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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슬픔’과 ‘두려움’ 은유 표현 인지적 연구

Lee,Sun Hee 1

1계명대학교

Accredited

ABSTRACT

이상으로 한중 두 언어에서 기본감정 ‘슬픔’과 ‘두려움’을 구조화하는데 사용되는 근원영역들을 중심으로 은유적 개념화 양상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특성을 알 수 있다. 첫째, ‘슬픔’과 ‘두려움’의 근원영역이 두 언어에서 매우 유사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중 두 언어에서 ‘슬픔’과 ‘두려움’은 ‘그릇 속의 액체, 적, 물건, 식물, 음식물, 강물⋅바닷물, 기후, 실, 질병’의 9가지의 근원영역을 통해 구조화되고, ‘무기⋅흉기’는 두 언어에서 ‘두려움’을 구조화하는 근원영역이 된다. 이는 한국인과 중국인이 서로 다른 문화권에 속하지만, 같은 인간으로 동일한 감정을 느끼고, 또 신체경험과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의 많은 부분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따라서 기본감정을 표현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체험으로 추상적인 감정을 나타내는 은유는 범문화적으로 매우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 둘째, ‘슬픔’과 ‘두려움’의 개념은유 양상에는 차이점도 있다. ‘천, 우는 아기, 신’은 한국어에만 보이고, ‘아래, 어둠, 글씨, 동물(쥐)’는 중국어에만 보이는 근원영역이다. 이 중 ‘아래, 어둠’은 중국어에서 ‘슬픔’을 구조화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근원영역이고, ‘글씨’는 중국어에서 ‘슬픔’과 ‘두려움’을 포함한 감정을 표현하는데 자주 사용되는 근원영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근원영역들은 그 예가 극히 적어 보편적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 같은 개념은유의 차이는 두 나라의 문화적 차이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요컨대 ‘슬픔’과 ‘두려움’의 개념적 은유 양상을 살펴봄으로써, 두 언어에서 이와 관련된 관습적 표현의 의미가 상당부분 유사한 양상으로 나타나며, 이는 인류의 신체 및 일상경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겠다.

Citation st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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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paper was written with support from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