呂本中의 ≪童蒙詩訓≫과 嚴羽의 ≪滄浪詩話≫를 비롯한 송대에 지어진 수 많은 시화에서는 蘇軾과 黃庭堅의 시를 學詩의 典範으로 표방하고 있고, 그들의 시작을 一代 詩歌의 代表作으로 인정하였다. 본고에서는 송대시화 중에서 소식과 황정견의 시풍을 언급한 내용을 중심으로, 宋代詩話 중의 風格論을 탐색하였다. 宋代 詩風의 特性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송대 詩風 발전의 필연성을 찾아보고자 하였다. 문학이 있은 이래로, 雅俗의 논쟁은 문학발전 과정 중에 줄곧 있어 왔으며, 雅俗은 시대마다 서로 다른 함의를 지니고 있었다. ‘以故爲新, 以俗爲雅’는 송대 당시에 유행했었던 송대 시인들이 지니고 있었던 시학관점이었다. 송대 시인들은 전통과 기성의 법도를 중시하던 시대에 살아가면서, 동시에 ≪詩經≫에서부터 唐詩에 이르기까지 시학에 관한 여러 가지 성숙한 규범을 만들어내었다. 蘇軾은 ‘以故爲新, 以俗爲雅’說을 계승하여 “出新意于法度之中, 寄妙理于豪放之外”를 언급하였는데, 이는 바로 그가 지닌 시가 창작의 이상이었으며 창작 방법론 중의 하나였다. 이는 후인들이 宋詩는 意가 뛰어나다고 말하고, 蘇黃의 시가 이론과 창작 실천은 시의 雅化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이에 대한 증거이다. ‘以故爲新, 以俗爲雅’은 蘇黃 詩歌 創作의 주요한 특색 중의 하나였을 뿐만아니라, 그들이 만들어낸 宋詩 風格의 기점 중의 하나였다. 송대 시인들이 이상적인 풍격으로 추숭한 것은 ‘雅健’과 ‘平淡’이었다. 唐風이 뒤덮었던 北宋 초기와 唐風이 다시 回歸하였던 南宋 말기를 제외하고, 위의 두 風格은 宋代詩話 속에서 오랜 기간동안 고도로 중시되었다. ‘雅健’은 송대 시인들이 氣格을 중시하였기 때문에 만들어진 産物이었다. ‘雅健’한 宋詩는 冷峻과 堅貞을 드러내며, 어떤 이성적인 색채를 지니고 있다. 송인이 追求했던 ‘平淡’은 漢魏 古詩의 平淡과는 다르며, 宋人은 단지 ‘平淡’의 가치관념과 자유 추구의 정신 속에서, 唐人의 형식적 流俗을 초월하려고 하였고, 이에 따라 자기만의 형식 법칙을 건립하였다. 정신관념과 형식법칙의 통일 아래에서 唐詩의 氣象과는 전혀 다른 심미적 풍도를 창조해내었다. 모든 문학의 내용과 형식은 처한 시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모든 시가의 풍격 또한 계승, 발전, 창신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시는 송대에 이르러 힘써 創新을 추구하면서, 당시와는 또다른 독특한 宋詩의 風格을 형성하였다.