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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길의 만주체험과 재현의 정치학-국민국가체제 내에서의 디아스포라적 상상력-

Kimjaeyong 1

1원광대학교

Candidate

ABSTRACT

만주국에서 활동하던 작가들은 해방 후 남한,북한 그리고 중국을 선택하여 그곳에서 작가활동을 계속 하였다.안수길은 남한을 선택한 작가 중에서가장 문제적인 인물이다.전쟁이후 그는 만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을 발표하였는데 장편소설 북간도 는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일부의 학자들은 이작품에서 드러난 만주 인식이 해방 전의 그의 작품과는 단절되어 있다고 보고 그 이유로 민족주의의 개입을 들고 있다.해방전 안수길 작품에서의 만주를 바라보는 시선과 해방후 안수길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만주에 대한 시선은 별로 다르지 않은데 그 양자 모두 기본적으로 국민국가 체제 내의 디아스포라적 시각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이다.안수길은 국민국가체제 내에서국가의 보호 없이 살아간다는 것의 어려움과 더불어 국민국가체제의 억압적 측면을 동시에 그려내고 있다.반면에 북간도 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전반부와 후반부 사이의 단절과 어긋남은 당대의 반공 이데올로기의 검열에서 비롯된 것으로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와는 무관하다.안수길은 1924년에 만주로 이주하였는데 정작 자신이 잘 알고 있던 이 시기에 대해서는북간도 에서 거의 그리지 못하고 주마간산으로 지나간 반면,자신이 체험하지 못하였던 이전 시기에 대해서는 핍진하게 그려내고 있다.이러한 단절은작가능력의 부실함이나 민족주의적 개입과는 무관한 것으로 당대의 지배이데올로기인 반공 반북 이데올로기의 간섭 때문이라 할 수 있다.해방 이후안수길이 만주를 재현하려고 했을 때 반공반북 이데올로기는 큰 걸림돌로작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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