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Korean Journal of School Psychology 2023 KCI Impact Factor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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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738-463X / eISSN : 273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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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SSN : 1738-463X / eISSN : 2734-0112
A study on the profile analysis of self-regulated learning with Korean high school students
Cheong yunseon 1, Yang Myonghee 1
1경희대학교
자신의 학습을 스스로 계획, 수행, 평가하는 자기조절학습이 강조되고 있다. 자기조절학습은 학업성적에 영향을 주며
자기조절학습이 학습현상을 설명하고 학습자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학습을 조절하는 능력’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자기조절학습 연구는 주로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이라는 세 차원이나 변인에 집중하여 이들을 구성하는 변수를 밝히고, 이들간 혹은 다른 특성과의 관련성을 살펴보는 연구가 많았다. 특히 학습자의 자기효능감
이러한 변인중심의 연구들은 자기조절학습의 각 차원이나 변인들의 독자적인 영향력을 이해하는데 크게 기여하였으나, 학습자의 자기조절적 과정을 입체적으로 설명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학습자의 구체적인 자기조절적 모습을 확인하려면 자기조절학습을 구성하는 차원이나 변인이 어떠한 조합을 통해 구성되고 작용하는지를 개인중심적 접근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개인중심적 접근은 유사한 속성을 갖고 있거나, 속성들 간의 관련성 측면에서 유사한 개인들의 집단을 파악하는데 초점을 둔다. 이는 한 변인이 다른 변인에 미치는 영향력이 모두 동질적이지 않고, 집단에 따라서 다를 수 있음을 가정하는 것으로
학업상황의 자기조절적 모습에서 학습자들은 서로 다른 유형으로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자기조절학습이 자신의 인지, 동기, 행동을 스스로 조절하는 것이라면 각 차원의 자기조절의 모습과 경향성에 있어 개인차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그에 따라 학습결과 또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동안 이루어진 학습유형 연구들은 주로 학습자의 성격, 스타일 혹은 습관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학습유형 연구는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한계점을 드러내었다. 유형을 구분하는 방법을 평균, 혹은 중위수를 기준으로 상-하 집단으로 구분하거나, 군집분석과 같은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타당성과 신뢰성에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기존의 연구들은 잠재프로파일분석(LPA)과 같은 견고한 방법론의 적용을 제안하고 있다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적용하여 자기조절학습의 학습자 유형을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자기조절학습에 대한 많은 연구에도 불구하고 자기조절의 학습자 유형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국내에서도 학습자 유형 연구는 학습보다는 문제행동이나 진로, 적응과 관련한 연구가 많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문제의식 하에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이들의 자기조절적 노력이 어떠한 모습으로 존재하는지에 대한 탐색을 시도 한다. 연구대상을 고등학생으로 한정한 이유는 이들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학업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이며 자기조절적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환경이라는 점 때문이다.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연령에 따른 발달적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학교급이라는 환경적 차이에 따라 자기조절의 모습이 달라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고등학생은 중학생에 비해 학습전략을 보다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자기조절적 노력을 더 많이 자주 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존재하고 있다
구체적인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자기조절학습을 수행하는데 있어 질적으로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유형이 존재하는지를 확인한다. 둘째, 도출된 자기조절학습 유형이 어떠한 점에서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학습동기, 학업정서, 학업관련 특성에서의 차이를 확인한다.
본 연구는 서울과 경기, 충청도에 소재한 일반계 고등학교 5곳, 1,462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다. 자료의 수집은 2013년도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담임교사 혹은 담당 교과목 교사의 지도하에 자기보고식 설문으로 이루어졌다. 불성실한 31명의 응답을 제외한, 1,431명의 자료가 최종 분석에 사용되었으며, 학년과 성별에 따른 분포는
본 연구는 자기조절학습의 유형을 확인하기 위해 양명희가 개발한 한국가이던스의 자기조절학습 검사지
자기조절학습 검사의 각 문항은 ‘아니다’(1점)’, ‘약간 그렇다’(2점), ‘그렇다’(3점),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척도로 구성되며, 차원별 신뢰도는 인지조절 .96, 동기조절 .91, 행동조절 .78로 나타났다. 검사지의 하위요인과 신뢰도는
학습동기 및 학업정서는 자기조절학습 검사지
성취수준과 학습시간, 희망교육수준은 자기보고식으로 측정되었다. 성취수준은 “현재 본인의 학업성적은 어느 정도 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1∼5단계로 평정하였는데, 평균은 3.06, 표준편차는 1.06이었다. 연구 참여자 중 25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보고한 5단계의 성취수준과 국어, 영어, 수학 과목의 1학기말, 2학기말 시험점수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상관계수가 .69∼.76으로 산출되었다(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과정에 일정한 경향성이나 패턴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학습자 유형을 확인하고자 잠재프로파일분석모형을 적용하였다. 잠재프로파일분석은 다수의 변인을 모형에 동시에 투입하여 유사한 패턴을 보이는 몇 개의 집단으로 분류해 주기 때문에 개념적으로는 군집분석(cluster analysis)과 유사하다. 그러나 선형성이나 자료의 정규성, 분산의 동질성과 같은 통계적 가정을 하지 않는다는 점과 측정오차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점, 모형에 대한 평가기준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분석적으로 더 유리하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모형은
이 모형을 통해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유형의 수를 결정하고 각 집단에 대한 해석을 시도하였다. 유형의 수를 결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적합도 지수가 사용되는데
AIC, BIC, SSABIC는 값이 작을수록 더 나은 모형을 의미하며, 이들 중 BIC는 집단의 수를 결정하는 가장 신뢰로운 지표로 고려된다
또 다른 적합도 지수인 엔트로피는 0에서 1 사이의 범위로 0.8에 근접하거나 초과할 경우 좋은 분류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으로 분류된 잠재유형은 다른 유형들과 구별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집단도 규모가 너무 작지는 않아야 하며 이론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Lanza, Collins, Lemmon, & Schafer, 2007).
본 연구는 학습자의 자기조절적 모습에서 서로 다른 유형이나 패턴이 존재하는지를 탐색하고 도출된 유형이 학습동기, 학업정서, 학업관련 특성 등에서 어떠한 차별적 특징을 보이는지 확인하고자 하였다. 유형 탐색에 앞서 연구 자료의 특성을 파악하고, 주요 연구 변인간의 다중공선성 문제를 진단하기 위해 상관과 평균, 표준편차를 확인하였으며, 성별에 따른 차이 등을 살펴보았다(
자기조절학습 변수간 상관은 모두 .30 이상의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으며(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유형을 탐색하기 위해 잠재프로파일분석을 실시한 결과, 모형에 따른 적합도 지수와 잠재계층 분류율이
이들 유형이 자기조절학습 하위요인에서 어떠한 패턴을 보이는지 확인하기 위해 평균 ‘0’, 표준편차 ‘1’로 하는 Z점수로 나타낸 프로파일이
3개의 프로파일 중 가장 위에 나타난 c3은 9개 변인에서 모두 우수한 수준을 보이는 유형으로, 인지조절의 세 요인과 시간환경관리, 학습자원관리는 평균보다 1표준편차 정도 높으며, 동기조절 요인들은 0.5 표준편차 정도 큰 값을 보였다. 다음으로 나타난 c1은 자기조절학습의 모든 변인 점수가 평균수준이거나 평균보다 약간 낮았다. 가장 아래에 위치한 c2는 모두 변인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는데, 정서조절과 긴장유지, 행동통제 등의 변인은 평균보다 1표준편차 정도 낮았으며, 인지조절 요인들은 이보다 더 낮은 값을 보였다.
본 연구는 수준별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세 프로파일의 특성을 고려하여 유형의 이름을 ‘조절우수형(c3)’, ‘평균형(c1)’, ‘조절미흡형(c2)’로 명명하였다.
유형의 비율을 살펴보면, ‘조절우수형’은 전체 고등학생의 29.8%, ‘조절미흡형’은 21.8%, ‘평균형’은 48.4%로 ‘평균형’이 가장 많았고, ‘조절미흡형’이 가장 적었다. 성별에 따른 비율을 보면, ‘조절우수형’에서는 여학생(64.6%) 이 남학생(35.4%)에 비해 많았으나(
유형간의 자기조절학습 하위요인에 대한 차이가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해 다변량 분산분석(MANOVA)을 실시한 결과가
자기조절학습의 모습에서 구분되는 세 유형을 확인하였으므로 이 유형들이 학습동기, 학업정서 및 학업관련 특성에서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일원배치 분산분석 (One-way ANOVA)을 실시하였다(
세 유형의 학습자들은 학업장면에서 경험하는 정서에서도 뚜렷한 차이를 보여준다. ‘조절우수형‘은 학업상황에서 ‘즐거움’, ‘뿌듯함’ 등의 긍정정서를 많이, 자주 지각하는 반면 ‘조절미흡형’은 가장 적게 지각하고 있다. ‘짜증’, ‘답답함’ 등의 부적정서 지각에 있어서는 ‘조절미흡형’이 가장 많이, ‘조절우수형’이 가장 적게 지각하는 반대의 패턴을 보였다. ‘평균형’의 경우 긍정정서와 부정정서를 비교적 비슷한 수준으로 경험하고 있었다.
다음으로 학업관련 특성에서 유형간 차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였는데, ‘조절우수형’의 성취수준이 가장 높았고, ‘조절미흡형’이 가장 낮은 성취수준을 보이고 있다. 학습시간에서도 이러한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는데, ‘조절우수형’의 경우, 학습시간의 평균은 4.79로 나타나 매일 평균 2시간에서 2시간 30분 정도를 스스로 학습하는 반면 ‘조절미흡형’의 학습시간 평균은 2.23으로 매일 1시간 정도를 공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조절우수형’은 희망하는 교육수준에서도 4년제 대학 졸업 이상을 희망하였으나 ‘조절미흡형’은 2년제 대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유형별 특성을 Z점수로 표준화하여 비교한 결과가
본 연구는 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모습에 일정한 패턴이나 경향성이 존재할 것이라는 가정 하에 잠재프로파일분석모형을 적용하여 자기조절적 모습에서 구분되는 학습자 유형을 추출하고 그들의 특성을 확인하는데 주목적을 두었다. 분석결과 ‘조절우수형’, ‘평균형’ ‘조절미흡형’의 세 유형이 추출되었는데, 이 유형들은 학습동기, 정서상태, 학업관련 특성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었다. ‘조절우수형’이 학업과 관련하여 가장 적응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조절미흡형’은 학업동기가 낮고 부정정서와 무기력이 높은 특징을 보였다. ‘평균형’의 경우, 학습동기와 정서, 성취수준 등이 모두 평균적 수준을 보고하였으며, 시험불안이 가장 높은 유형으로 확인되었다. 이상의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논의가 가능하다.
첫째, 본 연구 결과는 자기조절학습이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이라는 세 차원이 입체적으로 조합된 프로파일로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자기조절학습이 각 차원에서 독립적인 특성을 보이기도 하지만 차원들 간에 긴밀하게 관련되어 상호작용함을 언급한
그동안의 자기조절학습 연구들은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을 독립적인 차원으로 바라봄으로써 학습자가 실제적으로 보여주는 전체적인 모습을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본 연구는 새롭게 제안되고 있는 동기조절의 차원을 포함하여 자기조절학습의 개념을 통합적으로 접근하였으며, 변인 중심이 아닌 학습자 개인을 중심으로 하여 실제적인 자기조절학습의 모습을 확인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분석결 과를 보면 한 차원에서 자기조절을 잘하는 것은 예컨대 능동적으로 인지적 조절활동을 한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조절적 노력 즉, 지속적인 행동적 노력이나, 자신의 동기, 정서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고 조절하려는 노력과 분리되지 않은 채,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자기조절적 노력이 인지, 동기, 행동 모두에 동시적으로 작용함을 확인하였으므로, 앞으로의 연구는 이러한 세 차원 모두에 작용하는 자기조절적 메카니즘에 대해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자기조절이 맥락을 달리할 때, 예컨대 학업상황이 아닌, 대인관계 상황이라든지, 혹은 일상에서 나타나는 자기조절과는 어떻게 구분되어 나타나는 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해 보인다.
둘째, 고등학생들의 자기조절학습 유형을 확인한 결과, 세 유형으로 분류할 때 가장 적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유형은 자기조절의 형태보다는 수준에 따라 구분되었는 데, ‘조절우수형’은 자기조절학습 모든 구성요인에서 가장 우수하였고, ‘조절미흡형’이 가장 저조하였던 반면, ‘평균형’은 평균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미국의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였던
하지만 본 연구와 Abara와 Lokena 연구와는 학습자 유형을 추출하기 위해 투입한 구성변인에서 차이가 있다. 예컨대 본 연구는 자기조절학습 9개 변수(기억전략, 이해전략, 메타인지전략, 정서조절, 긴장유지, 흥미유발, 시간환경관리, 행동통제, 자원관리)를 토대로 학습자 유형을 추출하였다면, Abara와 Lokena의 연구에서는 메타인지, 노력관리, 시간환경관리, 시험불안, 학업적 자기효능감, 학업적 자기손상전략, 학업적 회의감의 7개 변수를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적이다. 유형별 학습자 비율 측면에서도 본 연구결과는 Abara와 Lokena 연구와 차이를 보인다. 본 연구 결과, ‘조절우수형’이 29.8%, ‘평균형’ 48.4%, ‘조절미흡형’ 이 21.8%이었던 반면 Abara와 Lokena의 경우 ‘높은 자기조절형’이 15%, ‘평균형’ 48%, ‘낮은 자기조절형’이 37%이었다. ‘평균형’에 해당하는 학습자 수가 가장 많고, 구성 비율 또한 유사하다는 점은 공통적이었으나 Abara와 Lokena의 경우에는 ‘낮은 자기조절형’이 ‘높은 자기조절형’보다 많았던 반면 본 연구는 ‘조절우수형’이 ‘조절미흡형’에 비해 많았다는 점에서 대조적이다.
이러한 결과가 문화적 환경의 차이인지, 아니면 자기조절학습을 구성하는 변수에서의 차이인지 확인하기 어렵지만 두 연구 모두 자기 조절학습의 수준에 따라 유형이 구분된다는 점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즉, 우수한 자기조절학습자는 인지, 동기, 행동의 모든 차원에서 고르게 자기조절적 노력을 기울인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자기조절 능력은 학습자에게 있어서 특정 차원만 뛰어나거나 부족하기 보다는, 한 차원의 조절이 우수하다는 것은 다른 차원의 조절 또한 우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학습전이가 쉽게 일어나는 심리적 특성임을 짐작해볼 수 있다. 효과적이지 못한 학습자는 학습에 효과적인 인지전략에 미숙하며, 자신의 학습에 필요한 동기 또한 유지하기 어렵다. 지연행동 또한 자주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셋째, 분석을 통해 추출된 세 유형이 수준에 따라 구분되기는 하였으나, 각 유형별로 차별적 특징 또한 나타났다. ‘조절우수형’은 세 차원 모두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그들 내에서 평균을 비교해 보면 인지조절을 상대적으로 더 잘하는 유형이며, 기억전략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흥미유발이 상대적으로 낮은 모습을 보인다. ‘평균형’은 행동조절이나 동기조절에 비해 인지조절을 더 잘하며 기억전략을 많이 활용한다는 점에서는 ‘조절우수형’과 유사하지만 그 수준이 비교적 고르게 평균적인 수준을 보이는 유형이다. 반면 ‘조절미흡형’은 인지조절과 동기조절에 비해 행동조절에서 더 높아 다른 두 유형과는 차이가 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있어 자기조절의 특징이 세심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을 모든 학생에게 동일하게 강조하기 보다는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세 유형으로 구분되는 학생들의 특성에 맞게 차별화된 학습 지도가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평균수준의 자기조절학습을 보이는 ‘평균형’의 경우 인지조절, 동기조절, 행동조절이 동일하게 강조될 수 있지만, 나머지 유형에서는 세 차원의 중요성이 달라질 수 있다.
모든 영역에서 낮은 수준을 보이는 ‘조절미흡형’의 경우 특히 흥미유발과 행동통제, 메타인지조절이 부족하였으므로 이에 대한 집중적인 지도와 조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메타인지 전략이나 동기조절전략의 변화는 행동조절에 비해 오랜 기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
넷째, 본 연구 결과, 여학생과 남학생의 자기조절학습 유형과 비율에 있어 차별적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자기조절학습 수준이 높은 ‘조절우수형’의 경우 여학생의 비율이 높은 반면, ‘조절미흡형’은 남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조절학습을 비롯한 정의적 영역에서의 성차에 대한 여러 선행연구 결과와 일관된 모습이다. 예컨대, 여학생들의 경우 남학생들에 비해 내재적 동기를 추구하는 경향이 높고
본 연구는 우리나라 고등학생에게서 나타나는 서로 다른 자기조절적 모습의 전형적인 형태를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를 통해 학습자는 자기조절학습을 구사하는 자신의 유형을 확인하고, 장점과 더불어 단점을 파악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계획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교사는 학습상담에 대한 효과적인 접근과 상담의 내용과 도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며, 유형에 따른 차별적 개입과 교육적 처치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한계가 있다. 첫째, 본 연구에서 추출된 유형들은 개별 확률을 바탕으로 추정한 것으로, 투입된 변수나 표본의 크기가 달라진다면 집단의 수나 특징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측정도구와 연구대상을 토대로 반복연구를 수행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는 잠재프로파일분석을 통하여 학습자 유형을 추출하고 자기보고를 통한 검사를 토대로 그들의 특성을 확인한 것으로, 이후 연구에서는 심층적인 인터뷰나 관찰 등의 질적인 연구를 추가함으로써 자연 상황에서 그들의 특징을 재확인하고 정교화 하는 작업도 필요해 보인다. 셋째, 본 연구가 연구대상을 고등학생으로 제한하였다는 점에서도 한계가 있다. 고등학생은 초등 학생이나 중학생, 대학생과 발달적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의 연구는 학교급을 확대하여 각 학교급에 따른 고유한 프로파일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넷째, 본 연구가 성취수준을 자기보고식의 5점 척도로 측정하여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제한적일 수 있다. 학습자의 실제 성적은 수집에 어려움으로 인하여 본 연구에서처럼 자기보고 평정형태로 성적을 지표화한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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