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안, 속」과「うち, なか」에 대해 말뭉치에서 추출한 용례의 연어구성을 <구체공간, 추상공간, 범위, 상황, 시간>의 다섯 가지 범주로 나누어「안, 속」과「うち, なか」의 의미영역을 대조·분석하여 의미중첩 양상과 공기 선택의 변별요소를 밝히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대응양상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한국어의 경우에는 <구체공간>의 범주에서「안, 속」의 의미영역 세분화가 활발하고 「안,속」의 의미중첩과 혼용 양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반해, 일본어의 경우에는 주로 <범위>, <시간>, 추상공간의 하위범주인 <심리공간>의 범주에서「うち」와「なか」의 의미영역 세분화와 의미중첩이 나타나며, 특히 심리공간의 의미중첩이 현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구체공간의 경우에는「なか」가「안, 속」을 포괄하는 단순한 대응관계를 보이는데 반해 <범위, 상황, 시간>과 같이 기본적인 공간의 의미에서 멀어질수록「안, 속」이외의「가운데, 중, 때」와 대응관계를 형성하며 세분화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두 언어의 유의어쌍 대조연구를 통해, 개별 언어의 연구만으로는 드러나지 않았던 상대 언어의 세분화된 의미특징을 파악하고, 한국어와 일본어의 유사점과 차이를 파악하여 학습과 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