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of Korean Library and Information Science Society 2023 KCI Impact Factor : 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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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2466-2542
- https://journal.kci.go.kr/liss
pISSN : 2466-2542
A Study on the Large Print Books Current Situation in Japanese Public Libraries - in Yamagata Prefecture -
1일본 야마가타현립 요네자와여자단기대학
2007년에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은 고령자수, 평균수명, 고령화 속도라는 세가지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고령화 사회라고 할 수 있다. 내각부(內閣府)가 2014년에 발표한 『고령사회 백서』에 따르면 2013년 9월 현재 일본의 총인구는 1억 2,730만명으로 그 중 65세 이상 고령화율은 25.1%이며 국민의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라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노인 인구비율을 자랑하는 장수국가이기도 하다
최근 공공도서관에서는 여가활용을 위해 도서관 이용이 늘어나고 있는 고령자에 대한 서비스 내용을 재검토하고 있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층을 위한 서비스는 다른 서비스에 비해 우선순위가 주어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근래에 많은 도서관에서 고령자를 위한 프로그램 실시, 대면낭독 서비스, 확대독서기 설치, 대형도서와 대활자본의 비치, 시설의 비장애화 (바리어프리화) 등을 포함한 세심한 서비스 제공을 모색하며 적극적으로 운영하는 도서관도 늘고 있으며 그에 따른 서비스 내용의 변화를 요구하는 의견도 많다.
앞으로도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를 활성화시키고 여가와 학습을 위한 공간 지원은 지속되어야 하겠지만 현실적으로 이들을 위한 서비스에 관한 연구나 조사보고는 그리 많지 않다. 고령 자서비스에 대한 연구는 일본 국내에서도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이루어져 왔지만 그 대부분이 외국의 선진사례를 소개하거나 공공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의 현황에 대한 연구에 머물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대활자본의 현황에 대한 연구는 일본 국내에서도 발표된 것이 없는 실정이다.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구체적인 측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 지 세분화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일본 공공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 중에서도 대활자본에 대한 현황을 조사하여 향후 공공도서관이 고령자의 정보접근과 여가활용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제언하고자 한다.
최근 베이비 붐 세대
종래의 일본에서는 고령자에 대한 국가 행정의 시책은 사회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자리매김 하여 왔으며 치매노인과 병약한 노인 등을 주 대상으로 해 온 경위가 있다. 도서관에서도 고령자서비스는 장애인서비스와 중복되는 점이 많아 시설의 비장애화를 중심으로 한 하드면에 주력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영시니어가 늘어남에 따라 독서나 취미를 위해 책을 찾아 도서관을 찾는 고령자가 많아질 것은 틀림이 없다. 향후 고령자가 도서관에 요구하는 것은 하드면 뿐만 아니라 소프트면 즉,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읽을거리=도서자료일 것이다. 기존과 같은 복지적 관점에서의 도서관서비스만으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고령자의 사정과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서비스 제공이 되기 십상이다. 고령자를 잘 모르고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은 채 표면상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것은 앞으로 고령자서비스를 전개해 가는데 저해 요인이 될 것이다.
본 연구가 고령자서비스 중에서도 「대활자본」에 착목한 이유는 어르신들이 유년시절부터 친숙하게 접해 온 것은 다름 아닌 「종이책」이기 때문이다. 종이책으로 된 대활자본은 손에 익지 않은 디지털자료보다 다루기 쉽고 또한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읽고 있다」라는 행위 그자체가 자존감을 높이고 삶의 의욕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고령자서비스는 복지라는 관점뿐만 아니라 「보기 쉽게」, 「읽기 쉽게」라는 독서 여건을 갖추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읽을거리를 찾아 도서관을 찾는 고령자에게 대활자본의 제공은 앞으로 고령자서비스를 고려할 때 가장 주력해야 하는 서비스임에 분명하다. 대활자본은 보조기구를 사용하지 않고도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시력이 좋지 않은 어르신들의 책읽기 고민을 해결 해 주는 효자손과 같은 최고의 수단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일본 공공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의 일환으로 대활자본의 실태에 대해 알아보고 도서관이 그것을 어떻게 소장하며 서비스는 어떻게 시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자 하였다. 그 조사결과를 토대로 다각도의 서비스방안을 검토하여 향후 도서관에서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시 고려하여야 할 사안과 연관시켜 고령자서비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방법으로는 1) 대활자본의 정의를 비롯하여 공공도서관에서는 어떻게 취급하여 왔는지 그 역사와 출판현황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문헌조사를 실시하였다. 2) 일본의 공공도서관 중에서도 야마가타현의 공공도서관(공민관 도서실을 포함)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야마가타현은 동북지방에서도 가장 인구가 적으면서도 고령화가 전국 6위라는 과소(過疎)지역이기도 하다. 노인의 고립화가 대두되고 있는 과소지역의 고령자서비스나 대활자본의 현황을 조사함으로써 보다 실질적인 서비스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3) 설문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고령자서비스나 대활자본의 소장권수가 많은 도서관이나 대활자본을 활용한 단체대출이나 이야기교실을 개최하는 등 우수사례를 가진 도서관을 선택하여 방문조사를 실시하였다.
1) 일본에서는 1947〜49년에 출생한 인구를 제 1차 베이비 붐 세대라 한다.
대활자본에 대한 정의는 나라마다 그리고 참고자료마다 표현이 제각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대활자본에 대한 출판현황이나 도서관소장 자료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일본국내에서도 나와 있지 않을뿐더러 우리나라에 소개된 자료도 거의 없다.
일본의 대활자본은 약 36년 전에 출간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대활자본 출판 이전에도 고령자를 포함한 약시자를 위해 손으로 쓴 확대사본이 만들어졌지만 대활자를 사용하여 본격 적으로 대활자본이 출판된 것은 1978년 쿄토의 자원봉사자 모임 도라네코 공방이 『어린왕자』 를 간행한 것이 그 효시이다. 이 책은 B5사이즈로 짙은 명조체의 24급(16폰트)의 활자로 인쇄된 활판인쇄판으로 1,000부 한정 발매된 「약시자용 도서」였다. 이 책은 「도라네코 공방(약시용)시리즈」의 하나로 이 시리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초기 대활자본은 약시자용으로 탄생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주)대활자사가 주문을 받아 인쇄 제본하는 주문제작(On-Demand방식)을 도입 하여 독자가 주문 시에 자기한테 맞는 활자의 크기(19에서 26폰트까지)를 고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영향으로 주문제작(On-Demand방식)전문 대활자본 출판사로 코단샤(講談 社)온 디멘드문고, 산세이도서점 온 디멘드, 독서공방(讀書工房)-아동서 전문, 코림사(響林 社)등 몇몇 출판사도 주문을 받아 인쇄 제본하는 출판에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대활자본의 정의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이 없기 때문에 각 출판사가 간행하고 있는 활자의 폰트는 12폰트에서 22폰트로 다양하다. 고령자의 독서에 적합하지 않은 크기의 폰트도 있다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할 수 있다. 한편, 대활자본 출판에 중심이 되고 있는 (주)대활자사의 사장 이치하시 마사히코씨는 보다 적극적인 대활자본 보급을 위해 『대활자본 보급 문화협회
2) 일본 대활자본에 대해 소개한 자료로는 ‘ 백원근. 2001. 주류시장으로 부상하는 일본의 대활자본 출판. 『출판저널』. 308. p.17. 대한출판문화협회 ’ 가 유일하다.
3) 상세사항에 보면 확대사본도 대활자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검색결과에는 노이즈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4) 대활자본 보급 문화협회 설립.2013.일본 『아사히신문』. 11/10.
본 장에서는 대활자본을 이용자에게 제공함에 있어서 공공도서관의 실태를 조사하여 현황 분석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문조사와 방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대해 분석하고자 한다.
본 조사는 일본 야마가타현(山形縣)에 소재하는 공공 도서관을 대상으로 하였다.
본 조사는 전체 공공도서관 49개관을 대상으로 2014년 4월 30일에 설문지를 각 도서관장에게 우송하고 우편으로 회수하였다. 2014년 5월 27일을 답변 기한일로 하였으며 회수율은 69.4% (34관)였다. 조사내용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질문하였다.
가) 전체 이용자등록률과 고령자 이용등록률
나) 대활자본 소장유무와 소장권수
다) 내용별로 본 대활자본의 종류
라) 대활자본의 소장 이유와 이용도
마) 대활자본의 대출율
도서관 이용자의 전체 등록자수에서 65세 이상의 고령자의 등록률에 대해 물은 결과 이용자등록수의 40%, 30%를 고령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답변한 도서관은 각 3관(9%)으로 그 대부분은 규모가 작은 공민관도서실이었다. 원래 이용자등록수가 다른 관에 비해 적음에도 불구하고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전체 이용등록률의 20% 이상을 고령자가 차지하고 있다고 답한 관은 47% (16관)로 가장 많았으며 야마가타현의 핵심도시부에 해당하는 츠루오카시, 히가시네시, 나가이시립도서관이 여기에 속한다. 비교적 고령자 등록수가 높아 야마가다현의 도서관 이용자율은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활자본의 소장유무에 대한 질문에는 80%에 가까운 79.4%(27관)가 소장하고 있다고 대답하여 대부분의 도서관이 대활자본을 소장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80%에 가까운 도서관이 대활자본을 소장하고 있지만, 소장권수를 조사한 결과로는 소장권수가 100권미 만의 도서관이 25.9%(41권~60권 2관, 21권~40권 3관, 20권미만 2관), 101권에서 350권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이 40.7%(11관)이나 있고 또한 401권 이상을 소장하고 있다고 답변한 도서관도 33.3%(9관)으로 특히, 츠루오카시립 도서관은 2497권, 카미노야마시립도서관 1994권, 카호쿠쵸립중앙도서관 1,896권을 소장하고 있다고 답하였다. 소장권수는 도서관의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20권 미만부터 2,000권을 넘게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도 있어 그 차가 매우 편향적임을 알 수 있다.
어떤 분야의 책이 많은 지 테마별 소장도서에 대한 질문에는 88.9%(24관)의 도서관이 문학분야의 도서가 대부분이라고 답하였고 그 외 총류, 언어, 예술 순으로 나타났다. 소장도서의 내용에도 큰 편차가 있음을 알 수 있다(복수회답).
전술한 대로 일본의 대활자본은 초기에는 주로 약시자용 개발되어 왔으나 공공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고령자서비스하면 가장 먼저 대두되는 매개체로 인식되어 왔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처음부터 대활자본을 소장하게 되었는지 소장이유에 대해 물은 결과 59%(16관)의 도서관이 고령자를 위해 수집하기 시작하였다고 답변하여 처음부터 고령층 이용자를 의식하여 소장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상기 나)에서도 밝혀진 바와 같이 80%에 가까운 도서관이 대활자본을 소장하고 있으며 장서수도 400여권을 넘는 도서관이 30%을 넘고 그 중에는 1000권 이상을 소유하고 있는 도서관이 반을 넘을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대활자 본의 대출율에 대한 질문에 그 데이터를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도서관이 불과 26%(7관)으로 , 74% (20관)에 달하는 도서관이 대활자본의 대출률에 대해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소장하는데만 의의를 두고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얼마나 이용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 실증분석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에 대출율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한 도서관에 대출율에 대해 물어 본 결과 모두 10%미만의 낮은 대출율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그 대부분이 소장권수 1,000권 이상을 소유 하고 있는 도서관으로 많이 소장하고 있다고 해서 대활자본의 대출율이 높은 것만도 아니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대활자본을 활용한 고령자서비스에 대해 물은 결과로는 개인대출을 하고 있다고 답한 도서관이 20.6%(7관)으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이 노인홈센터와 같은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단체대출이 4관(11.8%) 그리고 이야기교실를 실시하고 있다고 답한 도서관이 1관밖에 없어 대활자본을 활용한 서비스는 대출서비스가 대부분임을 알 수 있다. 대활자본을 이용한 특화 서비스는 거의 실시되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복수회답).
고령자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떤 내용의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문항에는 전체 34관 중 14관(41.2%)이 도서관의 비장애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고 답하였으며 그 다음으로 확대독서기의 설치, 관련시설과의 연계, 데이지자료의 대출, 시니어 코너의 설치, 한계집 락으로의 이동도서관 운영, 이야기교실 실시의 순이었다. 시설과 설비면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갖추고 있으나 자료활용이나 고령자를 위한 문화프로그램 실시 등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할 수 있다(복수회답).
앞으로 대활자본의 수집과 활용계획에 대해 물어 본 결과 검토중(38%), 없다가(32%)으로 이둘을 합친 결과로 보면 70% 가까운 도서관이 대활자본의 개발과 활용에 소극적임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로는 예산부족이 64%로 가장 많았다.
설문조사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야마가타현내의 공공도서관의 고령자 등록률이 20%가 넘는 도서관은 65%를 차지하며 그 중에서도 이용자수의 40%가 고령자라고 답한 도서관(3관)도 있어 야마가타현의 도서관 이용자등록률의 고령자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고령자의 독서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활자본의 소장유무에 대해서는 80%에 가까운 관이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전체적으로 보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소장권수가 20권 미만에서 2000권이 넘는 도서관도 있어 편향적임을 알 수 있고 대부분이 문학 분야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풍부한 테마에 걸쳐 도서수집이 힘든 실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과반수가 넘는 도서관이 처음부터 고령층의 이용자를 위해 대활자본을 소장하기 시작하였다고 대답하여 적극적으로 도입하였음을 알 수 있다.
대활자본을 활용한 고령자서비스는 개인대출서비스가 가장 많으나 70%가 넘는 도서관이 대출율에 대해서는 데이터분석을 실시하고 있지 않아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 지 얼마나 이용 되고 있는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대활자본의 향후 도입에 관해서는 70%에 가까운 도서관이 검토 중 이거나 계획이 없다고 대답하여 소극적임을 알 수 있어 현실과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 외에 고령자서비스로는 슬로프나 엘리베이터의 설치 등 시설의 비장애화를 우선적으로 갖추고 있는 도서관은 많으나 그 외 서비스는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있지 않은 도서관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설문조사를 통해 고령자서비스나 대활자본을 활용한 특화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도서관도 있어 우수사례로 소개하고자 방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대활자본의 소장권수가 많고 대활자본을 활용한 고령자서비스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도서관을 선발하여 방문조사 및 인터뷰조사를 실시하였다.
야마가타현에서 가장 큰 면적을 자랑하는 츠루오카시(鶴岡市)는 전체 인구수 136,623명중 노인 인구수는 40,057명으로 전체인구의 29.6%을 차지한다. 일본의 전체 고령자율이 25%인 것을 보면 츠루오카시의 고령화는 상당히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츠루오카시립 도서관은 1915년 정립(町立)도서관으로 출발 하여 1985년에 현재의 자리에 신축 이전하여 오늘날까지 츠루오카시를 대표하는 도서관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내년이면 개관 100주년을 맞이한다.
1981년 츠루오카시가 장애인복지 도시를 선언함에 따라 도서관에서도 자원봉사단과 협력 하여 시각장애자를 위한 녹음도서와 점자도서를 제작하여 보급하기도 하였다. 1987년에 결성된 자원봉사단 「와라시베회」는 설립 당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자료제작과 낭독 자원봉사단 모임이었으나 지금은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30년째 계속되고 있다. 시내에 소재하는 노인요양시설 5개관을 월 3회씩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이야기교실, 노래교실, 대면낭독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있다. 츠루오카시립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는 30년 전부터 실시되었을 정도로 상당히 빠른 시기부터 시작되었기 때문에 시민들에게도 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에 대한 개념은 다른 여느 도시보다 정착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배경 속에 대활자본의 소장도 비교적 빠른 시기(20여 년 전)부터 수집해 오고 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 인을 위한 자료로 카셋트 자료 대신 수집하였으나 현재는 고령자를 위한 자료로 구입되고 있다. 2013년 현재 대활자본 소장권수는 본관이 1,717권으로 분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것까지 합치면 2,497권이며 야마가타현내 최대 소장권수에 해당된다. 또한 2013년 시의 「도서관•향토자료관 중점시책」중에 「3. 고령자•장애인등의 배려와 일반시민의 독서장려」항목을 구성하고 그 안에 「(3)...대활자본의 활용추진」안을 마련하여 도서관이 고령자서비스의 일환으로 적극적으로 대활자본을 수집 제공할 수 있도록 기본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고령자서비스 담당 사서 진구씨에 의하면 “츠루 오카시립도서관의 경우 신간도서는 일정기간 전시한 후 서가에 배치하는데 대활자본도 마찬가지로 신간도서는 카운터 앞 신간코너에 전시한 후 서가에 배치한다. 오래된 책은 보존서고로 옮기거나 5군데의 분관에 분산 보존하고 있다. 대활자본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사이타마복지회」에서 출판하는 책은 세트로 구입하며 그외 (주)대활자사, 리브리어출판사의 책등 1년에총 70권~100여권정도 구입하고 있다. 문학서 외에도 고령자용 컴퓨터관계 실용서, 지도책 등도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단가가 비싸고 외국문학등의 번역작품 같은 책의 종류가 적어 수서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실제로 일반도서 코너에서 대출할 책을 고르고 있는 60대 후반 이용자에게 대활자본에 대해 인터뷰한 결과, 대활자본의 존재는 알고 있지만 일반도서보다 단락이 부자연스럽게 나눠져 있어 읽기어렵기도 하고 아직 시력이 좋을 때까지는 보통 책으로 독서를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사서 진구씨에게 멀티미디어 데이지자료와 i-pad 등의 디지털 기기나 앞으로 더 좋은 독서지원 장치가 개발 될 가능성이 큰데 대활자본을 계속 소장하는 의의가 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역시 어르신들은 디지털 매체보다 어릴 적부터 즐겨 온 「종이 책」에 대해 애착을 강하게 느끼고 있는 사람이 많고 스스로의 힘으로 책을 읽으려는 욕망이 강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대활자본을 찾는 고령자는 계속 존재할 것”이 라고 대답했다.
이처럼 대활자본은 일부 고령자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이용률이 저조한 것도 사실이다. 도서관 측은 고령자의 심리적 부담을 제거하고 편하게 대활자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정비해야 할 것이다.
히가시네시는 지리상 야마가타현 내륙지방인 무라야마지역에 속한다. 현청 소재지가 있는 야마가타시에 비교적 가까운 위치에 있는 관계로 최근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인구는 47,196명이다. 그 중 65세 이상 고령자는 11,555명, 고령화율은 24.4%로 전국 평균 23.3%보다 약간 높다(2013년 8월 1일 현재).
1998년 12월, 야마가타 신칸센이 정차하는 JR 사쿠란보 히가시네역 건물 안에 개관한 히가시네 사쿠란보도서관(이하 히가시네도서관)은 개관 이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실시 해 왔다. 현재는 히가시네 사쿠란보시 직영에서 특정비영리활동 법인 NPO 히가시네를 지정관리자로 지정하고 있으며 이 도서관 이용자의 20%가 고령자로 대활자본을 활용한 서비스는 다른 도서관에 비해 월등히 높다. 대활자본의 소장권수는 300여권으로 해마다 20만엔 (한화 210만원 상당)의 예산을 책정하고 있다.
이 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 중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서비스는 월 1회 히가시네 온천에서 열리는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북 토크」이다. 이 사업은 히가시네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는 「삶의 보람 활동지원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생생 데이 서비스」라는 명칭 하에 독거 노인들의 체력 저하를 예방하고 이웃과 커뮤니케이션을 도모하며 나아가 지역 활성화에 큰 효과를 발휘한다.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현재 최고령 참가자는 96세로 참가 비는 1000엔으로 나머지는 시가 부담한다.
북 토크는 매회 다른 테마로 진행되며 처음에는 도서관 소개부터 시작한다. 도서관 이용안내를 비롯하여 이용자카드 신청이나 도서 택배신청 방법에 대해 설명한 뒤 노인층에게 인기가 많은 사극의 DVD도 소개하면서 도서관에는 책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자료가 많다고 홍보하기도 한다. 이번 북 토크의 메인 테마는 「대활자본」으로 담당 사서는 역사소설, 실용서, 요리책, 50년 전의 TV 프로그램을 특집으로 다룬 무크 등 다양한 종류의 대활자본을 소개하였다. 또한 소개한 도서를 어르신께 한 권씩 돌리면서 직접 접하도록 유도하기도 하고 중간 중간에 어르신들이 지루하지 않도록 퀴즈를 내거나 질문을 하면서 동참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등 자칫 단조로워지기 쉬운 시간을 잘 이끌어 가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또 이 날은 도서관 직장 체험학습으로 여자 중학생 3명이 사서와 동행하여 추천 도서를 소개하거나 그림연극을 선보이기도 하였다(
마지막으로 담당사서가 직접 만든 수제 책갈피를 나눠주면서 총 50여분간의 북 토크는 끝났다. 오수시간 뒤의 나른함이 북 토크 시간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생각하였으나 지루함을 느낄 틈도 없을 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어르신들의 몰입도도 높아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이야기 교실은 야마가타현 내에서도 몇몇 도서관에서 실시하고 있으나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북 토크는 히가시네시도서관이 유일하다. 이 활동은 히가시네 사회 복지협의회와 긴밀한 협력 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복지협의회는 후생노동성 관할이며 도서관은 사회교육시설로 문부과학성 관할로 각자 관할 관청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그 벽을 넘어 지역사회의 고령자서비스를 같이 실시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될 부분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가 아닌 도서관서비스에 정통한 사서가 직접 북 토크를 진행함으로서 보다 더 친근하고 전문적인 서비스제공이 가능하고 이용자의 요구 또한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만 것으로 히가시네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와 관련된 서비스로는 무료 택배 서비스를 들 수 있다. 이 서비스는 65세 이상 고령자와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전화나 FAX로 빌리고 싶은 책이나 AV자료를 신청하면 도서관 자원 봉사자가 집까지 직접 배달해 주며 도서관에서 멀리 떨어진 한계집락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이나 외출이 어려운 어르신 에게는 매우 유익한 서비스라 할 수 있겠다.
무라야마시는 야마가타현 내륙 무라야마 지역에 위치한 지방 도시이다. 2013년 10월 현재 총인구는 25,577명으로 고령화율은 2010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31.6%로 전국 평균 25%를 크게 웃돌고 있어 야마가타현의 다른 시와 마찬가지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무라야마시립도서관은 1920년 10월 정립(町立)도서관으로 개관하여 1954년 11월에 인근의 마을과 합병하여 무라야마시가 탄생하면서 무라야마시립도서관으로 개칭되었다. 정립도서관 당시의 건물을 계속해서 사용해 오다가 2010년 신축개관하기까지 약 90년에 걸쳐 무라야마 시민에게 사랑받아 온 도서관이다. 최근에는 고령자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특히 대활자본의 수집과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 전체 장서수는 103,229권이며 그 중 대활자본은 900권으로 전체 장서율로 보면 소수이다. 그러나 900권 중에 500권은 2011년에 일괄적으로 대량 구매한 것으로 년간 50권씩 구매하고 있다. 대활자본은 이동문고에 탑재하여 인근 요양원이나 노인회관등에 들고 가서 어르신께 제공한다.
도서관에서는 대출카운터 근처에 「시니어 코너」를 설치하고 있다. 시니어 코너는 대활자본 외에도 어르신들이 좋아할 만한 역사소설이나 취미에 관한 책, 건강에 관한 책이 배가되어 있다. 도서관에 오래 머물면서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체재형 도서관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동시설 내에는 카페도 병설되어 있다.
시니어 코너 앞에는 소파도 놓여 있어 어르신이 소파에 기대여 편한 자세로 독서를 하는 광경도 무라야마시립도서관에서는 드물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시니어 코너가 대활자 본만을 독립적으로 배치한 노인 전용 코너가 아니라 일반도서 서가와 같은 곳에 배치함으로써 고령자가 자연스럽게 대활자본도 접하기 쉽도록 의도하였다고 한다. 낭독 CD서가 옆 청소년문고판 서적 사이에 대활자본이 배치되어 있다. 대활자본은 대출해 가는 고령자도 많으며 희망도서 요청도 많다고 한다. 특히, 이 도서관에서는 시니어코너와 중•고교생을 위한 청소년 코너를 중심으로 공동으로 기획전시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것은 노인층과 젊은 층과의 교류를 목적으로 고령자가 청소년을 위한 책을 접하므로써 손자 세대는 어떤 책을 읽는 지 알수 있고 젊은이는 역사소설 등 평소 잘 보지 않는 책을 보게 됨으로써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 간에 책을 통해 새로운 발견이나 교류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세대간의 소통을 노리고 기획하였다고 한다.
대활자본도 기획전의 테마에 맞는 것을 전시하기도 하여 대활자본의 존재를 어르신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에게도 알리는 효과가 있다. 대활자본이라 하면 일본 사회에서는 아직도 “특수한 책”이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무라야마시립도서관의 이런 노력은 대활자본을 사회에 정착시키는 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책을 빌리러 가는 곳이라 아니라 책을 매개 체로 하여 세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나누고 책과 사람, 사람과 사람이 교류하는 「차세대의 도서관」으로 높이 평가 할 수 있을 것이다.
5)
6) [방문일: 2014년 6월 24일(화) 14:00]
7) 新宮久美(진구 쿠미). 2014. 6. 24, 츠루오카시립도서관 사서, [인터뷰].
8) 고령이용자. 2014. 6. 24,츠루오카시립도서관내, [인터뷰].
9) [방문일: 2014년 7월 23일(화) 14:00].
10) 생생 데이 서비스. 히가시네시. <
11) [방문일: 2014년 7월 23일(화) 16:00].
본 연구는 일본 공공도서관의 고령자서비스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대활자본의 실태에 대해 알아보고자 고령화율 전국 6위인 야마가타현의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대활자본의 현황에 대해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각도의 서비스 방안을 검토하여 향후 도서관에서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시 고려하여야 할 사안과 연관시켜 고령자서비스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방향과 과제를 제시할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그 주요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일본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활자본은 고령자나 약시자들이 독서를 즐길 수 있도록 활자를 사용하여 문자를 크게 인쇄한 책을 가리키지만 몇 폰트의 활자를 사용한 책인지 명확한 정의가 없고 출판사마다 그 기준 또한 애매하다.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활자본의 출판은 그리 활발하지 않고 근래에는 주문제작(On-Demand)방식이 도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2) 야마가타현의 공공도서관은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로 비장애화와 확대독서기의 배치등 하드면은 많이 정비되어 있다. 고령자의 독서환경에 큰 영향을 끼치는 대활자본은 80%에 가까운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소장 권수가 매우 편향적이고 문학분야의 도서가 대부분임이 드러났다. 향후 대활자본의 도입에 관해서는 70% 가까운 도서관이 검토 중이거나 계획이 없다고 대답하여 현실과 상반됨을 알 수 있었다.
3) 우수사례로 소개한 3관은 대활자본 코너와 시니어코너의 설치 등 많은 어르신들의 요구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히가시네시 사쿠란보도서관은 관련기관과 제휴하여 대활자본을 소재로 북 토크를 실시하여 대활자본의 소개를 겸한 홍보를 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대활자본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무라야마시립도서 관은 젊은 층과의 교류를 의도한 시니어코너의 설치와 기획전 등을 실시함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과 고령자가 느낄 수 있는 소외감 해소를 위한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음을 확인 하였다.
그러나 대활자본에 관련된 문제점도 드러났다. 대활자본은 글씨가 크고 한 페이지당 수록 되는 행수도 적어서 1권의 책을 몇 권으로 나누어 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무겁고 휴대하기에 불편함이 따른다. 또한 1권 당 가격이 높아서 도서구입 예산이 제한되어 있는 도서관에서는 예산 책정이 어렵다. 이것과 관련하여 대활자본의 출판은 현재 1권씩이나 몇 권씩 주문하도록 하는 주문제작(On-Demand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책을 고르거나 수집하는데 병폐가 따르며 도서관에서는 도서구입에 애로사항이 많아질 것이다. 책의 내용면에서도 번역서나 다양한 주제의 도서가 적고 출판되는 책들도 편향적이어서 현장의 사서가 장서구성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출판계에서도 주목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대활자본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도 필요할 것이다. 우수사례로 예를 든 도서관에서는 대활자본에 주목하여 그것을 활용한 고령자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 외의 도서관에서는 제대로 된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대활자본을 대부분 소장하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 해결책의 모색이 시급하다고 하겠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고령자의 대활자본에 대한 심리적 저항을 제거하고 부담 없이 대활자본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현재 고령자가 대활자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이용자 만족도 조사를 반드시 실시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 조사를 실시함으로써 고령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 대활자본을 이용한 고령자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달라질 것은 분명하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야마가타현의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기 때문에 일본 국내의 사정에 적용시키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향후 전국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고령자서비스와 대활자본의 상관관계에 대해 구체적인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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