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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ory of Kiritubo & Tale of Rihuzin -「Request with no Words」&「Words that She Want to Say」-

  • 日本硏究
  • 2009, (26), pp.165-177
  • Publisher : The Center for Japanese Studies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February 20, 2009

김홍래 1

1중앙대학교

Candidate

ABSTRACT

본론은 桐壺更衣의 최후를 표현한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이 光源氏를 동궁으로 옹립하려한 것이 아니라 帝에 대한 애정이라는 것을 논했다. 종래에 있어서 桐壺更衣의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는 李夫人이 「不言之依頼」로 자식에 대한 후견을 원한 것같이, 源氏동궁옹립을 꿈꾸던 更衣의 마지막 소원이었다고 논해져 왔다. 그러나 다음 네 가지 점에 있어서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은 光君를 동궁으로 옹립하려는 야망이라고 할 수 없다. 하나, 李夫人이 武帝 앞에서 자식의 장래를 염려하며 비탄하고 있는 것에 비하여, 桐壺更衣의 경우 光源氏의 장래를 염려하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李夫人전설에 그려진 「不言之依頼」의 내실이 자식에 대한 처우를 부탁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은 본문 내에 자식을 염려하는 李夫人 모습이 그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桐壺巻에 있어서 桐壺更衣가 光源氏를 염려하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지 않은 이상,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실은 光源氏를 동궁에 옹립해달라는 의뢰라고 단정할 수 없다. 또한, 李夫人의 「不言之依頼」는 李夫人의 자식에 대한 염려와 비탄하는 그녀의 모습을 본 武帝의 양해에 의해 성립될 수 있었다. 그러나 본 장면에 있어서 帝는 桐壺更衣가 마지막에 말하고자 한,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을 光源氏의 동궁옹립으로 인식하지 않고 있다. 둘, 源氏説에 있어서 更衣의 사후 更衣母가 고백한 입궁당시의 비화는 源氏를 동궁에 옹립하려는 桐壺更衣家의 야망이 엿보이고 있다고 주장되어 왔다. 그러나 친부大納言이 죽은 이후 桐壺更衣家가 꿈꿀 수 있는 번영은 한정될 수밖에 없다. 帝의 외척으로 摂関의 자리에 오르려는 권력투쟁이 끊이지 않는 후궁에서, 친부가 죽은 중류귀족 딸자식이 후궁에 입궁한다는 것은 가문의 희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고생을 사서하려는 행위에 불과하다는 것은 명백했다. 가장인 大納言이 죽고 외동딸인 桐壺更衣도 죽은 지금 光源氏를 동궁으로 옹립하겠다는 更衣母의 소원은 무모하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죽은 大納言에서 更衣母로 이어진 일가의 야망이 바로 임종을 눈앞에 둔 桐壺更衣의 염원이었다고는 할 수 없다. 셋, 문맥상에 있어서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은 桐壺更衣의 사후 更衣 母에 의해 고백된 죽은 大納言의 야망「この人の宮仕の本意」가 아니라, 「聞こえま ほしげなること」장면에서桐壺更衣의회화문「いとかく思ひたまへましかば」 에 이어진 것이다. 「かく」는 桐壺更衣의 마지막 和歌를 지칭하는 것으로 「聞こえ 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은 죽음을 앞 둔 更衣 본인이 직접 노래한 帝에 대한 한결같은 애정과 필연적으로 연결되는 그녀의 심경이지만 그것을 光源氏 동궁옹립 야망이었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인 비약이다. 넷, 藤井定和씨는 桐壺更衣와 李夫人의 공통점으로 미천한 신분출신이면서도 帝의 총애를 입은 것을 지적하고 있지만 동의할 수 없다. 본문에 있어서 화자는 후견인이 없을 뿐, 사람들의 경시를 참아야만 했던 상황이 신분이 낮지 않았던 桐壺更衣로써는 부당한 처우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혹시 桐壺更衣의 친부 大納言이 살아 있었다면 딸을 女御로써 입궁시킬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 전에 친부가 죽었기 때문에 桐壺更衣는 女御가 아니라 更衣로 입궁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무희출신인 李夫人이나 서민출신인 楊貴妃같이 낮은 출신이면서도 입궁하여 영화를 누린 꿋꿋하고 만만치 않은「尤物」가 아니라 更衣는 친부 大納言의 죽음에 의해 몰락할 수밖에 없는 사향귀족집안의 여성이면서도 좌절한 부친의 야망에 떠밀려서 입궁할 수밖에 없었던 내성적이고 갸륵한 여성으로 조형되고 있다. 이러한 桐壺更衣의 내성적인 성격과 桐壺更衣의 光源氏 동궁옹립야망은 동일한 인물상으로써 귀결되지 않는다. 桐壺更衣가 궁정에 홀로 남겨질 源氏를 걱정하지 않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聞こえまほしげなること」의 내용은 한 여자로서 桐壺帝에게 다 전하지 못한 사랑의 고백이었다. 光源氏의 생부 생모인 帝와 桐壺更衣의 관계는 궁중에서 자식을 낳은 武帝와 李夫人의 관계, 高祖와 戚夫人의 관계를 이야기의 골격으로 취하고 있다. 그러나 두 사람관계의 실상은 자식의 처우나 황위계승을 둘러싼 후궁의 내분을 초래한 이러한 관계와는 달리 자식을 낳지 않은 楊貴妃와 玄宗의 죽음조차도 초월한 사랑에 가깝게 그려져 있다. 桐壺更衣의 애매한 마지막 유언은 서로 사랑하면서도 끝내 서로의 진심으로 모르는 채 사별할 수밖에 없었던 帝와 桐壺更衣의 이야기를 비극적으로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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