OPAC에 대해 알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 싶은 책을 못 찾고 있는데 우연히 친구가 저기서 검색하면 된다고 일러줬어요. 처음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몰랐는데, 친구가 네이버처럼 빈칸(검색창)에 아무거나 입력하라고 말해줬어요. 그 친구 말고 자료검색 방법에 대해 저에게 말해준 사람은 지금까지 아무도 없어요.” [6학년, 여]
“지나가다가 컴퓨터 앞에서 검색하고 있는 아이를 봤어요. 옆에서 잠깐 보니까 그게 검색하는 거더라 구요. 따로 배우거나 들어서 안 건 아니예요. 사용해 보니까 금방 알겠던데요?” [5학년, 남]
“학교에서 도서관 활용 수업할 때 사서선생님한테 자료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고 자료는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웠어요. 모둠활동으로 주제 정해서 ‘자료 찾기’ 기능도 써보고, 모둠별로 활동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6학년, 여]
이렇듯 어깨너머로 배운 지식에 경험을 통해 스스로 터득한 것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닌 이 한 가지 사실만 놓고도 우리는 어린이들이 OPAC을 이용하는데 있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리라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계속해서 이번에는 OPAC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어린이들에게 “OPAC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즉 OPAC 이용의 핵심 목적에 대해 질문하 였다. 그 결과,
이어진 면담조사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비슷하게 나타났다. 앞서 학교도서관의 사서교사로부터 OPAC의 이용방법에 대해 교육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던 어린이의 이야기를 먼저 살펴보자.
“보고 싶은 자료가 있을 때 제일 먼저 <자료검색>에서 찾지 않아요. <자료검색>에서 ‘추리소설’이라 고 하면 몇 개밖에 안 나와요. 그보다 훨씬 많다는 걸 제가 알고 있는 데도요. 근데 ‘괴도 루팡’ 이렇게 입력하면 나와요. 학교에서도 제목 같은 것을 정확하게 입력하라고 배웠어요. 그래서 전 제가 보고 싶은 책의 제목을 알고 있고, 그 책이 도서관에 있는지 알고 싶을 때에만 검색해요. 검색해서 없다고 나오면 안 찾아봐도 되니까요.” [6학년, 여]
위의 면담내용에서 보듯이 OPAC의 이용방법을 공식적으로 교육받은 경험이 있는 어린이 조차 OPAC은 ‘이미 알고 있는 자료에 대한 소장여부’를 파악하는 용도로만 인식하고 있었다. 위 어린이의 경험이 어린이들 사이에서 보편적인지는 어린이들이 OPAC을 이용할 때 주로 사용하는 검색어의 유형을 보면 보다 명료해진다.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검색어의 유형(1순 위, 2순위)을 조사하여 순위에 따른 가중치 비율을 산출한 결과,
이러한 결과는 재미나 교훈, 등장인물 등 자료의 ‘내용’을 위주로 하여 폭넓게 자료탐색을 수행한다고 했던 앞서의 조사결과와 크게 상반되는 것이다. 특별히 찾고자 하는 자료를 정해 놓지 않은 채 ‘폭넓은’ 탐색을 선호한다고 했던 어린이들이 OPAC의 이용에 있어서는 표제나 저자에 근거하여 ‘특정’ 자료를 찾는 모순된 행태를 드러내 보이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이 자주 사용한다고 답변한 검색어의 유형을 가만히 보면 어린이들이 얼마나 OPAC 의 이용법에 대해 무지한지도 금방 드러난다. 국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대부분의 OPAC에서 ‘주제’나 ‘장르’에 따른 키워드 검색을 제공하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린이들이 사용 하는 검색어에서 이들은 비교적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렇다면 OPAC의 이용에 관해 제대로 된 교육도 받아본 적 없는 어린이들이, 더구나 자료에 대한 잠재적인 요구가 막연한 호기심과 흥미에 있다고 했던 어린이들이 이처럼 표제나 저자로 검색해야 한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게 되었을까? 이에 대한 답은 면담과정에서 찾을 수 있었다. 다음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예전에 이것저것 넣어봤는데 잘 안 되더라구요. 친구가 제목을 넣어야지 찾을 수 있다고 알려준 후로는 거의 책 제목으로만 검색하는 편이예요.” [5학년, 남A]
“학교에서도 제목 같은 것을 정확하게 입력하라고 배웠어요.” [6학년, 여]
위의 면담내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검색어를 통해 드러난 이러한 행태는 애초에 어린이들이 가진 요구나 탐색행태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짧은 경험이 가져다 준 학습된 결과였다. 그러다보니 어린이들은 자신의 진정한 요구나 의도는 제대로 드러내 보지도 못한 채 OPAC이 제공하는 제한된 기능에 맞춰 표제나 저자 등만을 ‘정확하게’ 입력하고 있었던 것이다.
상황이 이러한데도 어린이들은 OPAC에서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검색하는 것이 “크게 어렵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색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아요. 그런데 솔직히 뭘 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냥 이것저것 아무거나 넣어보고 그냥 이런 책이 있구나 확인하는 정도예요.” [5학년, 남A]
“별로 어렵지 않은데요? 찾고 싶은 책 입력하기만 하면 되는데요 뭐. 처음에는 검색결과가 너무 많이 나와서 그게 뭔지 몰랐고, 그 다음에는 그 자료를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 몰라서 조금 헤맸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아요.” [6학년, 여]
OPAC이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 제대로 들어본 적도 사용해 본 적도 없는 어린이들이 ‘별로 어렵지 않다’고 표현한 것은 위의 면담내용처럼 “찾고자 하는 자료의 제목을 입력한 후 그 소장유무를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하기에 그다지 어렵지 않다”는 의미였다. 인터넷 검색에 이미 익숙해진 어린이들은 검색에 대한 별다른 어려움이나 두려움 없이 나름의 방식으로 OPAC에 금방 적응하는 듯 보였다.
마지막으로 “OPAC의 검색결과로부터 알고 싶은 정보가 구체적으로 무엇이냐”는 질문을 하였다. 이 질문에 대해 설문조사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밝힌 요구를 종합한 결과, ‘자료의 내용을 유추하는데 도움이 되는 정보’에 대한 요구가 특히 높은 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조사를 마무리하기 전에 OPAC에 대한 어린이들의 전반적인 의견을 수렴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 과정에서 OPAC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의 과반수가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라는 앞서의 조사결과에 대한 원인도 보다 분명하게 드러났다. 탐색의 목적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 에서 폭넓은 탐색을 시도하는 어린이들에게 ‘표제’, ‘저자’, ‘발행사’ 등을 정확하게 입력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자료의 ‘내용’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자 했던 어린이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는 제대로 제공해 주지 않는 OPAC에 대해, 어린이들이 이렇듯 부정적이다 못해 무관심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되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인식이 현재 OPAC을 이용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서도 유사하게 관찰된다는 데 있다. 아래의 내용은 필요에 의해 이용하기는 하지만 결과에 대한 실망감으로 점차 기피하게 된다는 어린이의 솔직한 경험담이다.
“사용하기는 하는데 내가 찾는 자료를 찾고 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글자도 너무 많고 이상한 말, 모르는 말도 나오고. 보면 아는 것도 있는데 모르는 것도 있어요. … 별로 도움이 안돼요. 그래서 점점 안 보게 돼요.” [5학년, 남B]
이처럼 어린이들은 “OPAC 검색 시도 →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음 → 포기”와 같은 수순을 밟으면서 OPAC 이용에서 무력감을 느끼고 있고,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이 반복될수록 점차 OPAC을 이용하고자 하는 시도조차 하지 않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분석결과를 토대로 할 때 기존 OPAC의 기능적 개선이나 인터페이스의 단순 변형만으로는 어린이의 요구와 기대에 좀처럼 부응하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어린이의 자료탐색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혁신이 필요하며, 그것도 급히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다음 장에서는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하여 기존의 OPAC이 가진 한계에 대해 논의하면서 해결방안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6) 초등학교 4, 5, 6학년 각 1학급의 1년간 알림장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초등학생이 수행하는 과제의 유형은 주로 간단한 유형의 보고서(예: “독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나 독서활동 후 작성하는 감상문, 그리고 수업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사전·사후에 확인하는 과제(예: “사회 65-66쪽 읽고 중요한 내용 요점정리 하기”, “읽기 142-145쪽 풀기”)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폭넓은 자료수집을 요구하는 조사(research)형 과제는 학기당 1회 정도로 비교적 드문 편이었는데(예: “4.19 혁명, 5.18 민주항쟁, 6.10 민주항쟁에 대해 조사하기”), 이러한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을 탐문한 결과 어린이들은 주로 인터넷에서 구한 정보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 주지하다시피 초등학생의 경우 각종 ‘권장도서’, ‘필독도서’, ‘추천도서’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러한 독서 목록에 근거하여 독서활동지나 감상문 작성, 독서퀴즈 참여 등과 같은 독후활동에 의무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있다.
8) 앞서 OPAC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들의 16.2%가 ‘OPAC의 존재를 미처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음을 상기해 보면, 어린이들은 이처럼 OPAC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되어 OPAC을 사용하거나 미처 알지 못해 OPAC을 사용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는 도서관 자료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43.6% 정도가 OPAC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들의 OPAC 이용목적은 단순히 자료의 소장여부나 소장위치를 파악하는데 집중되어 있음을 보았다. 또한 OPAC을 이용하는 어린이의 82.3%가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특히 표제)를 가지고 검색을 시도하고 있어, OPAC 이용 이전에 다른 소스나 비공식적인 정보원을 통해 자료에 대한 정보를 구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었다. 어린이들의 경험을 통해 드러난 이러한 내용을 보다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더불어 앞서 분석한 어린이의 관점에서 기존 OPAC이 가진 한계를 가감 없이 평가하기 위해서는 이번 기회에 어린이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OPAC을 간단하게나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1) 자료검색을 위한 첫 화면과 (2) 검색결과 화면 등 두 가지만 짚어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하고자 한다.
다음
자료에 대한 포괄적인 검색을 시도하는 어린이들이 OPAC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표제나 저자 등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던 이유가, 그래서 다른 정보원을 이용하여 관련 정보를 구한 후 OPAC에서 실물자료의 입수를 위한 정보만을 확인하는 행태를 보였던 이유가 여기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반대로, OPAC을 이용하지 않는 어린이 대부분이 OPAC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필요성을 못 느끼거나’, ‘사용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던 이유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 OPAC 을 전혀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던 어린이 117명 가운데 OPAC의 존재를 알지 못해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OPAC을 이용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어린이가 18명에 불과하였다는 사실은 OPAC에 대한 부정적인 경험과 인식이 어린이들로 하여금 OPAC을 기피하는 시각을 고착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방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검색어를 입력한 후 마주하게 되는 검색결과 화면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면담조사에 참여한 어린이의 경험담을 토대로 이번에는 공공도서관 OPAC을 이용하여 ‘추리 소설’을 검색하였다.
이에 더해, 자료 전체가 가진 이미지나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 자료를 선택하는 어린이들이 “검색결과 화면에서 보여주는 단편적인 문자 정보만으로는 원하는 자료를 선택하기가 어렵 다”고 지적했던 이유도 충분히 공감할 만하다.
이처럼 현재의 OPAC은 어린이들에게 도서관 자료를 탐색하는 기초도구로 인지되고 기능 하기에 많은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금부터는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어린이의 요구와 행태를 되짚어보면서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OPAC의 방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 하고자 한다.
지금까지의 조사결과는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OPAC이 어린이들의 자료탐색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고 있음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만, 역설적이게도 이 속에는 어린이용 OPAC의 개발을 위한 해법도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첫 번째 실마리는 어린이의 자료탐색 과정에서 찾을 수 있다. 어린이들은 도서관 자료를 탐색하는 방법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자료를 찾기 위해 다양한 탐색방법을 시도하고 있었다. 서가를 기웃거리기도 하고 OPAC을 이용하여 원하는 자료를 검색할 수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터득하여 시도해 보는 등 어린이들 사이에서 ‘탐색의 욕구’가 분명하게 감지되었다. 또한 겉으로는 “탐색과정이 별로 어렵지 않다”고 표현하고 있었지만, 실제로는 탐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과 혼란을 경험하고 있음도 관찰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린이들에게 OPAC은 크게 의미가 없으며”, “어린이들은 OPAC을 이용하지 않고도 알아서 원하는 자료를 잘 찾고 있다”
어린이를 위한 OPAC에서 지향해야 할 전략과 관련하여서도 앞서의 조사결과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다. 어린이들의 자료탐색의 목적은 주로 ‘독서’ 자체에 집중되어 있으며, 독서를 위한 자료는 자료에 대한 어린이들의 ‘막연한 호기심이나 흥미’와 관련이 있었다. 또한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요구가 없다보니 친숙한 서가로 가서 그저 눈에 띄는 자료를 선택하는 행태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처럼 어린이들은 객관적인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목적 지향적’인 탐색보다 브라우징을 통해 원하는 자료를 찾아가는 ‘과정 중심적’인 탐색행태를 드러내 보이고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적절한 ‘도움’과 ‘안내’에 목말라 하고 있었다. 어린이를 위한 OPAC에 서는, 특정 자료를 정확하게 찾아내기 위한 retrieval tool로서의 기능보다 도서관 자료에 대한 어린이의 호기심을 유발하고 독서 활동을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reader's guidance로서의 기능이 더 요구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러한 점을 포괄적으로 고려 한다면, 어린이를 위한 OPAC은 기존 OPAC의 기능적 개선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관점에서 새로 개발하여야 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어린이 OPAC이 추구해야 할 이러한 방향에 더해, 구체적인 구현 방법도 어린이들로부터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어린이들은 찾고자 하는 자료를 정해놓지 않은 채 폭넓은 탐색을 시도 하는 행태가 보편적이었으며, 표제나 저자와 같이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자료의 속성이 아니라 자료가 가진 내용 위주의 탐색을 선호하고 있었다. 이러한 탐색행태를 보이는 어린이들에 게는 OPAC 이용교육을 아무리 강화한다 하더라도 OPAC의 이용에서 제기되는 근본적인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임이 자명하다. 해결방법은 OPAC을 어린이의 탐색행태에 맞추어 재설계하는 것 외에는 없다. 어린이의 탐색행태에 비추어볼 때, 목록레코드에 포함된 특정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키워드 검색(keyword searching)보다 관련 자료를 모아서 보여주는 브라우즈(browse) 기능이 훨씬 효과적이며, 표제나 분류기호에 따른 논리적 배열보다 어린이의 주요 관심과 흥미를 반영한 ‘내용’ 위주의 접근성을 마련해 주는 것이 어린이 스스로 원하는 자료를 손쉽게 탐색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 판단된다.
동시에, 현재 제공되고 있는 키워드 검색 방식에서도 대폭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어린이들은 검색의 목적이 명료하거나 찾고자 하는 자료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이에 대한 검색을 시도하는 경향이 짙게 나타났다. 그러나 키워드 검색에 대해 어린이들이 보인 반응은 “무엇을 입력해야 할지 막막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검색화면에 나타나 있는 기본적인 검색항목(표제, 저자, 발행사, 키워드)의 의미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이도 적지 않았다. 따라서 어린이를 위한 OPAC에서는 어린이들이 키워드 검색에 대해 가지는 이러한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는 다양한 지원책이 모색될 필요가 있다. 어린이의 인지발달수준에 적합한 용어의 사용은 물론이고 용어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나 검색어의 예시를 제공하고, 검색기능을 보다 단순화하는 방안 등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구현 방법과 관련하여서는 우리보다 훨씬 앞서 어린이용 OPAC을 개발해 온 해외의 사례를 참고할 만하다. 북미 도서관계에서 이미 개발한 어린이용 OPAC을 보면 키워드 검색 기능이 아예 사라졌거나 보조적인 기능으로만 제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OPAC 전면에 내세운 ‘explore’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주제나 관심에 무게를 두고 구성되어 있고 탐색항목도 문자 대신 친숙한 이미지나 그래픽으로 표현되어 있어, 어린이의 관심과 인지수준을 OPAC에 대폭 반영하고자 노력했던 흔적이 역력히 나타난다. 최근에는 자료의 표지 색깔이나 등장인물의 특성, 장르, 연령, 자료의 분량 등으로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여 자료에 대한 보다 폭넓은 접근을 유도하고 있다. 키워드 검색에서도 검색항목을 간단한 이미 지로 표현하거나 검색의 각 단계마다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도움말 기능을 적절히 제공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철자오류나 검색어 완성기능, 자주 사용되는 검색어의 제시와 같은 부가적 기능도 제공하고 있어 키워드 검색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린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마련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은 다른 소스나 비공식적인 정보원을 이용하여 자료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들이 주로 참고하는 정보원은 권장 도서목록이나 교과 연계도서 등이었으나, 가족이나 친구를 통해 읽을거리에 대한 추천을 받는 경우도 적지 않게 관찰되었다. 우리 어린이들의 이러한 행태를 고려한다면, 어린이를 위한 OPAC의 개발에는 어린이들이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자료에 대한 소개가 포함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행히 최근에 ‘테마별 자료목록’, ‘연령별 권장도서 목록’, ‘상황별 도서목록’, ‘도서관(사서) 추천자료 목록’ 등을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거나, 어린이의 주요 관심 이나 선호하는 문학장르 등에 따른 별도의 배가 방안을 마련하여 어린이의 접근성을 향상하고자 하는 노력이 도서관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타 기관에서 개발한 목록을 그대로 옮겨놓거나 추천 자료를 무의미하게 열거해 놓은 경우가 많고, 자료의 배가 방식을 이용한 접근성 향상 방안도 일부 자료에만 적용되거나 일시적으로만 운용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그간의 노력을 OPAC에 반영하여 재구성한다면, 지금까지의 노력을 축적하고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다른 소스로부터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를 1차적으로 구한 후 다시 OPAC에서 검색하는 번거로움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
10) 앞서 어린이들의 자료에 대한 요구 조사에서도 자료에 대한 어린이의 관심과 흥미는 어느 정도 확인되었다. 지면의 제약으로 일일이 열거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연구에서 조사된 결과를 종합하면 다양한 주제나 장르, 자료형태, 사건이나 시대 등으로 재구성하여 브라우즈 기능을 개발하는데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개별 도서관 차원에서도 자료에 대한 어린이의 접근성을 향상하기 위해 어린이들이 자주 하는 질문이나 관심 등을 반영하여 각종 리플렛을 제작하거나 테마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러한 개별적이고 일회성으로 끝나는 노력을 OPAC의 개발에 적극 반영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OPAC의 구현 방법에 대해서는 후속연구에서 구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어린이는 다양한 발달 과정을 거쳐 성장하고 성숙한다. 어린이의 발달은 일반적으로 인지적, 사회정서적, 생물학적 발달 등으로 구분하는데, 이러한 발달적 측면에서 볼 때 어린이는 성인과 커다란 차이를 보인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어린이를 위한 정보시스템의 개발이나 서비스의 마련에 앞서, 어린이의 발달적 특성이나 정보행태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를 강조하고 있다. 어린이는 성인과 구분되는 그들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서도 성인과는 다른 방법으로 이해하고 학습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국내 도서 관계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OPAC을 철저히 ‘어린이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현행 OPAC이 가지는 한계점과 개선방안을 ‘어린이의 관점’에서 분석하고자 했던 까닭도 여기에 있었다.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연구자가 주목한 것은 다름 아닌 ‘디지털 키즈’였다.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폰의 사용에 익숙한 이들 디지털 키즈가 도서관 자료를 탐색하는 과정과 OPAC을 바라보는 관점은 성인은 물론이고 이전 세대의 어린이와 확연히 구분되는 차이를 드러내 보일 것이라 예상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연구의 전 과정에서 분명하게 드러난 것은 ‘디지털’보다 ‘키즈’(어린이)의 성향이었다. 이용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사전교육 없이도 언제 어디서나 바로 이용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하고, 직관적이며, 외형이 첨단화된 OPAC 의 개발에 대한 요구도 분명히 감지되었지만, 이보다는 어린이의 보편적인 인지수준과 탐색 행태를 고려한 OPAC의 개발이 보다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어린이의 자료탐색 과정과 OPAC의 이용행태를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보면서 궁극적으로 디지털 키즈를 위한 OPAC의 개발에 필요한 기초데이터를 확보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이어질 후속연구에서는 이전의 연구(어린이용 OAPC의 개발에 대한 사서의 인식과 요구) 와 이번 연구의 결과를 종합하여 디지털 키즈를 위한 OPAC을 실질적으로 구현하는 과정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이전의 연구와 이번 연구가 어린이의 정보요구의 실체와 자료탐색 과정을 낱낱이 밝혀내고, 이에 근거하여 디지털 키즈를 위한 OPAC의 개발 전략과 기능을 ‘개념적 수준’에서 고찰한 것이라면, 후속연구에서는 지금까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이를 구현하기 위한 실무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구현 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 연구가 OPAC의 이용자 가운데 잠재적 가능성과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아왔던 ‘어린이’에 대한 관심을 촉발하고, 그들을 위한 시스템의 개발에 우리 도서관계가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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