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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기판 「세이스이쇼(醒睡笑)」간행연대 고찰 -사본과의 자구비교를 통하여-

  • 日本硏究
  • 2010, (29), pp.153-176
  • Publisher : The Center for Japanese Studies
  • Research Area : Humanities > Japanese Language and Literature
  • Published : August 20, 2010

이은주 1

1고려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이상으로, 간에이판이라고도 불리는 무간기판 『세이스이쇼』의 간행연대에 대해 고찰해 보았다. 먼저, 선행연구의 제설과 그 배경에 대해 살펴보니, ‘간에이 5년’, ‘간에이기’, ‘간에이기 또는 쇼호기’, ‘간에이 말 또는 쇼호기’, ‘만지 2년부터 간분 10년 사이’ 등, 매우 다양하게 추정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는 이와 같이 긴 기간에 걸쳐 추정되고 있는 정판본 무간기판의 간행연대를 알아보기 위하여, 정판인쇄가 재개된 시기에 대해 조사하였다. 그 결과 그 시기는 ‘간에이 중기 이후’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세이스이쇼』의 작자 안라쿠안 사쿠덴은 간에이 19년(1642)에 입적하였다. 판본간행이 작자의 생전인가 몰후인가 하는 것은, 무간기판의 간행연대를 밝히는 데 있어 중요한 요인이 된다. 따라서 본고는 사본과의 자구비교를 통하여 오자와 연자를 가려내고, 그 내용을 구체적으로 비교 분석하여 판본간행에 작자의 개입이 있었는지의 여부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 결과, 사쿠덴이 판본 간행에 개입하지 않았을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근거로, 작자의 관여가 있었더라면 생길 수 없는 오자와 연자를 들었는데, 무엇보다도 우타(歌)에 후리가나를 잘못 달거나 쓸데없는 글자를 넣어서 운율을 깨뜨린 예가 발견되었고, 앞뒤 문맥을 이해하지 못해서 생겼다고 보이는 오자들도 다수 있어, 인용문을 통해 구체적으로 이를 예시하였다. 그 외에도 비슷하게 생긴 글자에서 잘못된 표기를 한 예가 적지 않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자의 경우에는 특히, 한 글자의 오용이라 하더라도 의미가 크게 일변하고 마는 사례들이 있었다. 표기의 오용은 특히 교카나 와카, 그리고 요쿄쿠나 불교 관련 단어에도 많았으며, 이는 승려이자 교카시이며 다인이기도 한 사쿠덴의 지적이 있었더라면, 있을 수 없는 사례라 생각되었다. 이를 통해 본고는 판본의 성립에 작자의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다고 파악하게 되었고, 결국, 무간기판의 간행연대는 작자가 입적한 해(1642년)를 기점으로, 그 이후에서 게이안 원년(1648년) 사이일 것이라 추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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